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보의 상황을 보면 뭔가 미네소타의 가넷이 떠오릅니다
물론 상황적인 차이가 있지만, 미네소타의 심장이었던 가넷이 결국에는 우승을 위해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로 떠나던 게 생각나네요.
팀을 이끌면서 플옵에도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스프리웰과 카셀 등의 지원을 등에 엎고 MVP까지 수상하고 컨퍼런스 결승전까지 나갔으나 결국 전당포 시절 레이커스에게 떨어지고 말죠.
게다가 그 뒤로 유명한 스프리웰의 연봉문제 등으로 인해 그나마 괜찮던 팀도 와해되면서 결국 할만한 한 가넷은 지속적인 트레이드 루머 끝에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됩니다.
케빈 가넷 <-> 알 제퍼슨, 테오 래트리프, 제랄드 그린, 라이언 곰즈, 세바스찬 텔페어, 2장의 1라운드 지명권, 캐쉬
라는 역대급 트레이드 중에 하나였고, 하위권으로 쳐져있던 명문구단인 보스턴 셀틱스가 다시 상위권으로 발돋음음하였죠. 물론 이전에 레이 알랜을 확보한 것이 가넷이 보스턴으로 가기 싫다는 결정을 뒤집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을 거 같습니다.
물론 당시 가넷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던 상황에서의 트레이드였기 때문에 쿤보의 상황과는 다르긴 합니다. 오래 전이라 기억은 안나지만, 가넷은 당시에 할만큼 했다 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쿤보는 본인의 부진도 플옵에서의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니까요. 그리고 쿤보는 다음 시즌이 마무리되면 계약기간이 종료가 되는 상황이죠. 밀워키 팀이 쿤보를 붙잡기 위해 즈루에게 많은 투자를 하면서 데려왔고, 보그단도 보강하려다 어이없이 무산되면서 추가적인 전략보강에는 한계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쿤보가 본인이 부진했던 플옵 때의 모습을 보강하고 마찬가지로 플옵이라는 무대에서 한계점을 보이던 부덴홀져 감독이 각성한다면 이번 시즌 역시 모르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번 시즌보다 전력을 보강한 팀들이 워낙 많아져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이번 시즌 역시 제대로 된 성적(우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떠날 가능성이 높겠죠.
그리고 애틀란타팬으로 만약에! 싸인앤트레이드 방식으로 애틀란타로 올 수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뤄야할까? 를 생각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팀에서 쿤보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자신을 성장시켜준 팀을 아무런 대가없이 나가기 보다는 싸트 형식으로 나가지 않을까 고려했습니다. 또한, 애틀란타가 이번 시즌 성적보강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면 쿤보 입장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행선지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희망회로를 돌려보았습니다.
만약에 애틀란타가 콜린스와 큰 금액으로 먼저 재계약을 한다면 얼추 쿤보의 재계약 금액과도 샐러리를 맞출 수 있고요. 그러면 쿤보 <-> 존 콜린스, 디안드레 헌터or 캠 레디쉬, 케빈 허터, 1라운드 다수픽 +@ 정도를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로망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쿤보가 밀워키에서 끊임없이 도전해서 반지끼는 모습을 가장 보고 싶긴합니다. 그후로 애틀란타가 성장해서 그런 쿤보를 넘어서서 우승하는 모습도 보고싶고요.
쿤보가 과연 어떤 드라마같은 행보를 보일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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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보 글에 왜 애틀 로고가 박혀있나 의아해하며 글을 읽다보니
중간에 숟가락을 슬며시 넣으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