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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로 앤서니가 말하는 그 시절 너겟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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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6 09:05:07

 

 

https://www.youtube.com/watch?v=zLgox2S4SFE

레딕: 너가 덴버에서 보냈던 시간에 대해서 잠깐 말해보고 싶어. 아까 토미랑 같이 말을 했는데, NBA의 사람들이나 트위터들. 아무도 덴버 멜로는 언급하지 않아. 토미가 아까 말했던 거처럼 다들 너가 거의 닉스에 드래프트된 걸로 알고 있는 거 같다니까.

알터: 다들 2009년은 까먹은 거 같아.

멜로: 빅마켓과 스몰마켓의 차이지.

레딕: 진짜로.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해보자면, 네 루키 시즌을 제외하면 매년마다 플레이오프에 갔잖아. 넌 올-NBA였고-

멜로: 아니, 내 루키 시즌에도 갔어. 

레딕: 그래, 네가 덴버에 있던 시간 동안 내내 플레이오프에 갔네. 4번 올-NBA에 들었고, 너희들은 2009년에 컨퍼런스 파이널도 갔지. 음, 엄청난 시간을 보냈었네. 그리고 난 평범한 NBA 팬들은 그걸 잘 이해하지 못하고 심지어 인정해주지도 않는다고 생각해. 

멜로: 음, 먼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요즘 팬들은 딱 지금의 농구만 알고 있어. 근 10년의 농구만 알고 있는 거야. 평범한 농구팬들이나 어린 아이들을 보면, 마이애미 빅3 이전의 농구에 대해선 아무 말도 못할거야. 그게 그들의 시작이었던거지. 그래서 덴버 시절의 나는 거의 잊혀진 거야. 아니, 잊혀졌지. 난 거기에서 7년 반을 보냈어. 내가 거기 들어가기 전 시즌에 그들은 17승을 거뒀지만 내가 들어가고 나니 우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 우린 덴버의 문화를 창조했어. 유니폼도 바꿨지. 우리는 전통적인.. 알잖아, 네이비 블루, 적갈색, 버건디 색을 캐롤라이나 블루, 그러니까 지금은 덴버 블루인 하늘색으로 바꿨어.

 

(덴버 멜로의 최대 업적)

그래서 우린 차근차근 덴버의 문화를 바꿔나갔어. 왜냐하면, 우린 많은 사람들이 덴버에 오기 싫어한다는 걸 알았거든. 덴버로 올 빅 스타는 없었던거야. 그래서 우린 사람들이 오고 싶어할만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았지. 우리 문화는, 빠르게, 재밌게,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하고 상대를 엿먹이자는 거였어. '이게 우리 팀이야!'하고 말하고 다니는 거 같았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랬지. 

레딕: 넌 정말 야수같은 성격의 선수들과 함께 했어. 내 말은, 난 K-Mart를 진짜 좋아하고, 알 해링턴도 있고.. 진짜 미쳤는데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르더라. 내 기억엔 너가 2년을, 거의 2년 반을 Bubba Chuck(아이버슨의 별명)과 함께 했던 걸로 기억해. 넌 덴버에서 AI랑 같이 뛰었어. 그의 전성기의 마지막 2년을 함께 했던거야. 

멜로: 그리고 사람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해. 우리가 덴버에서 같이 뛰었을 때 그는 평균 26득점을 기록했어. 그 해에 26점을 기록했다니까. 그가 26~27 정도를 기록하고 내가 24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 아무튼, 그는 그가 하던 일을 한 거 뿐이었지. 그리고 그는 떠났어.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지. 그는 천시를 위해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 되었어. 난 완전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었어. 난 '망할, 그는 내 형제고 내 친군데 그런 식으로 트레이드 해버린 거야? 누굴 데려오려고? 조각들을 좀 모아야 되지 않아?' 그들은 '그게.. 천시야.' 난 '오.. 그래. 그래, 이제 알겠어. 하지만 Nah, AI를 그런식으로 취급하면 안되지.' 천시를 데려오고 AI를 2번에 놓는 것. 내 생각엔 이게 그들이 원래 구상했던 거 같아. 하지만, 일이 그런 식으로 풀리지 않았어. 

(중략. 소셜 미디어가 발달된 지금 AI와 멜로의 덴버가 오늘날의 리그에서 뛰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질문입니다.)

멜로: 들어봐. 우리가 그때 덴버에서 가지고 있던 팀은, AI가 들어왔을 때도 말이야, 소셜 미디어는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 였지만, 걸음마는 뗀 거지.

레딕: 그때 토미는 마이스페이스 계정을 가지고 있었어.

멜로: 나도 가지고 있었어! 그래서 우린 그 마이스페이스 시대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거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것들 말이지. 하지만 그때 그 팀은, 우리 팀은 그냥 사람들을 모아놓은 게 아니었어. 오늘날 소셜 미디어와 함께라면 우린 롤링스톤즈 같았을거야. 우리가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역량을 감안하면.. 우린 캐릭터가 있었어. AI는 캐릭터 그 자체였지. JR 스미스도, K-Mart도 말야. 나는, 나도 나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어, 맞지? 네네. 우린 젊은 네네를 가지고 있었어. 그가 바꾸기 전의 브라질 스타일 이름이잖아! 내 말 알아듣겠어? 우린 크리스 앤더슨도 가지고 있었어. 버드맨. 

레딕: 진짜 멋지네. 너가 말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을 까먹고 있었어. 당연히 JR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믿을 수가 없네. 

멜로: 우리 팀에 버드맨이 있었어. 그 버드맨의 아우라는 우리와 함께 창조되었지. 그가 코트에 들어설 때, 그 모호크 머리에 그만의 등장 음악도 가지고 있었고, 그가 블락을 할때마다 나오는 버드-콜도 있었고. 우린 그만큼 다양한 성격들을 가지고 있었지. 난 리그 역사상 가장 작은 키를 가진 선수와도 뛰었어. 얼 보이킨스. He was a dawg. 사람들은 그걸 이해 못해. 난 수많은 선수들과 뛰어봤어. 난 데니스 로드맨과 프리시즌 동안 같이 뛰었던 적도 있어. 사람들은 모르는 거야. 마스터 P가 덴버 너겟츠와 트라이-아웃을 하기도 했어. 난 완전 그 사람 맘에 쏙 들었다니까. (마스터 P는 미국의 래퍼로, 그 해 토론토 랩터스와 샬럿 호네츠의 트레이닝 캠프에도 참가했었다고 합니다. 당시 서머리그 코치였던 스캇 브룩스에 의하면 굉장히 예의발랐다고 하네요.)

알터: 그게 언제였는데?

멜로: 마스터 P와 데니스 로드맨, 내 첫 시즌이었지. 숀 켐프도 내 첫 시즌에 있었고.

레딕: 세상에..

멜로: 우린 완전 매력적이었어. 데니스 로드맨과 마스터 P도 끌려버린거야. 그때 우리 TV 쇼도 있었어. 베스트셀러였지.  

레딕: 난 종종 내 09 시즌을 떠올리기도 해. 그게 내가 챔피언십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시즌이거든. 우린 코비와 레이커스를 파이널에서 상대했고 졌어. 

멜로: 그때 우린 올랜도랑 붙기를 원했어.

레딕: 우리도 마찬가지였거든! 내 생각엔 그게 플레이오프에서 너가 가장 멀리까지 갔던 시즌인 거 같은데, 그걸 너가 잃어버린 기회라고 생각하기도 해? 아예 그런 생각을 안하나? 

멜로: 그게 날 귀신 들린 거처럼 쫓아다니진 않지만, 생각해보기는 해. 음.. 지금도, 레이커스와 덴버 시리즈가 벌어지는 지금도, 정말 많은 추억들이 떠올라. 하지만 난 한번도 그때를 돌아보며 그 경기를 보거나 하진 않았어. 우린 그저 앉아서 사색하며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돌아볼 시간이 없잖아. 항상 다음만 생각해야 하지. 그래서 지금은, 내가 클립들을 보고 한번 그 경기, 그 시리즈를 볼까? 하고 생각하고 레이커스를 상대로 한 09년 시리즈를 다시 보면, 우리가 가졌던 팀은.. 레이커스도 강했어. 그들이 이기긴 했지. 하지만 우리 팀은 정말 좋은 팀이었어. 내 말 이해해? J, 너도 시즌 중에 코트 위에서 이게 좋은 팀인지 아닌지가 딱 느껴지잖아. 그 09 시즌에 우린 우리가 굉장히, 굉장히 좋은 팀이라는 걸 느꼈어. 천시가 나한테 이렇게 말한게 기억나네. '야, 우린 파이널에 갈거야.' 시즌 중에 그렇게 말했어. 우린 파이널로 간다고. 난 천시한테 아직 몇몇 조각들이 부족하다고 말했는데 그는 우린 파이널로 갈거라고 말했지. 그리고 또 기억나는게 매 15 경기마다 우린 서로 대화하며 이게 우리가 다음 10 경기동안 기록해야 할 전적이라고, 다음 10경기 동안 우린 7승 3패를 기록해야 한다고 했지. 우린 항상 10경기를 나눠서 경기했어. 우리가 10경기 동안 7승, 아니면 6승을 거둘 수 있었다면 순항중이었던거지. 우린 우리 팀에 대해서 굉장히 자신감이 넘쳤어. 시즌이 끝나고 난 우리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고, 좋은 조각들을 더할 수 있다면 다음 시즌에 괜찮겟는데? 하고 생각했는데, Business of Basketball이 시작된거야. 우린 우리의 성공에 큰 부분이었던 단테 존스를 트레이드 해버렸고, 슬슬 은밀한 이야기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어. 천시, 그들은 천시와 재계약하기를 꺼린다, 더 젊은 팀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런 것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난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리빌딩을 할 자신이 없었어. 그냥 그럴 수가 없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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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6 09:17:44

너무 길어서 번역본이 올라오겠거니
했는데 드디어!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 강추합니다.

Updated at 2020-10-26 09:33:13

항상 느끼는건데 레딕 팟캐스트는 저런 비하인드를 접하는데 굉장히 쏠쏠하네요.

2020-10-26 12:21:39

너무 재밌네요 우리 팬들만 저시절 추억하는줄 알았는데 선수들도 그런다는걸 알게되니
더불어 dec12님 번역 너무 감사드려용

2020-10-26 09:45:29

AI와 콘로우로 아우라를 낼 수 있던 선수는 당시 멜로뿐... 아무래도 컨파가 끝이었기에 기억에서 점점 희미해지겠지만, 그때 참 재밌었습니다. 유니폼도 참 예뻤고, 덴버선수들이 화려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2020-10-26 09:51:20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당시에 덴버 갱스터즈라는 확실한 캐릭터를 가진 팀이 괜히 만들어진게 아니네요.
0607쯤부터 멜로를 응원했던 것 같은데 덴버와 좋지 않게 헤어진 것 같아 여러모로 많이 아쉽습니다.

Updated at 2020-10-26 16:10:26

정확하게 얘기하면 

아이버슨이 온 첫해  아이버슨이 24.8 점을 넣고

멜로가 29점을 넣었습니다.   ( 지가 더 잘해놓고 기억을 못하는 상황입니다만.. )

 

다음해에 아이버슨이 멜로 말처럼 득점하긴했는데 26.4점 이었고   멜로도 본인 기억처럼  24점은 아니고

25.7 점이었으니 거의 비슷했죠 

 

2시즌 각각 TS 54.5%  56.7% 를 기록하며 아이버슨 커리어중 TS 는 가장 높았던 시절입니다  

25점 정도의 볼륨에 이 정도 TS 면 괜찮긴한데  그래도 멜로와의 공존등에 있어서 

최적의 핏을 찾아내진 못하고  덴버 시절이 마감되었다는  생각은 드네요  

 

여튼 이런 프로 선수들도  자기 커리어상 숫자를 정확히 기억은 못하네요 

저 같으면 아예 소수점 한자리까지 탈탈 다 기억할듯한데  

WR
2020-10-26 16:32:58

와우 정보 감사합니다.

2020-10-26 16:12:23

그리고 

AI 시절 두번 다 플옵은 갔는데 1라운드 탈락에  1승 8패로 마감이었죠

 

근데 이건 한번은 우승팀 SAS 에게 졌고 한번은 준우승팀 LAL 에게 진거라  쉽게 평가하긴 

그렇긴 하죠 .. 뭐 굳이 얘기하자면 정규시즌을 좀 더 잘해서 높은 시드 갔던가~ 라고 할 밖에요  

 

즉   상대가 강했다 

하지만  AI 까지 영입했는데 겨우 50승이면 아쉬운 결과이고...  

두번 다 1라운드 탈락에 2시즌 토탈 1승밖에 못했다면    덴버측으로서도 뭐라도 해야겠다

싶기는 했을거라  양쪽 다 이해 된다 봅니다

실제로 천시가 오자마자  컨파 가기도 하고요.  

 

 

 

2020-10-26 16:28:30

마틴과 네네의 부상이 컸죠. 백코트가 무려 보이킨스-아이버슨이라서 패스가 슝슝 들어갔던 기억이...
빌럽스가 온 이후 성적 향상은 빅맨의 복귀 영향도 컸는데, 그것 때문에 아이버슨 평가 절하 당하는걸 보면 가슴 아픕니다.

ind
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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