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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우려스러운 최근의 콜 앤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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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3-09 16:33:27

21/22 시즌이 개막하고 한때 MIP 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콜 앤서니였습니다. 그러나 12월 중순에 발목 부상을 당한 뒤부터 이전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앤서니는 시즌 초반 23경기에서 평균 19.9득점(41.7/36.6/87.5), 6.1리바운드, 5.6어시스트, 3턴오버를 기록했었습니다. 개인기를 바탕으로 창출하는 득점 능력이 탁월했었기에, 떨어지는 효율을 감안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팀 오펜스를 직접 끌어가면서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선수는 분명 앤서니였습니다. 

 

그러나 12월 중순에 발목에 염좌를 입었던 앤서니가 다음 해 1월 초에 돌아온 뒤부터 시즌 초반의 기세를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최근 27경기에서 평균 15득점(36.9/30.8/83.8), 5.4리바운드, 5.7어시스트, 2.7턴오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용 가능했던 저효율이 더 추락하면서, 공격 흐름에 악영향을 끼치는 블랙홀이 되어버렸습니다.

 

 

앤서니의 주무기는 하체와 발목에서 오는 폭발적인 전진 능력과 급감속을 통한 풀업점퍼입니다. 여기에 드리블을 좌우로 넓게 쓰면서 개인 능력만으로 득점을 창출하곤 했었습니다. 샷클락에 쫓기거나 클러치 상황에서 앤서니는 더없이 중요했었습니다. 

 

그러나 성공률이 41.8%(3점 39.1%)에 달했던 풀업점퍼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 29.6%(3점 28%)로 추락하면서 그 위력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특히 발목 부상 전에는 풀업점퍼의 절반이 3점 라인에서 이루어지면서 실효율이 높은 편이었는데, 부상에서 돌아온 뒤로는 1/3 수준만이 3점으로 이루어지면서 표면 이상으로 더더욱 떨어졌습니다. 

 

 

제한구역에서의 야투율은 55.3%에서 57.6%로 소폭 상승했으나, 제한구역 외의 페인트존에서는 47.6%에서 30.1%로 크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풀업점퍼의 위력이 실종되면서 수비를 끌어올 수 없게 되었고, 골밑 안쪽까지 깊게 들어가지 못하니 그 밖에서의 야투 시도가 무리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골밑에서의 부족한 충돌 요령은 루키 시즌 때부터 꾸준히 지적되었던 단점이었습니다. 이를 여전히 개선하지 못하고 있고, 개선의 기미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은 문제 자체보다도 더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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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한구역 외의 페인트존 야투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이런 장면들 때문입니다. 수비와의 충돌을 과도하게 의식하여 멀리서 그리고 미리 점프하는 경우가 너무 너무 잦습니다. 

 

수비를 붙이고 뛰거나, 떨어뜨리고 뛰거나, 맞부딪치면서 뛰어야 하는데, 일단 뛰어보고 임기응변으로 야투를 시도하려니 자세가 형편없이 무너질 때가 잦은 앤서니입니다. 말그대로 꼬라박게 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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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마무리 장면을 한번씩 보여주긴 합니다. 돌파 과정에서 상대가 함부로 뛰지 못하게 등에 붙여두고, 그 상태에서 뛰면서 반동으로 오히려 상대와 멀어지면서, 손을 쭉 뻗어 공과 림과의 거리를 가깝게 두는 경우를 가끔 보여줍니다. 아주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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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진 그 자체도 뼈아프지만, 그 전까지는 감수할 수 있었던 문제들이 점점 도드라지고 있어서 악재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앤서니 본인도 조급해졌는지 본래도 잦았던 부주의한 패스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쓰면서 섬세하게 임한다면 하지 않아도 될 턴오버가 너무 잦습니다.

 

제일런 석스가 시즌 후반 들어서 플레이메이커로서 부상하고 있고, 마켈 펄츠도 돌아와 있는 상황입니다. 앤서니가 공격 조립 참여 빈도가 줄었음을 감안하면, 부상 전후로 턴오버 갯수에는 차이가 크지 않으나 실질적으로는 더 좋지 않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가려져 있었던 수비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앤서니가 수비에 있어서 열정적이고 몸을 아끼지 않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입니다. 

 

어차피 승리를 위해 달리는 팀도 아니고, 앤서니가 공격에서 부진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비는 다소 걱정이 됩니다. 

 

앤서니는 팀 디펜스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떨어지고, 로테이션 수비의 숙련도가 크게 부족한데다가 게으른데, 상체는 두터우나 작은 체구에서 오는 단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리바운드를 지나치게 신경쓰면서 위크사이드 수비를 버려두는 경우도 너무 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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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가 수비에 집중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장면들입니다. 첫 번째 장면에서는 디안드레 에이튼이 뻔히 스크린을 세우러 뒤에서 오는 상황에 앞을 선점하지 않고 뒤에 서있다가 그대로 가로막히면서 3점을 허용하고 마는 앤서니입니다.

 

두 번째 장면에서는 상대의 3대3 공격에 맞서 스위치하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수비자를 따라가는 것도 아닌 채로 멀뚱히 수비를 포기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더없이 책임감이 없는 장면입니다. 

 

이건 노력의 문제이고 집중력의 문제입니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조금 더 의욕적이었다면 실점할지언정 이렇게나 허무하게 실점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한두 장면의 문제가 아니라 후반기 들어서 부쩍 수비에서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더더욱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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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테이션의 이해도가 떨어지는데 게으른 수비를 보여주는 장면들입니다. 첫 번째 장면에서 데스먼드 베인을 코너로 몰아 프란츠 바그너와 마주하게 유도했으니 앤서니는 바로 X자로 튀어나가서 자이어 윌리엄스에게 클로즈아웃을 했어야 했습니다. 하다못해 RJ 햄튼에게 로테이션 수비를 지시했어야 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추마 오키키가 코너에서 탑으로 튀어나갈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 장면은 지역수비 상황입니다. 상대가 에이튼을 하이포스트에 두면서 지역수비를 깨려고 하고 있고, 대형이 왼쪽에 치우처져 있습니다. 위크사이드에는 랜드리 샤멧만이 위치해 있으니, 샤멧은 웬델 카터 주니어의 커버 영역입니다. 하지만 앤서니는 에이튼과 샤멧에게 시선이 쏠려서 정작 본인 앞에 있는 카메론 페인을 놓치고 3점을 허용합니다. 

 

그나마 앤서니의 떨어지는 로테이션 이해도를 메워주던 석스가 부상으로 결장 중이어서 해당 문제가 더 도드라지고 있기도 합니다. 석스의 수비 이해도와 판단, 신체조건과 활동량은 분명하게 앤서니의 약점을 가려주는 요인이었습니다. 

 

석스를 대신해서 주전으로 나오고 있는 햄튼은 앤서니보다 더한 수비 바보라서, 서로를 커버하기는커녕 구멍만 창출해주기 바쁠 정도입니다. 그래도 햄튼이 더 열심히 뛰고는 있습니다. 도긴개긴이지만...

 

 

공격의 근본이 발목에서 나왔던 선수가 발목을 다쳤었으니, 공격에서의 부진은 부상의 여파로 감안할 수 있습니다. 이제 소포모어 시즌을 치르고 있는 어린 선수인 만큼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여전히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장은 본인의 공격력이 바닥을 치고 있고, 수비 문제를 보완해주던 석스마저 부재 중인 상황입니다. 이럴 때마저 수비에 신경쓰지 않는 앤서니가 마뜩지 않습니다. 슈퍼스타도 개인 공격에 집중하느라 수비를 소홀히 하면 비판이 들어오기 마련인데, 앤서니는 벌써부터 그러고 있으니 좋게 보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모 밤바가 "또 다시" 자신의 몸을 다루지 못하면서 앤서니의 안면을 후려쳤고(...), 이로 인해 이마와 코 사이가 찢어졌던 앤서니였습니다. 그럼에도 상처를 꿰매고 나올 정도로 투지와 열정이 훌륭한 점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런 투지와 열정을 수비에 더욱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2-03-10 09:53:03'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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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3-09 16:33:51

이친구가 발목부상이였군요.. 잘하던데.. ㅜ ㅜ 아쉽네요

WR
2022-03-09 16:35:05

아주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는데, 20일을 결장하고 돌아온 뒤부터 전반적인 폼이 크게 떨어졌고 기복도 심해졌습니다. 

Updated at 2022-03-09 16:36:57

콜붕이

콜앤서니 고등학생 시절 봤을때부터 저 기이한 발목 유연성이 과연 부상 없이 가능할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대학때부터 몸이 물리적으로 버텨주지를 못하네요. 림어택이야 항상 못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WR
2022-03-09 16:53:33

림어택이 좀 나아지나 싶더니 여지없네요.

부상을 떠나서 이런 타입은 대성 아니면 대망이라 보는데, 제2의 데니스 스미스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022-03-09 16:39:19

 콜붕아잘해보자

WR
2022-03-09 16:53:48

가끔 잘하긴 해요...

2022-03-09 16:41:18

공격이 안되면 답답하고 말지만 수비가 안되면 보는게 고통이죠.

당장 내일 백투백 경기인데 BI도 못나오니 아주 진흙탕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살살 좀 부탁 드립니다  

WR
2022-03-09 16:55:15

올랜도도 백투백이고(심지어 원정!) 석스와 펄츠가 못 나옵니다. 아이작은 원래 없으니...

차라리 오늘은 팀 경기력 자체는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내일은 투웨이 선수들 쓰면서 킹받는 경기가 나올 것 같네요.

2022-03-09 16:44:49

이팀 유망주들은 왜 이렇게 부상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은 느낌적인 느낌인가요..? 참 안풀리는 팀 같네요.

WR
2022-03-09 16:55:48

의료진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만, 앤서니는 개인의 문제로 봅니다.

2022-03-09 16:52:39

볼때마다 올스타전 셀럽게임에서 힙합 아티스트가 뛰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WR
2022-03-09 16:56:16

표정과 인상은 느바 제일이죠!

1
2022-03-10 12:44:16

덩콘 아버지 세운거 빼면

그리 멋있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고,

무리하지 않고 쉬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2022-03-14 19:36:49

콜붕아....

WR
2022-03-14 19:39:44

이 글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다는 게 함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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