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스트, 할거면 제대로 하자
NBA 공홈에서 제공하는 컨테스트 3점 시도수를 바탕으로 상대의 3점을 얼마나 컨테스트 하고 있는지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상대 3점 성공률을 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x축 = 3점 컨테스트 비율 (컨테스트된 3점 시도 / 전체 3점 시도)
y축 = 상대 3P%
놀랍게도 3점 컨테스트 비율은 상대의 3점 성공률과 아무런 상관성이 없게 나옵니다.
밀워키, 토론토 (+뉴올)이 열심히 붙어봤자 상대는 38+% 의 성공률로 3점을 꽂아버리고 있죠 (미네뭐임..)
제가 여기서 궁금해진건 [ 정말 3점 컨테스트가 의미가 없나? "제대로 못한 거" 아닌가? ]였는데요
상대 3점의 컨테스트 비율과, 상대 슈터에게 4피트 이내로 접근한 소위 타이트 샷의 비율의 분포를 살펴봤습니다. 개념 상 둘이 높은 양의 상관성을 보이지 않을까 했지만 결과는 예상과 꽤 달랐는데요.
x축 = 3점 컨테스트 비율
y축 = 타이트 3점 비율 (4피트 이내)
공홈에서 ""컨테스트""의 기준을 어느 정도로 잡았는 지는 명확한 설명이 없어 모르겠습니다만, 위 분포를 통해 팀들의 3점 수비 기조를 어느 정도 분류해볼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열심히 붙는 척 하고 적당히 줘' 컨테스트는 (빈도) 많이 하되, (강도) 타이트하게 붙지는 않는다
- 밀워키, 오클라호마
2) '빡세게 안막냐?' 최선을 다해 최대한 가까이, 빡세게 컨테스트한다.
- 토론토, 피닉스
3) '선택과 집중' 타이트하게 막을 때만 컨테스트하고 나머진 걍 줘
- 레이커스, 덴버
4) '헤헤 쏘라그래' .....
- 올랜도, 휴스턴, 네츠, 샬럿
재밌는건 각 컨셉으로 대표되는 팀들의 실효성 부분인데, 3점을 적당히 주는 3점 컨셉을 적극도입하여 18-19, 19-20시즌 연속으로 DRtg 리그 1위를 차지했던 밀워키는 올시즌 상대 3P% 29위; DRtg는 10위로 수비 퍼포먼스가 급감했습니다.
반대로 덴버와 레이커스의 경우, 컨테스트는 상대적으로 덜하는 것처럼 보이나 타이트한 3점 수비 빈도는 높아 상대 3P% 억제를 효과적으로 하고 있죠.
이는 전체 3점 컨테스트에서 "의미있는" 컨테스트(= 타이트 컨테스트)의 비율에 따른 상대 3P%를 보면 더 명확해지는데요.
소위 "의미있는" 3점 컨테스트가 높은 팀들의 상대 3P%가 낮다는 걸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닉스와 재즈는 정말 아웃라이어군요 -_- 운이 조금은 따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처음 3점을 어느 정도 내주는 수비 전략이 등장했을 때, 굉장히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선택과 집중의 시대가 온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3점 컨테스트, 줄건 주더라도 할때는 제대로 막자.. (뉴올아)
미네소타
그래프를 뚫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