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KBO
/ / / /
Xpert

4/10 - 4/11 한화 vs 두산 간단 리뷰 (4/10 1:18 승리, 4/11 3:2 패배)

 
4
  489
Updated at 2021-04-11 21:53:25

4/10 - 4/11

1. 타선 대폭발 후 침체. 10일은 홈런 2개 포함 19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박살냈다. 모든 타자가 제 몫을 하는 와중에도 김재호 정수빈의 타격감은 우려스럽다. 안타를 치더라도 타구질이 좋지 않았다. 전날 힘을 너무 쓴 까닭일까, 11일 경기에서는 1점 내기도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박건우는 시즌 초반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4번 김재환*이 이를 불러들이지 못하고 있다.

2. 이적생 2명, 절반의 성공. 양석환은 10일 홈런 포함 3타점, 11일에도 1타점을 내면서 타격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확실히 아쉽다. 치명적인 실책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부족한 수비(견제구 포구, 1루수쪽 강습, 중계플레이 등)가 눈에 띈다. 오재일 대비 공격은 어쩔 수 없더라도 수비 역시도 아쉽다.

박계범은 수비에서 클래스를 보여주며 내야수비 성애자인 김태형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다. 2루수에서는 차고 넘치는 수비력을, 유격수로서도 백업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수비를 하고 있다. (다만 11일 경기 결승타는 '김재호였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타격. 시범경기의 타격감은 온데간데 없고, 타석에서 자신감이 없다. 하위 타선이더라도 시즌 타율이 2할5푼은 쳐야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있다. 강승호가 돌아오기 전까지 빨리 살아나야 한다.

3. 안정된 마운드. 지난시즌 초반 8점차에도 막을 투수가 없어서 함덕주, 박치국이 3연투를 반복하던 모습과는 달리 전반적인 마운드 퀄리티가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로켓은 제구가 더 안정된다면 13승 정도는 기대해볼 법한 피칭을 보여줬고, 최원준은 이닝이팅은 힘들어도 점수를 잘 내주지 않았다. 또 박치국 - 김강률 듀오 덕분에 뒷문이 든든하다. 가비지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해주는 윤명준, 김명신도 호재.


한화 측 리뷰


1. 주전과 백업의 격차. 10일 경기 한화는 눈 뜨고 못 봐줄 경기력이었다. 투수들은 12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스트라이크를 못 던졌고, 야수들은 보이는 실책, 보이지 않는 실책을 반복하면서 투수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내야도 내야지만 외야진의 실수가 돋보였는데, 임종찬과 김민하는 기본적인 타구판단 실수가 너무 많았다. 그 때문인지 11일 경기에는 그 둘이 라인업에서 빠졌는데, 치명적인 실수 없이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10일 경기에 나섰던 1.5군 선수들이 이 정도 기량이라면 긴 시즌을 버티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2. 좌승사자 카펜터와 아직은 이른 장시환. 카펜터는 확실히 경험과 구위가 모두 뒷받침되는 좋은 투수이다. 좌타 상대로 바깥쪽 슬라이더가 꽂히는 날은 좌타자가 공략하기 아주 어려운 투수이다. 다만 커브로 우타자에게 카운트를 잡을 수 있냐 없냐가 그 날 전체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커브로 카운트를 잡지 못할 때에는 우타자가 편안하게 치는 점이 눈에 띄었다.

장시환은 아직 몸이 덜 풀렸다. 슬라이더의 각도나 제구는 무난했지만 패스트볼의 구위와 제구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몸상태를 더 점검해야 한다.


p.s. 안경현 해설위원의 발언은 정말 꼰대 그 자체였다. 야구 공부를 하시거나 집에 가셨으면 한다. 또 해설 퀄리티 전반은 그냥저냥이지만 전반적인 단어 선택이 공적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내야 수비의 디테일에 대해서만큼은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시던데 고등학교 수비코치나 하시는 게 어떠신지? (하지만 저리 게을러서 어디서 불러줄지도 의문이다.)


p.s. 김태형 감독의 김인태 기용. 김인태를 2타석만에 빼고 정수빈을 투입한 건 보기 안 좋았다. 외국인 좌완투수를 상대로 2타석만에 결과를 보여주길 바라는 것인가? 2점차에서 외야수비 강화 목적의 교체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p.s. 정수빈의 타격폼은 누가 봐도 이상하다. 배트 헤드를 들고 타격 직전에 수평으로 돌려놓는데, 그 과정에서 상체가 흔들린다. 자신의 감각으로 안타 몇 개 칠 수 있을지언정, 에버리지가 나올 리 없다. 고액FA 선수라면 스스로가 가장 좋았을 때 폼을 복기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슬럼프에서 탈출할 줄 알아야 한다.

5
Comments
1
Updated at 2021-04-11 21:58:29

한화는 노수광이 돌아오면 외야 로테에 여유가 조금은 생길 거 같지만 그 전까진 계속 힘들겁니다 사실 그 후로도 힘들 거 같긴 합니다 타격도 수비도 안되는 질 떨어지는 외야 상황입니다 그리고 양도 부족합니다 결국 유장혁이나 임종찬같은 젊은 선수들의 약진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습니다 둘 다 어깨나 주력 등 외야자원에 필요한 재료들은 충분하고 디테일을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갖출 수 있느냐가 중요할 거 같습니다 유장혁은 프로에 와서야 외야전향을 했는데 생각보다 수비안정감이 빠른 속도로 갖춰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 한화에 고무적인 측면은 노시환이 오늘 최원준 박치국으로 이어지는 사이드암 투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단 겁니다 작년엔 언더 사이드암 투수들 상대로 1할대의 타율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언상바 사상바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장타를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3출루에 성공했고 박치국에게 삼진당한 공에도 눈은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외야상황이 엉망이다 보니 상위타선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페넌트레이스 상황이 될텐데 최원준이나 박치국 정도의 수준급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이정도 모습을 보여줬단 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는 정말로 눈이 썩는 수준 이하의 경기였는데 그 경기에 오래 잠식되지 않고 바로 다음날 승리를 가져온 것도 고무적입니다 작년보다 훨씬 나아진 멘탈리티의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21-04-12 02:43:28

노시환은 타격에 눈을 뜬 거 같습니다. 당장 올 시즌 20홈런 이상 칠 거 같아요. 다만 수비는 많은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한화는 전체적으로 발전한 게 눈에 띄는 팀이에요. 적어도 작년의 그 무기력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다른 선수보다도 임종찬 선수는 퓨쳐스에 내려가서 조정이 필요해보입니다. 김명신 선수의 139km 한가운데 포심도 못 따라가더군요.

1
2021-04-11 22:44:32

1
2021-04-11 23:26:56

대승 후 타격 침체는 일종의 공식이라 오늘 경기는 별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필승조가 괜찮아서 5회까지 이기고 있으면 승산이 높겠다 싶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박치국 선수를 6회 시작하자 투입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최원준 선수 공 갯수가 여유가 있었고, 선두타자 출루 후에는 좌타자에게 좌완을 붙이려고 한 전통적인 교체이니 딱히 뭐라 하기도 어렵네요. 남호 선수가 막아주었더라면 제일 좋았겠지만요. 그래도 5할 승부는 했고, 5월에 투입될 전력들(강승호, 곽빈 선수에 장원준 선수 등)이 괜찮아 보이니 4월은 이렇게만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WR
2021-04-11 23:39:20

올해는 5할 사수 + 와일드카드 진출까지 해내면 김태형 감독은 야구의 신입니다. 그럴려면 유희관 이영하가 둘이 합쳐서 1.5인분은 해줘야 할텐데... 개인적으로 5월에 올 곽빈 선수가 너무 기대됩니다. 퓨쳐스를 폭격하고 있더군요.

lt
24-04-21
 
2156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