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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두산 vs KT 간단 리뷰 (3:8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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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5 23:02:10

두산 팬 시점입니다.


1. 유희관의 시대는 끝났다. 느림의 미학, 거란족 외모로 인지도만큼은 KBO 최고 레벨이었던 투수 유희관. 억울한 악평과는 달리 전성기에는 정말 수준급 투수였다. 하지만 느렸던 공이 더 느려지고, 장기였던 회전수도 구속에 맞춰짐에 따라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잘 던진 경기가 손에 꼽는다. 몸쪽공을 던질 수 없으니 바깥쪽에서 도망다니다가 볼넷을 남발하다 장타를 맞고 대량실점. 이제 타자들은 유희관의 바깥쪽 공을 반응하지 않는다. 가볍게 톡톡 걷어내다보면 실투가 나올 수밖에 없으니.

오늘 역시도 허경민이 1회에 말도 안 되는 다이빙캐치로 실점을 지웠음에도 2이닝만에 내려가고 말았다. 베테랑 예우는 확실한 김태형 감독 특성상 100승을 채울 기회는 몇 번 있을테니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2군에서 몸을 더 만들고 왔으면 한다. 장원준 - 이현승 - 유희관. 팀의 전성기의 한 축이었던 세 좌완과 이별할 시간이다.


윤명준 역시도 감독에게 한 소리 듣고 2군에 갈만한 피칭이었다. 구위가 깃털이라서 도망다니다가 주자를 쌓고 실점했는데 허경민의 실책탓도 있었지만 끔찍했다.


2. 라인업 변화에도 형편없는 타선. 이도형 OUT! 삽을 푸던 김재호, 박세혁, 정수빈을 빼고 안재석, 장승현, 김인태를 투입했다. 그럼에도 백약이 무효였다. 초반 kt 박승욱의 호러쇼에도 불구하고 3득점에 그쳤다. 2회 무사 1,2루 무득점을 비롯해 생산성이 형편없었다. 도합 6안타의 빈공. 장타는 한 개도 없었다. 적극적으로 치라는 말을 존에 들어오면 다 치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타자들이 너무 많다. 박계범이 대표적.


타자들 타격 타이밍이 너무 늦는다. 140초반 복판 공에도 스윙이 늦어 힘 없는 타구를 양산한다. 타격코치를 갈아치워야 한다. 이도형 코치가 팀을 맡은 19시즌 이래로 팀의 타격지표의 기복이 심하다. 1군 타격코치의 능력은 선수의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리고 슬럼프를 빠르게 탈출시키는 것이다. 맘 편하게 치라는 식의 조언은 박건우 정도 선수들에게나 통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클래스 있는 선수들이 빠져 나가고 나니 코치로서의 실력이 완전히 드러났다. 공부할 생각이 없다면 집에 가야 한다.


안재석의 첫 안타가 유일하게 긍정적이었다. 당분간 김재호를 대신해서 나왔으면 한다.


KT측 리뷰

1. 악마 배정대. 시리즈 내내 끔찍할 정도로 괴롭히는데, 얼굴만 봐도 지긋지긋하다. 수비에서도 클래스 있게 안타를 몇 개 지워냈다. 우타 외야수로 박건우와 함께 올림픽에 나갈 것 같다. 강백호는 장타를 두려워한 나머지 투수들이 계속해서 도망다녔다. 빨리 커리어하이를 찍고 메이저에 가야 한다. 강백호에게 KBO는 너무 작다.

2. 빠른 템포로 승부하는 불펜진. 오늘 볼질을 일삼았던 두산 불펜진과 다르게 투수진이 자신을 믿고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물론 두산의 장타력이 형편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피칭이었지만, 140도 안 되는 공으로도 한가운데를 공략해갈 수 있는 자신감들이 눈에 띄었다.


p.s. 코너워크 신경 쓰지 않고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자신감이 사라졌다면 1군에 설 자격이 없다. 윤명준과 유희관은 이미 어깨가 너무 상했고, 자신감도 잃었다. 권휘, 최세창, 곽빈, 문대원 등이 빨리 올라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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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4-16 00:16:42

사실 이길걸로 기대한 경기가 아니라서 크게 아쉽지는 않네요. 오늘이 유희관 선수의 마지막 선발 경기 (당분간만이라도) 였다면 나름 수확은 있었다고 할 수 있을테고요.
타격은 코치 문제도 있겠지만, 어차피 칠만한 선수도 별로 없는게 현실입니다. 박세혁 선수가 폼을 회복하고, 강승호 선수가 돌아와야 하위 타선도 조금은 볼 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수빈 선수는 당분간 좀 안 보면 좋겠고요.

WR
1
2021-04-16 00:50:08

사실 칠 선수가 없기도 하죠. 그런데 이도형 코치는 2019년도부터 문제 많았는데 라인업 빨로 살아남은 코치에요. 앞으로 기량 부족인 선수들 데리고 키우면서 야구하려면 유능한 코치가 필수입니다. 이도저도 아닌 코치 데리고 있으면 하위권 전전하면서 유망주가 노망주 되는 게 순식간이에요.

2021-04-16 08:40:18

이 정도 안 맞으면 뭔가 고민해 볼 때이긴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군의 이정훈 타코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2군 타격 성적도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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