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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이 랜들 죽이기를 정말 잘 준비해온 시리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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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3 14:25:07

 

올 시즌 닉스 수비는 티보두 명성에 걸맞게 엄청난 활동량을 기반으로 맹훈련 티가 펄펄 날 만큼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압박 및 사이드를 갈라 위치선정에 대한 이해도가 빼어났었습니다. 티보두의 수비적 명성을

다시금 증명한 시즌아리 생각하고요.(물론 3점슛 수비의 운도 꽤 작용했다봅니다)

하지만 공격부분은 랜들의 온볼 크리에이션을 빼놓고 이야기할수 없습니다.

 

리그 유수의 헤비핸들러 수준으로 고가치 어시스트 (3점 어시스트가 리그 탑급)를 뽑아낸게 랜들의 

온볼 돌파기반 패스아웃들이였어요. 이걸 레지블럭 / 바렛 / 벅스 등이 정말 잘 받아먹었죠. 

그리고 좀 부족하다 싶을땐 로즈의 플로터기반 돌파나 퀴클리의 3점/플로터 옵션이 보조를 해줬고요.

여튼 애틀랜타는 이번 시리즈 각잡고 랜들만 죽이겠다고 수비플랜을 들고 나왔습니다.

 

1. 랜들의 드리블 리듬을 읽어서 긁어라. 

 

2. 랜들의 왼손이 아닌 패스는 구리다. 왼손패스 어렵게, 오른손 패스 자주하게. 각을 강제해라.

 

3. 랜들은 스윙패스가 약하다. 즉 스트롱사이드나 베이스라인쪽이 아닌 윅사이드로 볼을 넘기는 패스가

구리다. 볼을 길게 빼내게 해라.

 

4. 아웃넘버 주더라도 프리롤 세이프티 역할을 줘서 랜들 온볼시 압박을 강하게 줘라.

 

대충 이렇게 정리할수 있습니다. 1은 갈로건 보그단이건 헌터건 랜들이 드리블을 사이즈업 하는 순간이나

체인지 디렉션할때 몸을 던지듯 스틸시도하는게 이례적으로 많았고, 또 성공도 많이 했습니다.연구한 티가

팍팍 났어요. 

 

2,3,4는 어찌보면 랜들이 픽앤롤로 2:2가 아닌 잠시라도 1:1에 준하는 상황이 되면 (아이솔이나 반포스트업)

그의 동선을 미리 선점해서 패스 각을 강제하고 거기서 약한 패스(힘없는 패스)줄기를 걷어내는 수비인데

이게 진짜 너무 심할 정도로 잘 먹혔습니다.몇 장면을 봅시다.

 

1) 보그다노비치 위치랑 의도가 중요합니다. 프리롤로 랜들 앞에서 각을 좁히고 나머지 헌터는 1:2를 

로테이션하는 역할이죠. 트래영과 헌터의 후속 로테이트 수비도 좋았지만, 보그단 역할을 애틀이

랜들이 저위치서 저렇게 1:1하면 거의 디폴트로 시행했습니다. 

랜들이 이런 위치/상황에서 반대로 빼주는 패스가 좀 약한것도 후벼판거고요. (스윙패스 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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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차전장면인데, 위에랑 똑같습니다.

이번엔 카펠라가 위의 보그단 역할로  프리롤로 압박을 해서 패스가 오른손을 활용하게 약하게, 스틸

하기 쉽게끔 빠져나오게 강제하죠.왼손잡이인데다 오른손이 약한 랜들이 오른쪽에 갇히면 이렇게 될수

밖에 없습니다. 수비 디자인 자체가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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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렇다보니 불럭이랑 스트롱사이드 2:2가 정규시즌만큼 안 통하니 , 랜들로서도 불럭과 색다른 시도도

해보게 되는데, 이렇게 베이스라인 기브앤고를 통한 반전 시도.하지만 안하던것이고 애틀랜타 로테이션

수비가 좋아서 턴오버로 끝납니다. 사실 애초에 트래영 클로즈아웃도 디게 좋았죠. 랜들 공 잡으면 

스트롱사이드에 세트로 있는 블럭 3점이 정말 정규시즌 킬러컨텐츠라 연습 정말 많이 한 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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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요건 왼쪽 사이드지만 역시 맥락은 같습니다. 보그단이 압박하고 카펠라가 프리롤로 가두려고 들어오고

랜들은 억지로 왼손으로 비틀어 패스하다 턴오버를 범하죠. 

참고로 보그다노비치가 이번 시리즈 랜들관련 수비 정말 잘했습니다.1:1로도 잘 버티고 손질잘했고

이렇게 공간수비를 정말 잘해줬어요. 아마 온코트 수비수치 굉장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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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걸 타파하려면 랜들 기술 발전도 좀 필요하지만, 파트너 빅맨이 스트레치빅이 되어주면 좋습니다.

위짤 다 타즈 깁슨이 덩커스팟 근처에만 있을수 밖에없는데, 3점 되는 빅이라 밖으로 빠지면 랜들 동선에

대한 압박이 쉽지가 않겠죠. 하지만 타즈 깁슨은 이번 플옵이나 정규시즌 내내 닉스 수비의 핵이나 다름

없기에 그를 마냥 빼버리면 수비에서 손해가 클거라 또 고민지점이 되겠죠. 노엘도 가로세로 스피디한 

수비가 매우 뛰어나지만, 티보두가 원하는 타입으로 공간을 먹고, 자리잡고, 낄끼빠빠하는 수비수론 

타즈 깁슨 만한 존재가 없었으니까요. 나이도 있고하니 대체자를 찾긴 해야겠죠. 

 

(타즈 깁슨이 진정한 티보두의 수비적 페르소나입니다.가는 팀마다 다 데려갔죠.시카고, 미네소타, 닉스)

 

여튼 애틀랜타 수비플랜이 랜들을 정말 잘 다뤘고, 개개인의 수비이해도와 실행력도 빛났습니다.

개인적으론 카펠라와 보그다노비치, 디안드레 헌터 3명의 수비는 정말 대단했던 시리즈라 생각하고요.

 

맥밀란의 수비짜는 실력의 명성을 다시 확인했던 시리즈기도 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6-03 18:45:34'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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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6-03 14:28:41

다른 분들 말씀처럼 필리한테 쉽게 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애틀 화이팅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2021-06-03 14:31:13

이렇게 분석하려면 얼마나 많은 경기를 잘 관찰해야 하는 걸까요. 대단하시네요..

1
2021-06-03 14:32:11

또한 호크스에서 헌터가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한 자원임을 느낀 시리즈였습니다..

1
2021-06-03 14:31:27

수비면에서 피어스의 애틀과 맥밀란의 애틀은 다른 팀이란걸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1
2021-06-03 14:31:41

개인적으로 디안드레 헌터가 시즌 말미에 돌아와서 컨디션 회복하고 플옵에는 정상 컨디션으로 뛸 수 있었던게 매우 중요한 요소였던 거 같습니다. 공격이야 그렇다치고 수비적으로는 이제 2년차 선수지만 현재 애틀란타 라인업 중에 상대편 포워드 에이스에게 전담으로 압박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생각하거든요. 대학시절에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았던 게 과대평가는 아닌 거 같습니다.

1
2021-06-03 14:33:29

잔부상 많은거만 쫌 어떻게 나아지면 참 좋겠습니다. 카펠라와 함께 수비의 핵이고 공격도 나름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요.

1
2021-06-03 14:35:41

진짜 수비의 핵이죠. 

 

그리고 부상 전만 하더라도 콜린스가 공격롤에 불만이 나올 정도로 거의 세컨옵션 정도로 활약했었는데 부상이 참 아쉽긴 합니다.

1
2021-06-03 14:50:16

네 유독 전 헌터 수비만 보게 되더군요 보그단도 좋았지만 헌터 복귀가 참 좋았던것 같아요..

1
2021-06-03 14:38:39

젊은 자원들이 대부분 열심히 달려주고 전술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영이나 보그단, 카펠라, 콜린스 뿐만 아니라 다른 젊은 선수들도 알토란 같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그저 행복할 뿐이네요..

1
2021-06-03 14:39:0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첨언 하자면, 반면에 뉴욕의 수비는 트레 영에 대한 제어 -영의 공격 및 영에서 파생되는 공격 모두- 가 전혀 안됐습니다. 오펜스에서 로즈가 잘하긴 했지만, 오래뛰면서 수비까지 빡세게 할 체력은 없는지, 영한테 너무나 쉽게 뚫려 버리더군요. 영의 개인 공격도 공격이지만 그로 인해 파생되는 패스가 더 무섭더군요. 수비라도 됐다면 좀 나았을텐데... 공격도 막히고, 수비도 못하고.. 답없는 시리즈였다고 봅니다.

 

트레 영은 확실히 오펜스 재능은 진짜배기라는 게 증명됐구요. 반면에 랜들은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기에는 조금 모자라다는 게 (약점이 많다는) 증명되어버린 게 아닌가 싶구요. 어차피 질거라면 뉴욕은 차라리 완전히 새로운 오펜스 플랜을 가지고 나왔으면 어땠을지요... 이렇게 까지 분석당했는데 기존 플랜대로 하면 결과는 뻔할텐데. 

1
Updated at 2021-06-03 15:00:08

로즈는 4차전 경기 중에 무릎 타박으로 4~5차전은 무릎 부상 달고 뛰었다네요 그런 이유인지 오늘은 공격조차 소극적이었고요 부상과 별개로 트레이영 제어가 힘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근데 어지간한 수비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면 트레이영은 제어가 안될 거 같네요 이번 시리즈를 보면서 계속 느꼈는데..

1
Updated at 2021-06-03 15:20:45

맞아요. 로즈가 무슨 수비 스페셜리스트도 아니고... 뉴욕 가드 중에 트레 영을 잡을 선수가 딱히 보이지도 않구요. 영의 센스는 무섭더군요. 운동능력이 엄청난 것도 아니고, 사이즈도 작지만... 즈루 정도 되어야 막을 수 있을라나요. 그나저나 또 무릎이네요 ㅠ

1
Updated at 2021-06-03 15:30:33

다행히 심각한 건 아니고 경미한 타박상 같더라고요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거 같습니다~

1
2021-06-03 14:54:12

뉴욕도 준비는 했는데(철저히 영과 카펠라, 영과 콜린스의 2대2) 시리즈가 진행 될수록 영이나 애틀 프론트에서 영리하게 풀어 나가더군요...뉴욕으로썬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2021-06-03 15:53:56

저는 영한테 피지컬한 스탑퍼를 붙여봤으면했는데 그건 절대 안하더군여...

2
2021-06-03 14:39:25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랜들의 어시스트가 정규시즌 6개 --> 4개로 감소하고 턴오버는 3.4개 --> 4.6개로 급상승했네요. AST/TOV 비율은 반토막..ㅜㅜ 

1
2021-06-03 15:21:59

몇몇 게임에선 차라리 랜들 없이 로즈 중심으로 갈때가 더 리듬은 좋아보였습니다. 

1
Updated at 2021-06-03 14:42:25
터프샷도 잘 터트리던 선수가 왜 리듬이 완전히 망가졌나  의아했는데 답답함이 해소되는 언제나처럼 멋진 분석입니다. 온볼 파생을 봉쇄하면서 선수 리듬이 박살이 났군요.
1
2021-06-03 14:45:25

이번 시리즈의 숨은 공헌 1순위는 헌터라고 봅니다. 수비가 정말 대단한 선수죠. 4번픽으로 뽑힐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1
2021-06-03 15:38:55

선수가 갑자기 폼이 떨어져보인다면 그건 상대팀의 전술이 훌륭했단 반증이죠. 좋은 분석 잘 봤습니다. 역시 플옵은 다른 무대에요.

2
2021-06-03 20:24:14

 정말 농구보는 눈이 수준이 높으신 것 같아요. nba 같은 세계 최고의 리그, 그것도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육각형 선수가 되어야 하나봐요.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이 강제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생산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최고가 되네요.

1
2021-06-03 20:34:51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2021-06-04 13:50:04

 보면서 랜들을 위한 공격세팅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랜들한텐 어떤 세팅이 필요했을까요

1
2021-06-06 20:05:31

개인적으로 랜들의 경기를 몇번 못 봤는데, 그 두어 번의 시청 과정에서 느꼈던 건 샷크리에이팅 과정이 너무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에이스로서 미드레인지의 히어로샷이 필요한 것은 알겠으나, 다들 숏미드레인지로 진입하는 시대에 너무 롱2가 많다는 점, 그 때문인지 4번 대비 좋은 사이즈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야투효율성이 안 좋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트루슈팅이 딱 리그평균치였는데, 이게 이번 시즌의 과할 정도로 높아진 3점 성공률로 인해 그나마 버틴 점이 있지 않나 합니다. 이 정도가 대략적인 제 느낌이었는데, 애틀란타와의 시리즈에서는 위크 핸드 공략의 쟁점이 있었군요. 덕분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
2021-06-06 23:05:45

저는 오히려 이 글을 보고 랜들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 이렇게 많은 변수를 파생시키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정말 한 팀의 주축이 되었나봅니다. 랜들이 볼핸들링만 좀 더 좋아지고 말씀하신 스트레치 빅맨이 탑에서 공간 분담을 해줄 수 있다면 좋겠네요. 포르티스가 안나가고 있었다면 오히려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오늘도 좋은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024-04-26 00:32:19

지적해주신 대로 깁슨이 항상 랜들이 있는 스트롱 사이드의 로우 포스트를 점유하고 있는게 문제네요.

깁슨도 숏미드 정도는 쏠 수 있을텐데...

위크사이드에서 활용방법 정말 없나 생각만 들 정도로 공간이 좁네요.

랜들처럼 패스에 제약이 있는 선수가 아니라고 해도 꽤나 곤란한 스페이싱인데 

약점까지 공략당하니 답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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