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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선즈 5차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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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2 16:31:33

 

 

1. 이지바스켓의 실패 

 

경기 전에 레이커스가 그린 그림은 볼을 돌리면서 선 접전-후 빡브롱이었을거라고 봅니다. 

 

AD와 해럴이 모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레이커스가 다른 옵션을 사용할 여지가 별로 없었고 르브론도 탑에서의 3점 두어개를 제외하면 초반부터 볼을 많이 돌리려고 하는 인상이 짙었습니다. 포스트에 들어갔을때도 공격의사가 강하다기보다는 지공에서 볼플로우를 만들기 위해서 포스트업을 시도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쿠즈마가 컷으로 득점한 장면 한개인가를 제외하면 패싱게임이 득점으로 깨끗하게 이어진 장면이 거의 없었는데 그 와중에 준비한 부분전술들이 전부 실패했고 (모리스 포스트, 전문 슈터가 아닌 카루스의 플레어컷 3점, 매튜스의 포스트업 디코이 등) 불붙은 부커가 얼리오펜스에서 앤드원까지 뽑으면서 분위기가 크게 넘어갔습니다.  

 

아무리 레이커스 3점이 안좋아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나왔을텐데 한명도 안터진건 심했죠. 

 

(카루소 플레어 3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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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스 3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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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살아난 부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4809

 

지난 글에 썼듯이 부커의 픽앤롤은 핸드오프, 컷에서 시작될때 위력이 있습니다. 2,3차전에서 부커가 트러블에 빠졌던건 크리스폴의 하이픽앤롤이 사라진 상황에서 평소에 안하던 공격을 너무 많이 했고 (볼운반 직후의 하이픽앤롤) 빈도가 줄어든 오프볼 스타트에서의 픽앤롤에서도 반발 빠른 KCP의 수비에 고전했었는데요.

 

크리스 폴이 2,3차전보다는 몸상태에 적응한 상황에서 부커의 초반 스타트가 아주 중요했는데 첫 공격을 3점으로 기분좋게 끊으면서 (역시 오프볼-핸드오프) 같은 공격 3번 포함 거의 모든 상황에서 득점이 폭발했죠.

 

KCP가 컷을 깊게 따라오니까 스네이크 드리블로 파고들기도 하고 더 멀리 가면서 패스를 찔러넣기도 했는데 상대에게 알려주고 하는 하이픽앤롤이 아닌 무빙, 얼리오펜스에서의 픽앤롤에는 매우 능한 선수라 첫공격에서 3점이 터지면서 다른 무브먼트가 함께 살아난게 부커 개인에게나 피닉스에게나 베스트였던것 같습니다. 

  

3차전에 폴의 역할을 페인과 둘이 돌아가며 맡을때는 피닉스 공격이 상당히 암울했는데 (마크가솔에게 디플렉션을 당하기도 하고 4가드 상황에서 전혀 재미를 못봣었죠) 짐을 덜어서 그런지 오늘은 둘다 가벼웠습니다. 

 

(2차전 KCP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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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부커 같은 공격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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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부커 스네이크 드리블-미들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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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럴 

 

서로 공격이 안되면 피닉스가 페인트존 패킹을 해도 림컷과 공리를 막다가 지칠수가 있는데 레이커스 공격만 안되는 상태에서 얼리오펜스를 두어번 허용하니까 레이커스가 따라가기 너무 힘들어 보였습니다.   

 

포스트업, 페이스업에서 다득점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갑자기 나온 모리스나 포스트에서 공격능력이 없는 매튜스 등이 디코이가 되는 것보다는 해럴이 자유투라도 뜯어내면서 템포라도 다운시키는 쪽이 분위기 환기효과가 있을거라고 보는데요. 이유야 있겠지만 오늘같이 이레귤러한 상황에서까지 완전히 제외한건 의외였습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일수도 있겠지만 갈매기가 다시 못나온다고 가정할때 레이커스는 디코이로 외곽찬스를 노리기보다는 다른 하이로우 조합으로 선즈의 싱글포스트를 압박하다 경기 후반에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4. AD와 크리스폴 

 

2,3차전에서 부커에게 짐을 안긴 크리스 폴이 부상에 적응하면서 볼플로우는 잡아주고 있는 반면 르브론의 하드캐리 볼륨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AD가 빠진 것은 치명적이었습니다. 

 

슛감이 좋던 나쁘던 간에 AD는 상대가 페인트존 패킹을 한 상태에서 림컷을 해도 높이로 파울을 뽑을수 있고 수비에서는 속공에서까지 림어택을 위축시킬수 있는 선수라 저득점 진흙탕 경기의 전제조건이 되는 선수죠. 

 

전반에 확인했듯 시리즈 중간의 게임플랜 변경이 그만큼 쉬운게 아닌데 불과 2경기만에 입장이 180도 바뀐 것이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난감했을것 같고 다음 경기에선 여차하면 초반부터 르브론이 쏟아부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6-05 09:52:1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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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6-02 16:40:00

6차전은 AD가 키를 쥐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복귀해서 어찌됐건 그래비티를 만들어줘야 공격이 풀릴거 같네요.

이제 레이커스 슈터들 3점슛 한번쯤 터지는건 기대조차 안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2021-06-02 17:21:4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패인은 초반 분위기 장악 실패입니다.

정상 전력이 아닐수록 후반으로 갈수록 반등할 여지가 없어지거든요

초반에 르브론이 의욕을 불태울때 몇번의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달아나지 못했어요

게다가 슈터들은 오픈샷을 망설이고...여기서 선즈가 물러나지 않으면서 모멘텀을 뺏겼습니다.

정말 아쉬운 초반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 의미없는 경기였다 봅니다.

2021-06-02 17:59:52

전술,기술 잘 모르는 이가 질문드리면,

 

포스트업 디코이

스네이크 드리블 

 

요 두개는 따로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WR
2021-06-02 18:26:24


포스트업 디코이는 포스트업을 득점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볼을 돌리기 위한 미끼처럼 쓴다는 의미로 썼고 스네이크 드리블은 픽을 받고 꺽어들어오는 드리블을 말합니다. 위에 짤이 있습니다. 

2021-06-02 18:27:22

늘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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