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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제일런 석스의 다이브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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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4-07 20:11:09

제일런 석스가 발목 부상으로부터 10경기만에 돌아왔습니다. 어제 경기 전까지 잔여경기가 3개뿐이어서 시즌아웃을 할 수도 있다고 봤는데, 구단은 석스가 1경기라도 더 뛰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공백기가 짧진 않았지만 길었던 것도 아닌 만큼, 석스의 경기 내용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여전히 드리블 중에 공이 빠지거나 걸리는 실수가 잦았으나, 수비 범용성과 템포 푸쉬 능력 또한 변함없이 탁월했었습니다. 

 

다만 복귀 전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으니, 바로 마켈 펄츠의 존재였습니다. 때마침 펄츠가 선발로 올라오면서 두 선수가 함께 뛰는 시간이 상당했었습니다. 석스와 펄츠 모두 사이즈가 좋아서 스위치 수비가 원활했고, 둘 다 빠른 공격에 능하다 보니 트랜지션 게임이 한층 더 다채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펄츠가 인터뷰를 통해 직접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과제도 존재했으니, 바로 스페이싱입니다. 펄츠가 공을 들고 있을 때는 직접 미드레인지 구역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3점 라인에서의 단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또는 새깅 상황에서 예상보다 3점을 잘 활용하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백코트 파트너가 3점 성공률이 낮디 낮은 석스라면 조정은 있어야 했습니다. 

 

서로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는 픽앤롤이나 두 선수가 양쪽 윙을 점유하는 패스 플레이 또는 종으로 더블 스크린을 받으며 움직이는 AI 컷 등이 있었지만, 가장 눈에 들어온 세팅은 바로 '다이브 액션'이었습니다. 윙에 있는 선수가 골밑을 지나 반대쪽 코너까지 빠져주는 움직임을 다이브 액션(혹은 컷)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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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도 다이브 액션을 자주 활용하기는 했었습니다. 다만 이때는 볼핸들러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면서 수비자를 반대쪽으로 빼주기 위한 목적이 컸었습니다. 혹은 아래 장면처럼 코너로 빠지는 척하다가 스크리너 수비자에게 스크린을 걸어 스페인 픽앤롤을 변칙으로 활용하기도 했었습니다. 주로 개인 공격 성향이 짖은 콜 앤서니나 직선 플레이가 강하나 볼핸들링이 조금 아쉬운 개리 해리스를 위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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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츠가 있을 때의 다이브 액션은 타이밍이 달라집니다. 펄츠의 움직임에 맞추어서 다이브가 시작됩니다. 이전의 다이브 액션은 공간 확보가 주목적이어서 볼핸들러를 위한 선행작업의 의미가 컸다면, 펄츠가 있을 때의 다이브 액션은 펄츠에게 수비가 몰리지 않도록 혼선을 유도하면서 플레이메이킹을 살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윗 장면을 보더라도 석스가 펄츠의 전진을 확인하고 다이브를 들어가면서 다리우스 갈랜드가 펄츠에게 도움 수비를 갈 수 없었고, 모제스 브라운 또한 골밑으로 진입하는 석스를 견제하다가 코너에 있는 모 밤바와의 거리 조절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캐리스 르버트가 펄츠를 잘 막아세웠으나 뒷쪽 공간이 이미 많이 열린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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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스의 다이브 액션은 단순히 빠져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컷인과 오프스크린을 활용한 풀업 3점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윗 장면에서는 갈랜드가 펄츠를 한번 견제하려다가 석스의 컷인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브라운이 과감하게 밤바를 버리고 도움 수비를 오면서 석스의 리버스 레이업을 블락해냈는데, 석스가 밤바에게 빼줬어야 했습니다. 

 

아래 장면에서는 갈랜드가 석스의 움직임을 잘 읽고 스위치로 따라붙자 석스는 추마 오키키의 핸드오프를 받아 3점을 던졌습니다. 시도는 좋았지만 선택이 좋지 못했습니다. 석스가 3점이 좋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사이드 픽앤롤을 세팅하거나 림어택을 도모하는 편이 나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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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 볼핸들러가 펄츠가 아닌 추마 오키키였을 때도 석스가 다이브를 들어가는 타이밍은 같았습니다. 스트롱 사이드를 비워주면서 오키키의 오른쪽 공간을 열어주고, 갈랜드의 도움수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오키키도 공을 들고 있을 때의 플레이메이킹이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마무리는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세팅은 좋았습니다. 

 

 

석스와 펄츠의 첫 호흡이 처음 맞춘 것 같지 않은 협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과정에서 삐걱거림 없이 잘 움직여 주었습니다. 차기 주전 백코트가 유력한 두 선수인 만큼, 잔여 2경기에서도 좋은 합을 보여주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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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4-07 21:07:07

다 건강하다는 전제하에 콜 앤서니는 벤치에서 뛸까요?

WR
2022-04-07 22:09:09

석스의 성장이 선행되어야겠지만, 콜의 스타일이나 성장세가 장기적인 주전감은 아닌 듯합니다.

2022-04-07 21:17:48

제 기억으로 펄츠와 석스가 처음 같이 코트에 나온 경기였죠..일하면서 중간중간 봐서 잘 몰랐는데, 석스의 볼소유가 거의 없다고 느꼈는데 저렇게 오프볼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었군요..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석스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펄츠의 존재 때문에 시즌초부터 외곽이 잘 안들어가는것에 대해 참 아쉬웠는데요..다음 시즌에는 꼭 발전한 모습 보이길 기대합니다

WR
2022-04-07 22:09:40

닉값하시게 됐네요!

Updated at 2022-04-07 21:23:18

그러고보니 올랜도에 콜 앤서니 란 가드도 유망주 아닌가요 셋이 동시에 키울 수 있나요?

WR
2022-04-07 22:10:51

포틀랜드도 3가드를 잘 돌렸던 만큼 로테이션 자체는 걱정이 되지 않지만, 개인의 성장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Updated at 2022-04-07 22:20:38

처음 맞춰보는 호흡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매끄러웠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역시 석스가 공격에서 스텝업하는게 중요하겠네요. 수비는 지금도 아주 만족스러운데 공격에서는 슛이 안들어가고 드리블이 안되니 전반적인 야투 자체가 많이 불안한것 같아서 다음시즌에 어떻게든 고쳐왔으면 좋겠습니다.

WR
2022-04-07 22:11:45

2년 정도 훈련하면 개선될 듯한데, 오프시즌을 건강히 잘 보내는 것이 많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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