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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하든 페어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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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14: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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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썬더의 2012 컨파는 개인적으로 가장 즐겁게 봤던 플옵 시리즈이고 4차전은 인생경기입니다. 

 

당시 스퍼스에게 썬더는 정규시즌 포함해서 2차전까지 4연패였고 스퍼스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20연승이었습니다. 이 시기 디아우가 가세한 스퍼스의 볼무브먼트는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이었고 특히 토니파커의 폼이 절정에 올라 있었는데 천적이었던 유타의 데빈 해리스를 1라운드 내내 완전히 농락해버릴 정도로 폼이 대단했죠.

 

당시 썬더는 스퍼스의 독특한 볼 무브먼트를 제어할 수가 없었는데 웨스트브룩이 집중해서 막으려고 해도 파커가 탑에서 일반적인 픽앤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베이스라인을 타고 나오거나 볼운반 후에 바로 윅사이드로 빠져있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픽앤롤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는 이걸  "모션 위크"라고 부르는데 이 당시엔 제가 용어를 몰라서 "3점이 없는 토니파커를 슈터처럼 사용하다 픽앤롤을 한다" 라고 표현했더군요. 

 

기습적인 포스트공격과 위크사이드에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시작하는 사이드픽앤롤에 정말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당황해서 개인적으로도 스윕을 예상했을 정도인데......웨스트브룩의 부진과 경기운영 미숙으로 라인 한참 밖에서 드리블을 시작하던 듀란트가 3차전부터 이 세트에서 폭발하면서 썬더가 승기를 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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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이 라인 밖에서 1번이 되고 웨스트브룩의 다운스크린을 받은 듀란트가 코너에서 미드레인지로 튀어나오는 (플래쉬) 구도인데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차전 4쿼터에선 지노빌리, 파커, 스티븐 잭슨, 카와이까지 모든 선수들을 상대로 득점하거나 미스매치에서 덩크로 연결되는 어시스트를 날리면서 이 패턴으로만 16점을 만들었었습니다. 멀리 나가면 미스매치, 디나이하면 앨리웁, 정상매치업에선 점퍼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죠. 

 

웨스트브룩을 스크리너로 버리면서 하든의 패싱감각과 탑3점을 무기로 듀란트에게 가장 좋은 안쪽 공간을 만들어준 셈인데 스퍼스는 시리즈 끝까지 대응을 못했었습니다. 파이널과 달리 하든의 슛감도 좋았었죠. 

 

지금은 유튜브에서 사라진것 같은데 당시엔 Higher-X라는 이름으로 불렸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스티븐 잭슨-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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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빌리 미스매치-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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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잭슨-앨리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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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파커 미스매치-포스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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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이 잘렸지만 미스매치도 전부 동일한 세트에서 만들었습니다.) 

  

듀란트의 잠재력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플옵때마다 보였던 작은 수비수의 디나이와 드리블 수비에 대한 대응, 드리블 시작 지점이 멀어졌을때의 효율 급락이 늘 이슈가 되었었는데 (첫해엔 아테스트, 두번째해엔 토니앨런) 이 날을 기점으로 듀란트는 비로소 전문슈터의 슛감을 가진 빅맨으로 한단계 진화하게 되죠.  

 

이듬해에 하든이 바로 떠나면서 이 세트의 위력은 약화되었고 (피셔가 대신 서서 진행하곤 했는데 당연히 위력이....) 썬더는 하든을 보내면서 재능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능농구, 몰빵에 대한 비판을 늘 달고 다니게 되었는데....그만큼 이 당시 하든은 재능도 뛰어났지만 웨스트브룩과 듀란트의 약점을 헷지해주는 존재였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근의 듀란트는 코너에서 스태거 스크린을 받고 올라와서 볼을 잡는 경우가 예전보다 훨씬 많은데 (모션 스트롱) 꼭 클러치타임이 아니라도 이런 장면들은 앞으로 아주 많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1-14 18:51:42'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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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1-14 14:56:15

이 조합이 파이널 한번으로 끝난건 확실히 아쉽긴 하죠. 역사에 남을 트리오가 됐을 가능성이 높았는데...

1
2021-01-14 15:42:46

 8년이 지나고 보니

이 시즌이 중요했었네요.

 

무려,

르브론의 첫 우승이냐

두란트의 첫 우승이냐

하든의 첫 우승이냐

서버럭의 첫 우승이냐

카와이의 첫 우승이냐

 

가 결정된 시즌이었네요. 르브론이 최종 승자.

하든과 서버럭은 아직도 반지 없구요. 허허.

 

 

 

2
2021-01-14 15:53:59

그렇게 오랜 과거가 아닌데 지금보니 코트가 거의 뉴올 투빅 설때보다 더 빡빡하네요. 저렇게 페인트존에 옹기종기 모여 농구를 했다니

1
Updated at 2021-01-14 22:29:47

다시 한번 파이널가면 감회가 새롭겠네요. 어찌됐던 하든+듀란트이니 기대가 안될수가 없습니다.

1
Updated at 2021-01-15 03:37:33

정말 추억이군요. 듀란트 저렇게 써먹는 패턴은 하든 이후에도 많이 본 것 같아요. 다를 수도 있는데 대강 저런 구도에서 베이스라인 로버슨 앨리웁 많이 봤던 기억이..만약 웨스트브룩 자리에 어빙 가면 아주 골 아프겠네요. 요즘은 헤비 핸들러들이 다 슈팅이 좋아서 예전 마이애미 빅3 때랑은 다른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헤비 핸들러 모이면 망한다는 확실한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꼭 그러지도 않는 것 같아요. 대신 빅사이즈 핸들러들이 늘어나서 기술의 정교함을 요하는 백코트 핸들러의 가치가 올라간 느낌이 들어요.
3점 관련 기술은 예전과 비할 바 없이 올라간 것 같아요

WR
2021-01-15 14:44:37


저때는 듀란트가 3번이었고 투빅을 끼고 있어서 공간확보가 매번 쉽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아주 흔한 구도죠. 넷츠에서도 미드레인지에서 캐치앤샷을 노릴때는 앨런이나 디조던을 웨스트브룩자리에 끼고 저렇게 많이 하죠. 

 

말씀대로 지금은 멀티핸들러가 일반적이고 4번에도 윙에 가까운 선수들이 서면서 5아웃에서 볼을 최대한 많이 리버설하고 1:1, 2:2를 유리한 상황에서 갑자기 발동시키는게 오펜스의 기본 덕목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1
2021-01-15 10:12:28

오래전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막상 그리 오래된 옛날 일은 아니네요

2021-01-15 16:09:34

댓글 보고 생각해보니 10년 전이네요. 

2
Updated at 2021-01-16 00:13:26

전문슈터의 슛감을 가진 빅맨

데뷔 때부터 가장 기대했던 모습이자 - 18풋에서 빅맨의 야투율을 감행(?)하는 사기 유닛 - 현재도 유효한 모습인데 정말 새삼스럽네요. 

 

특히 전 시즌에 제대로 맛 봤던, 또한 롤모델이 될 만한 사기츠키의 여운까지... 모든게 오랜 만에 정말 추억감이네요.

 

오크에서 마지막 시즌의 하든은, 식스맨이지만 사실 상 상대와의 균형에 균열을 내는 답은 정해진 X-Factor이었고, 특히 한 쪽 윙을 먹는 듀랭과 윅사이드 - 심지어 엔드라인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면서 받아내던 앨리웁이라던지.. - 의  하든의 시너지가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반대로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아무튼 듀랭따라 따라 네츠 기대하고 있던 저로서는 상당한 재미요소네요

 

ps. 그린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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