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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프시즌 필리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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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02 12:40:00
지난 오프시즌에 대한 제 소회를 몇자 적어봤습니다. 감성적으로 적은 글이라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최악의 선택을 한 프론트오피스



팬으로써는 가장 이해안되었던 게 버틀러-레딕 내보낸 거였죠(맥코넬도 잡았어야 했다 보지만). 당시에는 두 선수가 떠났다는 뉘앙스였는데(그래서 간신히 이해했던...), 결국 팀이 적극적으로 안 나서서 두 선수를 떠나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레딕에겐 재계약없다는 통보까지 했었죠.

그 배경에는 비선출로만 이뤄진 프론트오피스의 실책(브랜드 외 모두 비선출)이 있었다 하죠(브랜드 책임이 없을리가 없겠지만 속아줍니다). 

또한 보컬리더의 중요성, 대화의 필요성, 팀 캐미스트리의 중요함을 전혀 인지못하고 오로지 통계/분석만으로 팀을 운영하려 한 윗선의 실책이 있었습니다.

브랜드의 이번 EXIT 인터뷰를 보면 알수 있는 부분이죠. 굳이 통계의 함정에 빠졌다는 뉘앙스를 비춘 것이나, 비선출 대신 선출 기용빈도를 늘리겠다 한 것 모두 지난 오프시즌 실패가 농구 외적인 면을 배재한 체 수치로만 팀을 운영했던 것의 산물이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리고 이 시도는 명백한 실패로 이어지고 말았어요.


2. 브랜드는 왜 책임을 지지 않았을까


사실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브랜드를 유임시킨 것도 그의 폭넓은 인맥과 뛰어난 인성을 높이 평가해서겠죠. 브랜드 중심으로 선출 영입을 해내면서 팀 윗선을 재편하겠다는 걸 겁니다.

콜란젤로 이후 만연해있던 비선출 일색인 FO를 싹 갈아엎겠다는 거죠. 앞으로 필리 FO는 브랜드가 공언한 것처럼 선출들의 빈도가 많이 늘어날 거에요.

그리고 선수로써 유명세가 있는 인물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2 코어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그리고 모든 결정은 브랜드가 하겠다 했으니, 결국 지난 FO의 실책을 명백히 인정한 셈입니다.


3. 더 프로세스는 현재 실패했다 발언한 것의 의미


마찬가지입니다. 더 프로세스가 실패했다고 단정적으로 발언하면서 이전까지의 시스템을 갈아엎을 명분을 얻기 위한 발언입니다. 

개인적으로 브랜드 유임이 맘에 안 들지만, 그럼에도 변화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이 발언때문이에요.

FO가 전면개편되고 많은 것이 변할 겁니다. 일단 농구 외적인 것들을 챙기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고(많은 대화, 보컬 리더의 존재, 프랜차이저 존중과 같은), 이를 위한 변화가 이어질 거에요.


4. 오랜기간 팀컬처를 만들었던 브라운 감독을 떠나보낼 수 밖에 없던 이유


일단 덕장이라 2 코어를 통제하는 데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이유겠죠. 

또한 브라운 감독은 팀컬처를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했으나(아침식사하면서 다양한 토론을 하는 분위기, 경기 직후 전술적으로 잘된것과 잘안된것을 짚어보던 것, 승리의 종(리버티 벨) 도입 등), 그와 함께 팀컬처를 만들었던 선수들이 모조리 떠난 이후부턴 끈떨어진 연같은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리 좋은 팀컬처라 해도 이에 동조해줄 선수가 없으면 그 문화는 유지되기 힘들죠. 참여가 중요한데, 이번시즌 필리는 맥코넬-레딕이 이탈하면서 참여의지가 부족한 팀이 되었습니다.

이리 된 이상 새로운 팀컬처를 만들어줄 감독이 필요했던 건 자명하죠. 더욱이 2 코어 통제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니 브라운 감독을 떠나보낸 건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다시금 팀컬러를 다잡아야할 상황이라는 것이고, 이를 위한 감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5. 없어진 보컬 리더의 빈 자리를 어찌 메울까


이 게 사실 가장 큰 문제죠. 이 팀은 현재 구심점이 없습니다. 브랜드-맥코넬-코빙턴-레딕과 같은 역할을 해줄 보컬 리더가 이 팀에 간절히 필요한데 그 부분을 간과한 것이 정말 큰 실책입니다.

지난 오프시즌 필리 FO가 가장 크게 실책을 한 것이 농구외적인 면을 전혀 고려안했다는 건데, 레딕-맥코넬놓친 건 그런 점에서도 치명적입니다.

어쩌면 버틀러를 놓친 것보다도 더 뼈아픈 실책이 맥코넬을 놓친 것일지도 몰라요. 승리하면 항상 게토레이를 퍼붓던 그 퍼포먼스가 지금 이 팀에 가장 필요한 것이니까요. 

지금은 팀이 흔들릴 때 목소리 제대로 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정말 뼈아픕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젊은 선수들이 토비를 따른다는 점입니다. 1라운드 스윕 이후 쉐이크 밀튼은 이 팀의 리더는 여전히 토비라는 발언으로 리더 토비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는데요.

타이불과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토비는 팀 내 누구와도 잘 지내는 선수입니다. 밝은 에너지를 가졌죠.


6. 리더 토비아스 해리스


이번 플옵 토비는 형편없었습니다. 그러나 토비는 이번시즌 보컬리더 맥코넬 이탈 이후 흔들렸던 팀을 다잡아준 리더였습니다.

이번시즌 토비가 고전한 건 수많은 롤 변화 때문일 겁니다. 그는 버틀러의 빈 자리를 메워야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오프시즌 내내 그러기 위한 훈련(볼 핸들러로 변모하기 위한)을 진행했었습니다.

이는 토비와 맞지 않았죠. 버블에서야 브라운 감독의 리드에 맞춰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지만(피니셔 역할), 플옵에서 또 다시 부진하면서 현재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허나 그는 팀 리더였습니다. 주장으로써 흔들리는 팀 캐미를 다잡았으며, 인권운동의 선두에 서기도 했죠. 이번시즌 쉼없이 흔들린 팀캐미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던 건 토비가 밝은 에너지로 팀을 잡아줬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지막 순간 갈비뼈까지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다는 큰 충격을 받고서도 복귀해서 팀을 위해 헌신했던 모습은 큰 감동을 안겨줬는데요.

그래서 팀은 1라운드 스윕 이후에도 토비를 리더로써 의지하고 있습니다. 쉐이크 밀튼은 스윕 이후 우리 팀의 리더는 여전히 토비라는 발언으로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죠.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음에도 현재 팀 리더는 토비입니다. 

그의 버블구간 활약은 분명 좋았습니다. 2옵션은 무리지만, 3옵션으로써 간결한 롤만 가져갈 수 있으면 분명 이번 플옵보단 잘할 수 있을 거에요. 버블구간에서의 그 모습을 다음시즌 꾸준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토비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새로운 감독과 함께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차기시즌 준비하면 우리가 알던 토비로 돌아올거라 다시 한번 속아봅니다.

토비는 성장하기 전 피스톤스에서 플옵 경험한 이래 제대로 된 플옵(자신이 핵심인)은 필리에서 처음 경험해본 선수입니다. 두 시즌 플옵에서 정말 안 좋았지만 이게 다가 아닐거라 믿어봅니다.

전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라 토비가 딱 정규시즌만큼만 해주면 좋겠어요.

사실 셀틱스가 상성상 직선대쉬가 중요한 토비에게는 최악의 상대이기도 했고(정규시즌에도 셀틱스 상대로 평균 16 득점 밖에 못 넣었죠), 시몬스 빠지면서 피니셔 역할만 못하게 된 것도(패스를 안해야 하는 선수가 다시 패스를 신경쓰게 된) 부진의 원인이었을 겁니다(최악의 상대 + 롤 변화에 따른 부담감).

그래도 셀틱스와의 마지막 경기는 정규시즌만큼 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20득점, 58.3% 야투율, 40% 3점 성공률, 5 리바운드, 2 어시스트, 1 턴 오버, 큰 부상 직후 경기 복귀).

큰 부상을 겪고서도 투지를 불사르며 돌아온 그 모습. 팀 공격을 책임지던 4차전의 그 모습을 다음 플옵에서 재현해주면 좋겠습니다.

전 토비가 트레이드되지 않을 거라 봅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인데요.


1. 토비 계약이 현 시점 악성이라 받아들일 팀이 많지 않습니다.

2. 1년만에 토비를 포기한다면, 필리가 포기한 많은 것들(샤멧-1라운드 비보호 픽)을 허무하게 썼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됩니다.

3. 이미 보컬리더가 없는 팀인데 그나마 선수들이 따르는 리더 토비까지 팔아버리면 팀캐미는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질 겁니다.


이 세 가지 이유때문에 토비는 남을 거라 봅니다. 만약 토비-호포드 둘 중 하나가 트레이드된다면 호포드가 트레이드될 거에요. 

호포드는 토비보다는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리더는 아니며, 은근히 잡음도 있던 선수라(버블구간 여동생 안나 호포드 트윗이 또 잡음을 불러왔죠. 안나 호포드는 브라운 감독을 직접 비판하면서 호포드가 선발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팬들과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호포드 트레이드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물론 두 선수를 안고갈 확률이 더 높긴 합니다. 두 선수 트레이드가 가능해보이지도 않고, 지금 두 선수를 트레이드하면 헐값에 팔수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나마 다행인 건 토비가 리더로써 타이불을 극찬하는 등의 여러 발언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이라는 점과, 호포드가 이번시즌 변화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다음시즌 이를 통해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 발언한 점입니다. 

두 선수가 절치부심해서 다음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7. 이 팀에는 수많은 논쟁이 필요하다


조쉬가 플옵 이후 한 발언입니다. 조쉬는 버블 1경기 페이서스 전에 있었던 엠비드와 밀튼의 열띤 논쟁이 팀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고 발언했습니다. 팀에는 이러한 갈등이 필요하며, 갈등을 통해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좋은 팀이 되기 위해 갈등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는데(현재 팀에는 더 큰 책임감이 필요하다), 이런 발언은 결국 팀에는 더 많은 논쟁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선수들 각자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다음시즌 많은 논쟁을 통해 팀의 발전을 이끌어주면 좋겠습니다. 토비가 리더로써 선수들을 잘 중재하고, 많은 논쟁을 펼침으로써 선수들이 느끼는 바가 있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거에요.


8. 이미 늦은 건 아닐까


결국 필리는 사태의 심각함을 인정했습니다. 버틀러-레딕을 놓치는 데 크게 공헌한 FO를 브랜드 제외 모두 내보낼 예정이고, 강력한 통제를 위해 덕장 브라운 감독을 경질했죠.

FO를 선출로 채우고, 통제가능한 감독을 데려온다는 건 명백히 엠비드-시몬스를 압박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엠비드-시몬스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유명인사들을 윗선에 가득 채움으로써 이 선수들을 압박하겠는 거죠.

허나 이런 조치들이 너무 늦은 건 아닌지에 대한 불안함이 있습니다. 이미 엠비드-시몬스는 너무 커버렸고, 이 선수들은 이제 통제가능한 레벨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선수들을 압박하려면 정말 유명한 감독-FO를 데려와야만 할텐데, 그 정도 인물을 모셔오는 게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그래서 제가 제이 롸이트 밖에 없다고 얘기했던 거구요).

그런 측면에서 키드와 같은 유명인사 루머가 나오는 건 반갑습니다. 이 팀에 필요한 건 전술적으로 뛰어난 감독이 아니라 선수를 통제/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이니까요.

물론 감독만으로 통제가능한 범위는 어쩌면 이미 지났는 지도 모르지만요.


9. 로스터의 큰 변화를 예고한 브랜드


브랜드는 로스터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런데 이 변화를 엠비드-시몬스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발언했죠.

사실 엠비드의 의중은 명확합니다. 대놓고 레딕-버틀러가 그립다하고, 오늘도 if..... 트윗을 올린 엠비드의 의중을 모르는 필리 팬은 아마 없을 겁니다.

문제는 큰 변화가 엠비드-시몬스를 유지한 채 가능하겠느냐는 부분이구요. 버틀러-레딕 이상의 누군가를 영입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점일 겁니다.

전 그리 쉽지는 않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무슨 수를 써도 지난시즌 이상의 로스터를 구축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샐러리 유동성은 막혔고, 에쎗은 살아있지만 가치높은 에쎗은 다 써버렸죠.

시몬스-레딕-버틀러-토비-엠비드-맥코넬. 이 로스터는 이제 꿈에서나 볼 수 있는 로스터이고, 이 로스터 이상을 보기 위해선 무조건 2 코어가 넥스트레벨로 성장해줘야만 합니다.

그 것 외에 사실상 필리가 지난시즌 로스터 이상을 만들 가능성은 없어요. 호포드로 누구를 받아오든, 토비로 누구를 받아오든 레딕-버틀러 이상이긴 힘드니까요.

현실적으로 두 선수 트레이드가 가능해보이지도 않구요. 전 트레이드가 일어난다면 그 중심에는 조쉬-타이불-밀튼이 있을수 밖에 없고, 토비-호포드는 이 선수들과 패키지를 이루지 않고서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없다 보고 있습니다.

특히, 타이불은 데드라인 때도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라서 트레이드 가치가 높을 거에요.


10. 둘에게는, 특히 시몬스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차기 시즌


전 시몬스가 감독 교체와 로스터 변화에도 다음시즌 점퍼 안 던지면 시즌 초반에 트레이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The process도 실패했다고 선언한 마당에 굳이 시몬스를 안고 가야할 명분은 없으니까요.

엠비드-시몬스 둘 중 하나를 트레이드해야만 한다면 시몬스를 트레이드해야한다고 보는데, 이유는 시몬스가 너무 대놓고 윗선 지시를 어겼기 때문입니다.

시몬스는 감독의 슈팅 지시를 대놓고 어겼고, GM의 지시도 거절했습니다. 감독이 언론에까지 얘기하면서 간절히 부탁한 것(경기당 3점 1개는 쏴주라)도 결국 안 들었죠.

브라운 감독이니 이런 수모를 견딘 겁니다. 카리스마있는 감독을 데려오겠다 한 와중에 시몬스가 이 감독의 지시도 어기면 불화가 생길 건 자명한 사실이죠.

시몬스가 윗선과 트러블이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부상 관련해서도 많은 트러블이 있었죠(팀을 거치지 않고, 시즌아웃을 에이전트가 언론에 발표해버렸죠).

그래서 만약 불화가 생긴다면 이 때 손들어줘야할 건 시몬스가 아니라 감독이 되어야 해요. NBA에서 슈퍼스타 파워는 무시할 수 없지만, 필리는 좀 상황이 다르니까요.

팀원들도 시몬스에게 계속 슈팅던지라 부탁했는데(엠비드는 심지어 언론에 대놓고 부탁하기도 했죠), 시몬스는 코치진-GM-팀원의 부탁을 모두 거절했습니다. 사실 이게 정상적인 대처는 아니죠. 팀컬처를 바로잡아야하는 상황에 시몬스가 계속 이런 스탠스를 보여주면 같이 가는 게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다른 팀원들의 사기 문제도 생각해야 할테니까요.

시몬스가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이상 더이상 시몬스 편만 들어줄 상황은 아니라 봅니다. 그래서 전 만약 시몬스가 변화할 의지가 없다면 FO가 과감히 시몬스를 포기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브랜드가 유임된 것이 좀 불안한 거에요. 전 시몬스-엠비드에 대해 브랜드가 과연 단호한 대처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거든요.

물론 가장 좋은 건 시몬스가 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거겠죠.

엠비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몬스보다는 문제의 심각성이 덜하지만 엠비드 문제도 단순히 볼 건 아닙니다.

컨디셔닝 문제가 여전히 있는데, 새로운 감독의 지시에 맞춰 컨디셔닝 문제를 해결해야만 해요. 자기 몸관리도 못하는 선수는 프로의 자격이 없고, 이 또한 심각한 결격사유가 되니까요(식탐...).

물론 엠비드 문제는 시몬스의 슈팅이슈보다는 덜한 부분이 있지만(감독이 대놓고 요구한 건 아니니), 조금 더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왜 팀이 주장을 엠비드에서 토비로 바꾼 건 지를 엠비드가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엠비드는 승부욕이 엄청난 선수입니다. 허나 자신이 정작 플옵에서 못뛴다면 승부욕이 있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어요.

현 시점 두 선수의 트레이드 가치는 많이 떨어졌고, 지금 두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건 필리 입장에선 손해입니다. 단적으로 지금 시몬스 내놓는다고 1 : 1로 부커-빌-머레이를 얻을 수 있을까요? 전 힘들거라 봅니다. 

만약 지난 오프시즌이었다면 지금보단 가치가 높았겠죠. 그래서 트레이드 타이밍도 사실 놓친 감이 있습니다.

그러니 트레이드안하고, 두 선수와 함께 가야겠죠. 

허나 그럼에도 두 선수가 변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트레이드해야죠. 팀을 완전히 갈아엎고, 리빌딩에 다시 돌입하더라도 트레이드해야만 합니다.

그게 무너진 팀컬처를 복구하는 유일한 길이라면 말이죠.


11. 가장 좋은 건 두 선수가 변하는 것


결국 이게 가장 좋은 길입니다. 그리고 유일한 길이에요. 

이게 안될것 같으면 한시라도 빨리 팀 갈아엎고, 지금이라도 대학에서 검증된 크리스 비어드같은 젊고 유망한 감독 모셔와서 리빌딩하는 게 답입니다.

결국 선수는 성적으로 증명하는 거고, 성적은 실력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두 선수가 변하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버틀러-레딕을 떠나보낸 것도, 시몬스가 감독 지시 어긴 것도, 엠비드가 많이 먹는 것도 다 잊혀집니다. 결국 모든 스포츠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브랜드가 차기시즌 팀의 성공은 2 코어가 넥스트레벨로 가는 것에 달려있다 한 거죠. 

두 선수가 변해야한다는 메세지는 팀이 넘치게 던져줬습니다. 이제 남은 건 이 메세지에 맞춰 두 선수가 변할 의지가 있느냐는 부분이겠죠.

둘다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변하기 싫다면 그 선수는 팀과 작별해야 겠죠. 부디 둘다 변하길 바라지만, 만약 그게 힘들다면 한 명이라도 변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필리가 리빌딩이 아니라 리툴링이라도 할 수 있을테니까요.


마치며


버틀러의 40 득점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역시 플레이오프 지미는 대단하고, 필리에는 저런 선수가 필요하죠. 

그리 힘들게 버틀러를 데려와놓고, 버틀러에 필리에서 은퇴하겠다는 레딕까지 떠나보낸 건 지금도 이해할 수 없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지나간 일인걸요.

필리 FO가 지금이라도 현명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사실 아직도 큰 변화의 기미가 보이진 않아서 불안하긴 하지만요.

큰 변화를 일으키겠다 선언한만큼 2 코어 중 한 명을 트레이드해서라도 과감하고 확실한 변화 보여주길 바랍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3
Comments
WR
4
Updated at 2020-09-02 22:44:29

아스카님께 글에 문제가 생겨 댓글이 날아갔다는 말씀을 전해들었습니다.

그와중 간신히 글은 살렸으나 댓글은 안타깝게도 날아갔다 합니다. 문제가 생겼음에도 부족한 글을 지키려 노력해주신 운영진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댓글남겨주신 분들께 답변못해드려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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