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골스 5연승 정리 - 슈퍼스타 역할을 해준 탐슨
전에도 5연승을 한번 했었지만 이번에는 수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며 5연승을 해서 더욱 기쁘네요
제가 좋아하는 전술 전문 라이터인 Joe Viray의 글을 한번 번역해봤습니다.
https://www.goldenstateofmind.com/2023/3/4/23624825/warriors-pelicans-klay-thompson-film-break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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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브레이크 후 레이커스전 대패를 제외하면, 이것은 아마 커리와 위긴스가 없는 상황에서 바랄 수 있는 최선의 결과일 것이다.
골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5승 1패다(홈 5승). 이 중 4번의 승리는 두자릿수 점수차로 뒤진 상황을 극복한 것이다. 홈 5경기 동안 골스는 NBA 1위 수비(디펜시브레이팅 100.6)를 보여주며 100포제션 당 15점 차로 상대를 눌렀다. 15점차는 최근 뜨거운 밀워키 벅스 다음 가는 기록이다.
공격 부분은 모험 그 이상이다. 그들은 *단지* 115.6의 오펜시브레이팅을 기록했는데 이는 NBA 14위다. 커리와 위긴스의 부재를 고려하면 이해가능한 범위다. 하지만 그들은 수비력을 토대로 달아나기에 충분한 공격을 구사했다. 그 결과 상대보다 더 많은 점수를 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는 또한 트레이드마크인 '3쿼터 워리어스'의 성공적인 귀환이기도 했다. 몇 경기를 느린 후반전 스타트로 인해 패배했던 걸 감안하면 말이다. 그들은 5경기 동안 3쿼터에 상대를 36점 차로 눌렀다(5경기 기준 NBA 1위). 100포제션 기준으로는 29.3점 차로 역시 1위다.
3쿼터의 공격은 마찬가지로 대단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수비는 끝내줬다. 3쿼터에 100포제션 기준 88.2점으로, 오직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만이 이보다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85.0).
골스의 수비 능력이 돌아온 시점은 더욱 더 다양해진 수비 플랜을 구사한 시점과 비슷하다. 우리는 골스 수비가 적절한 선수들, 올바른 스킴, 그걸 수행하고자하는 끈기와 엄청난 노력이 조합되었을 때 무슨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봐왔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다른 누구보다도 훌륭했던 선수가 있다 : 바로 클레이 탐슨이다.
탐슨은 보통 그의 동료인 스플래시브라더 뒤에서 보조해주는 2인자로 여겨져왔다. 탐슨이 커리가 없을 때 공격 부담을 짊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도 있었다. 탐슨은 커리와 같은 온볼러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탐슨에게 볼을 쥐어줄수록 더 비효율적일 거란 통념이 있었다.
하지만 커리와 위긴스가 없는 가운데, 골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들은 탐슨에게 볼을 쥐어주고, 대부분의 공격에서 그를 중심에 뒀다. 조던 풀이란 옵션도 있었지만, 그리고 풀은 결국엔 탐슨보다 훨씬 더 나은 볼핸들러이자 패서가 되겠지만, 그의 디시전 메이킹은 공수 양면에서 너무 자주 불안정했다 : '대박이다'부터 '그런 판단을 하다니!'하고 소리지르게 되는 단계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한편 탐슨은 풀보다 연차와 경험을 모두 갖고 있었다. 다른 방도가 없을 때, 그는 스스로 슛 기회를 창출하는 믿을맨일뿐만 아니라 수비라인을 붕괴시킨 뒤 그의 동료들에게 더 효율적인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했다.
심지어 커리와 위긴스가 빠지기 이전부터, 다른 동료들을 위해 기회를 만들어주는 탐슨의 능력이 반짝인 적들이 이미 있었다. 이는 특히 페인트존 터치로부터 시작되었다.
탐슨이 공격의 중심이 되면서, 그를 통한 온볼 크리에이션이 더욱 강조되기 시작했다. 탐슨은 포지션상 불리한 수비수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주었다.
휴스턴 로켓츠가 위처럼 스플릿 액션을 스위치로 막자, 탐슨은 가루바와 탑에서 상대하게 되었다. 그는 아이솔을 선택하고 공격할 기회를 기다렸다 - 가루바가 그의 오른발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순간을. 가루바는 탐슨의 앞을 막아설 정도로 빠르게 엉덩이를 돌릴 수가 없었고, 이 상황은 Nix의 도움수비를 이끌어냈다. 탐슨은 오픈된 제롬을 향해 즉시 킥아웃 패스를 건넸다.
기본적인 헬프 디펜스에 대한 충분한 이해력이 탐슨의 플레이메이킹에 연료를 공급했다. 아래 예를 보라.
수비수에게 페이크를 날린 뒤 드라이빙하면서, 탐슨은 누군가(A)가 헬프를 올 것임을 알고 있었다.(trapping the box) 그동안 A의 뒤에 있던 다른 누군가가 A의 원래 마킹맨(루니)를 막으러 왔다. 이 상황은 디빈첸조에게 킥아웃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었다. 디빈첸조는 이를 직감하고 탐슨에게 더 나은 패스길을 열어주기 위해 코너에서 이동했다. 이 덕에 디빈첸조의 3점을 막기 위한 콘리의 클로즈아웃은 더 길고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페인트존 터치로 시작하는 플레이메이킹이란 테마는 뉴올리언즈 펠리컨스 전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골스는 클러치 상황에서 1점차로 앞서고 있었다. 그리고 뉴올 선수들이 스위칭 수비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골스는 가장 낮은 곳에 달린 과일을 따러 출발했다.
탐슨은 볼을 받은 뒤 CJ 맥컬럼이 막고 있던 풀에게 스크린을 세웠다. 맥컬럼이 탐슨에게 붙자 탐슨은 드리블을 치며 페인트 존으로 쉽게 진입했다. 뉴올 수비수들은 과하게 반응했고, 위크사이드 윙에 있던 풀에게 킥아웃 길이 열렸다. 트레이 머피 3세는 풀과 디빈첸조의 사이에서 혼자 외롭게 서 있었다. 그는 풀을 마크하러 갔지만, 풀의 엑스트라 패스가 디빈첸조에게 와이드 오픈 3점 기회를 선사했다.
물론, 탐슨이 단지 플레이메이커로서 동료에게 패스만 한 것은 아니다. 그는 평소처럼 득점도 했다. 스티브 커는 탐슨을 하프코트 내지는 베이스라인/사이드라인 아웃 오브 바운드 세트공격의 중심에 놓았다. 아래는 그 예다.
이 세트공격은 커리 중심으로 만들어진 스킴이다. 이 스킴의 아름다움은 커리 자신이 득점할 기회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커리의 그래비티로 인해 다른 동료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생긴다는 데 있다. 위 영상에서 탐슨은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세팅의 중심에 있다. 이 세팅은 수비수들이 독약을 고를 수밖에 없게 만든다. 탐슨을 쫓아가는 일에 실패해서 자신의 머리 위로 3점이 날아가게 만들거나, 아니면 탐슨에게 너무 과하게 집중해서 다른 선수에게 오픈 기회를 안겨주거나.
제일 "올바른" 독약은 대부분 전자보다는 후자다. 탐슨을 쫓아가다가 실패하면 이중고가 된다 : 3점을 내주는 데다가 탐슨에게 위험한 리듬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만약 탐슨이 리듬을 타게 되면 그는 훨씬 더 효율적인 공격수가 된다. 커는 더 그의 손에 볼을 쥐어주고, 그를 위해 스크린을 서게 하고, 상대팀에서 제일 약한 수비수를 헌팅하게 할 테니까.
우린 아직 탐슨의 수비에 대해선 얘기도 꺼내지 않았다. 그가 가로 움직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과다. 탐슨의 나이나 부상이력을 고려할 때 사이즈와 길이, 풋스피드의 기묘한 조합으로 재빠른 가드들의 삶을 어렵게 하던 Point of attack 수비를 할 수 없을 거란 점은 다소 이해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탐슨은 가로수비의 부담이 덜한 윙과 프론트코트 선수들을 수비하는 데 더 익숙해진 듯하다.
다만, 최근 들어 락다운 퍼리미터 수비수였던 모습이 약간씩 엿보이고 있다. 지체없이 스크린을 빠져나가거나, 스피드를 유지하며 다리와 엉덩이를 움직이거나, 더 작은 상대를 피지컬적으로 압도하거나 말이다.
5연승 동안 탐슨의 스탯이다 : 28.6득점, 6.4리바운드, 3.4어시스트. 이 기간동안 2점 성공률은 51.2%이며, 3점은 믿기 어렵게도 50.9%를 기록중이다 (게임당 11개로 엄청난 고볼륨을 가져간다는 점에서 특히). 자유투라인에서는 94.4%다.
스코어링에서 최고의 효율이란 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 68.8 TS%
5경기 구간에서 골스는 탐슨이 코트에서 뛰는 시간동안 100포제션당 18.9점차로 앞서고 있다(오펜시브레이팅 118.1, 디펜시브레이팅 99.2). EPM(estimated plus-minus) 에서도 +2.5로, 팀에서 커리(+6.7) 다음이다. 이는 탐슨이 이번 시즌 골스에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커리가 없는 팀에서 슈퍼스타 역할을 떠맡게 된 이래, 탐슨은 그 역할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잘해주었다.
이제 레이커스전에서 커리가 돌아오면, 탐슨은 오래된 2옵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와 같은 능력을 가진 스타만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목표와 활기, 리듬을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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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01:52:25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보았습니다.. 탐슨은 다시 진화 하는것 같네요.. 커는 확실히 명장인듯합니다. 특히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도 꾸준하고 새로운 시야도 넖혀주구요.. |
단순 부상에서의 기량회복이 아니라 탐래비티 활용에 눈을 뜬 느낌입니다...! 좋은 글들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