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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매직의 군계일학, 마켈 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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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3 15:03:55

올랜도 매직이 절찬리에 탱킹 중입니다. 

 

베테랑 슈터인 테렌스 로스와 개리 해리스는 번갈아가면서 출전하고 있고, 웬델 카터 주니어는 손목 부상을 관리한다는 이유로 출전이 요원합니다. 이그나스 브라즈데이키스, 애드미럴 스코필드, 제프 도틴, 데빈 케네디 같은 G리그 급의 선수들이 주요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러고도 이길 것 같으면(?) 4쿼터에 주전 선수들을 내지 않는 수까지 둘 정도입니다. 

 

지난 시즌에 로터리 3순위에 들고도 5픽을 받은 경험 때문인지 악에 받쳐서 탱킹하는 올랜도 매직입니다. 그 심정이 이해가면서도 경기를 챙겨보는 팬 입장에서 노잼인 것도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유망주 그룹이 성장하는 재미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가장 성장세가 좋은 프란츠 바그너는 어제(4월 2일) 경기에서 20초만에 스카티 반즈가 발목으로 떨어지며 염좌를 당하는 바람에 사실상 결장했고, 콜 앤서니/RJ 햄튼/모 밤바는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기복만 커져서 경기마다 편차 큰 활약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앤서니와 햄튼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탱킹따윈 내 알 바 아니다'라면서 활약하던 때가 나아보일 정도입니다. 


이런 와중에 군계일학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마켈 펄츠입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부터 14개월만에 돌아와서 20분 이하의 출전시간과 벤치 출전이라는 관리를 받고 있지만, 남다른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면서 벤치 대결구간을 이끌고 있습니다. 

 

심지어 근래 웬카주가 결장하기 시작하면서 펄츠가 이끄는 벤치 경쟁력이 주전 경쟁력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주전 대결구간과 벤치 대결구간의 수준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벤치 대결구간의 경기력이 더 좋은 것이 분명합니다. 바로 아래 장면들과 같은 공격 흐름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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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츠가 주로를 길게 잡기 위한 드래그 스크린(밤바)를 세우자 도움 수비의 강도가 높은 토론토 랩터스는 프레셔스 아치우와의 위치를 올리는데, 이를 간파한 펄츠가 수비가 온전히 자리잡기 전에 추마 오키키에게 공을 빼주면서 수비를 흔들어 놓습니다. 여기에 오키키가 페인트존까지 돌파해 들어가다가 코너로 공을 빼주며 오픈 찬스를 창출해냈습니다(비록 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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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 장면과 다르게 크리스 부셰이의 도움 수비 위치가 골밑을 잠그겠다는 의도를 띠고 있는데, 코너가 비어있는 엠티 사이드가 만들어지자 자신있게 림어택하는 펄츠입니다. 수비의 틈을 잘 읽고 이용할 줄 알고 있습니다. 스크린을 타고 나와 아치우와와 마주했을 때 딜레이를 거는 리프트 동작을 통해 타이밍을 뺏으며 들어가는 솜씨와, 부셰이가 지키고 있는 골밑에서 잔발을 밟으며 리버스 레이업 각도를 만드는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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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츠가 메인 볼핸들러로서 활약할 수 있는 대전제는 미드레인지 풀업점퍼입니다. 미스매치를 직접 공략할 수 있고 사이즈가 자신보다 작은 상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특히나 3점 라인에서 한계가 분명한 펄츠가 드리블과 스크린을 통하여 미드레인지 구역까지 수비 라인을 밀어넣으며 약점을 가리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위 장면들처럼 스크리너가 스크린을 거는 척하다가 밖으로 빠지는 고스트 스크린을 받아 미스매치를 제공하면, 펄츠는 림어택과 풀업점퍼를 양자택일하며 이를 공략할 수 있으니, 자연히 수비의 시선을 끌게 되어 그래비티를 형성하게 됩니다. 만약 도움수비가 오면 그 틈으로 패스를 찔러넣는 펄츠입니다. 

 

단순한 알고리즘이지만, 이는 볼핸들링/플레이메이킹/림어택/풀업점퍼가 모두 받쳐줘야 하기에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이는 앤서니와 석스가 메인 볼핸들러로서 매치업 공략이 제한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앤서니는 플레이메이킹과 림어택이, 석스는 볼핸들링과 풀업점퍼가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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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업점퍼에 능하다고 하여도 밀집대형을 뚫을 수 있을 정도의 림어택 능력이 기반하지 않으면 반쪽 짜리에 그칠 수 있습니다. 펄츠는 림으로부터 3피트 미만의 구역에서 야투율이 71.9%, 3~10피트 구간에서는 42.5%를 기록 중입니다. 림으로부터 8피트 미만으로 잘라도 57.4%(리그 평균 58.4%)가 됩니다. 오히려 풀업점퍼가 미끼고 본체는 림어택에 가깝습니다. 

 

다만 숏미드 구간(8~16피트)에서 야투율이 36.4%로 높지 않은데, 해당 구역의 정면(53.3%) 대비 좌/우의 성공률이 25%와 20%에 그치고 있는 탓이 큽니다. 즉, 펄츠의 활약도는 림 아래와 숏미드 정면 구역에서의 공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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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면 구역으로 진입하려는 펄츠와 이를 막아세우기 위한 랩터스의 도움 수비, 그리고 펄츠를 위해 공간을 벌어주는 매직의 빅맨들입니다. 잘하는 플레이와 그 카운터가 명확한 펄츠이기에 존재만으로 수싸움을 전개하는 선수가 됩니다.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20/21 시즌은 표본이 8경기이기에 제외하고, 결장이 1경기에 그쳤던 19/20 시즌의 풀업점퍼 성공률은 44.4%에 달했습니다. 이번 시즌은 35.1%로 아직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컨디셔닝을 위한 징검다리 시즌이기에 감수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즌은 무조건 성공률을 끌어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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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을 직접 끌고 와서 수비가 온전히 세팅되기 전에 공격을 전개하는 트랜지션 게임, 특히 그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경우라도 림어택을 기반으로 하는 플레이가 능한 펄츠입니다. 특히나 스킵 드리블이나 순간적인 방향전환에 이은 림어택이 탁월하고, 수비를 읽고 내리는 판단력과 실행력이 돋보입니다. 

 

스탭을 다양하고 변칙적으로 쓰는 펄츠가 무릎 부상을 당했어서 걱정이 컸는데, 시즌을 치르며 하나둘씩 활용폭을 넓혀가고 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펄츠 본인도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펄츠가 어느덧 14경기를 뛰었습니다. 복귀하고 첫 6경기가 훌륭했던 것에 비해서 그 다음 4경기는 탱킹 로테이션이 시작됨과 함께 부침을 겪었던 펄츠였습니다. 아직은 부상여파가 보이는 것이, 지면을 세게 밟지 못해서 무게중심이 불안하거나 특유의 방향전환을 기피하거나 혹은 몸싸움에서 쉬이 무너지는 모습들이 보였었습니다.

 

다행히 점차 자신감이 붙는지 전반 대비 후반 활약상이 크게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반전 평균 4득점(33.8%), 2.1어시스트, 1.2턴오버가 후반전에 6.4득점(57.8%), 2.6어시스트, 0.8턴오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전반전에도 활약도가 올라오는 중에 후반전 상승폭은 더 오르는 활약상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 20분을 뛰면서 14.5득점(46.2/25/90), 5.3어시스트, 1.5턴오버, 2.5스틸을 보이고 있는 펄츠입니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올랜도 매직입니다. 펄츠는 잔여 경기들에서도 20분 이하의 출전시간 관리를 받을 듯합니다. 이번 시즌을 통해서 펄츠가 반등의 재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고, 오프시즌 기간에 미드레인지 점퍼 연마를 잘해오길 바랍니다.

 

19/20 시즌에 보여주었던 미드레인지 공략 능력과 20/21 시즌에 보여주었던 조율 능력을 고루 보여줄 수 있다면, 주전 포인트가드이자 메인 볼핸들러로서의 펄츠는 더없이 든든한 선수가 될 듯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2-04-04 09:29:48'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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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4-03 15:05:54

특유의 통통 튀는 것 같은 드리블 오랜만이네요 매직에서 잘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WR
2022-04-03 15:13:46

20/21 시즌 초반은 부추 다음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었죠. 다음 시즌이 기대됩니다.

2022-04-03 15:22:33

빨리 주전으로 올라와서 웬카쥬랑 호흡 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밤바가 좀더 성장할 것 같은데 아쉽긴 하네요. 2k에서는 블락 빵빵하게 찍어대던 친구인데..

 


WR
2022-04-03 15:50:22

밤바는 레벨 대비 활용조건이 너무 까다롭습니다. 무기는 확실한데 조건식의 가성비가 심히 떨어지네요.

2022-04-03 15:06:39

많이 돌아왔네요.. 정상적이라면 1픽으로 뽑은 걸 욕먹을 일은 아니었을거라서... ㅠㅠ

WR
2022-04-03 15:13:08

사실 올랜도는 큰 손해없이 트레이드 해와서 큰상관 없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올랜도에서 극복도 잘했고요. 그러다가 십자인대를 다쳐서 그렇지...

WR
2022-04-03 15:11:57

댓글로 덧붙입니다.

이번 시즌은 정면 편중이 큰데, 19/20 시즌은 8피트 미만 구역과 8-16피트 ​숏미드 모든 구역에서의 야투율이 평균은 됐습니다. 16-24피트 롱미드의 양쪽 대각선 야투율은 모두 뛰어났습니다.

이 수준으로 올라오는 게 믾이 중요하겠습니다. 경기를 읽는 감각은 전보다 좋아 보입니다.

2022-04-03 15:38:00

아직도 진짜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순간순간 나오는 모습이 슈퍼스타의 모습이에요
십자인대 다치기도했지만 잘극복해서 롱런했으면 좋겠습니다

WR
2022-04-03 15:45:02

슈퍼스타들과 비교라면 질과 양 모두 턱없이 부족하지만, 결만큼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코트 밖에서 보리는 모습들도 성숙해서 올랜도에서 오래 보고 싶은 선수입니다.

2022-04-03 16:00:06

펄츠가 뭔가 잔실수가 많아지고 했던게 탱킹으로 인한 집중력 부족이 원인일수도 있겠군요

올해는 건강하다는걸 확인하는데에 중점을 뒀으니 내년에는 자신을 증명했으면 좋겠네요..내년엔 선발로 나올 수 있겠죠?

WR
2022-04-03 17:38:11

주변 환경이 더 열악해지는 중에 한단계 더 플레이를 끌어올리는데 맘처럼 안 따라준 것도 있는 듯해요. 내년엔 선발 갑니다.

2022-04-03 16:55:13

항상 대학 영상 보면서 아 얘는 안다쳤으면 개쩔었겠다 하고 생각하는데 젊은만큼 부상 이겨내고 더 잘해주면 좋겠습니다

WR
2022-04-03 17:37:10

이제 대학 때처럼 3점 풀업은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그 센스는 남아있으니 좋은 활약 이어갈 거라 기대합니다.

2022-04-03 17:18:14

펄츠 플로터 안쐈었나요? 이게 플로터류가 됬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WR
2022-04-03 17:36:24

상황이 되면 플로터를 쓰긴 했는데 비중은 좀 적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풀업점퍼 선호가 커서 롱-플로터가 적어서 그런 듯해요. 숏-플로터는 간혹 쓰지만 이마저도 리버스 레이업이나 피벗 플레이를 더 좋아하죠.

2022-04-03 17:53:14

펄츠 플레이는 여전히 매력적이네요. 아직 너무나 젊은 만큼 올랜도에서 꽃피우면 좋겠습니다.

WR
2022-04-03 20:12:25

트레이드 올 때만 해도 긴가민가했는데, 코트 밖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와서 그런지 정이 많이 가는 선수입니다. 이제 만개해야죠.

2022-04-03 19:59:24

펄츠는 부상만 없다면 올스타급 기량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리그에 몇 안되는 농잘알 플레이를 하는 pg라고 생각해요. 판단력도 좋아, 동료도 잘 살려줘, 미들슛도 가능해...
펄츠 플레이는 보는 재미도 좋은만큼 더 오래오래 보고 싶네요.

WR
2022-04-03 20:11:23

한 시즌을 잘 뛰도 날아오를 때에 다쳐서 참 안타까웠는데, 이제라도 비상하면 좋겠습니다.

2022-04-04 00:59:16

풀타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너무 기대됩니다 아프지말자!

WR
2022-04-04 08:12:46

늘 이번 시즌보다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네요.

2022-04-04 12:12:50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서 부상이슈를 극복하고 재능을 증명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볼때마다 제가 플레이하는게 아닌데도 뭔가 뿌듯해지는 마음이 항상듭니다 펄츠 잘됄거라 생각합니다

WR
2022-04-04 13:20:29

스토리가 있는 선수는 자연히 마음이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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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5 12:23:59

98년생으로 아직 어리죠, 건강하게 뛰면 좋겠네요

2022-04-05 18:39:57

대학시절처럼 3점 능력까지 되찾아줬으면 좋겠는데... 그럼 아직 필리 선수였으려나요

WR
2022-04-05 19:09:41

3점은 새깅 대처를 위한 최소한의 수준까지만 시도할 듯합니다.

2022-04-06 21:28:46

펄츠는 이랗게 되면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인 3점은 최소한으로 활용하면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겠네요.
매직님은 펄츠, 앤서니, 석스 중에서 주전 라인업은 향후에 어떻게 가져갈 것이라고 보시나요? 저는 모두 가드 자원이라고 생각해서 한명은 붕 뜨게 되지는 않을지 이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WR
2022-04-06 21:45:35

석스가 어느 정도 단점 개선에 성공만 하더라도 고민없이 펄츠와 석스를 고르고 싶습니다.

확실히 펄츠와 다른 두 선수는 격차가 좀 느껴지네요.

별개로 콜은 수비가 심각하게 좋지 않은 것에 더해서 야투 효율과 디시전 메이킹/샷 셀렉션에서 약점이 도드라지고 있어서, 루키 스케일이 지날수록 고민이 늘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1
2022-04-08 23:11:47

직관 했을때 통통통 변박

WR
2022-04-09 00:02:21

직관 너무 부럽습니다. ㅠㅠㅠ

1
2022-04-09 09:37:43

통통통 템포조절하다가 순간 가속 예술 이에요.
빠르고 날 샌 하든 같았어요.
하든,맥시,엠비드 보다 더 인상적 이였여요.
폼은 진짜 예술인데 데뷔 전에 어깨부상 당하고
올랜도 트레이드 후 십자인대 부상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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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0 08: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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