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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아우, 프란츠 바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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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5 13:45:52

프란츠 바그너는 스타는 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그보다 앞서 뽑힐 거라 예상되는, 더 많은 포텐셜을 가진 여러 선수들보다는 나을 것이다. 미시간의 소포모어는 저번 시즌 풍성한 스탯을 기록했는데, 47.7%의 야투율로 12.5득점을 올리고 6.5 리바운드, 3.0 어시스트, 1.3 스틸, 1.0 블락을 곁들였다. 바그너처럼 공수 양면에서 그렇게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6-9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는 NBA 팀들이 롤 플레이어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프란츠는 미시간을 파이널 4까지 이끌었던 스트레치 빅맨인 그의 형 모 바그너와 많이 다른 유형의 선수다. 모는 2018년에 1라운드에서 레이커스의 선택을 받았고 리그에서 보낸 3시즌 만에 4번째 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 이유는 그가 홀로 샷을 만들어 내거나 높은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주는 데 필요한 운동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더 작은 롤을 맡고 많은 관심을 받진 못했지만, 프란츠는 퍼리미터에서 수비할 수 있는 스피드와 퀵니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NBA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6-9에 225파운드의 피지컬을 가진 바그너는 빅맨의 BLK%(3.2%)와 가드의 STL%(2.3%)를 기록했다. 미시간에서 그는 두 포워드 포지션에서 모두 뛰었고 전미 4위 디펜스의 핵심이었다. 바그너는 림을 보호할 수 있고, 스크린을 스위치하고 아이솔레이션을 수비할 수 있고, 퍼리미터에서 작은 선수들을 커버할 수 있으며, 스크린을 타고 그들을 쫓아갈 수 있다. 

https://streamable.com/9cisw9

오펜스에서 스페이싱을 제공해줄 수 있는 그의 능력이 바그너를 그의 사이즈와 스피드를 가진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시키는 점이다. 바그너는 기복있는 슈터지만, 수비 입장에선 마냥 버려두기 힘든 수준은 충분히 된다. 점퍼를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하긴 하지만, 저번 시즌에 기록한 그의 슈팅 스탯은 그와 비슷한 범위에서 언급되는 다른 빅 윙들보다 전체적으로 우수하다. 

 Big Wing Shooting

Player Team 3PA 3P% FTA FT%
Franz Wagner Michigan 3.6 34.3 2.8 83.5
Jalen Johnson Duke 1.4 44.4 2.9 63.2
Jonathan Kuminga G League Ignite 5 24.6 3.7 62.5
Scottie Barnes Florida State 1.7 27.5 2.8 62.1

이런 유형의 선수들에겐 외곽 슈팅이 가장 중요한 스킬이다. 스탠리 존슨부터 조쉬 잭슨, 그리고 재럿 컬버까지, 슛 없는 윙들은 가장 흔한 종류의 로터리 버스트들이다. NBA의 오펜스에선 그들이 맡을 수 있는 롤이 없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수비를 위협할 수도 없고, 부족한 점퍼 탓에 수비수들은 그들이 공을 쥐고 있을 때 더 손쉽게 수비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조나단 쿠밍가, 스카티 반즈, 그리고 제일런 존슨을 둘러싼 걱정 거리다. 그들은 바그너보다 주 옵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은데, 오프 더 드리블 상황에서 더 역동적이기 때문이다. 일단 그들이 더 나은 슈터가 될 수 없다면 부질없는 소리다. 그들의 자유투 스탯을 보면 그 가능성이 상당히 의심스럽다. 셋 중 그 누구도 이렇다할 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 폼에 약간 변화를 주는 것은 부족할 수도 있다. 아예 밑바닥에서부터 그들의 점퍼를 다시 장착해야 할 수도 있다. 

이건 그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가와는 별개의 문제다. NBA 라인업에서 슛이 없는 선수의 자리는 단 하나밖에 없다. 그 자리는 대게 수비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센터에게 주어지곤 한다. 퍼리미터에 슈터들이 없는 팀을 상대로 페인트존을 틀어막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다. 이건 이번 드래프트에서 5픽과 8픽을 행사할 수 있는 올랜도의 2010년 대 막판의 리빌딩 기간에 일어난 일이다. 슈터로서 성장해야 할 유망주들이 너무 많았던 바람에 그들의 오펜스는 진창에 틀어박힌 것처럼 답답했다. 

바그너를 지명하는 팀은 그런 문제를 전혀 겪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가 들어가 있는 모든 라인업을 더 좋게 만들었다. 슈팅만이 그 비결은 아니다. 그는 그의 슈팅에서 나오는 위협성을 통해 클로즈아웃을 공략하고, 오픈인 동료를 찾고, 공을 돌린다. 그는 저번 시즌에 턴오버(1.3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어시스트(3.0개)를 기록한 똑똑한 선수다. 그의 경기에 대한 감각은 스크린을 받을 때 크게 두드러진다. 

https://streamable.com/318xzn

또한, 그의 게임엔 이렇다 할 단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바그너는 스코어링부터 슈팅, 패싱, 리바운드, 그리고 수비까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그의 가장 큰 단점은 대학에서 자기 슛을 노리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두 NBA급 유망주가 있는 프런트코트(4학년 아이재아 리버스, 1학년 헌터 디킨슨)와 세 명의 준수한 NCAA 가드들(4학년 엘리 브룩스, 마이크 스미스, 그리고 Chaundee Brown)이 있는 균형 잡힌 오펜스의 톱니바퀴가 되고자 했다. 어떤 날에는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힘들 수도 있다. 바그너는 단 한번도 21득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으며 11경기에서 한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건 다음 레벨에선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오펜스에서 경기를 이끌어나갈 필요는 없다. NBA 최악의 팀이라 할지라도 자기 슛을 만들어내고 공을 독점할 수 있는 선수는 여럿 보유하고 있다. 그의 주변에 더 많은 재능들이 있다면 그의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는 '이타적인' 태도로 변할 것이다. 

그의 범용성은 그가 매일 밤마다 NBA 수준의 윙들을 상대할 때 더 빛이 날 것이다. 자신보다 훨씬 작고 운동능력도 좋지 않은 선수들을 상대로 훌륭해보이는 것은 쉽다. 이게 바로 바그너같은 선수가 NCAA 레벨에서 대체로 상대하는 스타일이다. 그같은 선수들은 아주 적다. 그런 종류의 선수들 사이의 매치업을 보면 그들의 NBA에서의 미래를 알 수 있다. 

바그너는 Sweet 16에서 플로리다 주립대를 76-58로 꺾으며 승리를 가져온 경기에서 반즈를 상대했다. 반즈는 그가 시즌 내내 상대했던 매치업들 중 가장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바그너는 그 매치업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오펜스에서 반즈는 아주 평범했는데, 4-11의 야투율로 8득점을 올렸고 3개의 어시스트에 3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믿을만한 점퍼가 없는 그는 인사이드에서 힘으로 찍어누를 수 없는 바그너같은 수비수를 상대로 다른 수를 쓸 수 없다. 

https://streamable.com/u2xedm

바그너는 4-9의 야투율로 13득점을 올리고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와중에 턴오버는 하나도 범하지 않았다. 그가 미래의 스타처럼 보였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반즈가 자신에게 붙어있을 때 정확한 판단을 내렸고, 그를 지나쳐 돌파하거나 동료를 위해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는 반즈가 트리플-스렛 상황에서 점퍼를 의식해야 할 정도는 되는 슈터다. 

https://streamable.com/ozew7r

한 경기를 보고 유망주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어쩌면 반즈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그게 반즈가 시즌 내내 상대했던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를 상대할 때 일어났다는 점이다. 바그너 역시 득점에서 부진한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바그너는 슛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반즈에 비해서 더 쉽게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는 보기보다 많은 업사이드를 가진 이미 상당히 완성된 선수다. 2학년이긴 하지만 사실 이 19살짜리는 반즈, 에반 모블리, 제일런 석스같은 스타 신입생들보다 어리다. 바그너는 대학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내며 발전할 수 있었고 그정도 되는 경험을 가진 선수들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NBA급 재능을 가진 그의 형 덕분에 그는 계속해서 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해야 했다. 그게 왜 그가 그의 동기들보다 더 잘 다듬어진 게임을 가지고 있는 이유다. 그는 단 한번도 피지컬에만 의존할 수 없었다. 

이번 드래프트는 확고부동한 탑 4픽 이후로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바그너는 그 레인지에 있는 팀들 중 어디를 가도 잘 어울릴 것이다. 여러 롤에서 성공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은 매직이나 썬더같은 리빌딩 팀들이 다른 1라운드 픽으로 많은 옵션을 고려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는 프로젝트성 유망주를 원하지 않는 워리어스같은 컨텐더에선 팀에 즉시 공헌해줄 수 있다. 또 그의 베스트 핏은 아마 킹스나 펠리컨스처럼 두 스타를 중심으로 젊은 코어들을 정리해야 하는 팀들일 것이다. 

바그너는 디애런 팍스와 타이리스 할리버튼 , 혹은 자이온 윌리엄슨이나 브랜든 잉그램 중심의 리빌딩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그는 디펜더나 스팟업 슈터, 또는 그들의 손에서 공을 뺏지 않으면서도 세컨더리 플레이메이커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로터리에서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몇 되지 않는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호크스와 선즈가 거둔 성공은 바그너같은 선수가 얼마나 가치있는지를 보여줬다. 양팀 모두 여러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고 오펜스에선 스페이싱을 제공해줄 수 있는 3&D 윙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젊은 팀에게 아주 중요한 조각들이다. 데빈 부커는 미칼 브리지스, 재 크라우더, 그리고 캠 존슨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영양가 없는 스탯만 올리는 선수로 받아들여졌다. 이제 그는 NBA 파이널에서 40득점을 꽃아넣고 있다. 이건 디안드레 헌터와 케빈 허더가 나타나기 전까지의 트레이 영에도 적용된다. 

바그너로서 최고의 시나리오는 평균 35분 씩을 뛰면서 두 포워드 포지션에서 모두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3점을 꽃아넣으며 공을 움직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런 선수들은 NBA에서 천금과도 같은 가치를 지닌다. 바그너는 스타같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 스타로 성장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https://www.theringer.com/2021/7/23/22583383/nba-draft-2021-franz-wagner-michigan-sl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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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7-25 13:55:29

https://mobile.twitter.com/DraftDummies/status/1416134409414012932

수비 성적은 반즈에 비하면 크게 밀리지도 않죠

2021-07-25 13:59:58

모 와그너 동생인가요.

2021-07-25 14:13:34

네 맞습니다. 동생인데 형과는 좀 스타일이 다른 유형이죠. 이번 드래프티 중에서 수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 중 하나기도 합니다.

Updated at 2021-07-25 20:48:41

골스에 꽤 어울리는 선수라 생각하는데 의외로 워크아웃 했다는 소식같은 건 없더군요.

2021-07-25 16:27:02

진짜 픽들 트레이드 에셋으로 활용할꺼 아니면 7픽에 바그너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형 선수는 와이즈먼 하나로 충분한것 같아요

2021-07-25 15:18:59

독일도 계속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네요

Updated at 2021-07-25 15:55:23

론조-라멜로도 그렇고, 동생이 형을 뛰어넘는게 트렌드인가요

2021-07-25 16:11:05

보면서 느낀건 포워드 버전 할리버튼 같은 느낌입니다. 코트에서 뭘 할지 잘 알고있는 느낌....

2021-07-25 18:30:17

아마 비교가 작년 아브디야될건데 저는 1년차 퍼포는 좀더 낫지 않을까 싶긴해요

2021-07-25 20:26:37

베티에가 떠오르네여.

2021-07-25 22:05:28

이 선수는 nba3점에 바로 적응할 수만 있다면 루키때부터 바로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할리버튼처럼 말이죠. 강팀의 롤플레이어로 뛸 포텐셜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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