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 직후 ‘그 남자’의 인터뷰 전문 vs 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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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로부터 딱 1년 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이 끝나고 난 후에 제가 본인께 마이애미 홈구장 컨퍼런스 룸에서 이런 질문을 드렸었다. ‘마이애미 히트가 이 한 문턱을 넘기 위해선 앞으로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가‘라고.
이 질문을 듣고서 본인은 ‘이 팀은 이미 충분하다‘는 답변을 주셨는데, (7차전에서 아쉽게 패한) 그 순간마저 그토록 팀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실제로 그 말대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한 기분은.
Jimmy: 그저 Coach Pat (라일리 사장)과 Coach Spo가 나를 왜 이 팀에 불러들였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을 뿐이다.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싸울 수 있게 해줄 것’, 그리고 ‘챔피언쉽을 가져올 것‘, 이 두 가지 이유 말이다. 또한 그 분들은 언제나 그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해줄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게 바로 내가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다. 나는 우리 팀과 함께 엄청나게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에서 보실 수 있듯이 (Chris) Brickley, Remy (Ndiaye)와 매일 매일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난 자신감이 넘친다. 우리가 지금까지 쏟아부은 훈련량을 알고 있기에 우리 팀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또한 알게된 것이다.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모두가 굶주려있다. 우리 팀은 아직 그 어떤 것도 성취하지 못했다.
우리는 ‘동부 컨퍼런스‘에서 우승하려고 뛰는 게 아니다. 리그 전체 우승을 위해서 뛰는 거다.
Q. Caleb (Martin)이 이 시리즈에서 꽂은 샷들에 대해 돌아볼 시간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그렇고 시리즈 초반에 그가 꽂았던 그 샷들을 보면서 깜짝 놀라진 않았는지.
Jimmy: No. 아마 여러분들은 꽤 놀랐을 수도 있겠다. 비 전문가들 눈에 그 친구는 그냥 언드래프티 선수에 G 리그에 오래 있었다가 어찌저찌 샬럿에 들어가더니 또 어떻게 히트에 온 그런 선수, 투 웨이로 시작한 그런 선수로 보일 테니까 말이다. 여러분들에겐 그 친구가 그렇게만 보일 거다. 하지만 우리들 눈에는 그 친구가 정말 끝내주는 선수로 보이고, 죽이는 디펜더이자 플레이메이커, 샷메이커로 보인다. 앞에 말한 것들이 아닌 그런 모습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Caleb이 그런 샷들을 매일같이 연습해왔다는 걸 우리 팀에 몸담고 있는 모두가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다 지켜봤기에 우리에겐 전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빅 샷을 꽂는 모습을) 매일 훈련장에서 보고 있는데 뭐가 놀랍겠나. 그저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쁠 뿐이다. 내가 보기엔 다음 라운드(파이널)에선 더 잘 할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거고.
Q. Spo 감독의 말을 들어보니 Caleb이 히트 선수들 사이에서 승부욕과 투쟁심으로 굉장한 리스펙을 얻고 있다더라. 코트 위의 활약이 있기 전부터 그가 히트 선수들에게 그런 리스펙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Jimmy: 물론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활약이 영향을 주기는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진짜로 중요한 건 훈련장에서의 모습이다. 그 친구가 지금 이 순간을 준비하기 위해 트레이너와 함께 같은 동작을 무한히 반복하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그렇기에 이런 큰 무대를 조금도 피하는 법이 없는 친구가 된 것이다. 우리 로스터에 올라와있는 모든 선수들이 다 마찬가지다. 이른 바 ‘Big Moment’를 결코 어려워하지 않는 선수들이다.
우리 선수들의 그런 모습을 모두가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래주길 바란다. 어쨌든, Caleb은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 진심이다. 경기가 터지지 않게 해줬고, 몇 경기는 실제로 그 친구 덕에 이길 수 있었다. 공수 양면 모두에서 그랬다. 아직 자기가 가진 모든 걸 보여주지 않았다. 앞으로 그 친구를 리그에서 오래 보게 되실 거다.
Q. 오늘 경기는 이번 시리즈에서 3점을 50+%로 넣은 세 번째 경기였다. 물론 본인 역시 3점을 몇 개 넣었지만 다른 선수들(롤 플레이어들)이 스텝 업을 해주면서 시리즈 내내 믿기지 않는 샷 메이킹 능력을 뽐내줬는데.
Jimmy: 흔들리지 않으려 했고, 중심을 잃지 않으려 했던 결과다. 그리고 오픈 샷을 만들어 쏘려고 했고, 자신감을 갖고 쏘려했다. 그 슛이 안 들어갈 걸 알고 있다한들, 그 슛을 그대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면서 계속 ’옳은 샷‘들을 쏘려 노력해야 하고, 누가봐도 ’아, 저건 들어가겠다‘ 싶은 샷을 쏴야 한다. 다음 포제션에서 똑같은 찬스가 다시 한 번 찾아온다면, 그때 역시 망설이지 말고 다시 올라가야 한다. 그런 샷들은 ‘들어가는 게 마땅한’ 샷들이기 때문이다.
팀원들의 자신감이 정말 높은 상태다. 우리 팀이 ‘끝내줄 정도로 특별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Denver에 도착하면 또다시 사력을 다해 덤빌 거다. 우리가 가진 승산이 퍽 마음에 든다.
Q. 말그대로 지난 10여 년간 히트를 둘러싸고 나왔던 그 주제에 대해 여쭙고 싶다. 히트는 8번 시드를 받고 여기까지 올라왔고,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도 결국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제 역사를 작성하기 위한 펜대가 본인에게 쥐어졌는데, 이 상황을 ‘Heat Culture‘와 연관지어서 설명해주신다면 어떻게 말씀해주시겠는가? 2023년 봄에 마이애미 히트가 달성한 이 모든 일들을 말이다.
Jimmy: 일단 세 경기를 내리 발리는 건 우리가 사랑하는 그 ‘히트 컬쳐‘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히트는 패배를 위해 뛰는 팀이 아니고, 지는 걸 싫어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의 상대(셀틱스)가 엄청난 팀이었고, 앞으로도 한동안 강팀으로 군림할 팀이었다는 방증이다.
난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Coach Pat과 Coach Spo가 그런 색깔의 팀을 꾸린 것 같다고 말이다. 한 선수가 쓰러지면 다음 선수가 그 갭을 메꿔줄 수 있는 팀, 쓰러진 그 선수가 하던 역할을 그대로 가져와서 그가 보여줬던 것과 똑같이 높은 수준으로 맡아줄 수 있는 그런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도 쓰러졌던 그 선수가 다시 팀에 복귀하면 그때는 다시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원래 자기가 맡았던 롤로 돌아갈 수 있는 겸손한 자세까지 갖춘 선수들, 그런 선수들로 팀을 짜셨다.
단 한 선수도 그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은 언제나 자신에게 주어진 롤을 (불평없이) 정확히 해주고 있다. 그게 바로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환영받는 이유다. 그리고 이 팀이 많은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리고 난 이 선수들을 ‘Role Player’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그들을 ’Temmates’라고 칭한다. 왜냐하면 한 선수의 역할Role은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것이고, 특히 올해처럼 내가 많이 결장하고 라인업이 수시로 바뀐 날에는 더더욱 롤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우리 팀엔 (롤 플레이어가 아닌) ‘Hooper‘들이 즐비하다. 진짜배기 농구 선수들, 스코어링부터 시작해 수비와 패스까지 다 할 줄 알아서 우리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그런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는 말이다.
Q. NBA에서 우승을 하고 파이널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팀 내의 모든 선수들이 한 단계씩 기어를 올려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거다. 특히 수비적인 측면에서 더더욱 그런데, 다음 시리즈에서 Jokic에게 약간이나마 제동을 걸기 위한 Key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는가?
Jimmy: 글쎄, 그걸 알아낼 시간이 이틀 주어져있지 않나, 1차전 시작하기 전에 이틀이 있으니 잘 찾아보겠다.
(갑자기 벌레 같은 게 지미 근처로 날아듦)
Oh my god~! 봤어요? 벌인가..
어쨌든, 분석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늘 자정까지는 즐겨도 되지 않겠나? 딱 그때까지만 놀고 그때부턴 다시 Nuggets에게 집중할 시간이다. 그러니 일단 답 같은 걸 찾게되면 말씀드리겠다. 한 수요일 쯤 되지 않겠나?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겠지만 한 번 올려봅니다. 흐흐
연휴네요! 영어공부 딱 대라 낄낄낄
다들 연휴 잘 보내시길 바라고, 파이널 두 팀 모두 부상없이 훌륭한 경기 보여주기 바랍니다!
1일 1 랄-마 파이널 기.. 아 레이커스 떨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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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2차전 인터뷰영상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