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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NFL]17~18주차 밀린 숙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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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1-13 11:52:58


 팀 간 17경기를 치루는 총 18주의 정규시즌 일정이 모두 끝나고 이제 플레이오프의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4개월이 조금 더 되는 정규시즌 일정을 꾸준히 팔로우하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에 들어가면서 제 포스팅의 가장 큰 목표는 "한 주도 빼먹지 말자"였는데 아쉽게도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17~18주차에 제가 뽑아놓고 포스팅하지 못했던 선수들과 팀들의 이야기를 코멘트하는 포스팅을 진행하고 제 맘대로 뽑는 MVP, OPOY, DPOY(정규시즌)을 진행하고 플레이오프 경기들은 프리뷰보다는 리뷰하는 방식으로 포스팅을 진행해볼까 합니다.

그럼 17주차 이야기부터 간단하게 시작하겠습니다.


17주차 Team of Week - 그린베이 패커스

이미 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패커스지만 17주차에서 바이킹스를 디펜스와 스페셜팀의 힘으로 때려잡았을 때는 역시 패커스는 패커스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12주차쯤 4-8로 쳐졌을 때 로저스와 패커스의 시즌이 끝이 났다고 생각했고 일부 커뮤니티에서 패커스 플옵 진출 가능할까요? 라는 질문에 "절대 불가"라는 섣부른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세컨더리를 중심으로 디펜스진이 각성을 시작하면서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바이킹스전까지 4연승을 거두고 8승 8패를 만들면서 라이온스와의 마지막 경기만을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상황까지 올라온 패커스를 보면서 애런 로저스가 첫 슈퍼볼을 따냈던 2010시즌을 재현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2010시즌 15주차 경기에서 자이언츠를 잡았던 모습과 이 경기에서 바이킹스를 잡는 모습이 묘하게 겹쳐 보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패커스를 17주차 이 주의 팀으로 선정하였지만 그 다음주에는 모두가 아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네요.


17주차 Offensive Player of the Week - 톰 브래디

개인적으로 17주차 최고의 명장면은 바로 위의 사진입니다.

 

45세의 노장이자 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가 QB 스닉을 성공시키고 세러모니를 하는 순간 전 소름이 돋았습니다. 가정사의 불행과 팀 로스터의 부상으로 굴곡이 많았던 이번 시즌의 울분이 한 순간에 터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디비전 우승의 중요한 순간에서 톰 브래디는 왜 그가 위대한 쿼터백인지 증명했습니다. 45번의 패스시도 중 34을 성공시키는 정확성과 3개의 터치다운 그리고 QB 스닉의 대가다운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만들어낸 터치다운까지 내가 이 선수의 팬이 되길 잘했다고 느꼈던 경기를 시즌 막판에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뽑은 17주차 최고의 선수는 공수 통틀어 톰 브래디였고 톰 브래디는 팀의 디비전 우승을 확정짓는 중요한 승리를 가져오는데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17주차 Defensive Player of the week - 마션 래티모어

새해 첫 날 세인츠의 베테랑 수비수 마션 래티모어와 카메론 조던은 NFC에서 가장 핫한 팀인 이글스의 오펜스를 완전히 박살냈습니다.

 

카메론 조던은 3개의 sack과 세 차례 QB hit 그리고 한 번의 펌블유도를 하면서 막강한 이글스의 라인을 혼돈에 빠지게 만들었고 마션 래티모어는 결정적인 픽식스와 함께 세컨더리에서 이글스의 오펜스를 꽁꽁 묶었습니다.

 

세인츠를 대표하는 두 명의 스타 디펜시브 플레이어는 이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하였습니다. 카메론 조던과 둘 중 누구에게 DPOW를 줄까 고민하던 저는 부상 복귀 첫 경기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던 래티모어에게 DPOW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17주차 Game of The Week 17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vs 마이애미 돌핀스

17주차 경기에서 저의 응원팀인 패트리어츠는 디비전 라이벌 돌핀스를 잡아내면서 패커스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에 대한 아주 작은 희망의 불씨를 이어나갔습니다.

 

이 경기에서 패트리어츠의 세컨더리는 힐&와들이라는 리그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WR듀오를 상대로 2개의 인터셉션(픽식스 하나 포함)를 기록하면서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돌핀스는 RB 라힘 모스터드와의 짧은 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재미있는 시소게임을 펼쳤습니다.

 

카일 듀거와 조나단 존스가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두 개의 인터셉션을 만들어 내면서 승부의 무게추를 패트리어츠 쪽으로 가져왔고 경기 종료 직전 하나의 터치다운을 허용했지만 대세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돌핀스 입장에서는 전반전 아쉬운 필드골 미스와 투아가 빠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좀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제츠를 잡고 2016시즌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디비전에 빌스라는 절대 강자가 자리잡고 있고 빌 벨리칙이 건재한 패트리어츠와 올시즌 초반 돌풍을 보여줬던 제츠와 함께 AFC 동부가 앞으로 험난하고 빡쎈 디비전이 될 것 같습니다.


18주차 Team of The Week 1.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제가 이 동네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18주차 경기에서 라이온스가 패커스의 앞길을 막았을 때 시카고, 미네소타, 디트로이트의 NFL팬들은 모두 쾌재를 부르지 않았을까요?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디비전 바닥을 헤맸던 라이온스 팬들이라면 더욱 더 그 감회가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잭슨빌 재규어스와 함께 굴욕의 세월을 청산하는 하반기를 보냈던 라이온스는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팀들만큼 행복한 시즌 엔딩이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1승6패로 시작했지만 8승2패의 맹렬한 질주도 중요하지만 EDGE 에이단 허친슨, S 커비 조셉, LB 말콤 로드리게스 등 올시즌 드래프트에서 건진 디펜스 선수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희망의 불꽃을 쏘아올렸다는 게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댄 캠벨 HC 지휘 아래 점점 팀웍을 갖춰가는 라이온스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마무리였고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 한 라이온스를 18주차 최고의 팀으로 뽑아보았습니다.


18주차 Offensive Player of The Week 러셀 윌슨

치욕스러웠던 윌슨의 2022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나마 아주 조금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시즌에 들어가기 직전 브롱코스의 완벽한 마지막 조각이라고 여겨졌던 러셀 윌슨은 브롱코스를 파멸 직전으로 몰고 갔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경기력 뿐 아니라 그의 리더십까지 도마에 오르며 그가 쌓아올린 10년의 커리어 자체가 부정되는 수준의 시즌을 보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그나마 실추된 명예를 아주 조금 회복했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그는 썩 좋은 패스 정확도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2쿼터 막판 제리 주디에게 연결했던 롱밤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윌슨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두번째로 세 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경기를 하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오프시즌 동안 팀원들과 잘 융합되어서 다음 시즌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윌슨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요? 브롱코스가 윌슨에게 주는 돈을 생각하면 윌슨의 부활은 브롱코스에게 너무나도 절실합니다.


18주차 Defensive Player of the Week 켄달 풀러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팀 중 하나가 바로 커맨더스입니다.

 

큰 맘(?) 먹고 영입한 카슨 웬츠는 역시나 실패했지만 하이니키를 중심으로 끈적끈적한 풋볼을 보여주면서 시즌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쳤던 커맨더스는 아쉽게도 소속 디비전이 너무 강했습니다.

 

디비전 소속팀 중 무려 세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정도로 빡쎈 디비전에서 올시즌 무패가도를 달리던 이글스를 잡아내면서 잘 버텼지만 아쉽게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커맨더스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디비전 라이벌 카우보이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커맨더스의 코너백 켄달 풀러는 한 개의 픽식스를 기록했고 그가 커버리지 한 쪽으로 온 패스를 전부 막아내면서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코너백으로서 가장 완벽한 하루를 보낸 켄달 풀러를 DPOW로 선정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18주차 Team of The Week 2.시애틀 시호크스

이번 시즌 저는 또다시 풋알못임을 인증하고 말았습니다.

 

 

 

 

시즌 개막 전 예상랭킹 32위에 랭크했던 시애틀 시호크스는 저의 예상을 완전히 박살내고 당당하게 9승 8패로 와일드카드 티켓 한 장을 거머쥐었습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전 동점 필드골과 연장전 필드골까지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는데 진짜 대단하단 소리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올시즌 패스 성공률 1위(69.8%)를 기록하고 커리어 처음으로 4000야드 이상의 패싱야드를 성공시면서 수많은 팬들을 놀라게 하고 데뷔 첫 프로볼에 선정된 QB 지노 스미스, 루키 시즌부터 1000야드 이상의 러싱 야드와 9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리그에 안착한 케네스 워커, 1000야드 이상의 리셉션 야드를 만든 WR 듀오 DK 맷카프와 타일러 로켓 그리고 전경기 선발 출장하면서 시호크스의 오펜시브 라인을 굳건히 지켜준 1라운드 OT 찰스 크로스 등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정말 대단한 활약을 한 시즌이었습니다.

 

디펜스에서도 5라운드에 뽑혔지만 시호크스의 후방을 단단하게 지켜준 CB 타릭 울렌과 차저스 백업의 설움을 딛고 시호크스의 넘버원 EDGE로 거듭나 우체나 은오수 등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이 똘똘 뭉치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러셀 윌슨, 바비 와그너라는 공수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모두 팀을 떠났지만 피트 캐롤이라는 명감독의 지휘 아래 12번째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감격적인 성과를 쥐어준 시호크스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선전하기를 바라면서 18주차까지의 모든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올시즌을 쭉 돌아보면 패트릭 마홈스, 조쉬 앨런, 조 버로우를 위시로 한 AFC 강팀들의 강세가 돋보였습니다. 톰 브래디, 애런 로저스, 러셀 윌슨으로 대표되는 엘리트 쿼터백들이 이끄는 팀들은 조금 쇠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번 시즌 가장 인상적인 팀은 NFC의 시호크스와 AFC의 재규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기대도 하지 않았던 팀들인데 9승8패의 위닝 시즌을 만들어 내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으며 팀원들이 똘똘 뭉쳐간다는 느낌을 주고 있어서 더욱 기대됩니다.

 

또 하나의 새로운 점은 오펜시브 마인드 중심의 코치들이 득세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큰형님(?) 리더십이 득세한 느낌입니다. 비록 플옵 진출은 실패했지만 역시 5할 이상을 거둔 스틸러스의 마이클 톰린, 라이온스의 댄 캠벨의 지도력이 돋보였고 재규어스의 덕 피더슨과 시호크스의 피트 캐롤도 번뜩이는 오펜시브 마인드보다는 큰 형님(?) 리더십에 가까운 감독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브롱코스의 나다니엘 헤켓, 레이더스의 조쉬 맥다니엘스, 패커스의 맷 라플르어, 카디널스의 클리프 킹스버리 그리고 램스의 션 맥베이까지 번뜩이는 오펜시브 마인드로 기대를 모았던 팀들이 상당히 주춤했고 탄탄한 디펜스와 러싱 오펜스 중심의 안정적인 게임플랜과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잘해낸 팀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제 플레이오프 경쟁이 이번주 주말부터 시작될텐데 슈퍼볼까지 다같이 즐겁게 달려 봅시다.

 

그럼 또 뵙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98314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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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3-01-13 12:00:21

감사합니다. 라이온스 팬들은 비록 떨어졌지만 오프시즌 정말 행복한 상상하면서 보낼 것 같네요. 

WR
1
2023-01-13 12:45:50

떨어진 팀 중 제일 행복한 팀이 라이온스 일 거 같아요.

1
Updated at 2023-01-13 12:45:04

샤방매니아 님은 허츠가 멀쩡했어도 세인츠가 이겼을 거라고 보시나요..?

WR
1
2023-01-13 12:45:13

네 저도 허츠의 유무와 상관없이 세인츠의 준비가 더 좋았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세인츠 디라인이 이글스 오라인을 완전 접수한 게임이라 허츠가 안 나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
2023-01-13 15:10:35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ㅠ ㅠ

 

"라이온스가 패커스의 앞길을 막았을 때 시카고, 미네소타, 디트로이트의 NFL팬들은 모두 쾌재를 부르지 않았을까요?

 

크크크크 저도 그 동네에 살지는 않지만, 거의 99.9999% 맞을 겁니다.

 

일단 저는 웃었어요, 매우 크게! 베어 다운!

 

 

2023-01-13 15:12:14

개인적으로는 지노 스미스의 부활(사실 그렇게 잘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부활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지 모르겠네요)이 가장 놀랍습니다. 

 

라이언 피츠패트릭의 피츠 매직을 볼 때의 놀라움과 비슷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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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3 19:17:40

자말 형의 눈물의 인터뷰... 좋은 시즌 마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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