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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부덴홀저는 크리스 폴에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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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14:51:14

3차전까지 반영된 기사입니다. 4차전이 끝난 지금 보면 더 설득력이 높을 듯?

 

이전에는 하나의 단순한 전략만을 가지고 벅스를 지휘했던 그 마이크 부덴홀저가 NBA 파이널을 창의적인 매치업과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수비 전략을 들고 시작했다. 처음에는 통하지 않았지만, 벅스는 계속해서 밀고 나갔는데, 처음의 기초적인 수비 전략에 자그마한 변화를 가하고 누가 뛰어야 할지, 누가 언제 뛰어야 할지, 또 누가 누구와 함께 뛰어야 할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왔다. 밀워키의 플레이오프는 '궤도 수정'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1년 전 그들을 탈락시킨 히트를 깔끔하게 스윕하고, 네츠를 상대로 0승 2패로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7차전 끝에 역전극을 이뤄냈고, 1차전을 내주고 야니스 안테토쿰보가 무릎 과신전으로 결장했지만 결국에는 파이널에 진출했던 호크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그러니 1차전에 크리스 폴이 자유롭게 32득점과 9어시스트를 기록한 후 벅스가-그들의 악명 높은 고집에도 불구하고-그들이 플레이오프 내내 그래왔던 것처럼 변화를 가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었다. 또한 안테토쿰보가 파이널 역사에서 손에 꼽을만한 지배적인 퍼포먼스로 도시 전체를 쓸어버리며 선즈의 인사이드 수비를 박살내는 와중에, 벅스는 수비에서 지금까지 선즈가 상대했던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것을 해내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크리스 폴에게 턴오버를 강제하는 것, 

밀워키의 초기 수비 전략에서 두드러진 문제점은 그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포인트 가드에게 간단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쏠 기회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는 게 아니었다. 문제는 폴이 거의 느끼지도 못할 정도의 커버리지였다. 폴은 너무 쉽게 브룩 로페즈를 스위치를 통해 끌어내고 시간을 들이며, 로페즈가 위태롭게 버티는 와중에 손쉽게 포제션을 마무리했다. 부덴홀저와 그의 스태프는 2차전에선 그 전략을 버리고 폴의 지배적인 퍼포먼스에 즈루 홀리데이가 그에게 끊임없이 붙어있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때부터 시리즈가 어려워졌다. 2차전 피닉스의 두번째 포제션, 홀리데이는 아주 빠르게, 또 적극적으로 폴에 붙었고, 그로 인해 폴은 공을 지키기 위해 하프 코트 라인을 넘어가는 내내 포스트업 자세를 취해야 했다. 폴이 몇발자국을 떼기도 전에 홀리데이의 그림자가 공을 노리고 달려들었고, 그의 리듬을 망가뜨렸다. 연속적인 스크린도 무용지물이었다. 홀리데이는 폴과 첫번째 스크린 사이로 빠져나가며 그 효과를 완전히 무효화시켰고, 두번째 스크린을 타고 그를 쫓아가면서 한 세대를 풍미한 포인트가드가 자기 발에 공을 맞추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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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저 최대한 그를 따라가서 최대한 피곤하게 하고 있을 뿐입니다." 3차전 후 홀리데이가 말했다. 

2021 플레이오프 동안 폴이 가장 많은 턴오버를 기록한 3경기 중 2번이 마지막 2경기였다. 2차전엔 6개의 턴오버를 저질렀고 3차전에선 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겨우 34분밖에 뛸 수 없었다. 폴에겐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Point God은 그의 신성한 섭리에 큰 타격을 입었다. 폴의 플레이메이킹을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요인은 바로 그가 절대 낭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16년 동안, 크리스 폴의 팀은 턴오버 비율에서 단 한번을 제외하곤 언제나 탑 10 안에 들었다. 이번 시즌 피닉스는 리그에서 가장 깔끔한 오펜스를 구사했고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세 팀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압도했다. 그게 크리스 폴의 힘이다. 그는 매 포제션이 시작될 때마다 최소한 야투를 시도는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폴의 기록은 의심의 여지 없이 효율적이다. 끊임없이 폴의 턴오버를 유도하는 수비는 그의 본진을 공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밀워키가 폴의 드리블을 방해하고 그의 패스를 잘라먹는 단 하나의 방법은 존재하지 않고, 그의 의도를 정확히 읽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폴은 그렇게 오랫동안 제압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그의 경기 감각은 너무나도 정교하고 동료가 단 몇 피트를 움직이는 것으로도 포제션의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꿰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 2경기 동안 벅스는 계속해서 폴에 한 발 앞서 움직일 수 있었고, 그가 패스를 시도하려고 마음을 먹기도 전에 그의 패싱 레인을 차단해버렸다. 여기서 홀리데이가 그랬던 것처럼 수비수가 폴의 루틴 패스를 끊어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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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타임급 포인트 가드가 당연히 레이업으로 연결될 거라 생각했던 기회를 앗아갈 정도로 폴이 플로어를 읽는 방식을 꿰고 있는 수비수도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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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가 턴오버를 유발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압박은 포제션을 복잡하게 만들었는데, 홀리데이가 딱 붙어 있는 바람에 폴이 인바운드 패스를 마다했고, 결국 브리지스가 공을 끌고 올라가는 도중에 빠르게 PJ 터커에게 스틸 당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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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즈처럼 볼을 잘 돌리는 팀을 상대하는 완벽한 수비 형태는 존재하지 않지만, 밀워키가 폴을 수비하는 법은 그가 고수하려 했던 방식에 대항할 수 있었다. 턴오버에서 창출된 득점은 1차전에서 건강한 선즈가 우위를 점했지만(16-10) 2차전에선 사실상 동률을 이뤘고(16-15), 3차전에선 벅스가 크게 우위를 점하는 식으로 변화했다. 

"우린 수비를 해낼 수 있었어요." 미들턴이 말했다. "그게 우리로 하여금 훨씬 빠르게, 훨씬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해줬죠." 

밀워키에겐 이런 쉬운 트랜지션 기회가 피닉스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그게 없으면 벅스는 이 시리즈를 가져오는 데 필요한, 꾸준한 오펜스가 부족할 수도 있다. 이건 폴의 팀이 그동안 특징적으로 누려왔던 우위를 완전히 반전시키고 밀워키로선 선즈에게 추가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어준다. 홀리데이는 모든 픽앤롤 상황마다 폴의 뒤를 바짝 쫓아다니고 폴에게 그가 가져가는 모든 드리블을 더욱 신중하게 판단하게끔 강제하지만, 이와 달리 벅스는 지속적으로 이런 속공 기회와 안테토쿰보의 림 러닝, 그리고 이를 받쳐주기에 충분한 볼 무브먼트를 통해 득점하는데, 이로 인해 폴은 매 포제션의 부담감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위대한 선수도 잠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수도 있고, 그의 완벽한 집중력을 깨뜨릴 수 있다. 천재적인 '마이크로 매니저'도 커리어 전체의 중압감에 시달릴 수 있는 법이다. 

그 어떤 사소한 것도 절대 작지 않다. 챔피언십과 레거시는 앤더슨 바레장이 잠깐 동안 뛴 문제적인 몇 분같은 사소한 것으로 결정되고 쌓여왔다(2016 파이널 7차전, 바레쟝은 8분 29초 동안 -9의 마진을 기록했습니다). 폴은 여전히 득점하고 좋은 오펜스를 이끌 것이다. 그게 그가 커리어 내내 해왔던 일이고, 올해의 환상적인 플레이오프 기간 내내 역시 그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벅스는 이 정교한 슈퍼스타가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는데, 폴이라는 선수의 빈틈과 그가 평소에는 하지 않는 실수들을 이끌어냈다. 

 

https://www.theringer.com/2021/7/14/22576438/chris-paul-milwaukee-bucks-nba-finals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7-21 09:08:48'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1
Comments
2021-07-16 14:59:30

이번 플옵 가장 재평가받는 감독이 루와 부덴홀져인거같아요

2021-07-16 15:04:00

부덴홀저를 다시 보게 만드는…. 이제는 정말 명장 소리를 들어도 아깝지 않는…

2021-07-16 15:30:56

그동안 유일한 단점이 유연성없게 플옵에서도 정규시즌과 똑같이 운용하는것이었는데
이번플옵은 고집을 버리고 선수도 갈아가며 전술적 변화를 가져가는게 진짜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봅니다.
특히 파이널은 두 사령탑의 전술싸움이 너무나도 재밌네요.

2021-07-16 16:00:39

플옵때 선수 혹사시키는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데 그걸 깨달은거같아요

농구라는 스포츠의 한계라는걸

2021-07-16 16:33:24

몬티 : 나는???

 

(제목보고 든 생각)

2021-07-16 16:38:29

몬티도
타임아웃을 지나치게 아끼는 고집을
버려야죠.

클러치를 위해 아끼는 건 좋지만,
막상 쓰지도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클러치에 가지도 못하면
그냥 날리는 건데.

2021-07-16 17:13:02

그래도 홈에서 겨우겨우 이겼죠. 아직까진 폴이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2021-07-16 17:20:16

휴식일을 길게 주고 있는 이번 파이널 특성상 즈루가 퍼지지않는 이상은 폴이 계속 고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튼은 수비에 집중해야 되는 상황

페인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쉽지않아 보이고개인적으론 폴이 이 위기를 자기 힘으로 타개했으면 좋겠네요 정말 하늘이 준 기회를 자신이 부진해서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21-07-16 23:46:08

하늘이 준 기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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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17:57:02

폴을 스크린으로 도와줄 포워드, 센터가 많지 않다는 게 맹점이 된 거 같은데.. 사리치가 부상인 게 정말 아쉬운 대목이 아닌가 싶네요
폴이 이 압박을 어떻게 이겨내고 컨디션을 끌어올릴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2021-07-16 23:11:24

저런 압박수비를 가져가는 엘리트 수비수 즈루의 존재가 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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