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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스-필리 1라운드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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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7 04:07:38
필리 입장의 프리뷰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쉽지 않은 시리즈입니다. ESPN은 평가단 전원이 셀틱스 승리를 예측했고, 도박사이트에서도 큰 격차로 셀틱스 승리에 배당이 걸렸습니다.


확실한 언더독. 그게 필리의 현 주소이고 엠비드의 활약여하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1. 시몬스 부재가 미칠 영향


시몬스는 셀틱스 상대할 때 핵심이었던 선수입니다.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줬고(원정에서 7 득점으로 부진했던 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해줬습니다), 특히 수비에서 테이텀 전담 수비수이자 필리 수비시스템의 핵심으로써 제 몫을 톡톡히 해줬었죠.

시몬스는 필리 빅 라인업의 핵심 자원입니다. 그리고 필리가 이번시즌 구상한 빅라인업은 동부의 두 팀. 벅스와 셀틱스를 타겟으로 한 라인업이죠.

셀틱스는 스크럼 스위치로 대변되는 정교한 수비 시스템을 자랑하는 팀이고, 강력한 윙 디펜더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스크럼 스위치 + 더블 팀으로 페인트존 사수하는 능력은 리그 최고이고, 미스매치를 최소화하는 역량도 리그 최고죠.

스크럼 스위치는 수비가 미스매치나오면 근처의 사이즈맞는 수비수와 다시 스위치해 미스매치를 지우는 수비법입니다. 셀틱스는 특히 로우포스트 스크럼 스위치를 기가 막히게 해서 쉬운 골밑 공략을 피하는 데 도가 튼 팀입니다.

이러한 팀 수비 성향 상 윙 뎁쓰가 두터워야만 하고, 실제로도 리그 최고의 윙뎁쓰를 자랑합니다.

게다가 이번시즌 All-NBA 팀 급으로 성장한 테이텀이 윙 4로써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면서 팀 수비력이 최고조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비에 가장 크게 당해온 팀이 필리입니다. 호포드라는 천적이 엠비드를 1 : 1로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로우 포스트 미스매치를 지우는 셀틱스의 수비법은 엠비드에겐 저승사자와 같았죠.

호포드를 피해 미스매치를 만드는 게 엠비드와 필리로썬 최선인데, 셀틱스 상대로는 미스매치 창출 자체가 안되었으니까요. 게다가 호포드를 돕는 영리한 헬프 디펜더들은 엠비드가 힘으로 호포드를 찍어누르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레딕은 스마트라는 수비귀신에게 묶여버렸었구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브랜드 GM은 이번 오프시즌 셀틱스 상대할 때는 무조건 매치업 우위를 가져가야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레딕을 포기하고, 호포드를 영입했죠.

개인적으로는 레딕을 포기한 것이 아쉽지만, 호포드는 대 벅스/셀틱스 전용무기인 셈이고 이제 그 가치를 증명해야하는 순간이 온 것 같습니다.

브랜드 GM의 복안은 최소한 정규시즌 셀틱스-벅스 상대로는 어느정도 통한 것 같습니다. 허나 호포드가 영입되었음에도 매치업 우위의 핵심은 시몬스죠.

현재 필리는 시몬스가 없어서 매치업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고, 수비에서도 테이텀 전담 수비수가 빠진 상황입니다.

과연 이 공백을 필리가 메울 수 있을 지 전 확신이 안 드네요. 아마 필리는 이번 시리즈 시몬스 부재의 빈 자리를 크게 느끼면서 고전하게 될 겁니다. 특히 시몬스가 주도하는 속공이 사라지면서 지공에서의 공격 부담이 커져서 가장 고생할 선수는 엠비드가 될 것 같습니다. 

수비에서도 시몬스가 사라져 엠비드의 수비 부담이 커질 겁니다.


2. 꽤나 엠비드를 잘 상대했던 셀틱스 빅맨들


이번시즌 호포드가 빠지고 엠비드가 로우포스트 빅맨들 상대로 매치업 우위를 가져가면서 잘한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엠비드의 이번시즌 셀틱스 상대 성적은,


27.6분 출전, 21.3 득점, 39.1% 야투율, 10.3개 자유투 시도, 13.5 리바운드(2.5 공격), 3.3 어시스트, 2.0 턴 오버


에 불과합니다. 자유투를 10개 이상 얻어냈고, 턴 오버는 2.5개에 불과했으니 꽤나 선방한 것이긴 합니다. 허나 야투효율이 낮아서 득점에서 고전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셀틱스의 페인트존 사수하는 수비시스템은 리그 최고입니다. 물리적 높이가 높아서 페인트존 사수를 잘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으로 페인트존 사수를 해내는 굉장히 독특한 팀인데요.

호포드가 나갔음에도 이 팀에는 타이스-칸터가 있고, 두 선수는 엠비드 상대로 꽤나 잘해줬습니다.

칸터는 47.2 포제션 상대해 엠비드를 36.8% 야투율로 막았고, 타이스는 34.5 포제션 상대해 엠비드를 38.5% 야투율로 막았습니다.

엠비드는 호포드가 없어서 예년 대비 셀틱스 상대로 잘했으나, 셀틱스의 수비 시스템에 여전히 고전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더욱이 팀 속공을 주도하면서 지공 비중을 낮춰 엠비드의 부담을 덜어주던 시몬스가 빠졌다는 점이 엠비드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겁니다.


3. 그럼에도 키맨은 엠비드


허나 그럼에도 필리 팬들이 기대하는 건 엠비드가 컨디션이 최고조였던 12월 경기들 중 베스트 경기가 셀틱스 전 이었고, 이 경기가 시즌 퍼포먼스 top 5에 들어가는 경기였다는 점입니다.

12월 엠비드는 24.8 득점, 50% 야투율, 12.6 리바운드, 3.5 어시스트, 3.2 턴 오버를 기록하며 점차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12월 12일 셀틱스 전에서 필리는 TD 가든 원정이었음에도 엠비드가 38 득점, 57.1% 야투율(3점 시도 단 3개), 14개 자유투 획득(85.7% 성공률), 13 리바운드(2 공격), 6 어시스트, 2 턴 오버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는데요.

이 경기 엠비드가 인상적이었던 건 필리가 호포드가 부상 결장했고, 시몬스도 굉장히 부진했음에도(7 득점) 엠비드의 골밑 폭격으로 승리를 일궈냈기 때문입니다.

이 경기 엠비드는 미들 점퍼 슛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미들 점퍼 성공률이 33.3%에 불과했죠. 그랬음에도 골밑 폭격으로 38 득점을 해냈습니다.

실제로 이번시즌 엠비드가 셀틱스 상대할 때 인상적으로 변한 부분은 킥아웃을 상당히 잘 해내고 있고(3.3 어시스트), 턴 오버가 적었다는 점입니다(2.0 턴 오버).

엠비드는 두 시즌동안 셀틱스 상대로 3.7 턴 오버, 3.8 턴 오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 중심에 호포드가 있었는데, 호포드가 없는 셀틱스 상대로는 빠른 킥아웃을 해내면서 턴 오버가 비약적으로 줄었습니다.

사실 셀틱스 상대할 때 필리가 무너진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턴 오버, 특히 엠비드-시몬스의 턴 오버였기 때문에 엠비드의 턴 오버가 직전 시즌 대비 -1.8개나 줄어든 것은 필리에 긍정적인 신호라 생각합니다.

1라운드 필리의 필승법은 엠비드 중심의 양궁농구가 될 겁니다. 그런데 그 중심인 엠비드가 턴 오버가 남발하며 자멸하면 승부조차 되지 않겠죠.

다행스럽게도 엠비드는 이번 시즌 셀틱스 상대로 턴 오버가 적었고, 킥아웃도 잘 해냈습니다. 이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고, 필리가 기대를 걸어볼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필리는 엠비드가 턴 오버가 남발하면 필패할 것이고, 엠비드가 턴 오버 적게 가져가면 기대를 걸어볼만할 겁니다.

필리는 이 경기가 시리즈 내내 재현되길 바랄 거에요. 

사실 필리는 이번시즌 시몬스없을 때 엠비드 중심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었습니다. 물론 마진스텟만 가지고 시몬스의 비중을 낮춰보는 건 어불성설이겠지만, 그만큼 엠비드 중심 농구가 잘 돌아간 것도 사실인데요.

시몬스 없고, 엠비드 있을 때 NETRTG가 무려 +10.83에 이릅니다. 특히 공격력이 굉장히 좋았는데, 이는 엠비드 중심의 양궁농구의 힘이라 할수 있죠.

비록 셀틱스 전 매치업 우위를 가져가긴 힘들 테고 윙 뎁쓰에서 크게 밀리겠지만, 엠비드 중심의 양궁농구에는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불안한 점은 엠비드가 마지막 경기 로켓츠 전에서도 손을 만지며 통증을 느껴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나왔다는 점인데요. 부상 관리를 잘 해줘서 시리즈 내내 컨디션을 잘 유지해주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또한 시몬스가 없지만 12월 12일 셀틱스 전과 달리 이번 시리즈에는 호포드가 있기 때문에 팀은 그 부분에도 희망을 걸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호포드는 셀틱스 상대로 상당히 잘했습니다.

14.0 득점, 45.7% 야투율, 6.3 리바운드, 4.3 어시스트, 1.3 턴 오버를 기록했고 승부처 빅샷도 여러차례 성공시켰죠. 게다가 버블구간 경기력도 좋았기 때문에 호포드 활약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버블구간 경기력을 유지해줘야할 토비


토비의 버블구간 경기력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패싱게임 참여빈도 줄이고, 볼 핸들러 비중 줄이고, 피니셔로만 철저히 활용한 것이 토비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는데요.

토비는 버블구간,


32.2분 출전, 21.7 득점, 46.5% 야투율, 41.2% 3점 성공률, 7.9 리바운드(2.1 공격), 3.1 어시스트, 1.0 턴 오버


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월간 기록으로 봐도 필리 입성 후 탑 3 내에 들어갈 정도로 손꼽히는 기록인데요. 이 기록을 롤 변화 속에서 이뤄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토비는 이번 정규시즌 셀틱스 상대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었는데요. 제 사견으로는 이 당시와 달리 현재는 롤 자체가 변했고, 완전한 3번으로 쓰임새도 바뀌었기 때문에 버블구간에 보여준 좋은 활약을 이번 시리즈에서도 펼쳐줄 수 있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물론 막강한 윙뎁쓰의 셀틱스 상대로 토비가 활약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토비가 분전해주길 바래봅니다.


5. 공략대상이 될 가드진(볼 핸들러)


필리는 이미 버블 1 경기 페이서스 전에서 밀튼이 무너지면 얼마나 처참히 경기력이 무너지는 지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전 스티븐스 감독이 이런 약점을 놓칠 리 없다 생각해요.

셀틱스에는 맥코넬 이상의 1선 압박 수비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셀틱스가 스마트를 밀튼에게 붙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밀튼을 스마트가 올코트 프레스를 비롯한 강력한 1선 압박으로 괴롭힐 것 같아요.

전 시몬스 이탈에도 불구하고 필리의 로스터 뎁쓰가 그리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로스터 불균형이 여전히 심한 상황이죠. 훌륭한 프론트 코트진에 비해 백코트진의 무게감이 너무 떨어지니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메인 볼 핸들러를 유망주 밀튼이 전담한다는 점도 불안요소죠. 밀튼은 자신이 좋은 선수라는 것을 버블 구간에 다시금 입증했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플옵 기용이 사실상 처음인 유망주입니다.

필리는 망했던 버블 1 경기 이후 밀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쉬와 볼 핸들러 비중을 나누는 방식을 채택했고, 실제로 조쉬의 리딩 참여비중도 꽤 높아졌는데요.

만약 스마트에게 밀튼이 완벽히 봉쇄된다면 조쉬의 서브 리딩이 정말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두 선수는 잘할 땐 같이 잘하고, 못할 땐 함께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조쉬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중요할 것 같아요.

밀튼만 버텨주면 이번 시리즈 해볼만하다 생각하는 데, 상대 수비진에 피지컬 최강 가드인 스마트가 있어서 걱정이 크게 되네요.

종잇장같은 밀튼이 최강 피지컬 스마트를 어찌 상대할 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래도 밀튼은 이번 버블 구간에서도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밀튼의 최대 강점은 침착함이에요. 침착함을 갖춘 선수라 클러치에도 강하고 기복도 적죠.

이번 버블 구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4.4분 출전해서 4.1 어시스트, 1.1 턴 오버를 기록했는데 이 모습만 셀틱스 전에 그래도 재현해주면 좋겠습니다.


6. 기대를 걸어볼만한 달라진 벤치 득점력


제가 이번 시리즈 최고 변수로 꼽는 부분입니다. 필리의 벤치 득점력은 몇 시즌동안 허약하기 그지 없었고, 그런 경향은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었습니다. 

이번 시즌 필리의 벤치 득점은 평균 32.8 득점으로 리그 26위에 불과했습니다. 벤치 마진이 -5.9 점에 이를 정도로 언제나 아쉬운 벤치 구간 경기력을 보여줬는데요. 필리의 벤치 마진은 리그 26위에 이를 정도로 나쁜 기록입니다.

이 문제가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죠. 주전이 잘해서 점수를 벌려놔도 벤치 구간에 무너져서 따라잡히거나 역전당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필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드라인 벅스와 글로삼을 영입했고, 글로삼은 비록 부상으로 인해 버블 구간 제대로 못 뛰었지만(수비때문에라도 셀틱스 시리즈에는 꼭 뛰어줘야만 하는 선수라 컨디션 회복이 절실합니다), 벅스가 버블 구간 드디어 제대로 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버블구간 마지막 5 경기 필리의 벤치 득점은 53.3 득점으로 리그 4위의 득점력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야투효율도 50.3% 야투율, 42.5% 3점 성공률을 기록했고, 벤치 마진도 무려 +24.6을 기록했죠.

이 구간 벤치 마진 +24.6은 리그 1위입니다. 벤치 마진 26위였던 팀이 버블 구간 마지막 5 경기 리그 1위 팀이 된 건데요.

물론 순위싸움이 끝난 팀들과 경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야할 겁니다. 그럼에도 굉장히 고무적인 변화이고, 이 중심에 벅스가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라울 네토도 터널비전 문제를 극복한 듯한 안정적인 리딩을 보여줬고, 코크마즈는 여전히 훌륭한 슈팅력을 뽐냈죠.

코크마즈는 꾸준함은 덜했는데, 한번 터지면 몰아치는 3점 슈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버블구간 몰아치는 3점 슈팅이 승부처에 큰 영향을 미친 경기가 몇 차례 있었는데, 이번 시리즈에도 이런 모습이 나와주면 팀에 큰 힘이 되어줄 거에요.

타이불의 슈팅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안정적인 슈팅력은 타이불을 길게 쓰기 위한 필수요소인데, 버블구간 슈팅력은 타이불 중용에 문제없을 정도로 좋았죠.

어차피 필리 팬들이 타이불에게 당장 바라는 건 10 점 이상의 득점이 아니라 긴 시간 출장이 가능한 정도의 공격 지원이라 지금의 야투효율만 유지해주면 좋겠습니다.

타이불의 수비력은 시몬스 빠진 현 시점에는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전 필리 벤치가 이번 버블구간처럼 잘하는 걸 최근 두 시즌 내에는 처음 봤습니다. 조금 과장 보태면 마치 16연승 구간 벨리넬리-일야소바의 필리 벤치 보는 것 같았어요. 


* 버블구간 벤치멤버 기록
알렉 벅스: 14.6 득점, 56.7% 야투율, 57.1% 3점 성공률(2.3개 성공), 2.9 리바운드, 2.6 어시스트, 0.9 턴 오버
라울 네토: 12.6 득점, 46.8% 야투율, 35.3% 3점 성공률(1.2개 성공), 1.8 리바운드, 3.6 어시스트, 1.0 턴 오버
코크마즈: 10.1 득점, 40.8% 야투율, 43.6% 3점 성공률(2.1개 성공), 2.5 리바운드, 1.1 어시스트, 0.9 턴 오버
타이불: 4.8 득점, 51.6% 야투율, 40.0% 3점 성공률(0.8개 성공), 2.6 리바운드, 1.1 어시스트, 0.8 턴 오버


브라운 감독은 벅스를 1번으로 테스트해봤지만, 벅스는 리딩 부담을 짊어지는 건 무리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에 브라운 감독은 벅스를 주전과 함께 써서(밀튼-조쉬) 리딩 부담을 줄이는 한편, 네토-벅스 동시 기용을 테스트했었죠.

그리고 네토-벅스 동시 기용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 벅스가 필리 벤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 보구요. 벅스의 샷 테이킹이 이번 시리즈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거라 보고 있습니다.

벅스가 마음껏 벤치 구간의 득점을 책임져주면 좋겠습니다.

벅스-코크마즈의 벤치가 16연승 시절 벤치 득점력을 이번 시리즈에서 재현해줄 수 있다면 필리는 시몬스 부재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


7. 달라진 필리의 슈팅력. 이번 시리즈에서도 꾸준할 까


버블구간 필리가 가장 달라진 건 야투기복이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역대 4위에 이르렀던 홈-원정 편차를 보여주던 필리가 버블 구간 홈-원정 편차를 극복하기 시작한 건데요. 

특히 야투기복의 주범이었던 토비-호포드-조쉬-코크마즈-타이불의 야투기복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죠.

이는 중립경기 영향으로 보입니다. 원정 구간 야투기복이 눈에 띄게 줄었으니까요.

필리는 버블구간 48.7% 야투율, 41.6% 3점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원정 3점 성공률이 42.6%로 더욱 좋았습니다. 

게다가 원정 3점 성공률이 토비 40.0%, 호포드 66.7%, 조쉬 52.6%, 코크마즈 33.3%, 타이불 40.0%로 코크마즈 제외 모두 안정적인 슈팅력을 보여줬죠.

홈-원정 편차가 극심했던 필리 슈터들이 중립경기 영향으로 슈팅 기복을 극복한 건데요. 이 흐름이 이번 시리즈에서도 이어진다면 필리에게는 큰 힘이 될 겁니다.

더욱이 이번 시리즈 필리의 전략이 엠비드 중심의 양궁농구이기 때문에, 외곽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야투기복 해결은 필리에 정말 큰 힘이 되어줄 거에요.


  • 마치며


시몬스의 부재는 필리에 비할 바 없는 치명타입니다. 허나 필리는 버블구간,


1) 토비의 피니셔 롤 변화

2) 호포드의 컨디션 회복

3) 벤치 득점력의 비약적인 상승

4) 원정 야투부진 극복


이라는 네 가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죠. 그리고 이건 이번 시리즈 엠비드 중심의 양궁농구를 지향해야하는 필리에겐 큰 힘이 되어줄 변화입니다.

이 변화들이 셀틱스 시리즈에서도 이어진다면 허무한 패배를 당하진 않을 거에요.

전 필리가 중립경기 수혜를 크게 본 팀이라 보고 있습니다. 미친듯한 홈-원정 경기력 편차의 근원이었던 원정 야투 부진을 극복했고, 벤치 득점력 개선에도 성공했으니까요.

시몬스가 빠진 것이 뼈아프지만, 중립경기 수혜를 크게 봤기 때문에 이 부분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만, 변수는 백코트 진에 달려 있습니다. 백코트 진이 제 우려와 같이 스마트를 위시한 셀틱스 백코트 수비에 잡아먹힌다면 필리는 시리즈 전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백코트, 특히 밀튼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주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종잇장같은 밀튼이 피지컬 최강 스마트 상대로 과연 안정적인 리딩(볼운반)을 해낼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언더독 필리가 좋은 경기 보여주길 바라며 이만 프리뷰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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