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 게임에서 뭐시 중한디?
전제조건은 실력 차이가 다양한 사람들이 실외 코트에서 우연히 만나서 (당연히 심판 없이) 픽업 게임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아래 세 가지 유형을 다 만났네요.
1. 너희들은 나의 슛 연습을 멈출 수 없다!
초보자들 또는 어린 학생들이 반코트 픽업 게임하고 있는데, 고수의 아우라를 풍기며 나타나서 슬그머니 같은 골대에 슛 연습하는 사람. 같이 하자고 해도 싫다, 한 게임 끝날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해도 싫다, 위험하니 자제해 달라고 해도 자기가 안 위험하게 할테니까 걱정말라는... 너가 시합할 때 갑자기 전성기 샤크가 와서 같은 골대에 덩크 연습하면 좋겠니?
2. 범핑! 범핑! 에블바디~
공격시 자기보다 훨씬 힘이 약한 수비수(10대 학생이든 50대 시니어든)에게 범핑(이라고 본인은 생각하는 동작)을 계속 하는 사람. 다른 기술을 못 하는 것도 아니던데, 합법적인 동작이든 아니든 너처럼 몸이 튼튼하지 못한 상대는 다칠 수도 있는데, 꼭 그렇게 피지컬 자랑해야 속이 후련했냐?
* 공격수의 범핑 자체가 문제라는 게 아니라 굳이 범핑 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실력 차이가 나는데 본인보다 약한 수비수들에게 불링하는 경우입니다
3. 업써맨
수비시 외곽슛이 약해 보이는 사람이 공 잡으면 "버려!" 또는 "슛없어!". 슛 던지는 순간에는 "없어!" 외치는 사람. 그냥 "새깅!", "리바!" 라고 하면 안되겠니?
즐농이든 빡농이든 전 픽업 게임에서는 아래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1. 다치지 않게 조심. 남을 다치게 하지 않게도 당연히 조심
2. 상대방 존중. 나이/실력 모두 떠나서 나와 동등한 한 명의 플레이어로 대우
글쓰기 |
말씀하신 세 가지 경우 모두 공감됩니다. 1번 같은 경우엔 반대로 혼자 연습하고 있는데 우르르 와서 자기들끼리 게임하는 것도 있습니다. 팀원들끼리 와서 게임을 하고싶다고 물어보면 혼자인 입장에서 비켜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그런 학생들은 못봤네요 저는 연습하시는 분이 쓰고 계실 때 같이 써야한다면 어린 학생이라도 꼭 같이 코트 써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3번은 참 기분이 나쁩니다. 입에 없어가 습관적으로 붙으셨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