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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에서 마이애미 히트의 감상평과 몇 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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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9 15:37:23

길었던 리그 중단을 끝내고 다시 시즌을 돌입하게된 히트입니다.

 

히트가 휴식기로  이득을 본 부분은 부상이었던 히로와 레너드의 회복.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궈달라, 크라우더의 적응 정도가 있겠네요. 

 

재개 이후, 지금까지 히트의 성적은 2승 3패입니다.

첫 경기 덴버를 20점차로 완파하고 토론토에게 패배, 그리고 천적 보스턴을 잡아냈지만 내리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부진한 성적의 가장 큰 이유는 버틀러의 부상 공백과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드라기치 역시 부상.

이번 시즌 히트는 공격이 답답할때 두 선수에게 크게 의존하는 팀이기 때문에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재개 이후, 몇가지 큰 변화가 있다면 첫번째는 바로 마이어스 레너드의 로테이션 제외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6.1득점 5.1리바운드 4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레너드는 부상으로 마지막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 레너드의 역할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부상 복귀는 크게 힘이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재개 이후 로테이션에서 완전히 밀린 모습입니다.

 

레너드가 빠진 가장 큰 이유는 히트의 공격 시스템에 있습니다.

마이애미는 리그에서 가장 5번 빅맨에게 드리블과 핸즈오프를 원하는 구단입니다.

사실상 공격 세팅을 가드가 아닌 센터가 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데바요가 포텐이 터진거고 또 이런 것은 가장 잘하는 올리닉이 있기 때문에 마이애미는 레너드를 쓰지 않고 있죠.

 

레너드에게 쓸 시간에 포워드를 넣으면서 기동력으로 수비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다름아닌 아데바요의 체력입니다.

이번 시즌 아데바요는 5번이지만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4번을 막았습니다.

레너드가 일명 상대 떡대들과 매치업을 하면서 수비를 맡았는데 레너드가 사라지니 아데바요가 직접 상대 5번들과 매치업을 해야하고 이런 상황에서 공격에서 비중도 가장 큰 아데바요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겨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너드는 스페이싱도 그렇고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배제하는 이유는 잘모르겠습니다.

부상인줄 알았는데 벤치에 있는것도 그렇고 뉴스에서도 딱히 말이 없는거 같아서 좀 황당하네요.

 

두번째는 이궈달라의 폼 회복입니다.

 

코로나로 시즌이 중단됐을때 뉴스로 나온 소식 중 이런게 있었습니다.

바로 이궈달라의 몸상태가 히트 선수 중 가장 좋다. 몸관리를 가장 잘했다며 칭찬하는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이궈달라 역시 시즌이 흥분된다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는 얘기를 했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합류한 이후, 이궈달라의 폼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경기 감각에 있었죠. 센스나 스킬은 여전한데 경기 감각이 없으니 파울과 굿 플레이의 사이에 있는 플레이가 모두 파울로 불리고 이궈달라의 가장 큰 장기인 공 긁어내는 수비도 번번이 파울로 불렸죠. 거기에 슛은 아예 빗나갔고요.

 

그런 이궈달라의 폼이 살아났습니다.

일단 수비적인 부분이 부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히트의 지난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는데 가장 큰 공신은 다름아닌 이궈달라였죠.

 

보스턴이 자랑하는 포워드인 브라운과 테이텀을 이궈달라가 방어하며 승리를 거두었는데요.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동부 상위팀 중 유일하게 0승 6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 보스턴이었습니다.

 마이애미가 보스턴에 약한 이유는 다름아닌 포워드 뎁스 차이었습니다.

트레이드를 하기전에 마이애미의 포워드 라인은 데릭 존스와 버틀러 둘이 유일하다시피 했고 보스턴의 포워드를 전혀 막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크라우더와 이궈달라의 합류 이후 마이애미는 포워드 라인의 경쟁력을 갖게 되었고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공격 작업에서 다양한 선수의 참여를 원하는 히트는 이궈달라의 존재가 매우 든든합니다.

야투 감각도 많이 돌아온 모습이고 리바운드, 어시스트는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궈달라를 데려온 이유는 플레이오프에서 대한 기대가 클텐데 활약이 기대됩니다.

 

세번째, 알고보니 트레이드 메인칩? 크라우더의 맹활약

 

보스턴 시절, 최고의 롤 플레이어였던 크라우더가 돌아왔습니다.

멤피스와 3:3 트레이드로 마이애미의 합류한 최고의 보물입니다.

 

크라우더는 마이애미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고 있습니다.

터프한 수비, 허슬 플레이, 그리고 3점까지.

 

이번 시즌 멤피스에서 크라우더의 기록은 9.9득점 6.2리바운드 30% 3점슛 성공률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는 11.9득점 5.7리바운드 4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위의 기록은 버블에서 기록이 포함되지 않은 기록입니다.

 

버블에서 크라우더는 13득점 4.6리바운드 53%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3점슛인데 버블 이후 크라우더는 평균 4.4개의 3점슛을 던지면서 53%라는 말도 안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던컨 로빈슨보다 더 위협적인 슛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너드 대신 주전 라인업에 포함된 크라우더지만 자신의 역할은 200%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드 메인칩이었던 이궈달라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크라우더입니다.

 

 

네번째, 부진한 켄드릭 넌과 폭발하는 히로

 

코로나로 시즌이 종료되기 직전에 막판 시즌에서도 저 개인적으로는 넌에 대한 기대를 많이 내려놓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시즌을 보면서 처음에는 넌과 로빈슨에 대해서는 반짝일거 같다는 걱정을 했으나 로빈슨은 점점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저의 선입견을 완전히 깼지만 넌은 점점 확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넌과 로빈슨은 공통점이 있는데 자신이 돌파가 안되고 슛에 기반을 한 공격수입니다.

차이점은 로빈슨은 무시무시한 3점슛을 통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로빈슨은 단순한 3점 슛터가 아니라 3점슛으로 상대방을 낚고 돌파를 하던가 아니면 아데바요와 콤비 플레이로 돌파를 하면서 3점 원툴의 한계에선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넌은 오히려 약점이 점점더 파훼당하고 있습니다.

왼손잡이 슛터인 넌은 돌파를 대부분 왼쪽으로 하고 수비도 이를 알고 있습니다.

히로급의 핸들러가 아닌 넌은 이를 돌파할 방법이 없고 결국 히트 시스템이 만들어준 노마크 3점이나 아데바요가 만들어준 기회를 넣는 역할에 그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슛이 하나도 안들어가고 있고 수비력마저 크게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시즌초반 넌은 마이애미 가드 중 상대 가드를 가장 잘막는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넌은 마이애미 가드 중 가장 수비력이 별로인 선수가 됐습니다.

화룡정점은 토론토전이었습니다. 벤블릿에게 그야말로 탈탈탈 털리며 커리어하이를 선물해줬습니다.

토론토전은 정말 넌 혼자서 게임을 던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고 스포엘스트라도 이를 알았는지 그 경기 이후 넌의 시간을 줄이며 히로를 중용하고 있습니다.

 

히로 얘기를 해보자면 지난 시즌 아데바요의 생각이 나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아데바요와 같이 진짜의 향기가 난달까요.

그리고 그 향기는 아데바요보다 더 진합니다. 아데바요가 좋은 선수가 될 것은 알았지만 올스타급은 몰랐는데 히로는 오히려 무조건 올스타급으로는 클 거 같은 확신이 있습니다.

 

히로는 단순한 3점슛터가 아닙니다. 

드래프트전 단순히 3점슛 슛터, 일명 로빈슨 유형의 선수일줄 알았는데 오히려 1번 공격형 가드에 가까운 선수입니다.  선수 자신도 자기가 볼을 잡고 플레이할때 더 편해보입니다.

 

시즌 중단전, 12.8득점 4리바운드 3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던 히로는 버블에서 1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 경기 이후 출전시간을 꾸준하게 늘리며 최근 버틀러가 빠진 2경기에서는 30분 이상 출전하며 20+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히로가 발전한 가장 큰 이유는 피지컬의 발전인데 시즌 중단 전 피지컬에서 밀려 골밑으로 들어가도 메이드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중단된 이후 피지컬을 성장시킨 히로는 골밑에서 마무리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매일 인스타에 상반신 노출하더니 성과가 있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되자 3점슛, 미드레인지, 플로터, 돌파를 모두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히로의 공격적인 능력이 완전히 눈을 뜨게 되었죠.

오늘 피닉스와의 경기는 그 절정이었습니다. 우상인 부커를 만나서 25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3점슛은 1/4에 그쳤으나 야투가 10/16으로 효율도 크게 좋았습니다.

 

히로는 마이애미의 히트의 최고 유망주이고 향후 아데바요와 함께 히트를 이끌어나갈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확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QMLFrqmokk

 

 

2연패로 기세가 좋지 않은 히트는 다음 경기 최근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인 인디애나를 만납니다.

이 경기에서는 드디어 버틀러가 복귀하겠다고 했는데 버틀러 밑에서 히트는 어떨지 기대되네요.

 이미 시즌 중단 전에 뜨겁게 붙은 버틀러 vs 워렌의 대결이 관심이 가네요.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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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9 15:45:21

히트는 웨이드 시대 이후로 한참 동안은 내려앉을 줄 알았는데, 역시 저는 농알못이었습니다. 

2020-08-09 15:45:32

이런 맛에 히트를 계속 응원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선수를 계속 키워내는게 정말 재밌습니다

Updated at 2020-08-09 15:52:2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버블 들어오고 나서는 덴버전 하나밖에 못 보긴 했는데, 시즌이 진행될수록 넌의 슈팅 퍼포먼스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잭 로우가 쓴 것처럼 버틀러도 이제는 3점 포함한 점퍼를 더 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버틀러가 지금처럼 오픈 3점도 스킵하고 닥돌하는 건 지금을 봐도 그렇고 미래를 봐도 그렇고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3점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미들과 플로터 구간 효율이 급감한 게 문제긴 한데, 그래도 3점이든 미들이든 더 쏴야할 것 같습니다.

 

써주신 것처럼 새로 데려온 크라우더나 이궈달라가 윙뎁쓰를 더해주고 최근 살아나고 있는 고무적인 상황에서 리바 잡아주고 몸빵 수비해줄 4번 자리가 좀 아쉽긴한데, 이건 이번 오프시즌에 비는 샐캡으로 해결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빠졌던 히로가 건강히 돌아온 건 히트 입장에서는 참 다행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슈팅이건 레이업이건 히로의 샷메이킹 능력이 좋아지니 지켜보는 재미가 있네요. 팔이 짧지만서도 팀수비 BQ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선수라서 지금처럼 공격에서 발전을 해주면 히트에 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20-08-09 16:16:06

버틀러도 3점 쏘겠다고 하는데 이번 시즌은 부상을 안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돌아오는건 다음 시즌부터라고 보고 이번 시즌은 크게 기대는 안합니다.
물론 버틀러가 3점 쏴야하는 상황은 맞죠.

몸싸움되는 4번도 절실합니다.
히트가 2021 fa에서 맥스 2명을 노리고 있어서 장기계약 주기에는 그렇고 여기에 크라우더와 데릭 존스도 FA로 풀리는 상황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레너드가 가격도 그렇고 역할도 그렇고 베스튼데 지금 안쓰는가보면 잡을지 미지수네요.

결국 싸게 롤 플레이어를 수급할 수 있는 드래프트를 보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저도 드래프트에 관심을 많이 가지며 봤는데 제 생각으로는

최근 넌 활약을 보면 트레 존스같은 1인분하는 가드가 땡기고 그래도 니즈는 포워드인데 그렇다면 누구를 뽑을 수 있을지..

샤딕 베이나 조쉬 그린이 땡기는데 여기까지 내려오려나 싶네요.
맥시가 내려오면 좋겠으나 그건 무리 같고..
고민이 큽니다

2020-08-09 15:56:33

분석글은 언제나 추천입니다

2020-08-09 16:12:00

저도 매니아에 글은 안썼는데, 히로 되게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히트가 정의군 트레이드 시킬때에도 이러면 히로 몰아주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최대 수혜자가 될거라고 생각했고, 뭐 히트팬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겠지만, 저는 히트입장에서 잘보냈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그리고 리그재개이후 히로선수 단순히 효율만 뽑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임팩트도 보여주는거 같아서 좋아보여요

WR
2020-08-09 16:37:07

저도 윈슬로우는 잘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웨이터스 처리는 덤이고 버틀러가 슛이 없어지자 윈슬로우를 쓸 자리가 없어져서 선수 개인에게나 팀에나 모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히로는 정말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다음 시즌에 아데바요만큼 임팩트를 줄 수 있을거 같아서 기대되네요

2020-08-09 17:35:35

히트 프런트는 정말 일 잘하네요. 부럽습니다. 이궈달라 포함한 트레이드 할 때도, 사람들이 처음엔 이궈달라 누가 데려가냐고 하다가 히트가 생각보다 큰 댓가를 치룰 때 의심을 많이 했고 크라우더 역시 폼이 많이 내려와서 도움이 되겠냐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이렇게 흘러가네요.


르브론이 나간 후에도 계속 플옵권에 남아있는 모습인데 잘하던 일 조금 더 잘해서 우승까지 도전하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2020-08-09 19:52:26

히트 태그 글 많이 보고 싶어요.

2020-08-09 21:44:20

정말 좋은 분석글이네요

제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한 가지는, 켄드릭 넌은 딱 30경기짜리 선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즌 중반이 되면서 초반에 비해 활약이 두드러지지도 않았고, 옵션이 본인의 공격밖에 없는 가드인데 볼 소유 시간이 적지도 않아 시간에 쫓겨 무리한 슛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히트에서 공격을 조립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인 아데바요, 버틀러, 드라기치 등이 공을 잡아야 하는데, 넌이 공을 잡으면 상대적으로 고구마를 먹은 듯한 공격이 진행이 되어 안타까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0경기쯤 지났을 때 넌 자리에 드라기치나 히로를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반면에 히로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인 것 같네요. 본인 스스로 부커가 롤모델이라고 했는데, 점점 게임 플레이 스타일은 물론 게임 조립 능력까지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당장 내년은 아니더라도 2~3년 후에는 올스타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저도 레너드는 히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시간을 출장하지 않아도, 게임 중간중간 엠비드같은 주요 센터 선수를 막아주면서 아데바요의 체력 안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대체 어떤 이유로 출장을 못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플옵에서는 버틀러랑 드라기치가 복귀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den
lal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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