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오프시즌을 돌이켜보며
시즌 끝나면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시몬스의 부상은 안 그래도 공격에서든 수비에서든 가장 체력 소모가 많은 선수인 시몬스를 정말 미친듯이 굴린 영향이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시 거의 화내는 수준으로 그만 좀 굴리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었죠.
올시즌의 무브가 최악인 건, 이제 팀 로스터를 제대로 개편하기도 힘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해리스/호포드는 어떻게 처리하기도 힘들어요. 알짜배기 선수들을 다 내보내고 애매한 맥스급 선수로 로스터를 채운 결과입니다. 솔직히 이제 로스터를 어떻게 개편해야 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본문 내용에 대부분 의견을 같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포드를 매우 좋게 보는 입장이라, 호포드 계약까지는 어떻게든 괜찮게 끌고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해리스는 필리에서 잘 쓸 수 있는 선수였나, 이 금액을 주고 잡아야 했나 하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좋은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필리에서 가장 필요했던 유형은 가드 에이스죠. 만일 밀튼이 어마어마한 재능을 가진 유망주라고 하더라도, 최소 한 두해는 경험많은 다른 선수가 주전으로 나왔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브라운 감독이 구상했던 기조나 선수단 구성이 어그러지다 못해 시몬스의 부상으로 마무리당한 느낌인데, 결국 판을 새로 짤 시점인 건 확실합니다. 시리즈 패배가 유력해보이는 상황인데 GM이 설마 안 나갈리는 없겠고 (기적에 기적을 거듭해서 파이널 가더라도 GM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프론트부터 재정비해서 다시 가봐야겠죠.
2020-08-20 11:04:41
시몬스가 근본 원인 같습니다. 슛없는 메인 핸들러를 코어로 삼은 댓가를 지금 혹독히 치루고 있는걸로 보여요. 나머지 29개팀 메인 핸들러 중에 슛없다는 소리 듣는 선수가 누가 있나요? 루비오도 오픈 3점은 시도 잘하고 의외로 넣습니다..
2020-08-20 12:33:11
시몬스는 나오지도 않았는데요????
2020-08-20 12:56:03
경기 출전 여부만 놓고 말한게 아닙니다. 시몬스를 코어로 삼아서 망했다고 하면 최소한 시몬스에 최적화된 팀이라도 만들었어야죠.
2020-08-22 19:55:34
선수영입은 GM 책임이지만,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한 감독도 같이 책임져야죠. 경기내 경직된 전술운영과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교체가 한두번 있었던 것은 아니잖습니까.
2020-08-20 13:12:57
와 레딕이 제발로 나간 게 아니었군요. 여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2020-08-20 14:40:24
앤써님과 절대 싸우려는거 아닙니다.오해마시고 들어주시길.... 감독 잘못 아니라 생각안합니다. 브라운 감독은 임기응변에 약한 감독이고, 버블에서도 시몬스-엠비드 투맨게임에 집중할 정도로 두 선수 협업에 집중했었죠.
그러나 애초에 로스터 구성이 브라운이 다루기 힘든 로스터입니다. 그런 와중에 주전 + 타이불로 12승 1패면 좋은 성과였던 것도 맞습니다.
아쉬운 건 그 와중 시몬스의존도가 너무 높아져 시몬스가 연이은 부상에 시달렸다는 점이구요.
그리고 필리 벤치가 두터운가요? 팩트로만 얘기하면 필리 벤치는 전혀 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점이죠.
필리 벤치는 리그에서도 손꼽히게 약한 벤치입니다. 일단 득점이 리그 27위이고, 벤치 마진도 마이너스입니다. 리그 하위권이에요. 버블에 그 것이 개선되었지만 글로삼 빠지면서 그나마도 물거품되었죠.
심지어 식스맨 코크마즈가 플옵에서 3점 한개도 못넣으며 유망주 징크스에 시달리는 중입니다. 필리 벤치가 강하다는 건 정말 당황스러운 주장이십니다.
애초 스페이싱-패스-활동량 중시하는 감독이 레딕-맥코넬 빠지고 손발 잘린채 플옵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시즌내내 엠비드도 비교안되게 의존도가 높았던 시몬스도 잃었죠.
이번시즌 필리의 시몬스는 레이커스의 르브론, 셀틱스의 테이텀 수준의 입지라 봐도 무방합니다.
전 2차전 패배에 감독 책임도 분명히 크다고 적었지만, 그 이전에 잘못된 로스터 구성이 더 큰 잘못이라는 점도 분명히 하고 싶네요.
브라운 감독 싫어하시는 건 이해하는데, 정확한 팩트로 비판해주시길 바랍니다.
Updated at 2020-08-20 15:42:27
감독 gm모두 문제가 있네요. 시몬스가 슛팅을 장착할거란 기대하에 팀을 운영하고 슛팅을 강요할게 아니라 슛이 없는 선수라는 전제로 팀전술을 마련하고 선수 영입을 했어야지요. 시몬스가 슛을 장착하는 경우는 +@로 두고요. 또한 엠비드era이후 이팀은 제대로된 포인트가드를 가진적이 한번도 없어요. 특급센터를 두고도 수년째 파트너 영입에 실패하고 성공적인 세팅도 없다는건 문제가 큽니다. 시몬스 1번은 첫시즌에서 실패했을때 접었어야 합니다. 현재 플옵에서 시몬스가 없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겠지요. 있어도 못이길겁니다. 차기시즌에 가용자원들을 활용해서 크리스폴을 영입하든 시몬스를 써서라도 빌이나 맥컬럼을 데려오든 극단적인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음. 이럴려고 쓴 댓글은 아닌데요.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7529934&page=2
여기 길게 쓴 제 댓글보시면 어느정도 흐름은 파악되실 것 같습니다. 더 질문이 있으시면 여쭤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불꽃앤써님 덕에 준응원팀 수준의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 시몬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퇴장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말씀에 동의합니다. 토비와 조쉬가 분전했지만, 사실 맥코넬이 빠진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한 것도 분명합니다. 보컬리더 맥코넬은 항상 분위기를 밝게 해주고 승리에너지를 북돋아주는 선수였는데, 빠진 티가 정말 엄청나게 나는 것 같아요(시즌내내 캐미 문제에 시달린 것 보면...).
브라운 감독은 워즈나 크리스 헤인즈에 따르면 3일 이내에 경질될 거라 합니다. 아쉬운 부분인데 본인 잘못이 크기 않다 해도 현 분위기 쇄신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선즈가 필리보다 미래가 밝아보이니 슬퍼마시고, 다음시즌 정말 화이팅입니다(몬티와 샤리치가 가서 잘하니 정말 기분 좋습니다). |
최소한 레딕 맥코넬이라도 있었으면 좋았는데 다 보냈고 맥코넬은 라이벌팀에 가서 제대로 비수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