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크마즈 부활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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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3-22 15:03:42
2022 필리
오늘 영웅은 누가 뭐라해도 타이리스 맥시일 겁니다(28 득점, 4쿼터 13 득점-100% 야투율-1 블락).
4쿼터 클러치를 접수하는 신들린듯한 돌파와 3점. 그리고 클러치 블락까지. 완벽한 퍼포먼스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는데요.
https://www.nba.com/watch/video/tyrese-maxey-takes-over-late
허나, 맥시는 2쿼터 3파울로 인한 파울트러블로 28분 밖에 못 뛰었고, 맥시 부재구간을 버틴 건 다른 선수들의 분전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던 선수가 밀튼과 코크마즈였죠.
경기내내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밀튼(20 득점)과 코크마즈(18 득점)는 4쿼터에도 8 득점(밀튼, 80% 야투율)과 결정적인 역전 3점(코크마즈, 4쿼터 5득점)으로 팀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습니다.
경기내내 돋보인 두 선수의 분전이 파울 트러블에 시달린 맥시의 부담을 덜어준 건 분명합니다.
최근 코크마즈를 대체하면서 다소 어울리지 않는 롤을 강요받았던 밀튼(오프볼 슈터-코너아웃 역할)은 오늘 간만에 프리롤을 부여받으면서 맘껏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떨어졌던 폼을 한껏 끌어올리면서 자신의 돌파재능을 유감없이 선보였죠.
오늘 밀튼은 한창 좋았을 때의 돌파가 되는 밀튼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코크마즈도 부활한 면모를 보여줬는데요.
앞서 코크마즈가 필리에 왜 필요한 선수인지를 정리해서 올린 적이 있는데요.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23179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23213&series_page=1
오늘 글에선 아웃 전까지 극도의 부진을 선보인 코크마즈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 슛폼의 변화
코크마즈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퀵샷의 소유자입니다. 굉장히 빠른 릴리즈 스피드를 자랑하는데요.
그리고 아래 움짤은 슛감이 좋았을 때의 코크마즈 슛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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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 움짤은 코크마즈가 슈팅 슬럼프에 빠졌을 때의 슛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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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슛폼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간단히 정리해보면, 코크마즈는 좋은 컨디션일 때 슈팅스타트가 허리지점입니다.
반면, 컨디션이 나쁠 때 코크마즈는 슈팅스타트가 가슴 위 지점입니다. 심지어 어떨 때는 머리에서부터 올라가기도 합니다.
코크마즈는 정상적인 슛폼일 때 안정적인 슈팅스트로크에 힘입어 포물선도 높이 나옵니다.
반면, 컨디션이 나쁠 때의 코크마즈는 슈팅이 굉장히 플랫해지죠.
즉, 코크마즈 슈팅 컨디션은 볼을 어디서부터 올리느냐 + 포물선이 어떻게 되느냐로 대략적으로 판별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코크마즈 (03.22.히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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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크마즈 슈팅폼을 모아봤습니다.
들어갈 때의 슛폼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가슴 아래에서 볼이 올라오고, 이로 인해 포물선도 정상적인 궤도를 보이죠.
간간히 자신있게 던진 퀵샷은 들어가지 않았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침착하게 3점을 넣어줬다는 걸 높이 평가합니다.
보시다시피 모두 동점-혹은 역전 상황의 3점이었고, 코크마즈의 3점 4방이 필리 역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 코크마즈 활약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 다시금 자신감을 찾은듯한 코크마즈
슈터에게 3점은 자신감의 원천이죠.
그리고 코크마즈의 트레이드마크는 퀵샷과 자신감있는 플레이입니다. 볼 핸들링되는 무빙슈터라는 프로필답게 기복은 있으나, 기복과 상관없이 자신있게 슛던지고 자신있게 돌파하죠.
허나, 최근 코크마즈는 극도의 슈팅 부진 속에 자신감을 상실한 모습이었습니다. 슈터에게 3점이 자신감의 원천이다보니, 슈팅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전반적인 플레이 퀄리티가 현저히 떨어져 버린 건데요.
하지만 오늘의 코크마즈는 슛폼 회복으로 3점이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단순히 3점만 잘 넣은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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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페이크 후 플로터와 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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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인 레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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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패스까지,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온볼 상황에서 기가 막힌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볼핸들링되는 슈터라는 자신의 프로필을 잘 살려준 오늘의 코크마즈였습니다.
- 마치며
단 한 경기일 뿐입니다. 슛폼이 회복된 것으로 보이나 한 경기일 뿐이고, 좋았던 폼이 엠비드-하든 옆에선 다시금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코크마즈는 단순히 슛이 잘 들어간게 아니라,
1) 슛폼이 좋을 때로 돌아오고,
2) 오프볼 무브 이후 슈팅도 정상적인 슛폼으로 올라갔으며,
3) 센스넘치는 플레이도 살아났다는 점에서(돌파-컷인-스킵패스),
평소의 코크마즈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코크마즈는 주전이 아니었음에도 클러치 라인업을 지켰구요.
주전이 아니었음에도 27분을 뛰면서 팀 내에서 다섯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즉, 시작은 주전이 아니었으나, 끝날 때는 주전급 비중을 차지한 셈입니다.
오늘은 엠비드-하든이 없었음에도 원래의 롤을 부여받자마자 폭발한 밀튼과 슈팅슬럼프에서 벗어난듯한 코크마즈의 부활로 인해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둔 경기였습니다.
맥시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음에도 밀튼-코크마즈의 대활약으로 박빙의 경기를 이어가다, 4쿼터 맥시의 대폭발로 거함 히트를 이겼다는 점은 앞으로의 필리 벤치 운용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될 겁니다.
전 오늘 경기를 보면서 맥밀듀오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생각하구요. 맥밀듀오와 함께하는 코크마즈의 부활에도 감탄했습니다.
영 트리오 옆에서 토비도 무난히 좋을 활약을 펼치면서 무게중심을 잡아줬던만큼(14 득점-50% 야투율-8 리바운드-6 어시스트-2 턴 오버, 4쿼터 5득점-100% 야투율) 영 트리오+토비의 조합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 같은데요.
리버스 감독이 오늘 경기를 계기로 엠비드-하든 & 맥시-밀튼-코크마즈-토비 조합을 시험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 필리는 서부 원정 3연전을 떠납니다. 4일 3경기 맵스-랩터스-히트 전을 2승 1패로 잘 마무리한 필리이지만, 여전히 이어지는 일정은 서부 원정(레이커스-클리퍼스-선즈)과 벅스 전으로 정말 험난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4 경기가 필리의 동부 순위와 엠비드 MVP 도전 여부를 결정할텐데요.
오늘 영 트리오와 토비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만큼 서부 원정부터는 새로운 로테이션으로 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길 바래봅니다.
힘겹게 동부 2위로 올라갔는데, 서부원정을 잘 이겨내고 이 위치를 지켜내면 좋겠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2-03-24 10:02:01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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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꼭 6은 필요없으니 코크마즈 주사위만 1,2 없이 4정도로 안정화되면 참 좋겠는데....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