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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1루 컨버젼은 악수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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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14:40:25

최원준 전역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뜬금없이 최원준 1루 기용설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https://v.daum.net/v/20230608163108279

https://v.daum.net/v/20230609055909854

 

제가 보기에는 전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수비센스에서 그다지 좋은 점수를 받진 못하던 선수이고

수비보다는 컨택이나 주루에 강점이 있는 선수죠. 

내야에 안착시켜보려고 3루, 유격 포지션에서 꽤나 경험치를 먹였지만 결국 실패했고

2020년 이후로는 사실상 완벽하게 붙박이 외야로 고정된 선수에요. 

상무에서도 부상 때문에 잠시 지명타자를 봤던 기간 제외하면 

줄곧 중견수로 뛰었던 걸로 알고 있구요.

 

이제와서 갑자기 1루수 수비를 보라는 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풀타임 1루수를 보기에는 기본적으로 체격조건도 너무 작기도 하구요.

수비센스나 수비기본기는 좀 떨어지지만, 스피드와 강견이 강점인 선수인데

1루수는 심지어 스피드나 강견이 제일 필요없는 포지션이네요.

이제와서 낯선 수비 포지션에 적응하는 과제를 부여하기 보다는

자신의 강점인 컨택과 주루에서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쪽이 팀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최원준은 팀내 젊은 야수 중에서 최고의 자원 중 하나입니다.

장점을 극대화시켜서 정착하게 해줘야죠.

팀 전력 빵꾸난 곳 잠깐 메꾸겠다고 이 포지션 저 포지션 전전하면서

유틸리티 백업 플레이어로 키울 겁니까

이미 16년~19년에 내야수 정착시켜보겠다고 4년을 날려먹고

20년에 리그 5년차가 되어서야 외야수로 고정됐는데요.

 

그리고 기아 외야진이 뭐 그렇게 포화상태라고 할 정도 뎁스도 아닙니다.

이창진이나 이우성같은 선수들은 1군에서 장기간 누적을 쌓으면서 검증된 선수들이 아니죠.

21년에 이창진이 그랬던 것처럼 언제 갑자기 확 꼬라박아도 이상할 게 없어요.

냄정하게 말해서 이창진이나 이우성 정도는 그냥 굉장히 좋은 준주전급 백업 외야수 정도라고 봅니다.

1군 붙박이 주전이라기엔 아직 보여준 게 너무 적어요.

이 정도 선수들은 원래 백업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강팀인 거에요.

그 자리에서 자기들이 스스로 기회잡고 증명해내면서 주전으로 성장해주면 베스트겠지만

이 선수들 자리 만들자고 다른 유망주가 포지션 컨버젼 해야할 정도의 선수들이 아니라구요.

 

결국 기아 외야수 중에 확실하게 1자리 먹어줄 선수는 지금 부상 중인 나성범 1명이에요.

소크라테스야 용병이라 부진하면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는 자리구요.

나성범조차도 적지 않은 나이와 점점 좁아지는 수비범위를 생각하면

당장은 아니지만 2~3년 후까지 길게 본다면 

최형우 노쇠화나 은퇴 이후에는 지명타자 컨버젼도 생각해봐야 할 거구요. 

 

기아 외야진 구성은 테스형-나성범 2자리 고정으로 박아놓고서

나머지 1자리 놓고서 최원준/이우성/이창진 무한경쟁 시키는 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좀 더 길게 장기적으로 보자면 최원준이 주전 중견수로 자리잡아 줄 수 있다면 베스트일 거구요.

 

게다가 7월초에는 김도영도 복귀합니다. 

김도영이야말로 자리 줘서라도 키워야 할 유망주인데요.

김도영 복귀하고나면 류지혁을 1루로 돌려서

김도영-박찬호-김선빈-류지혁으로 내야진 돌릴 수도 있어요.

김도영 복귀하고, 이우성 성적 주춤해지면

그 때가서 최원준한테 너 이제 다시 외야로 돌아가~ 할 건가요?

 

저도 기아 1루수 3인방 하는 꼬라지 보면 욕밖에 안 나옵니다만

우야둥둥 세 명 경쟁시키면서 그 중 한 명이라도 터지기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다가 김도영 복귀하고나면 우선 급한 불 끄기 위해서 류지혁 1루 돌릴 수도 있구요.

 

비디오게임 하는 게 아닙니다.

당장 팀내에서 wRC+ 제일 높은 선수 9명으로 라인업 짠다고해서

팀공격력이 극대화되는 게 아니라구요.

제발 순리대로 갑시다. 무리수 두지 말구요.

최원준 1루수로 돌려서 최원준이 황대인/변우혁/김석환보다 타격에서 다소 공헌을 올린다고 한들

그거가지고 기아가 올해 우승할 것도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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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6-09 16:41:40

결국 돌려먹기 수준이라는 건데...

2023-06-09 17:10:42

잘 모르는 선수인데..
외야수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뽑힌 선수 아닌가요? 장타력이 특출난 테임즈 같은 케이스도 아닌거같은데 왜 1루로..

2023-06-09 17:23:34

저도 기사보자마자 비슷한 생각들었습니다. 잘 치기 전에도 수비 위치 때문에 고생하던 선수인데, 잘 하는 거 극대화하게 해야지 갑자기 1루수라니 또 타격 망가질까봐 걱정부터 드네요

2023-06-09 17:50:08

 임시방편으로 쓰는거겠죠 팀내 사정도 있구요 김도영오면 3루 김도영 1루 류지혁 이렇게 갈거라 최원준이 1루로 나올 일이 많지는 않을겁니다.

2023-06-10 07:14:47

 저도 공감합니다. 오히려 나성범을 슬슬 1루로 정착시키면 모를까...

2023-06-10 13:45:29

임시 방편이여야만 할겁니다 정말.
상무가기전에 힘들게 포지션 정착 성공했는데
또 포변하는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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