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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스코어러, 제일런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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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26 22:34:23

제일런 그린은 이번 년도의 드래프트에서 가장 재능 넘치는 스코어러다. 19살의 그린은 이그나이트 팀 소속으로 G리그를 찢어버리고 있는데, 평균 17.9득점을 46.1%의 야투율로 기록하고 있다. 그린은 지금 대학 리그에서 뛰고 있는 자기 또래들 중 그 누구보다도 수준 높은 수비수들을 상대하고 있지만 득점을 쓸어담고 있다. 비디오 게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운동능력과 교과서적인 점퍼를 모두 갖춘 선수를 막는 건 어렵다. 그린은 NBA에서도 수월하게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의문점은, 그 수준에 도달하는 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 거냐는 거다. 

그린은 시작부터 그린 라이트를 부여받았다. 그는 이그나이트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출장시간(32분)과 야투 시도수(13.6)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의 앞에 있는 것은 역시 탑 5픽으로 예상되는 조나단 쿠밍가다. 이그나이트 팀은 젊은 스타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자 창설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어차피 원앤던을 신청할 선수들에게 해외로 갈 필요 없이 대학을 건너뛰고 G리그 팀에서 전 NBA 코치들과 선수들과 뛸 기회를 제공해준다. 리그는 이그나이트의 성공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고, 이그나이트의 스태프들은 그린과 쿠밍가가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데까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목표는 이 두 선수가 높은 순위에서 드래프트되는 것이고, 그들의 성공을 다음 고등학교 졸업생 세대들과 계약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인상적인 점은 그린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얼마나 잘 활용했는가이다. 누구든 많은 슛을 던질 순 있다. 그린은 그러는 와중에도 자신의 역할 안에서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다 큰 성인을 상대하는 청소년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코트 전 구역에서 쿠밍가보다 높은 야투 효율을 보여줬다. 

Ignite Prospects

Player 2PA 2P% 3PA 3P% FTA FT%
Green 7.9 52.9 5.7 36.5 2.3 82.9
Kuminga 9.3 46.3 5.0 24.6 3.7 62.5

쿠밍가의 부진은 NBA 스카우트들이 이그나이트 유망주들에게서 예측했던 것과 더 닮아있다. 고등학교에서 G리그로 진출하는 것은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가는 것보다 훨씬 큰 변화다. 올랜도의 G리그 버블에서 그린과 쿠밍가가 상대하는선수들 중 대부분은 NBA로 진출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20대 중반의 전 NCAA 스타들이다. 쿠밍가는 전처럼 수비수들을 자신의 사이즈와 운동능력으로 눌러버릴 수 없게 되었고, 그의 게임에 변화를 줘야 했다. 그린에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의 게임은 파워보단 스피드와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그는 뭔가를 끓어오르게 하는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낸다. 그가 슛을 놓치는 모습도 흥분된다. 이 실패한 덩크를 시도할 때 그린이 어디서부터 도약했는지 봐라. 

https://streamable.com/6qpksg

그가 6-6의 신장에 178파운드의 체중으로 등재되어 있긴 하지만, 내가 대화를 나눠본 대부분의 스카우트들은 그가 6-4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그가 가진 점프력과 스피드를 가진 선수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그린은 수비보다 찰나의 시간을 더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는 창의적인 피니셔다. 

https://streamable.com/4jqfdc

그린은 그의 운동능력 하나만으로도 NBA에 진출할 수 있을 거다. 그것과 그의 오프드리블 상황에서 3점을 날릴 수 있는 능력을 함께 고려해본다면, 그는 미래의 스타처럼 보인다. 그린은 지금 시점에선 엘리트 레벨의 슈터가 아니지만, 수비수들은 그가 코트 어디에 있든간에 그를 신경써야 한다. 그는 얼굴이 손에 덮인 상황에서도 터프 3점을 날릴 수 있다. 

https://streamable.com/9e3j4p

이런 샷메이킹 능력은 그린이 다음 레벨에서도 곧장 팀에 공헌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G리그에서처럼 쉽게 해낼 순 없을 거다. 그의 게임은 NBA에 도달하여 맞닥뜨릴 더 높은 수준의 경쟁 속에서 더욱 두드러질 약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그린이 좋은 판단을 잘 내리지 못한다는 거다. 이전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그린은 기분이 내킬 때마다 터보 버튼을 난타하며 그가 원하는 대로 슛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건 NBA에선 통하지 않을 거다. 그는 좋은 슛과 훌륭한 슛 사이의 차이점과 언제 다른 이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슛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린을 플레이메이커라 부를 순 없는데, 그는 평균 2.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7개의 턴오버를 기록하고 있다. 코트 위에서 그는 대체적으로 그가 슛을 쏠 기회를 노린다. 종종 그의 패스는 그가 애초에 그러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에서 이뤄진다. 그가 저지른 턴오버의 다수는 그가 실제로 보지도 않고 누군가가 오픈 상황일 거라 가정하고 패스할 때 일어난다. 

https://streamable.com/ahy3pq

그린을 지명한 NBA 팀의 고민거리는 그가 아직 오펜스를 이끌어나갈 능력이 전혀 안된다는 거고, 그만큼 패싱 능력이 한정적인 선수는 오프볼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가 항상 볼-도미넌트 가드로 뛰어왔다는 걸 고려하면 힘든 적응기가 될 수 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그가 닉스의 임마누엘 퀴클리와 비슷한 롤을 부여받는 건데, 자유롭게 뛰면서 다른 이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걱정은 접어둔 채 슛을 무더기로 던질 수 있는 롤을 말하는 거다. 

하지만 그 롤을 맡으면서도 효과적인 선수가 되는 건 굉장히 어렵다. NBA에선 기회만 주어진다면 득점을 무더기로 올릴 수 있는 가드들이 많고, 그러므로 팀들이 그런 스타일의 선수를 굳이 탑 5픽으로 뽑을 필요는 없다. 퀴클리는 저번 시즌 드래프트에서 25픽으로 지명되었다. 

그린은 공수 양면에서 그의 게임을 발전시켜야 한다. 얇은 프레임은 그의 수비력을 제한할 것이다. 지금의 그는 대부분의 NBA 슈팅가드들을 상대할만큼 강하지 않다. 그가 체중을 더하고 충격을 흡수하고 그에 대처하는 법을 익히는 데는 수년이 걸릴 거다. 그린은 또다른 6-4 콤보 가드이자 이번 드래프트에서 탑 5로 뽑힐 것으로 예상되는 제일런 석스보다 25파운드나 가볍다. 수비수로서 그린은 돌파하는 선수를 막을 때마다 튕겨나갈 거고, 수비수들이 그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때마다 심판이 자비를 베풀어줄 것을 기대해야 한다. 

그린은 침착하게 접근해야 한다. 내가 만나본 대부분의 스카우트들은 그의 NBA 컴패리즌으로 잭 라빈을 꼽았는데, 역시 19살의 나이로 리그에 입성하고 슈팅과 마무리를 제외하면 별 능력이 없었던 가드다. 라빈은 7년차, 25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지금의 위치까지 도달하는 데 고통스러울 정도로 긴 시간이 걸렸다. 재능은 항상 있었다. 하지만 라빈은 더 강해져야 했고, 득점과 패싱 중 어느 선택을 내릴지 배워야 했으며, 공수 양면에서 그의 에너지를 적절히 배분해야 했다. 그린은 같은 과정을 걸어야 할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그렇게 성장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라빈은 리그에서 제일의 노력파들 중 하나다. 본능적으로 지금의 라빈이 탄생한 것은 아니다. 그는 체육관에서 끝없는 시간 동안 자신의 몸을 혹사해가며 그의 게임을 발전시켰다. 라빈의 피지컬을 갖추긴 했지만 그걸 완전히 사용하진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테렌스 로스가 좋은 예시다. 그는 NBA에서 가장 천재적인 스코어러들 중 한명인데, 코트 어디에서든 슛을 쏠 수 있고 어떤 수비수든 뛰어넘어 덩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올랜도의 식스맨으로 전락했는데, 한번도 그의 게임에 또다른 요소를 추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린이 어느쪽으로 거듭날지는 알 길이 없다. 아직도 너무 어린 그의 앞에는 여러 발전의 길이 놓여있다, 그린은 NBA에서 좋은 스코어러가 될 수도, 훌륭한 스코어러가 될 수도 있다. 거기엔 별 의심이 없다. 하지만 득점력은 좋은 선수, 또는 훌륭한 선수가 되는데 일부분만을 차지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fArURpzf5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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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3-14 22:26:16

와..운동능력이..

2021-03-14 22:56:15

이번드랩 가장기대되는 선수입니다!!

2021-03-14 23:11:31

 그래도 G리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꽤나 인상적으로 비춰진것 같습니다.

커닝햄은 1픽 고정이라해도 2픽부터는 최근 모블리와 그린이 다투는 양상이 생긴것 같습니다.

2021-03-15 00:19:22

테렌스 로스, 덩크도 덩크지만 터지는 날은 진짜 게임 이기는 날인데... 올랜도 가서 관심이 끊어져서... 그래도 이바카를 데려와서 고맙...

2021-03-15 02:08:14

역시 nba 최고의 명문 그린가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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