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는 왜 정규시즌에 53승 밖에(??) 못했나요?

서부 1위를 진작에 달성해서 후반기에 주전전체가 빠져서 쉬는 등 선수들 플옵대비 체력관리에 주력했습니다. 서부 1등 경쟁이 치열해서 계속 달렸으면 충분히 60승 찍었을만하긴 합니다.

초반에 비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한건지 막판에 좀 기어를 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이애미는 44승 인걸요 계속느끼는거지만 요새 정규시즌1,2위 해봤자 별 메리트가 없어보여요 시엠도 1위팀에서 많이 나오던 관례도 없어진지 오래고 차라리 관리 충분히 해가면서 3~4위정도 하는게 더나아보이네요

서부가 마지막까지 역대급 순위경쟁을 하다보니 서부팀과의 경기가 많을 덴버가 진심으로 덤비는 팀들에게 내준경기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3월달 4연패 이후에 전체 1위 가능성이 멀어짐

2. 막판 멤피스의 동반부진으로 로테이션 관리만으로도 서부 1위 수성 가능해짐

3. 마지막 7경기중에 요키치 2경기만 뜀

이 정도 타임라인입니다.

덴버가 강제로 게임을 던진건 아니고, 50승정도 찍은 뒤에 팀 자체가 로테이션 관리에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덴버가 플옵에서는 절대 강자 같은 느낌인데 의외로 시즌 막판에 살짝 삐걱대긴 했었죠. 2월까진 순항하다가 3월에 4연패하면서 5할 승률 겨우 맞췄어요. 성적 여유가 있어서 주전 로테 관리한것도 있긴 한데 그걸 감안해도 중하위권팀인 샌안이나 시카고한테도 잡히고 확실히 지금같이 무적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덴버 수비 변화 테스트, 상대팀의 요키치 파훼가 동시에 이루어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였죠.

매도 먼저 맞은 덕에 견고함과 대비 전술을 준비했다고 봅니다.

1. 드랍백 이식하다 연패(플옵에서 결과적 성공)
2. 고든 부상과 복귀 직후 팀 전반적 에너지 레벨 저하(머레이도 이때 좀 몸이 아팠고요)
3. 요키치도 1월부터 주욱 몸상태 그닥(여러잔부상과 시즌 내내 이어진 손목이슈도 있음)
4. 브릿지스 버닝기간 브룩이나 샌안 핫핸드 등 약간의 불운도 있긴 함(물론 덴버탓이 더 큼)
5. 멤피스의 동반 꼬라박기(아담스 부상…)
6. 요키치가 시엠 욕심이 별로 없었음

뭐 이정도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게다가 갭이 더 커보이는 건 사실 올해 덴버가 좀 운이 좋아서도 있습니다.

1. 덴버는 부상이 없음
2. 1라부터 미네의 주요로테가 둘이나 부상아웃
3. 2라 선즈는 미드시즌 트레이드로 구성된 팀이라 코어에 최적화된 로스터가 아니었음(듀란트 백업할 림보호되는 4번 부재)
4. 컨파 레이커스는 르브론 부상과 하필 머레이가 2, 3차전 터지면서 3대0까지 무혈입성. 머레이는 시리즈 중 몇번은 무조건 터지긴 하는데 타이밍이 좋았죠.
5. 결정적으로 플옵 내내 머레이 압박이 되는 수비수들을 가진 팀을 안 만났습니다. 애초에 이게 되는 팀이 몇 없긴 하지만요(풀 클리퍼스 등등…). 은근 머레이 의존도가 있는 팀인데, 40분+씩 갈리고 매치업 헌팅 당하면서도 턴오버 난사 안하고 최소 중박은 꼭 해줬죠. 수비도 내내 좋았고요. 아이테스트로도 수비가 좋았는데, 2차스탯 상 거의 수비코어급 수치죠. 헌팅 대처가 너무 좋았습니다.

덴버팬이지만 올해는 여러모로 천운이 따른다 싶고요, 이럴 때 우승해야죠

저는 지금도 덴버가 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덴버는 수비가 안 좋은 팀이라 언제나 따라잡힐 수 있고 따라잡을 수도 있는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