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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드라는 포지션에 대한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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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5 00:36:32

어떻게 보면 가장 보수적인 포지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게.. 1번과 5번이라는 가장 극과 극에 있는 포지션이죠. 기본적으로는 코트에 가장 멀리 있고, 코트에 가장 가까이 있고.

그러다보니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점이.. 1번은 공격을 얼마나 시작해서 얼마나 끝내느냐, 5번은 공격의 끝과 공격이 끝났을때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기본적인 시선입니다.

센터는 그 '끝'을 좌지우지 하니 스탯으로 나타나기 쉬운 편도 있고.. 역대 센터중에 그 마지막 역할을 나타내는 1차 스탯(득점/리바운드/블록)에서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점이 있었고, 아직은 그 부분에서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크게 봤을때 스몰볼로 가는 트렌드에 의해 센터라는 포지션의 위상 자체가 애매모호해지는 부분이 있고요.

그런데 포인트가드는 더욱 복잡합니다. 기본적으로 공격을 시작하는 1번으로 포지션이 정했다 보니까 스탯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의 역할이 매우 크게 생깁니다. 그리고 1번으로 시작하다보니, 두가지 갈래길로 가는 것에 대한 색도 더욱 튑니다. 전통적인 포인트 가드인가, 아니면 슈팅 위주인 듀얼 가드인가.

그래서 역대 어떤 포지션보다도 두가지 시선으로 극명하게 나뉩니다. 얼마나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한 전통적인 포인트 가드의 역할을 했는가, 아니면 얼마나 득점으로 끝을 냈는가.

존 스탁턴은 MVP 후보인적은 없었지만, 많은 90년대 팬들에게는 매직 또는 오스카 다음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 '1번'의 역할을 가장 충실히 한 선수였으니까요. 그는 메일맨에게 꾸준히 득점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만들어줬고, 그것이 누구도 넘보기 힘든 어시스트왕을 만들어줬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이상적인 포인트가드였죠.

이 외 2010년대 1차 스탯은 초라하지만 실제 경기를 봤을때 절대 역할이 없었다고 할 수 없는 제이슨 키드, 그리고 올해 그 전통적인 포인트가드의 능력으로 아무도 기대 안한 오클라호마 시티를 서부 5위까지 이끈 크리스 폴이 있었습니다.

스티브 내쉬 역시, 그 전통을 따른 포인트가드였고, 그 포지션으로 백투백 MVP를 해냈습니다. 다만 플레이오프 성적과 누적에서는 손해를 보고 있죠. 하지만 그래도 MVP 실적이 있는데, 스탁턴과의 비교에서 논쟁이 나는 이유는 성적보다 포인트가드라는 포지션의 충실함이 더 우선시되는 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포인트가드는 이런 고정관념같은게 있어서 스테판 커리를 생각하면 복잡합니다. 포지션은 분명 포인트가드이고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골든 스테이트 시스템 내에서의 역할은 전통 포인트가드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3점과 득점력은 역대 포인트가드 포지션 중에서는 최고였고요. 분명 농구 선수로는 위대한 레벨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포인트 가드' 역대 순위에는 개인적으로 포지션에 대한 고정관념이 머릿속에 계속 박혀서 당췌 어디에 놔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럼 누가 더 위대한 평가를 받아야 옳은가.. 모르겠습니다. 누가 더 나은 선수였는가, 혹은 포인트가드라는 정의를 생각하려면 머리아프네요. 그냥 왜 이런 논쟁이 생기는지를 생각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날 잘한 선수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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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5 00:18:54

복잡하다는 표현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평가는 복잡한 것이고, 공식에 숫자만 대입해 넣으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죠.

2020-10-25 00:27:41

사실 최고들은 가장 포가의 굴레에서 벗어난 선수들이기도 합니다

파포급 덩치의 매직
6-6 포지션파괴자 빅오
슈가같은 포가 커리

2020-10-25 00:32:24

포가는 안정적인 드리블로 볼은 간수하며 찬스가 발생할시 이를 살려주는게 주 역할이나, 점점 볼간수를 넘어 본인이 주도하여 적극적으로 찬스를 만들죠. 론도를 전통포가라 하는데 전 커리랑 다르지 않다고 봐요. 론도는 슬레싱으로 그레비티를 만들어 찬스를 만들고 커리는 슈팅으로 그레비티를 만들어 찬스를 만드는 거죠. 뭐 둘의 차이가 있을까요? 어차피 역할은 더블팀 유발하여 패스주는것인데 골밑에서 더블팀 유발하는 론도나 외곽에서 더블팀 유발하는 커리나 역할은 같다고 봅니다.

2020-10-25 00:33:17

리딩이란것 자체를 허상같은걸로 보는분들도 있죠.

2020-10-25 11:16:19

인게임 퍼포먼스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리딩, 득점 등 모든 것들이 승리를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기에,

팀에서 얼마나 큰영향력을 갖는지, 승리에 영향을 끼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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