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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기 vs 부산살기 어디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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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17:43:15

안녕하세요 요즘 고민이 있어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부산출신이고 서울로 상경해서 5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이제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요.

직장은 퇴직하고 자영업 쪽으로 준비해서 하고 있는데 연고없이 올라와 불안감도 있고 쉽지가 않네요.

이제 결혼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되니 오랫동안 뿌리를 박고 살 곳을 정해야 할때가 됐는데

부산으로 돌아가서 살지 서울에서 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산으로 가면 아무래도 가족들이 도움을 줄수있고 저도 부모님을 곁에서 함께하며 챙겨드릴 수 있고

집값도 월세도 생활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돈모으기 좋을거 같고

초기 투자가 적으니 자영업 시작이 좋지 않더라도 버티기에 크게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부산 토박이로서 느끼기에는 지방이다보니 서울보다 작고 뭔가 침체되어 보이고

인구가 줄어드는 느낌이랄까? 뭔가 전보다 허한 느낌이 고향에 내려올때마다 들어서

장기적으로도 과연 좋을까 싶은 생각이 한번씩 들어요. 서울보다 심심하기는 하구요.


서울에서 살면 아무래도 나가는 비용이 많겠지만 문화생활 좋고 즐길 거리가 많고

도시에 사람도 많으니 운좋게 일하는 분야에서 잘됐을 시 더 잘될 가능성도 많아 보입니다.

다만 잘 안됐을 시 버티기에 돈이 부담이 되기도 하고

늙어가는 부모님과 떨어져서 잘 챙겨드리지 못하는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네요.

그리고 서울의 즐길거리는 사실 결혼하면 거의 놀러 다니지도 못하고 일만할거 같아서

이제는 그런게 크게 의미있나 싶기도 하네요. 여러 유부남 형님들도 그런 얘기를 해주시구요.


와이프 될 사람은 경기도권에 사는 사람인데 고맙게도 어느쪽이든 괜찮으니 마음이 편한곳으로 가라고 합니다.

지역을 옮겨서 살아보신 분들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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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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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17:47:28

 저는 지방 서울 이런걸 떠나서 개인적으로 시댁보다는 친정 근처에 사는게 여러모로 좋은것 같더라구요.


WR
2021-11-30 17:50:47

아하 그렇군요 일을 새로 시작하려니 너무 한쪽만 몰입해서 생각한거 같습니다. 와이프 될 사람과 그런것도 더 얘기해봐야 할거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1-11-30 17:49:06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가는 게 맞을 거 같네요. 말씀하신 장단점 중에서 어떤 게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지.. 그리고 부산도 창업을 어디에 하느냐에 따라 또 다르고.. 요즘 기장이 참 좋긴 하더군요. 신도심 느낌도 많이 나고. 부산도 예전에 비해서 문화 생활을 즐길 곳들은 많이 늘어났습니다. 홍보가 많이 안되서 그렇죠. 문체부의 장기 미술관 계획을 보면 앞으로 비수도권 지역에 미술관을 더 많이 지을 계획이라 이런 부분들도 충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서울의 인프라를 따라가긴 힘들겠죠.
다만, 바다를 좋아하신다면 당연히 부산..! 제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요즘에는 돈만 벌면 탈도시해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긴 합니다. 다만 교육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요.

WR
2021-11-30 17:53:58

아 기장쪽이 발전이 많이 되었군요 제가 사는쪽과 거리가 있어서 잘 몰랐습니다. 이번에 부산가면 한번 둘러봐야겠네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교육 같은거도 고려해야할걸 미처 생각 못했네요 고민은 정말 끝이 없군요...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1-11-30 18:08:12

제가 자영업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영업을 꼭 서울에서 하셔야 할 필요가 없으신 거 같은데 연고지에 자리잡으시는게 이점이 많지 않을까요? 저도 대학 다닐때부터 고향떠나서 살다가 첫 발령지를 운좋게도 고향 대구로 갈 수 있게 되었는데, 좀 허한 건 있어도 훨씬 마음이 편하고 안정된 느낌이 있더라고요. 물론 2년만 있다가 직장/학업의 기회 문제 때문에 불가항력적으로 다시 서울 오긴 했는데, 그런 불가피한 이유가 없다면 좀 답답해도 자기 연고지에 있는게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은 거 같습니다. 특히 부산은 지방 도시중에서는 인프라가 압도적으로 좋은 곳이기도 하고요.. 

WR
2021-11-30 18:18:32

네 반드시 서울에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연고지가 마음에 안정감이 더 있긴 하겠군요 제가 스트레스에 조금 취약한 편이라 그런 면에서는 확실히 고향이 좋을 거 같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1-11-30 18:15:51

서울이 고향이면 서울
지방이 고향면 부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 사람은 서울의 바쁨이 정말 적응하기 힘들더라구요.

WR
2021-11-30 18:21:43

맞아요 저도 처음 왔을때 정신없고 사람 많아서 갑갑하긴 했었어요 항상 줄서야 하는것도 적응 잘 안되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것들에 대한 접근성이 지방보단 좋았던게 기억에 남아서 미련이 좀 있나봐요.

고향을 권하는 분들이 많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
2021-11-30 18:36:29

서울생활 20여년
부산고향 20년
이제 반 서울 사람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기회가 되면 부산가서 살고 싶네요
한해 한해 갈수록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많은 이유중에 마음이 참 허해지더군요

WR
2021-11-30 18:45:45

역시 내 마음이 편한곳이 중요하군요 고향인 부산이 가족들도 많고 아무래도 더 평온한 삶을 즐길 수 있을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1-11-30 18:46:18

고향이란게 마음에 미치는 뭔가가 있지요
윗분과 반대로 전 아무리 정신없고 복잡해도 서울 특히 이 동네를 못벗어나겠더군요. 여러군데 살아봤지만 결국 이 동네로 다시 돌아와 여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WR
2021-11-30 18:53:52

서울엔 서울의 장점이 있는거 같아요 원하는게 생겼을때 그게 바로 근처에 있는게 참 큰거 같습니다. 저는 새로운걸 배우거나 경험하는걸 좋아해서 그런면이 잘 맞아 복잡한 서울 생활 나름 즐거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회가 있을때마다 고향이 계속 생각나니 젊을땐 몰랐는데 나이들수록 향수병이 있는거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1-11-30 22:12:39

제가 고향은 경남인데 서울 생활 10년 정도 하다가 작년에 부산 내려왔습니다. 아직은 주말 부부인데 곧 와이프도 내려올거구요. 저는 개인저으로 매우 만족합니다. 친구들 잘 못 만나는것은 아쉽지만 여러면에서 여유가 생기네요.
저희 회사에서 서울 토박이들도 많은데 가족 다같이 내려와서 정착한 분들 많습니다

WR
2021-11-30 23:38:32

확실히 여러모로 여유가 생긴다는 장점이 크군요 부산이 그런면에서 많이 마음이 가긴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1-11-30 22:13:11

세우니님의 입장에라면 당연히 부산이 최고지만,

와이프분이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부산에 친구나 연고가 세우니님만 있으면 힘든 것도 있지 않을까요? 서울 아닌 경기권도 나쁘지 않고 혼자가 아니라면 잘 상의해보세요.

WR
2021-11-30 23:41:19

맞습니다 제 입장에서야 저렇지만 또 와이프 입장도 있으니까요. 와이프에겐 낯설고 힘든 환경이 될 수 있으니 오늘 주신 의견들 토대로 다시 한번 길게 상의하고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1-11-30 23:44:31

둘다 장단은 있겠으나 한편으로 걱정되는건 와이프분이 부산에서 잘 적응하는지가 큰 문제 갔습니다. 막상 내려가서 자리잡았는데 힘들다고 올라가자고 하면 난감하지 않을까요. 자영업 하시면 개인 시간도 많이 없으실수도 있고 또 나중에 육아도 타지서 하려고 하다보면 분명 힘드신 부분이 있을겁니다. 그런부분을 미리 와이프분 하고 얘기해보시고 결정하는게 좋지않을까 생각됩니다.

WR
2021-12-01 00:14:14

와이프가 타지 생활을 거의 안해봐서 그런게 얼마나 힘들 수 있을지 감을 못잡고 그냥 말하는걸수도 있겠네요. 생겨날 문제들에 대해서 많이 대화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1-11-30 23:45:44

결혼 예정이시니 

2세 계획이 있으시다면

본가와 처가 중 육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 계신 곳도

고려 요소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WR
2021-12-01 00:16:12

육아는 본가 처가 둘 다 도움을 주시긴 할텐데 아무래도 와이프 입장에서는 본인 친정이 더 스트레스가 적겠군요 잘 대화해 봐야겠습니다. 정말 결정이 쉽지 않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1-12-01 08:34:07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왔고 서울에서 대학생활+취준 약 10년 생활하다가

부산에 일자리를 구해서 현재 부산에서 일하면서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자녀계획이 있으시다면 출산 후 산후조리+아이 돌보기는 아무래도 부인입장에선 친정부모님이 편할거에요

 

서울에 비교하면 부산은 아무래도 음식점의 선택지가 적고 그 퀄리티나 인테리어도 서울에 비하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진입장벽은 부산이 더 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를들자면 저는 멕시코음식(타코/퀘사디아)를 참 좋아하는데

부산은 이태원처럼 저렴하게 해당 음식들을 사먹기가 어렵더라구요,

광안리에 하나 있긴한데 너무 비싸서... 타코랑 퀘사디아 몇개사고 6~7만원 내는게 맞는가하고 현타오더라구요

 

그러니 하시는 일 성공하시면 타코벨 하나 입점해주십셔

1
Updated at 2021-12-01 11:39:33

극공감. 맛있는 타코, 브리또 먹을 곳이 없어요ㅡㅡ

WR
1
2021-12-01 14:20:34

말씀하신대로 진입장벽 때문에 부담이 적어 부산을 크게 고려하는것도 있습니다.

서울에는 있는데 아직 부산에는 없는게 있으니 그런점을 살려볼까 싶어서요.

 

광안리에 타코가 있었군요 근데 가격이 엄청나네요! 확실히 인구차이가 있으니 서울보다 새로운게 들어오는 속도가 차이나는군요. 이태원에서 타코 처음먹고 눈이 동그래졌던 기억이 납니다. 부산에 간다면 그런 즐거움은 일부 포기해야겠지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2021-12-01 08:47:55

 부산에서 태어나서 30여년 살다가 

직장을 서울로 옮기면서 현재 서울 살이 5년차 정도 되었네요 

와이프는 부산에서 만나서 절 따라 서울에서 현재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기회만 된다면 내려가서 살고싶은 마음 뿐이네요 

본가,처가댁이 전부 부산에 있고 친구들도 지인들도 부산에 있는 저와 와이프는 항상 부산 내려갈까를 

입에 달고 살고 있습니다 허허허

 

결혼 하실 계획이시라면 부산에서 정착해서 생활하심이 좋으실 것 같긴해요 

서울 경기도 권 대비 괜찮은 집값에 생각보다 부산도 번화가가 많으니 

특색에 맞는 자영업을 하신다면 꽤 괜찮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다만, 확실히 부산보다는 서울에서 자영업하심이 훨씬 더 고객이 많을 것 같아요..

WR
2021-12-01 14:22:50

확실히 크게 잘되기를 노린다면 아무래도 서울일거 같습니다. 장단점이 다양하니 선택이 쉽지 않네요.

여유롭고 느긋한 생활은 부산이 좀더 나을거 같긴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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