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드래프트 정리

현재 기아선수들을 드랩별로 정리해봤습니다

1군에서 유의미한 출장경험이 없는
2군 유망주들은 제외했습니다.

현재 기아 주축선수들 중에서
최형우 김주찬은 FA이적
임기영 한승택은 보상선수
황윤호 유민상은 2차 드래프트
장영석 문선재 나주환 김민식 이창진은 트레이드
그 외에는 거의 신인드래프트입니다.

당장 현재 1군에서 확실한 주전급은
최형우 임기영 한승택 정도라고 보면
생각보다는 자체 드래프트 출신 비중이
엄청나게 낮진 않네요
선수 못 뽑고 못 키운다는 이미지에 비해서요


06드랩 이전 출신으로
아직 기아에 남아있는 선수는 전무합니다
윤석민 한기주 우리들의 아픈 손가락


각 드랩별로
은퇴나 이적없이
현재까지 기아에 남아있는 선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07 양현종
08 나지완 김선빈 백용환
09 없음(안치홍ㅠㅠ)
10 심동섭 임기준
11 한승혁 홍건희
12 김윤동
13 박준표 고영창 고장혁
14 박찬호 차명진
15 이민우 황대인 문경찬 김명찬 황인준 이준영 박정수 김호령
16 전상현 최원준 김현준 이진영 류승현
17 유승철 박진태
18 하준영

느낀 점
1. 햄종이 마이 컸네
햄종이 제구레기 새내기 시절이
아직도 저는 기억에 생생한데요.
어느새 자체 드랩 출신 중에서는
데뷔 기준으론 최고 선배가 됐네요.

야수조에는 그나마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같은 선배들이 있지만
투수조 중에서는 최고참이기도 하구요.

우리 햄종이 많이 컸네요

현재 프로 14년차인데요
커리어 거의 절반이 지나간
201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에이스피쳐라기보단 2~3선발급이었고
커리어에서 윤석민을 넘는다는 건
상상조차 못했는데
어느새 현역최다승 투수이니
제가 보았던 선수 중에서
가장 대기만성의 드라마틱한 성장기를 보인
선수 중 하나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느새 제 맘 속에서
종범신 다음의 넘버투 훼이보릿이 됐네요
FA계약과정에서 보여준 충성도나
17년 우승 당시 보여준 간지와 퍼포먼스는
기아팬이라면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듯

개인적으론 그냥 해외진출없이 국내에서
통산기록 도장깨기 해주길 원하지만
본인이 해외진출을 희망한다면야
기꺼이 응원해주겠습니다.
이미 팀을 위해 많은 걸 손해보고
너무 많은 걸 안겨준 선수라서요.
햄종이 하고 싶은 거 해~~~

2. 성공적인 드랩 ㅡ 08드랩
08드랩은 기아가 가장 성공한 드랩 중 하나
나지완과 김선빈은
두 번의 우승에도 큰 역할을 했고
지금도 타선의 핵심이지요.
백용환도 준주전급 포수가 됐구요.
지금도 아쉬움 가득한 야수진인데
08드랩 없었으면 정말 끔찍했을 듯

3. 아쉬운 드랩 ㅡ 12드랩
솔리드한 불펜자원인 김윤동을 건지긴 했지만
그 외에는 폭망이고
그 김윤동조차 재활 중이네요.
12드랩에 좋은 선수 특히 야수가 많았어서
더욱 아쉽습니다.
박민우 나성범 구자욱 박세혁 한동민 등등

4. 기대되는 드랩 ㅡ 15드랩
15드랩 출신 중 현재까지 최대어들은
최근 수년간 완전히 검증된 최원태와
올시즌 현재 리그 최고투수급 활약 중인
구창모 배제성일 듯 한데요.

위 3인방에 비교하자면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선발로 자리잡아가는 이민우
중심타자 포텐이 보이는 황대인
주전마무리 문경찬
리그 최고 중견수비수 김호령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었던
김명찬 황인준 박정수 등등

아직은 좀 더 발전해야되고
아직은 좀 더 검증받아야 할 선수들이지만
업사이드포텐셜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꽤나 많이 남아있습니다.
부디 쭉쭉 커주길

5. 온통 투수뿐
위의 리스트 보면 느끼시겠지만
야수는 08드랩 이후 거의 전멸 수준이네요.

애초에 1차지명이나 상위라운드 지명을
야수에게 쓴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나지완 안치홍 황대인 최원준 정도뿐

지금 남아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주전급 포텐이 보이는 건
박찬호 김호령 황대인 최원준 정도

최근엔 그나마 김석환 한준수 박민 홍종표 등
상위픽을 야수에 쓴 경우들이 좀 있지만
쟤들이 군문제 해결하고 1군 주력되려면
적어도 4~5년은 있어야 할 거구요.

야수쪽은 결국 외부영입으로
사서 쓰는 거 말고는 답이 없지 싶습니다.
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