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플옵 놀라운 덴버의 활약

친구들이랑 있는 단체카톡방에 NBA 응원팀을 두고 좋아하는 친구들이 저를 포함해서 3명이 있습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농구를 기반으로 모인 친구들이다보니 농구 자체에는 관심이 있어서 플레이오프 이런 것들은 같이 챙겨보면서 농구 갈증을 해소하고 있죠.

그런데 이번 플옵에서 NBA에 관심있는 3명이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저 : 필라델피아

친구1 : 댈러스

친구2 : 유타

응원팀이 1승도 못하고 1빠로 떨어지고 남아서 지켜보는데, 댈러스도 힘을 내다가 떨어져서 아 댈러스 팬 어서오고! 이러면서 이야기 할 때 유타팬인 친구가 너희들의 염원을 담아 나의 유타가 2라운드에서 가서 잘 싸우도록 할게!

이러면서 1라 탈락한 멤버들을 놀리면서 이야기 하다가 아시다시피 덴버가 뒷심을 보이면서 마침내 3-3까지 만들어냈죠. 그리고 결전의 7차전에 유타팬인 친구는 긴장하고 있었고, 설마 그래도 3-1에서 뒤집히진 않을 것이다는 마인드로 보는 것 같더라구요. 7차전 게임 시작전에 단톡방에 이걸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저거에 친구들 다 뒤집어지고, 유타팬인 친구만 안된다!! 유타가 가야한다 이놈들아!! 하면서 열심히 응원하던데, 이 날 경기가 진짜 재미있었잖아요. 마지막에 콘리가 삼점슛 던진게 인앤아웃 되고 와!!! 진짜 미친 게임이었다 이러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유타팬인 친구가 진짜 콘리 3점 슛 꽂혔으면 사무실에서 바지벗었다 이런 소리를 해서 진짜 다 빵터졌습니다. 응원팀이 떨어지고 하면서 씁쓸하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농구보면서 즐기니깐 재미있었다 이런 이야기로 훈훈하게 끝나는 듯 했다가 바지 벗었으면 퇴사게임 될 뻔 했다는 멘트로 한 번 더 빵터지고 막판에 이래야 플옵이지, 이번 플옵 진짜 재미있다 이런 이야기들로 하면서 1라운드를 마무리했었습니다.

오늘 아까 바탕 화면 정리하다보니 저 사진이 보여서 갑자기 1라운드 때의 일화가 떠오르더라구요. 

덴버가 지난 경기 버져비터 맞고 힘이 이제 빠져서 무너지지 않을까 했는데 덴버가 반격을 시작했네요. 버블에서 릴라드의 활약에 반해서 몰입됐다면, 릴라드와 포틀랜드의 탈락 이후의 플옵은 자말 머레이의 활약에 매료되고 있습니다. 머레이는 이번 플옵을 통해서 확실히 뭔가 보여줄 것이란, 터뜨려줄 것이란 기대감이 드는 선수가 됐습니다.

아까 어떤 분의 글처럼 다음 경기 덴버가 이기면 2-2라서 좋고, 져도 1-3이라서 좋고(?) 이러던데 이번 시즌 덴버 진짜 레이커스까지 넘어서면서 파이널에 갈 수 있을지 앞으로 시리즈가 더 기대되네요. 1-3이라도 방심할 수 없는 팀 덴버, 그리고 막강한 힘을 가진 레이커스의 대결 끝까지 재미있게 흘러가길 바라봅니다.

괜히 바탕화면에 있던 친구에게 보냈던 저 사진을 수정해서 덴버 팬분들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응원팀 팬분들은 피가 마르시겠지만 이번 플옵 진짜 너무 재미있습니다. 컨파까지 온 플옵인데 끝까지 매 경기 재미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