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드래프트 1라운드 후보 포워드(리델/이슨/소핸/루이스)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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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2드랲에 핸들러(특히 리드 볼핸들러)감이 잘 안 보이기도 하고, 또 응원팀인 시카고가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 콤보포워드 스타일이기에 1라운드 후보 포워드들을 찾아보고 있는데요. 토너먼트를 앞두고 업데이트 된 각종 매체의 유망주 랭킹을 봤을 때 프리시즌 순위보다 확연히 오르면서 1라운드 후보가 된 포워드 4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써봤습니다. 순서대로 오하이오 주립의 EJ 리델, LSU의 타리 이슨, 베일러의 제레미 소핸 그리고 마켓의 저스틴 루이스입니다.
1. EJ 리델 6'7" PF / ESPN 14픽 The Athletic 27픽 BR 24픽
- 평균 19.3점 7.5리바 2.6어시 2.5블락
- 2점 성공률 55% 3점 성공률 37.5% 자유투 성공률 75.3%
저번 시즌 골밑 받아먹기+롤맨 역할을 주로 했는데, 올해는 픽앤팝 3점에 미드포스트/엘보우 아이솔 옵션까지 섞어주며 평득 19점 찍은 파워포워드입니다. 신발 신고 6’7” 전후인 언더사이즈 PF로 운동 능력도 엄청 좋은 건 아닌데요. 운동 능력 포함 아쉬운 차이점들이 있습니다만, 몇몇 특성을 보면서 저는 폴 밀샙을 떠올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언더사이즈고 운동 능력/피지컬이 엄청 뛰어난 편이 아닌데도 트랜지션 효율이 좋게 나왔다는 것만 봐도 영리한 선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여타 운동 능력 빵빵한 유망주들처럼 오픈코트에서 점프력을 과시하는 마무리보단 철저하게 유리한 속공 마무리나 일찌감치 자리잡고 수비수 밀어내면서 마무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34OPxC1M-E&ab_channel=FullCourtFilms
미드포스트/엘보우 지점에서 발전된 미드레인지 점퍼(근거리 러너 포함 미들 점퍼 성공률 48%)등으로 개인 득점을 만들었는데, 프로와서 주도적으로 득점까진 힘들어도 벤치 타임 혹은 매치업 상대가 약할 땐 써봄직하다 봅니다.
슈팅 궤적이 플랫성이지만 풀업 포함 미들 점퍼/3점(성공률 37.5%) 모두 올시즌 발전했고, 자유투(74%)도 준수하기에 프로에서도 슈팅으로 기여하길 기대해봅니다. 스트레치4로서 픽앤팝 3점 및 클로즈아웃 돌파 그리고 픽앤팝으로 공격 마무리가 안 끝나도 다시 핸드오프로 이어가거나 골밑으로 패스 넣어주는등 다양하게 옵션을 가져갈 수 있고요.
특히 공수 매치업이 사이즈/운동 능력 차이가 날 때 활동량이 전체적으로 줄고 공격도 소심해지고 또 아쉬운 운동 능력이 티가 나서 리델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도 이 점은 확실히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들어 훅슛을 쓰기 시작했다지만 아직까지 공격 옵션이 더 적다는등의 차이점이 있지만 어쨌든 공격에선 종종 페이스업/반포스트업등으로 개인 득점 찍던 게 밀샙이랑 비슷했다면, 수비에서도 트랜지션 상황에서 체이싱 블락등 임팩트 있는 블락 장면들을 보여줬는데요. 수비시 시야도 넓고 골밑 블락하러 가는 감각이 뛰어납니다.
특히 이번 시즌 꽤나 기록한 체이싱 블락을 보면 수비에선 뛰다가 점프(가로에서 세로 전환)가 꽤 빠르고요. 밀샙은 사실 스틸도 정말 잘 했는데, 리델은 아쉽게도 타고난 운동 능력은 물론 민첩함/반응속도가 밀샙보다 확실히 쳐진다고 느낍니다. 대학 농구 해설자가 리델 컴패리즌으로 밀샙 말하면서 밀샙보다 운동 능력이 더 좋다고 띄우던데, 저는 오히려 정반대라는 생각이고요. 언더사이즈고 가로 수비 따라가는 속도 및 운동 능력도 간간이 아쉽게 느껴집니다만, 헬프 수비수로서 헬프 들어가는 타이밍도 항상 잘 잡는데다가 수비시 몸 각도 이용이나 영리한 점프 타이밍 잡기는 되게 좋게 봅니다.
2. 타리 이슨 6'8" PF / ESPN 16픽 The Athletic 14픽 BR 12픽
- 평균 16.5점 6.9리바 1.1블락 2.0스틸
- 2점 성공률 56.5% 3점 성공률 36.5% 자유투 성공률 78.1%
드랲 유망주들의 올인원 스탯은 보통 BPM을 많이 보는데, 긴 출전 시간(경기당 24분)이 아니고 벤치 출전이지만 어쨌든 전미 탑10에 드는 엄청난 BPM를 찍고 있습니다. 실제 뛴 시간 대비 득점 및 효율 리바 블락 스틸등 박스스코어상 찍는 수치가 엄청난 건데요. ESPN이 지적한 것처럼 상대팀중 탑50권의 강팀 숫자가 적기도 하고, 또 일반적으로 출전 시간을 늘린다면 그에 비례해서 스탯이 나오진 않을 거라는 요소들을 고려해도 활약중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운동 능력도 대단히 뛰어나고 아주 가끔 나오는 인상적인 온볼 플레이에 스탯까지 좋아서 그런지 최근 랭킹이 많이 올랐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e8xxvVfhSo&ab_channel=LeagueHim
저는 이 선수 보면 사이즈 업그레이드 + 볼 다루는 능력이 추가된 데릭 존스 주니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수비를 봤을 때 퍼리미터에서 핸들러 제어도 어느 정도 되면서 패스 차단등으로 STL% 괜찮게 찍어주고, 뛰어난 운동 능력을 살린 헬프 블락등 블락 수치도 괜찮게 찍을 수 있는 겁니다.
공격에선 스틸로 속공 창출하며 뛰어난 기동성과 점프력으로 그랩앤고/트랜지션 피니셔 역할 가능하고, 데존쥬처럼 공격 리바 따내는 감각이 좋으면서 골밑 받아먹기와 컷인등 섞는 에너지 가이 스타일에 이번 시즌엔 조금이나마 캐치 3점도 쏘고 있습니다. 슈팅 폼이 어색하다지만 2학년 들어 자유투 성공률도 78%로 올렸기에 앞으로의 발전도 기대가 되고요.
▼ 종종 온볼 돌파와 풀업 점퍼도 보여줬는데, 이때 볼 다루는 재주가 보이는 건 당연히 좋게 보고 발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현재로선 드리블 칠 때 공이 너무 몸에 가깝게 붙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이업 올려놓을 때 드리블에서 마무리로 전환하는 게 좀 늦고 성급하게 올려놓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고요.
온볼이건 캐치앤슛이건 확실한 슈팅 지점은 아직까진 안 보입니다. 다만 온볼플레이 질을 따지는 건 이 선수가 로터리보다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느냐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거겠고, 데존주같은 역할 당장 가능하면서 볼 다루는 능력 + 업사이드 잠재력이 있다고 하면 탑20로 뽑히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제레미 소핸 6'9" PF / ESPN 29픽 The Athletic 19픽 BR 21픽
- 평균 8.8점 6.2리바 1.8어시 1.2스틸
- 2점 성공률 60.8% 3점 성공률 31.1% 자유투 성공률 57.6%
플레이 시도 자체가 너무 적어서 주가가 좀 떨어진 켄달 브라운의 팀 동료입니다. 브라운이 지나치게 슛 시도를 안(못) 하는 거랑 다르게 이 선수는 아직 부족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들이대는 매력(?)이 있습니다. 트랜지션 포함 6’9” 사이즈를 가지고 잘 움직이는데, 마무리시에 긴 팔 이점도 잘 이용하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s3jv4vnrOyQ&ab_channel=TheScoutingRapport
풀업 점퍼 성공등 몇몇 인상적인 온볼 플레이와 과감성을 보여주긴 했어도 벤치 출전으로 플레이 수 자체가 많은 게 아닌데, 이 선수도 다른 많은 포워드 유망주들처럼 돌파시에 림 끝까지 파고드는 게 아직 부족하고 또 이걸 스핀성 무브로 때우려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 페인트존 진입후 확실한 점프력/힘/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공격 마무리를 하기보단 타이밍을 뺏는 형식으로 득점을 노리는 편입니다.
운동 능력이 엄청 좋다 수준은 아니라서 빅포워드 사이즈에 비해선 마무리가 좀 아쉽게 느껴지는 경우가 나오고요. 3점 성공률 31%를 떠나 자유투 성공률이 57.6%이기에 다듬을 부분이 많은 선수로 길게 보고 뽑는 게 맞아 보입니다. 현재로선 캐치 3점이 안 되니 롤플레이어로서 당장 프로와서 기여할 득점 카테고리가 분명치 않은 셈인데, 온볼 플레이는 몰라도 스팟업 상황에서 생각보단 공 돌리는 패스 감각은 괜찮았습니다. 수비는 앞선에서 패스 경로 차단 및 어느정도 핸들러 수비 버텨주고 리바/블락 같은 세로 수비 기여도 기대해봄직한 프로필입니다.
4. 저스틴 루이스 6'7" PF / ESPN 26픽 The Athletic 29픽 BR 38픽
- 평균 16.4점 7.9리바 1.8어시 1.1스틸
- 2점 성공률 50.4% 3점 성공률 34.1% 자유투 성공률 74.5%
이 선수는 부정적으로 보면 수비 못하는 트위너, 긍정적으로 보면 스몰볼4/5로 뛰면서 캐치3으로 스페이싱 제공하고 (대학 무대에서도 결과가 별로지만 어쨌든 이론적으론) 사이즈/몸무게 차이등의 이점을 노린 미스매치 헌팅에 수비는 최소 리바 사수 및 힘으로 잘 버티길 기대받는 프로필입니다.
2년차인 올해 3점과 자유투 모두 끌어올리면서 발전된 슈팅을 보여주고 있는데, 시즌 전체로 봤을 때 포스트업등에서의 개인 득점이 부족함에도 득점 볼륨 채운 건 점퍼 발전 공이 큽니다(반대로 3점을 넣지 못한 최근 경기들에선 그 볼륨을 못 채우고 있고요).
최근 2경기 3점 0/9로 부진중이지만 어쨌든 시도는 픽앤팝과 캐치 3점 섞어서 시도를 많이 하고 있고, 클로즈아웃을 공략하는 플레이도 좋습니다. 패스 흐름 이어서 들어가는 돌파랑 원투드리블 미들 점퍼 모두 폼이 괜찮아요.
온볼이건 스팟업/캐치앤고성이건 돌파가 느리고 스텝을 쪼개는 느낌에 마무리시의 점프력도 폭발적이진 않기 때문에 힘의 이점 살린 공격이 더욱 중요해 보이고요. 림끝까지 못 들어가겠다 싶으면 플로터/러너 자세 만들어 쏴도 좋을텐데 아직까지 그런 모습은 없고요.
포스트업/반포스트업 개인 공격 시도는 꽤 있는데, 볼킵에 신경쓰느라 본인 힘을 다 싣지 못하는 느낌이고 더블팀 들어올 때 턴오버가 너무 많습니다. 대학에서도 잘 못하는 걸 프로가서 잘 하리라 기대하긴 좀 그렇지만, 어쨌든 풀포텐 다 터지면 그쪽으로도 가능하겠다는 기대를 받는 거고요.
수비는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가끔 자기 마크맨을 완전 놓치기도 하고 또 기본적인 퍼리미터 수비 및 클로즈아웃 대처도 좋지 않고요. 흔히 수비 못하는 선수들이 공격에서 보여주는 스피드/힘 이점을 수비에선 전혀 못 살리는 것처럼 이 선수도 힘으로 버티는 수비도 잘 못하고, 사이드/후진 스텝도 별로입니다. 나름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역시 수비를 좋게 보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응원팀인 킹스에 에너제틱한 포워드가 필요해보여서 키건머레이선수 좀 눈여겨 봤는데 타리 이슨 선수 하이라이트 좀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