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테케 영입소식 떴던 당시 제가 자주 찾던 축구 커뮤니티의 재야 고수분들조차도 "얘 누구?"라고 할만큼 완전 무명이었고, 그럼에도 이적료는 꽤 비쌌던지라 '벨기에 가서 비싼 전봇대를 사왔다'는 의견이 대세였더랬죠. 저는 전임자인 욘 카레브나 애밀 헤스키 정도만 해줘도 좋겠다는 기대를 했구요.
그런데 웬걸요. 발밑도 꽤 훌륭한 겁니다. 사이드로 빠져서 공 받아주는 움직임도 좋았고, 해볼만하다 싶으면 상대수비랑 경합하며 치달까지 보여주더군요. 특히 저 거구가 바이시클킥으로 원더골 넣을 땐 '얘 진짜 물건이다' 싶었죠. 큰 부상 이후론 기대치만큼 크지 못해 리버풀 팬분들껜 먹튀로 기억되겟지만, 빌라에서만큼은 월클 안 부러웠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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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03:02:21
좋은 감독의 중요성이네요.. 축하합니다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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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14:17:11
한국에 아스톤빌라 팬분들이 계셨군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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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09:30:13
비록 응원팀인 닭집은 유럽대항전 못나가지만 축하합니다 비 인기팀을 응원하는 설움은 저희도 잘 알고 있어요. 손흥민 오기전에는 정모한다고 모이면 “한국에 닭집 팬들이 있어?” 하면서 수근수근대곤 했었죠 강등까지 갔다가 유럽 무대로 화려하게 컴백한 빌라 팬분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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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5-30 22:56:27
예전에 제가 활동했던 축구 커뮤니티에서 손흥민 이전 런던 연고클럽 팬층은 대부분 아스널과 챌시 팬분들이었고 토트넘과 풀럼 팬분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그 소수의 팬분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해주신 덕에 기억하는 몇몇 장면들이 떠오르네요. 빌라에도 잠시 거쳐갔던 데런 벤트가 토트넘 시절 거의 노마크 상황과 다름없는 찬스를 놓쳤을 때 토트넘 팬분들의 탄성이... 레드냅 감독이 그랬던가요. "그건 우리 할머니도 넣었겠다."라고 했던 게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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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21:25:07
그 경기와 장면 기억나요 데포와 벤트 하는 거 없다고 쌀가마니 투톱이라고 불렸던 암흑기 시절… 레드납이 진짜 위트있고 선수들 기 살리기도 잘하는 감독이었어요. 전술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모드리치/베일/vdv같은 스타 선수들 기깔나게 잘 쓰던…
에메리 부임당시 17위였죠?
7위로 시즌 마무리, 대단합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