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못 간다면 그냥 꼴등이라도 했으면
지난 몇 년 동안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 야구는 못 가더라도 꼴등은 절대로 안 된다!” 이런 마인드로 어떻게든 꼴등 안 하려고 몸부림 쳤는데, 솔직히 저는 “어차피 가을야구 못 갈 거면 그냥 다 거기서 거기다!” 이런 마인드라 가망이 안 보인다면 진짜 꼴등이라도 노렸으면 좋겠네요. 전체 1순위라도 좀 뽑게
솔직히 2010년대 초중반, 혹은 2000년대 삼성 라이온즈처럼 가을야구 단골손님이었으면 지금의 상황이 절대로 납득이 안 돼서 “무슨 꼴등이냐!” 이럴 수 있어도 지금은 그때와 달라도 너무 다르죠.
그나마 투수들인 경우 지난 몇 년 동안 상위권 픽을 얻어서 원태인, 양창섭, 최채흥, 김윤수 등 젊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얻었지만, 타자 자원이 너무 빈약하죠. (개인적으로 2년 전 드래프트 때 이학주 말고 노시환을 뽑기를 원했습니다. 정말 파워히터가 없었던 데다가 이승엽, 박석민, 최형우처럼 거포 기질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여기에 이학주 나이가 젊지도 않았던 점과 무게 중심이 높이 쏠려 있다는 점도 있고요. 요즘 노시환 날아다니는 거 볼 때마다 배 아파 죽겠습니다한화 팬 분들 진짜 부럽습니다) 내야수 자원은 솔직히 걱정이 안 되는데, 외야수 자원이 너무 빈약합니다.
물론…… 야구는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최상위 픽을 얻는다고 해도 그 선수가 기대했던 것만큼 크지는 않죠. 그래도 최상위 픽을 뽑을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도 부정하기는 힘듭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인 경우 현재 타선이 좀 애매한 게 지금 주전 타자들 대부분이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선수들이 많아요. 그렇다 보니 타선인 경우 리빌딩이라고 해도 이게 참 애매합니다. 지금 젊은 투수들이 한창 전성기에 돌입하는 20대 중후반에 지금 타자들은 반대로 은퇴를 앞두는 시기에 접어들어요.
꼴등을 한다고 해도 그래도 확실하게 이 팀이 어떤 점을 특색으로 밀고 나가야겠다는 방향성이 명확해져야 하는데, 지금 홍준학 단장하는 거 보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라이온즈 파크는 친타자형 구장인 만큼 구장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드래프트에서 향후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 유망주를 우선으로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째 이번 드래프트도 기대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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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구자욱 김동엽말고는 2할5푼도 못찍는 타선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