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즐리스 팬으로 펠리칸스의 경기력은 참 신기합니다
19-20시즌 멤피스가 겨우 턱걸이로 Play-in에 진출해서 포틀에게 지고 광탈했죠. 결국 1승이 모자라 포틀에게 어드밴티지를 내준건데, 그 모자란 1승의 원인중에 하나가 펠리칸스와의 상대전적입니다. 3전 전패였거든요
2020년 8월3일 109-99 펠리칸스 승
2020년 1월31일 139-11 펠리칸스 승
2020년 1월20일 126-116 펠리칸스 승.
접전도 아니라 그냥 뉴올의 일방적인 3승이었죠. 그래서 그런지 펠리칸스는 참 상대하기 까다롭고 강한 팀이다라는 이미지가 있네요. 올해도 당연히 플옵경쟁 너끈하게 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뚜껑 열어보니 참...
일단 자이언 너무 잘합니다. 이대로 가면 아무리 미디어가 밀어준다 논란이 있어도 올스타가능성 충분히 있습니다. 잉그램도 이제 당당히 어느팀에 가도 1옵션 경쟁을 하는 폭발적 스코어러가 되었죠. 요즘 잉그램 자이언이 합작 50점 올리는게 그냥 상수가 되었죠. 득점으로만 봐서는 릴맥 듀오 안부럽습니다. 그런데 팀은 승리를 못 챙기고 있습니다.
근데 최근 8경기 1승7패하는 모습을 보면 패턴이 너무 유사합니다. 초반에 공격으로 잘 풀어가다가 하프타임이후 상대적 수비 타이트하게 나오니 공격에서 잘 안풀리고, 그리고 수비가 무너져서 전반에 벌어놓은 마진 다 잃고 후반에 허무하게 지는 패턴이요.
전 선수 개인마진을 잘 믿지 않지만 자이언에 마진을 보면 매냐게시판에서 그렇게 비판하는 아담스보다 높은 적이 별로 없습니다. 자이언이 25점을 항시 득점해준다해도, 그가 코트에 있는 순간 그만큼을 수비로 결국 내준다는 걸로밖에 해석이 안되요. 실제로 자이언 수비하는 장면들을 보면 사실상 이 친구한테 뭘 기대하기가 어려운 수준입니다. 엘보에서 몇걸음 앞뒤로 왔다갔다 하다, 페인트존 털려도 그냥 구경하는 수비.
문제는 잉그램도 수비에서 별 역할이 없다는 거죠. 6피트 8인치 파포면 적어도 리바싸움에 좀 가담해야 하는데 최근 공격폼은 더 좋아졌다고 하는데 최근 3경기 리바가 1개 3개 3개더군요.
전 여전히 펠리칸스가 현재 전력으로 멤피스와 게임하면 또 펠리칸스가 이길수도 있겠다 생각하는데, 이 팀 수비를 보면 밴건디가 아니라 누가와도 현재상황에서는 참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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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에선 이상하게 아담스가 욕을 많이 먹긴 하는데, 마진으로는 아담스가 주전 5인 중에서 제일 낫습니다;
사실 수비에서 자이온이 못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 헤이즈, 잉그램, 아담스 등의 4-5번이 잘해주냐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잉그램은 스크리너 한명만 있어도 만리장성 넘듯이 돌아가고, 헤이즈와 헤이즈는 돌아오지 않는 헷지.. 이래 저래 문제가 좀 있죠.
오늘도 시원하게 지긴 했는데, 그래도 일단 드랍백으로 수비 스킴을 바꿨다는 것 자체에 소박한 희망을 갖고 다음 경기를 지켜보려합니다. 뭐 어쩌겠어유 할게 지켜보는 것밖에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