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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break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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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31 00:48:24

달리는 농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슬램덩크의 풍전이나 내쉬시절의 피닉스가 떠오르고 그것만으로는 우승에는 모자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공격 페이스가 빠른 팀이 fastbreak를 잘한다는 선입견도 가지고 있고요.

동농에서는 팀원들 모두 달리는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것 같습니다.
달리려하면 야 천천히 천천히! 하고 제지하는 사람이 항상 있고 속공은 달리기가 빠른 녀석 한둘의 역할로 정해져 있고 그네들이 알아서 성공시키는 이미지였습니다. 섣부른 속공은 욕을 먹기도 하고요.

핸섬타이거즈의 서장훈감독은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화두를 던졌는데 많이들 보셨겠지만 fastbreak가 가장 강력한 전술이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던 신체적 우위에 있는 줄리엔에게 왜 더 공격옵션을 주거나 포스트업스킬을 가르쳐주지 않을까?
아마도 짧은 시간에 승리의 확률을 높이려면 속공의 완성도를 높이는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겠죠.

농구가 확률게임이라고 했을때에 속공은 수비수를 피해 노마크로 림에 가장 가까이가는 최고의 확률을 가진 수단이고 실수만 없다면 속공을 자주 성공시키는 것만큼 공격의 양과 질을 한꺼번에 올려주는 전술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가 보기에 다소 턴오버가 위태로울 정도로 수비보다 빨리 갈것을 요청했고 구력이 제법 되는 출연자들도조차 익숙치 않은 페이스에 당혹스러워 합니다. 달리는 타이밍이야! 하고 소리치는데 출연자도 저도 잉?하고 생각하죠.
핸섬에 나온 속공에 관해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내용은
1. 달리는 타이밍에 수비수 3명 우리팀3명이면 제 경험적으로는 수적우위가 아니라는 생각인데 실제로는 속공을 진행해도 되는 공격이 유리한 숫자라 것. 하물며 숫자우위에 있다면 빨리가야지!

2. 미들레인의 중요성. 볼을 운반하는 자는 중앙(코트를 약3등분 하였을 때 중앙의 범위)으로 가는게 무조건 유리한데 그 이유는 림에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고 같이 달리는 사람이 사이드로 퍼져서 노마크 찬스가 많이 난다는 것.-핸섬의 가드진이 사이드레인으로 운반하다가 많이 혼나죠.

3. 러너 - 혼자 마무리하고 오더라도 러너가 같이 달려줘야 분산이 되고 세컨찬스도 많이 난다는 점. nba경기를 보면 앞선 스틸 후 속공 을 제외하면 대부분 3-4명이 같이 달리더라고요.

작년의 챔피언인 토론토랩터스는 파이널에서 원래 이렇게 잘 달리는 팀이었나 싶을 정도로 fastbreak를 많이 성공시킵니다. 그리고 잘 달리는 빅맨인 시아캄이 포스트업 없이도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보여준 시리즈이기도 했죠.
요즘 애기 재우고 핸타를 다시보는데 현실눈높이-nba레벨을 비교체험할 수 있어서 재미있네요.

토론토의 파이널 fastbreak모음을 공유합니다. 서장훈 감독의 머릿속의 이상적인 그림이 이런 모습이었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https://youtu.be/Ypx0Bf1J0_U

랩터스 말고도 현재 속공이 좋은 팀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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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5-30 23:34:30

현대농구는 공수 유연성이 매우 다채로워져서 대놓고 속공팀으로 컨셉을 잡으면 되려 공략당하기 쉬워지죠. 개인적으로는 완성도 높은 속공보다 빠른 백코트로 이를 저지하는게 팀훈련 차원에서 익히기 더 쉽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속공 빈도가 높아도 하프코트 오펜스에서의 컨셉이 최소 몇 개는 잡혀있고 그 컨셉들로 팀 컬러가 정해지는게 대부분인 듯 합니다. 최근 기억으로는 말씀하신대로 파이널 렙터스, 더불어 이번 시즌 랩터스도 멤버 변화가 적어서인지 상당히 완성도 높은 속공을 보여주더군요. Kbl에서는 트랩과 스틸을 적극 활용하여 바로 트랜지션으로 옮기는 인삼공사와 속공이 아니더라도 얼리오펜스를 즐기는 kt소닉붐이 제법 괜찮았고, 본문에 언급하신 미들레인에서의 볼핸들러와 러너 조합의 완성도가 높았던 지난 시즌 전자랜드(박찬희 - 정효근, 강상재)도 떠오르는군요. 내쉬 - 아마레의 피닉스나 주희정 - 양희종 - 챈들러의 kt&g 같은 극단적인 속공팀은 앞으로는 보기 힘들겠지요. 보는 재미 하나는 끝내줬는데 말이죠

WR
Updated at 2020-05-31 00:18:41

극단적인 속공팀은 공략당하기 쉽다는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더불어kbl팀들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을 듣다보니 내쉬 아마레의 선즈가 스퍼스에게 컨퍼런스결승이었나에서 진게 생각나네요. 그 때 놀랐던게 스퍼스가 창과 방패라는 예상을 깨고 화력전을 펼쳤던..

2020-05-31 00:23:09

아마레도 절대 못한게 아니라 외려 괴수같은 활약을 했지민 플레이오프 던컨은 엄청났죠..

Updated at 2020-05-31 00:01:10

저는 상당히 그런 농구를 좋아합니다.
동네에서 속공을 못하게 하는 경우는 그냥 체력이 딸려서 그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상대방 수비가 갖춰진 상태에서 무작정 달려들면 욕을 먹는 거죠.
그리고 실제로 강팀이라고 분류가 되는 팀들은 대부분 속공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WR
Updated at 2020-05-31 00:31:17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레이커스가 속공이 좋네요.
응원팀인 히트가 efg%가 굉장히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 속공부문순위에 없는 것도 재미있네요.

제가 속해 있던 팀이 그러고보니 아저씨가 많긴 했어요. 저도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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