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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OFF] 미리보는 SUPER BOWL 56. 통한의 역사 vs 올인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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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2 23:03:40

 

2021 시즌의 마지막 한 경기만이 남았습니다.

올시즌은 정말 잊지못할 명경기가 쏟아져 나왔고 플레이오프도 거의 모든 경기가 막판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던 긴장감 넘치는 경기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험난한 여정을 이기고 AFC 챔피언 신시내티 벵갈스와 NFC 챔피언 LA 램스가 빈스 롬바르디컵를 놓고 일합 승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쿠팡 플레이를 통해서 국내 중계도 볼 수 있는 이 마지막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아주 간단한 프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우승 DNA vs 약팀 에이스의 오명을 벗으려는 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했던 두 명의 쿼터백이 올시즌 마지막 무대에서 승부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LSU의 어메이징한 시즌을 완성하고 2020 드래프트 1픽으로 벵갈스에 합류한 조 버로우와 2009년 디트로이트 라이온즈에 1라운드 1픽으로 뽑혀서 약팀의 에이스 또는 스탯만 챙기는 선수라는 오명을 얻을 수 밖에 없었던 매튜 스태포드는 NFL의 가장 영광스런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4경기에서 8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면서 살짝 불안함을 느끼게 만들었던 매튜 스태포드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매경기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제러드 고프에서 스태포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램스는 1라운드픽을 두 개나 썼는데 지금 그 픽을 아깝다고 생각하는 램스의 관계자나 팬이 있을까요?

벵갈스의 조 버로우도 올시즌만큼은 엘리트 쿼터백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정규시즌에서 패서레이팅 2위 패스시도당 획득 야드 1위 패스 성공률 1위라는 효율적인 패싱으로 4611야드와 34개의 터치다운을 만들어냈습니다. 버로우의 활약이 더욱 놀라운 점은 리그 최악의 오펜시브 라인 뒤에서 이런 활약을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정규시즌에도 무려 51번이나 sack을 당하면서 포켓패서임에도 제대로 된 프로텍션을 받지 못했는데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9개 sack을 당한 것을 포함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세 경기동안 12개의 sack을 당했습니다. 오라인의 보호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2년차 답지 않게 담대함과 침착함을 바탕으로 경기에서 본인이 해야하는 일들을 완벽하게 수행해줬습니다.

팀에 합류한 시간이 얼마되지 않았지만 팀의 확실한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이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쿼터백은 누가 될까요?


OPOY vs OROY

리셉션 관련 모든 기록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면서 OPOY에 뽑힌 쿠퍼 컵과 벵갈스 돌풍의 주역이자 OROY에 뽑힌 자말 체이스가 슈퍼볼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정교한 라우트와 모든 레벨에서 캐칭을 해내면서 완벽한 시즌을 보낸 쿠퍼 컵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동안 4개의 터치다운을 잡아내고 중요한 순간마다 퍼스트다운을 갱신하면서 상대 디펜스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에서도 2개의 터치다운을 만들면서 팀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한 컵은 슈퍼볼에서도 벵갈스의 디펜스진을 충분히 휘저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벵갈스의 자말 체이스는 탁월한 일대일 능력을 바탕으로 올시즌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체이스 - 히긴스 - 보이드의 리시버 3인방 모두 훌륭한 피지컬과 맨투맨 커버리지에서 상대방 코너백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버로우의 패스를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제일런 램지라는 리그 최강의 셧다운 코너백을 상대해야하는 체이스에게 슈퍼볼은 부담스러운 무대일 수 있지만 히긴스와 보이드의 도움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벵갈스의 오라인을 찢어버리자

슈퍼볼에서 가장 완벽한 미스매치는 램스의 디라인과 벵갈스의 오라인입니다.

안 그래도 약점 중의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벵갈스의 오펜시브 라인인데 반대쪽에서 달려오는 선수가 애런 도널드와 본 밀러입니다. 역대 넘버원 디펜스 플레이어의 길을 걷고 있는 애런 도널드와 슈퍼볼 MVP를 가지고 있는 2010년대 최고의 엣지러셔 본 밀러만으로도 벅찬데 컨퍼런스 챔피언십 매치에서 완벽한 런디펜스를 선보인 DT 그렉 게인스와 밀러의 반대편에서 호시탐탐 쿼터백을 노리는 레너드 플로이드까지 생각하면 벵갈스 HC 잭 테일러와 OC 브라이언 캘러한은 밤잠을 못 이룰 것 같습니다.

램스는 종종 5맨 러시를 활용하는데 이 전술은 맨마킹으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되는 애런 도널드의 우산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슈퍼볼에서 램스의 막강한 디펜시브 라인을 상대하기 위해 벵갈스는 엑스트라 블라커를 티나지 않게 잘 배치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벵갈스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제일런 램지를 제외한 램스의 세컨더리가 체이스 - 히긴스 - 보이드 3인방을 모두 제어하기엔 약하다는 것입니다. 벵갈스가 버로우에게 얼마나 시간을 만들어 줄 지 모르겠지만 패스를 할 시간만 준다면 공략이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벵갈스의 커버리지 램스도 잠재울 수 있을까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서 리그 최강의 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칩스를 완벽하게 무력화시킨 벵갈스의 디펜스팀은 슈퍼볼에서도 힘을 발휘해야 합니다.

램스의 오펜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러싱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패싱을 위주로 하는 팀입니다. 스태포드와 컵의 기가 막힌 호흡을 바탕으로 상대의 빈틈을 찾아내고 공격하는 램스의 오펜스를 벵갈스가 막아내야지만 슈퍼볼을 들어올릴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벵갈스가 승리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수행해야할 것은 램스의 오펜스를 막는 것입니다. 경기 초반 벵갈스의 오펜스는 램스의 디라인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디펜스가 램스의 오펜스를 막아줘야 경기를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에서도 2쿼터 막판 혼신을 다한 수비로 터치다운을 막아내고 후반전 역공을 시작했던 것처럼 경기 초반 오펜스가 풀리지 않더라도 2포제션 이내로 막아내야 하는데 그 과제를 잘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로스터 전반적으로 램스에 비해 젊기 때문에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후반을 노리는 전략을 수행하려면 디펜스팀이 잘 버텨줘야 합니다.


올인의 램스와 약팀의 역사를 보낸 벵갈스

최근 몇 년동안 램스는 1라운드 픽을 전부 검증된 베테랑으로 바꾸고 있는 캡 없는 캡 다 끌어모으면서 슈퍼볼 우승을 향해 올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개장한 홈구장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처음 열리는 슈퍼볼에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동안의 과감한 투자를 결실로 맺을 절호의 찬스를 잡았는데 과연 슈퍼볼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Greatest Show on Turf"라고 불리우며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리그를 호령했던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인기를 LA에서 다시 얻기 위해서 슈퍼볼 우승이 절실합니다. 18주차 경기와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에서 홈 경기임에도 나이너스 팬들에게 밀리는 인상을 받았던 굴욕의 시기를 청산하기 위해서 그동안 쏟아부은 자원들이 큰 경기에서 맹활약해주길 기대합니다.

54시즌 동안 고작 14번 밖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 1988년 이후 33년만에 슈퍼볼에 진출한 팀. "달튼 티어"라고 비아냥받는 앤디 달튼이 팀 역사상 가장 많은 플옵 진출을 이룬 선수일 정도로 벵갈스는 약한 프랜차이즈의 상징같은 팀입니다.

하지만 LSU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우승 DNA를 지닌 버로우와 체이스의 콤비가 팀의 기운을 바꾸고 있습니다.

56회에 이르는 슈퍼볼 시대에 대학 풋볼 우승과 슈퍼볼 우승을 모두 기록한 쿼터백은 단 3명 밖에 없습니다. 조 네이머스, 조 몬태나 그리고 켄 스태블러 이렇게 셋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이 레전드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 기회를 얻은 조 버로우입니다.

만약 조 버로우가 이번에 우승한다면 저 3인의 HoFer들은 가지지 못한 하이즈먼 트로피까지 지닌 NFL 역사상 최초의 쿼터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벵갈스가 우승한다면 팀 프랜차이즈 역사를 뒤집는 사건이면서 조 버로우가 역사상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 쿼터백이 되는 것입니다.

조 버로우와 젊은 호랑이 군단은 팀의 아픈 역사를 딛고 제1의 전성기를 열어나갈 수 있을까요?


만약에 이 경기에 돈을 걸어야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램스에 걸겠습니다.

풋볼은 트렌치의 싸움이고 램스의 트렌치가 공수 모든 면에서 벵갈스보다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램스 디라인과 벵갈스 오라인은 완전 밸런스 붕괴 수준이라 아무리 버로우가 침착하고 담대하다고 해도 힘든 승부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변수가 있다면 스태포드의 턴오버일텐데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스태포드의 안정감을 생각하면 2TD 1IN 수준의 활약은 해줄 것 같습니다.

슈퍼볼은 아무래도 수비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17-13으로 램스의 승리를 예측해보겠습니다.

그럼 슈퍼볼 재밌게 관람하시죠.

 

https://blog.naver.com/bonghong8765/22264599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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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2-12 23:58:04

Ramsey vs Chase 매치업도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오라인 무너지는건 기정사실일테니 Burrow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히 패스를 하는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AD팬 입장에서는 Donald가 쌕 3개 정도 하고 슈퍼볼 MVP까지 받았으면 하는 입장이네요

2022-02-13 03:08:12

전 3쿼터 끝나고 35-10정도로 램스가 이기고 있을거 같습니다... (만 제가 한 예측은 항상 틀리죠..)

원사이드 경기만 안나왔으면 합니다.. 

2022-02-13 03:52:44

항상 경기 전 좋은 예상과 경기 후의 깔끔한 분석 감사합니다.
내일 너무 기대되네요!

Updated at 2022-02-14 08:44:25

램즈 DT인 94번 선수가 낯익어 찾아보니

디트로이트에서 드래프트했던 

A'Shawn Robinson이더군요

부상이 많지만 출전할 때는 제몫을 해주고도 남는 선수였고

램즈 디라인에도 무게감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램즈 디라인과 벵갈스 오라인의 힘의 차이 때문에

초반에 벵갈스가 상당히 힘들 가능성이 큰데..

 

이 사이에 램즈가 앞서나갈 수 있느냐..

확~ 벌려놓을 수 있느냐...가 관건일테고....

 

저도 돈을 걸라면

램즈에 걸겠습니다.

 

27-20 램즈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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