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벨 (다큐)
어제 갑자기 영화 한편이 떠올랐어요.
멤피스 벨
예전에 TV에서 해줬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에는 채널 돌리다가 중간에 본 터라 잠깐만 보다 채널을 넘겼거든요.
근데 그때 봤던 장면이 인상에 깊이 남았고, 나중에 다시 보고싶단 생각이 좀 있었습니다.
어제 생각난 김에 넷플렉스에 찾아보니 있더군요. 그런데 영화는 아니고 다큐멘터리였어요.
대략 40분 정도이니 넷플렉스 컨텐츠 치고는 좀 짧은 편이라 부담없이 봤습니다.
다큐는 한적한 영국 시골에서 시작됩니다. 1940년대에 만들어져서, 오래된 영화 특유의 붉은 색이 감도는 색체가 좀 있어요. 폭격기 (B-17)와 그 승무원에 관한 내용인데, 이쪽 내용도 참 흥미롭습니다.
-25번의 작전을 성공하면 본국으로 갈 수 있는데 실제 이 횟수를 채운 폭격기는 거의 없음.
-대공포를 피하기 위하여 고고도로 비행하는데 영하 30~40도까지 떨여져서 장갑을 벗으면 동상
-파이터(전투기)에 맞서기 위하여 폭격기들간에 대형 유지 (아군 사격을 막기 위하여 가로, 세로로 입체적)
원어민이 듣기에는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드라이한 톤으로 들리는 나레이션이 제 감정에 더 집중할 수 있게되서 좋다라구요. 전장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위험한 임무인데 내가 저기 있었으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비행기들의 노즈아트와 이름도 좀 나열되는데, 이게 참 좋아요. 작명 센스나 그림들에서 미국 특유의 위트가 느껴지는데, 저는 이게 참 좋다라구요.
밀리터리에 좀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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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벨.... 정말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