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두산 vs KT 간단 리뷰 (3: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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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팬 시점입니다.
1. 꾸역투 이영하, 철벽 불펜진. 이영하가 오랜만에 준수한 피칭을 했다. 5.1이닝 1실점. 구속은 날씨 탓인지 평소보다 2-3km 느렸지만, 제구가 지난 등판보다 한층 안정되며 꾸역꾸역 막아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 이승진-박치국-김강률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오늘도 상대 타선을 쉽게 제압했다. 김경문 시절 KILL라인 이후 가장 강력한 필승조인 듯하다.
2. 제 몫을 하는 상위타선, 식물 하위타선. 박건우를 필두로 상위타선은 그럭저럭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김재환*의 장타 부재만 해결된다면 시즌 내내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박세혁-김재호-정수빈-박계범 라인은 오늘도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박세혁 김재호 정수빈은 연봉을 생각하면 1할 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김태형 감독의 “해줘야 한다”가 아니었으면 진작 벤치로 밀렸을 성적이다. 이 정도면 김인태, 안재석 등 벤치자원에게 기회를 줄 때가 됐다.
KT 측 리뷰
1. 불안했던 배제성, 든든한 추격조. 배제성은 구위가 나쁘지 않았으나 제구가 경기 중에도 들쭉날쭉했다. 두산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은 적었다. 유원상-이보근-안영명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추격조가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빠른 카운트의 승부가 인상적.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할 피칭이었다.
2. 하루만에 타선침체. 무서운 배정대. 어제 징그러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베테랑들은 오늘 모두 침묵했다. 타선에서 눈에 띈 선수는 배정대. 중요할 때마다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마운드를 흔들었다. 오늘의 mvp : 양석환. 두산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만루 찬스에서 결승 2타점 2루타. 바깥쪽 변화구 헛스윙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으나, 다소 밋밋하게 들어오자마자 기술적인 타격으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찬스 때마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 정도의 타격만 보여주면, 풀시즌 주전 자리는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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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경기 안되지만 양석환은 잘된 영입인 것 같고, 김강률 152킬로는 너무 인상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