22 드래프트 로터리권 가드들 중반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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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드랲 유망주 중 어느 해에 나오든 1픽 후보로 언급될 티어1급 유망주가 없다는 평가는 2월에 이르기까지 동일한데요. 오늘은 22 드래프트 가드 유망주들 가운데 제이든 아이비, 조니 데이비스 그리고 AJ 그리핀 3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2학년도 껴있지만 여전히 어린 선수들이기에 당연히 앞으로 NCAA토너먼트 부터 프로와서도 발전 및 변화의 여지가 크다는 점 말씀 드리며 글을 시작합니다.
1. 제이든 아이비 6'4" SG / ESPN 4픽 The Athletic 4픽
- 평균 17.3점 5.2리바 3.2어시 1.1스틸
- 2점 성공률 52.2% 3점 성공률 41.1% 자유투 성공률 73.2%
트랜지션에서 뛰어난 가속 능력과 최상급 운동 능력을 뽐냄은 물론 속도감과 긴 보폭을 바탕으로 하프코트에서도 몇몇 인상적인 돌파 장면을 찍고 있는 콤보가드입니다. 화끈한 트랜지션 푸쉬는 물론 돌파를 경계해서 거리 벌리면 수비 상대론 풀업3도 적절히 섞어주고요.
패싱 레인 끊고 스틸 유도하며 속공 상황을 창출할 수 있고, 현재로선 볼핸들링과 미드레인지 옵션 부재라는 한계상 하프코트보단 트랜지션에서 본인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다는 걸 선수 본인도 알기에 트랜지션 푸쉬를 많이 그리고 잘 해주고 있습니다(트랜지션 백분위 99%로 리그 최상급 효율).
The Athletic의 샘 베시니와 존 홀린저등은 소속팀인 퍼듀가 센터 잭 이디(홀린저 표현에 따르면 대학 농구판 샤킬 오닐)등 빅맨 중심의 하프코트 오펜스 전개로 인해 아이비의 활용이 제한된다고 의견을 냈는데요. 저는 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게,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 하프코트 공격 포제션을 가져감으로써 아이비가 하프코트에서 리드 볼핸들러가 아닌 2,3옵션 역할 맡는 상황이 현재로선 팀과 아이비 모두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메인 핸들러 혹은 1옵션으로 뛰기엔 핸들링, 플레이메이킹 그리고 미들존에서의 무기등이 발전해야겠습니다만, 이미 위력적인 온볼 돌파 장면들을 뽑은 건 물론 좋게 보고요.
▼ 오른쪽 돌파시에 직선 돌파와 약간 둥글게 돌아가는 동선 모두 잘 들어가고, 왼쪽 돌파 때도 일단 진입하고 페이스 조절하며 플레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드리블이 아직까진 완전 리드가드급으로 몸 리듬에 맞추어 자유자재로 방향 전환과 공 높이 조절을 자유롭게 하지는 못하는데요. 다만 벌써부터 크로스오버 섞어서 본인의 뛰어난 가속 능력을 잘 활용하고 있고, 또 일단 안쪽으로 진입 후 플레이 만드는 장면들은 인상적이었습니다.
▼ 온볼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당연히 볼핸들링을 다듬어야겠고요. 또 미드레인지 구간에서의 옵션이 없는데 적어도 러너/플로터 장착은 해야 수월할 거 같습니다.
중간에 멈춰서 죽은 패스를 빼주는 대신에 그냥 성공률 낮더라도 미들 점퍼 던지거나 플로터 장착등 본인의 득점 시도로 끝나는 게 더 나을거라 생각합니다. 트랜지션에선 패스 잘하고 하프코트에서도 기본적인 패스들 괜찮게 하지만, 핸들링이냐 시야 문제상 본인 득점 위주로 플레이하는 게 어울리고요.
컷인 감각 괜찮고 캐치3 찾아가는 움직임도 괜찮으며 코너에서 윙-45도 부근으로 올라올 때 캐치3점(3점 성공률 44.1%) 혹은 핸드오프 돌파 기회 주는 것처럼 2,3옵션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이 남은 대학 리그는 물론 프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수비는 예상했던 거보다 상대 에이스 전담 마크나 퍼리미터 수비하는 장면 자체도 좀 적고, 막을 때도 돌파에 뚫리는 장면들도 나왔는데요. 그래도 패싱레인 끊거나 오프볼 수비 활동량 그리고 온볼 돌파 막을 때 뚫려도 끝까지 따라가서 블락하는 피지컬을 고려하면 프로와서도 적어도 슈팅가드 중에선 평균 이상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2. 조니 데이비스 6'4" SG / ESPN 9픽 The Athletic 5픽
- 평균 20.6점 8.3리바 2.5어시 1.3스틸
- 2점 성공률 44.6% 3점 성공률 33.7% 자유투 성공률 78.2%
▼ 아이비가 속한 퍼듀와의 맞대결에서 37점을 폭격한 후 탑5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슈팅가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WXi24ocCHA&ab_channel=NicholasD
풀경기 보기 전까지 갖고 있던 슈터 이미지에 비해 기대보단 슈팅이 안정적이지 않은 대신 돌파가 괜찮아 보였는데요. 특히 픽앤롤 돌파시 리젝트 적절히 섞어서 동료 빅맨의 픽을 잘 활용하며, 상대 수비수 반응을 읽고 플레이하는 영리함이 보입니다. 돌파가 한쪽 방향으로 편중되지도 않고, 왼손 마무리도 잘 섞고요. 생각보다 힘으로 잘 밀고 들어가며 운동 능력도 최상급은 아니되 준수해보입니다.
돌파 빈도 자체가 엄청 높지는 않다지만 적지 않은 아이솔/픽앤롤 돌파 시도에다 돌파 자유투(경기당 자유투 6.2개 시도)도 꽤 얻고 있기 때문에 돌파가 괜찮다 싶은데, 물론 앞으로도 돌파를 봐야겠지만 특히 이 선수는 슈팅을 중요하게 봐야겠다 싶습니다. 팀 득점 리더로서 많은 야투를 던지는 가운데 슈팅 또한 오프더드리블/오프스크린/핸드오프 등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만, 안정적으로 넣는 카테고리나 코트 지점이 아직까진 잘 안 보입니다. 요상한 러너까지 겹쳐서 사실 hoopmath 기준 미드레인지 성공률 33%로 상당히 낮고요.
▲ 위 장면에서도 돌파 때도 마크맨 따돌리고 안으로 진입하는 움직임은 참 좋으나 플로터 마무리는 실패하는데요. 플로터/러너 만드는 폼 자체가 좀 엉성하다 싶습니다. 최근엔 좀 주춤한 3점도 당연히 더 지켜봐야겠다 싶은데, 2년차인 올해 대폭 성장해서 풀업3 포함 오프더드리블 비중을 확 늘리면서 에이스롤을 소화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비는 전 되게 좋게 봤는데, 프로와서 어떨지를 떠나 올해 대학 리그로 한정하면 아이비보다 수비 영향력이 많이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온볼 수비시에 픽에 걸려도 끝까지 따라가는 집요함도 보이고, 오프볼 움직임도 활발하며 리바도 잘 따주고요. 패스도 슈팅가드로서 기본적인 것들은 잘 해주니 어떻게 안정적인 슈팅만 나온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선수라는 생각이기에 역시 최근 주춤한 슈팅력이 어떨지가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3. AJ 그리핀 6'5" SG.SF / ESPN 5픽 The Athletic 6픽
- 평균 9.5점 3.5리바 1.1어시 (선발 출전시 평균 득점 13점)
- 2점 성공률 54.8% 3점 성공률 48.6% 자유투 성공률 72.4%
포지션을 따지면 G/F(가드/포워드)가 될 텐데, 생각보다 좀 작아 보이고 선발 기용 후 활약으로 주가 상승중이니 이번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작년 ESPN 기사만 봐도 6’8” 사이즈의 운동 능력 준수한 윙이라 묘사하고 있는데요.
https://www.espn.com/nba/insider/story/_/id/31402210/2022-nba-lottery-picks-sleepers-iverson-classic
연이은 부상 여파와 긴 재활 공백 이후의 복귀 그리고 예상보다 작아 보이는 사이즈로 인해서 대학 무대에선 오히려 사이즈나 점프력/운동 능력이 아쉽다 느껴지는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그리핀 본인의 예측보다 너무 점프가 낮아서 덩크 놓치는 장면도 있었고요.
▲ 고교 경기나 위 FIBA 장면 보면 운동 능력이 분명 평균 이상이라 생각되지만, 지금 점프가 좀 낮게 나오는 것이 프로에서 어떨지는 계속 지켜봐야 알겠다 싶습니다. 연이은 부상으로 운동 능력이 아예 준 건지, 아니면 회복중인 건지, 혹은 원래부터 운동 능력이 대단하진 않았던 게 대학무대에서 드러나는 건지 보고자 하고요.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대학 와서 또 당한) 부상 복귀 후에는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선수가 보스턴의 제일런 브라운이 밟은 성장 경로를 따라가길 바랐는데, 일단 대학에선 운동 능력이나 사이즈가 기대 이하인 걸 기대보다 훨씬 더 나은 슈팅으로 충분히 메꾸고도 남으면서 활약중입니다.
▼ 벤치 출전해서 적은 롤 받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코너 3점이나 윙-45도로 올라오면서 패스 받고 쏘는 캐치3점을 잘 넣으면서 50%에 근접한 3점 성공률을 찍고 있습니다. 슈팅시 다리 벌리는 폼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요.
타점이 좀 낮다지만 릴리즈 속도도 괜찮고 슛터치가 확실히 좋아보이기 때문에 핸드오프에 이은 슈팅이나 오프스크린 슈팅 기회 주는 것도 좋아보이고요.
▼ 아직까진 안쪽으로 드리블 진입 이후 미드레인지 풀업 뽑아내진 못하지만, 스텝백 3점은 잘 넣는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 컷인 활발하고 스팟업이나 컬동선 돌파시에 수비수와의 충돌도 잘 이겨내는데, 마무리시에 점프력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컨택 대처나 마무리시의 손끝 동작 유지가 된다는 점은 좋게 생각합니다.
▼ 스텝백3점에 이어서 온볼 돌파도 간간이 보여주는데, 예전 글에서 지적한 것처럼 드리블 범위가 좁아서 단조롭고 몸에 너무 가깝다는 단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바로 위 돌파 장면도 좁은 범위의 드리블로 나름 잘 들어갔다지만 마무리시에 점프력이 좀 아쉬웠고요.
컨택 대처나 몇몇 무브 그리고 이 선수와 지미 버틀러와의 인연을 생각하면 버틀러 느낌도 나면서도, 슛터치가 버틀러랑은 거의 하늘과 땅 차이급이라 저는 여전히 대학 온 이후에도 컴패리즌으론 브라운이 떠오릅니다. 프로 초년차 때 브라운 드리블 범위가 좁았다는 것도 그렇고요. 수비는 리바 가담과 팀수비등으로 1인분 몫은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퍼리미터 수비시에 잘 뚫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버틀러나 브라운처럼 빅윙/파워포워드 포스트 수비가 가능할지도 좀 봐야겠다 싶네요.
켄터키의 타이타이 워싱턴이나 G리그 제이든 하디 그리고 노트르담의 웨슬리 매튜스등은 분량상 다음에 다루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j그리핀 전 개인적으로 top3라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예상순위가낮네요
휴스턴 5픽되면 이선수뽑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