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부담을 짊어진 볼핸들러
실농을 뛰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경기 내내 볼을 운반하고 배급하는 것은 생각보다 고된 일입니다. 같은 편 포가가 힘들어 할 때 대신 공을 몰고 넘어와주는 것만으로도 체력 비축에 도움이 될 수 있죠~
야투 시도와 어시스트 숫자는 선수의 공격부담을 반영하긴 합니다만, 이는 포제션의 마지막 '이벤트'에 관여하는 선수에 대한 기록이라 그 과정에서 실질적 비중을 충분히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최근 트랙킹 기술이 발전하면서 느바 공식홈페이지에서 선수와 팀의 실질 공 소유 시간과 드리블 횟수를 제공하는데요. 이를 시각화하여 리그에서 가장 볼핸들링 부담이 강한 선수, 그리고 각 팀의 볼핸들링의 집중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x축 = 경기당 드리블 횟수
y축 = 경기당 공 소유 시간(초)
색깔 = 온코트 시 출전시간 중 공소유 시간의 비율(%)
현재 리그에서 가장 큰 볼핸들링 부담을 짊어진 루카 돈치치였습니다. 경기당 공 소유 시간과 드리블 횟수 모두 상위권 그룹과 큰 차이를 보이며 1위였습니다.
2위는 제임스 하든, 3위 그룹은 모란트, 갈랜드, 트레이 영, 그리고 할리버튼까지 포함시킬 수 있겠네요.
2.
팀별로 공 소유시간(패스 제외 '특정 선수'가 소유한 시간) 중 각 선수의 비중에 따라 메인 볼핸들러(1위), 서브 볼핸들러(2-4위), 나머지(else)로 분류하였는데요.
이들에게 얼마나 볼핸들링을 "의존"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x축 = 경기당 총 공 소유시간
y축 = 메인볼핸들러의 공 소유시간이 내림차순 정렬
(메인 볼핸들러는 흰색 글씨로 표기되었는데, 시즌 누적 공소유시간이므로 필리는 하든이 아닌 맥시, 네츠는 어빙이 아닌 듀란트가 메인 볼핸들러로 나타납니다.)
메인 볼핸들러의 경기당 공소유 시간을 '의존도'로 해석하였을 때, 의존도 상하위 5위팀은 아래와 같습니다.
Top-5
1. 댈러스 (루카 돈치치)
2. 인디애나 (타이리스 할리버튼)
3. 애틀란타 (트레이 영)
4. 뉴욕 (제일런 브런슨)
5. 멤피스 (자 모란트)
Bottom-5
30. 브루클린 (케빈 듀란트)
29. 샬럿 (데니스 스미스 Jr)
28. 토론토 (프래드 밴블릿)
27. 덴버 (자말 머레이)
26. 시카고 (더마 드로잔)
(+25. 보스턴 - 제이슨 테이텀)
이를 서브 볼핸들러 3인의 합 대비 메인 볼핸들러의 공소유시간과 드리블 횟수 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x축 = 메인볼핸들러 의존도(공 소유시간 기준)
y축 = 메인볼핸들러 의존도(드리블 횟수 기준)
댈러스와 인디애나가 1명의 볼핸들러에게 가장 심하게 의존하는 팀이었고, 반대로 보스턴은 메인 볼핸들러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낮은 팀이었습니다.
특히, 보스턴은 다른 팀들 대비 드리블 의존도가 뚜렷히 낮았는데 이는 테이텀, 브라운, 스마트뿐 아니라 데릭 화이트 & 프리차드와 같은 팀내 4-5번째 볼핸들러들도 상대적으로 많은 롤을 가져가는 보스턴 특유의 공격 색깔을 잘 보여줍니다.
브런슨은 댈러스를 떠나 닉스에서 메인볼핸들러 역할을 정말 원하는 만큼 하고 있군요..
재미있게 보셨기를 바랍니다 ~_~
두 팀은 의존도가 좀 심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