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vs 토론토 1차전 후기 : 코너 3점 시도가 쟁점.
시즌 초에 벅스와 토론토 수비를 비교해서 썼던 글이 있습니다.
두 팀다 리그 최고급 수비팀이면서 3점 허용을 많이 한단 공통점이 있지만, 특히나 토론토는 코너 3점을
많이 허용하고, 대신 수비진형을 순간적으로 좁히고 페인트존 보호 및 턴어버 유발에 능하다 했던 글이였
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06235
다양한 수비전술을 능수능란하게 쓰는 토론토지만 어쨌거나 코너 3점시도에 대한 관점은 명확히
벅스와 비교되는 팀이고 오늘 경기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약점이 크게 공략당해서 낭패를 봤습니다.
동시에 이 약점을 고수하면서 반대급부로 얻어야 하는 강점 극대화는 (턴오버 유발 및 정면 3점 방어)도
비교적 잘해내긴 했지만, 보스턴이 코너 3점을 넣어도 너무 잘 넣었습니다. (15개시도 10개 성공)
보스턴이 오늘 이런 전략을 잘 실행하게된 연유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됩니다.
핵심어는 길게 끌지 않고 돌파건 숏롤이건 생략 & 단축-> 패싱 을 잘했단것에 두고 싶고요.
첫째 드라이브를 간략화해서 원래 예상 루트보다 짧게 수비를 흔든 직후 코너로 패스를 잘 빼냈고
둘째 롤맨역할의 타이스와 로윌마저 빠른 패스로 직선돌파위협도중 코너로 패스를 잘 빼줬습니다.
셋째 거의 4명의 핸들러로 차륜전이 가능한 보스턴 라인업 구성상 슈터가 동시에 핸들러도 된단점이
다양한 각도/타이밍에서 드라이브 하다 생략 ->킥아웃의 전술을 가능케 해줬습니다.
결국엔 라인업 구성에서 먹고 들어갔고, 이런 전술을 극대화한 구성원들의 수행능력을 높게 평가할수
밖에 없습니다.일단 몇 장면 모아보겠습니다.
1.
-시작부터 스마트의 3점 코너 3점 시도인데, 아누노비의 위치와 행동지령이 토론토 수비 전술을 상징합니다.
코너 슈터에게 붙어있지 않고, 페인트존을 수축해서 림쪽 보호의지가 더 강한 수비전술.
이로 인해 아누노비는 코너 3점의 예정자인 스마트에게 한발 늦을수 밖에 없습니다.물론 이런 수비전술을
가능케 하는 것이 시아캄/아누노비 등의 길고 빠름이 있기에 가능했고 잘 해내긴 했습니다만, 오늘 경기
보스턴 패스들은 전체적으로 코너 3를 염두해둔채 들어온것처럼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2.
-롤맨 역할했던 테이텀도 무리한 슛시도 대신 바로 오른쪽 코너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보지도 않고
날립니다.반빌트 수비가 스테이홈 하지 않고 역시 페인트존으로 수축해있는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강한 압박으로 페인트존을 사수하고 여기서 패스가 빠져나가는것을 막아야 하는데 오늘 보스턴 선수들의
코너로 패스 빼주는 실행력이 1쿼터부터 너무 좋았습니다.
3.
-전원 핸들러(드라이빙)가 가능하고 동시에 풀업이나 3점 슈팅이 가능한 보스턴 라인업의 차륜전 드라이브
후 코너 3점 찾는 장면입니다. 첫 돌파때 아누노비가 바로 페인트존을 쳐다보고 손질하는것도 토론토
수비전략의 핵심인데, 여기서 긁히지 않고 잘 빼내준후 재차 돌파로 더 나은 3점 찬스를 찾았습니다.
이 장면은 시아캄 클로즈아웃이 훌륭하긴 했습니다.
4.
-여기서도 보시면 알겠지만 파웰이 마크맨을 거의 포기하고서라도 롤링하는 로윌에게 붙습니다.
팀에 따라 가운데 수비를 믿고 파웰위치는 슈터에게 윅사이드 스테이홈 하는 팀도 많습니다만 상술했듯
토론토 수비는 페인트존 수축을 통한 헬프 수비에 중점을 두는 팀인데, 로윌같은 선수마져 림위협을
훼이크로 훌륭한 3점 패스를 빼내줬습니다.비단 핸들러뿐만이 아닌 로윌/타이스 같은 빅맨들까지도
철저히 림어택보단 코너/윙 3점을 노리겠단 팀 전술을 잘 수행했습니다. (타이스도 2번정도 위와 비슷한
장면 연출했습니다)
5.
-후반전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스마트가 돌파할때 양쪽 코너 3점위협을 지닌 테이텀/브라운에
대해 토론토 수비인 라우리와 아누노비의 초기 대응을 보시면 아실수 있듯, 코너 3점을 스테이홈 하지
않고 무조건 페인트존을 향해 수비를 우선시 합니다.하지만 오늘 보스턴 핸들러들의 슈팅/패스아웃
선택지에 대한 디시전 메이킹은 너무도 훌륭했습니다.
6.
-마지막으로 반복이 많이 되니 이걸로 마무리하겠습니다.스트롱 사이드에 2명이 있지만 라우리와 시아캄
모두 슈터에게 붙어있기 보단 적극적 페인트존 방어에 우선권을 둠을 재차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오늘 이런 토론토 수비의 약점을 이론적으로 가능한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공략해서 성공을 거둔 보스턴
이고 이런 장면에서 아실수 있듯 이런 수비전술은 베이스라인/코너 쪽 수비수가 협력수비를 적극적으로
하니 디펜스 리바운드도 약해지는 효과가 있는데 오늘 경기도 리바운드에서 많이 털렸습니다.
#
-물론 보스턴도 토론토 공격 상대로 코너 3점을 버리는 수비를 다소 했습니다.하지만 빅맨 제외 4명이
동시에 핸들러/슈터가 될수 있는 보스턴에 비해 토론토 코너맨은 아누노비가 될떄가 많았기에 이런 경우
엔 철저히 버렸지만 나머지 경우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라인업의 멀티핸들러/슈터가 동시에
될때 사용가능한 전술적 이점이 현대농구에서 얼마나 메리트가 있나 엿볼수 있습니다.
-말은 쉬워도 이것을 가능케 하려면 핸들러겸 슈터들이 다양하게 능숙하게 전술을 수행해내야 하는데
보스턴은 테이텀/브라운/스마트/워커 4명 모두가 풀업3점과 드리블 킥아웃이 가능한게 정말 컸습니다.
타이스와 로윌도 롤링을 중간에 단축해서 빠른 패스아웃으로 기조에 발맞춰 주었고요.
-공간을 설정하고 수비적 전술의 큰 틀을 짜는 것은 재밌는 관찰 지점이 됩니다.
토론토 수비 스탯입니다.상대가 코너 3점을 가장 많이 시도하게 하는 팀이고 림 샷은 적게 내주고 있죠.
(슈팅 허용빈도순위입니다.코너3를 30등 내주고, 림슛은 5등으로 적게 내준단뜻입니다)
토론토 수비스탯중 성공율 부분입니다.(코너3 성공율도 7등으로 좋고, 정면 3점은 1등으로 수비잘해내는
팀이란 뜻입니다.림슛도 2등으로 수비잘해낸단뜻.위에는 벅스니까 비교해보시고요)
다만 이런 공간설정은 반드시 리바운드나 턴오버유발율 같은 것도 같이 보셔야 합니다.젤 위에 링크했듯이
토론토는 턴오버유발을 잘하고 잘 노리는 팀이고 (적극적인 압박수비) , 이에 반해 벅스는 다소 보수적인
수비를 하며 슛컨테스트를 1선에서 노리되 턴오버는 굳이 강하게 추구하지 않는단 차이도 있는데 이건
선수 구성에 따른것도 있으니 젤 위 링크글 참조해주세요.
2차전엔 명장 닉 널스가 수비귀신인 만큼, 보스턴의 이런 동선 생략후 빠른 킥아웃 전술에 어떤 카운터를
가져올지 기대가 됩니다.재밌는 시리즈가 될것 같네요.
추가로 오늘 보스턴의 15개의 코너 3점 시도의 패스루트입니다.상술했듯, 픽앤롤이건 클로즈아웃 돌파건
미끼로 쓴후 빠른 코너로 벌리는 패스아웃이 주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통상보다 약간 밖에서 얕은곳에서 코너로 벌리는 패스가 많았죠.깊게 들어가봐야 토론토 긁는 수비와
압축 수비 진형에 고생을 할것에 대비해 무지하게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연습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https://twitter.com/bballport/status/1300177888239669250?s=20
역시 좋은 글 감사합니다!!!
2차전에서 토론토가 어떻게 대처할지 더욱 궁금하네요!!
좋은 코너 3점 슛감이 이어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