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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무덤을 판 카이리 어빙 (The Self-Inflicted Demise of Kyrie Ir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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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5 14:24:05

카이리의 NBA에서의 시간이 끝을 마주하게 된 걸까? 만약 그렇다면, 이 고집불통의 스타가 탓할 것은 오직 그 자신 뿐이다. 


목요일 저녁, 브루클린 네츠는 어빙이 다시 한번 본인이 반유대주의를 포용하고 전파하는 영화를 홍보했다는 것에 대해 사과하기를 거부하자, 카이리 어빙에게 최소 5경기 동안의 무급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마침내). 

 

이에 앞서 가진 기자 회견 도중, 본인의 행동이 초래한 고통의 정도에 놀랐는지에 대해 질문받자, 어빙은 대답하는 대신 자기만의 질문을 던졌다. 

https://twitter.com/SNYNets/status/1588211596345868288?s=20&t=eIQfA2pkDsjIpTJmX1lqGQ

"내가 어렸을 때, 3억명에 달하는 우리 조상님들께서 미국 땅에 묻혀있다는 걸 알아냈을 때, 당신들은 어디 있었습니까?" 이후 그가 반유대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받자, 어빙은 단순히 예, 아니오로 대답하는 대신 질문을 회피하며 "내 뿌리가 어디있는지 알고 있다면 반유대주의를 따를 수가 없죠." 라고 두 차례 말했다. 이건 네츠에 소속된 사람이라면 누구든 듣고 싶지 않았을 말이었지만, 그 중 누구도 어빙의 이런 행동에 놀랐을 거 같지는 않다. 그의 비타협적인 태도는 네츠가 그와 계약하기 오래 전부터 유명했다. 

 

몇 시간 뒤에 이뤄진, 카이리에게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린다는 브루클린의 기자 회견은 이전에 NBA, NBPA, 그리고 네츠 본인들이 발표했던 애매모호한 입장문과 달리 단호하고 명료했다. (어빙의 동료들 중 그를 비판하려 나선 이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카이리가 미디어 세션 도중 기회를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반유대주의 사상을 표방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선언하거나 해당 영화에 특정한 혐오적인 내용이 담겨있음을 인정하는 것을 거부했음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그가 기회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지만, 입장을 밝히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브루클린의 최신자 성명문의 내용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그가 브루클린 네츠의 일원으로 남기에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네츠는 그가 "본인의 행동이 초래한 해로운 영향을 다루는 일련의 객관적인 해결 방안을 만족시킬" 때까지 카이리가 다시 팀에 합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거라 주장했다. 이 조치는 어빙이 처음 작성한 트윗 이후 일주일 뒤에, 그리고 어빙과 네츠가 각각 50만 달러를 기부했음을 알리는 네츠, 어빙, 그리고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 ADL)의 공동 성명문이 발표된 이후 단 24시간 만에 이뤄졌다. 해당 성명문에서 ADL의 CEO 조나단 그린블랫은 연맹이 어빙과 함께 "대화를 시작하고 이해를 증진시킬" 거라 말했다. 

https://twitter.com/IanBegley/status/1588333293342437376?s=20&t=LKLbl7oBDFqMjRWGcuNeRg

하지만 네츠가 목요일에 어빙의 출장 정지를 알리자, 그린블랫은 어빙의 행동에서 유추된 부족한 책임감으로 인해 ADL은 어빙의 기부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또다른 성명문을 발표했다. 

목요일 오전에는 NBA 커미셔너 아담 실버가 직접 나서 어빙의 기부가 그가 증폭시킨 반유대주의적 메시지에 대한 사과, 혹은 비판 없이 이뤄졌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분명히 표현한 후, 어빙의 행동을 "무모하다"라 평가했다. 

https://twitter.com/joetsai1999/status/1586198076402069505?s=20&t=STsU58Nzxc70Yx9VVsX18Q

네츠의 구단주 조 차이는 지난 금요일에 처음으로 카이리를 거론하며 꾸짖은 공인이었는데, 그가 "카이리가 반유대주의에 관한 부정확한 정보로 가득 찬 책에 바탕을 둔 영화를 지지하는 것에 실망했다"는 트윗을 남겼다. 차이는 뒤이어 모두가 좋아하는 말장난, "이건 농구보다 중요한 무언가"을 트윗한 후, 다음 6일 동안 처벌을 내리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그 처벌이 구체화되기도 전, 차이는 이메 우도카의 잠재적인 감독 선임에 동의했다고 한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빙이 여전히 그가 소셜 미디어나 영화에서 본 것들 중 일부분에 동의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지 않았다면, 그는 그 모든 것을 비판하며 수치심이나 후회의 감정을 내비쳤을 것이다. 목요일 늦은 밤에 무급 출장 정지 처분을 받기 전까지는 올라오지 않았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과문은 이슈의 일부분만을 다뤘다. 어빙은 그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선 경솔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는 본인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 본인이 생각하기에 타인들이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는 것들을 공유한다. 스스로를 "빛의 등불"이라 칭하는 이가 행동하는 방식이다. 

 

지난 토요일 경기 후, ESPN의 닉 프리델이 최근에 어빙이 오래된 알렉스 존스의 영상을 공유한 이유를 묻자, 어빙은 마이크를 집어든 후 눈을 굴려댔다. 

 

"저는 알렉스 존스의 입장, 내러티브, 그가 샌디 훅 사건과 관련하여 가진 법적 공방, 혹은 그로 인해 다시 트라우마를 안게 되었다 생각하는 아이들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다시 트라우마를 안게 된 부모들도요. 그 비극적인 사건에서 희생된 이들을 모두 무시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에요. 제 게시물은 알렉스 존스가 90년대 초, 아니면 90년대 말에 미국 오컬트계의 비밀 사회들에 대해 말한 것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어빙이 말했다. "그리고 그건 사살입니다." 그게 사실이란다! 

(알렉스 존스는 미국의 유명한 극보수주의자이자 음모론자로,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좌파들의 공작이라 주장했고, 그를 구독하는 추종자들이 그를 따라 피해자들에게 가한 인신 공격과 사이버 불링으로 인해 법적 공방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역겨울 따름이다. 서로 동떨어진 사건들은 아무것도 없다. 어빙은 수년 동안 변덕스럽고, 짜증스러우며, 엄청나게 인기있는 NBA 스타로 살아왔다. 그는 거대한 플랫폼과 부정할 수 없는 영향력의 소유자다. 그가 종종 벌이는 일들은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실망스럽기만 하다. 2017년 2월, 어빙은 앨리 클리프턴, 채닝 프라이, 그리고 리차드 제퍼슨과 함께 Road Trippin' 팟캐스트에 출연해 익히 알려진 지구의 형태에 의문을 던졌다. 

 

2019년, 그는 뉴욕 타임스에게 언젠가 자신만의 텔레비전 네트워크를 소유할 거라는 계획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이후 해당 인터뷰에서-지구평평설을 주장한 것에 대해 사과한 후 1년이 지난 뒤였다-이렇게 말했다: "지구가 둥글다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지구가 평평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이런 토론을 듣는 게 재밌어요. 재밌는 주제잖아요.")

 

이후에는 매일마다 수천명의 미국인들의 목숨을 빼앗은 유행병의 한 가운데에서 백신 접종을 거부한 일이 있었다. 이 결정은 네츠로 하여금 그를 팀의 활동에서 추방하도록 만들었지만, 이 조치는 몇달 뒤, 네츠가 그들의 최우선적인 목표는 사실 농구 경기를 이기는 것이었다는 걸 깨달은 후 그를 뉴욕시를 제외한 다른 원정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허락하며 번복되었다 (뉴욕시는 어빙이 백신을 맞기 전까지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뛰는 것을 금지하는 규제를 시행했다). 

 

만약 그가 여전히 관심이 있다면, 어빙은 이제 직업을 바꾸고 TV 산업에 뛰어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어쩌면 11월 13일, 로스앤젤레스에 모습을 드러내고 레이커스를 상대로 하는 전국 중계 경기에서 뛰며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처럼 굴 수도 있고. 이번 사건은 단순히 따라가기만 해도 벅찬 일인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은 얼마나 힘들겠는가. 

 

하지만 두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어빙은 자신이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 것에 대한 회한을 어떻게든 표현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의 사과문과 별개로, 그는 여전히 고집불통의 사이비 지성인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그의 사과문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충분치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어빙이 네츠 저지를 입고 뛴 마지막 경기는 그가 화요일 밤에 불스를 상대로 4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네츠가 그를 트레이드할까? 어디로? 브루클린이 그를 웨이브할까? 카이리가 다른 팀에서 미니멈 계약을 받고 뛸까? NBA의 다른 29개 프랜차이즈 중 카이리 어빙 사태에 연루되고 싶어할 팀이 있긴 할까? 마지막 질문에 대해선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어빙의 재능은 의심의 여지 없이 가치있다. 그가 총액 136,490,600 달러 계약의 4년째 해를 맞이하는 데에는 (a) 수많은 사람들이 그가 농구하는 모습을 즐거워하며 (b) 그는 승리를 불러다주고, 그를 통해 관심도와 수익성, 그리고 엄청나고 엄청난 양의 돈을 벌어다주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행동이 그 재능이 벌어다주는 이익을 넘어서는, 회사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 수준의 피해를 끼치는 선이 있다. 네츠는 이익이 손해를 능가할 수 없게 된 바로 그 자리에 위치하게 되었을 수도 있다. (어빙을 진지하게 직원이라 부를 수 있는 팀이 있을까.)

 

그래서, 만약 그의 NBA에서의 시간이 지금 당장이든, 아니면 이번 여름에 그의 계약이 끝날 때든 결국 끝을 맞이한다면, 3월에 31살이 되는 어빙은 어디로 갈까? 중국? 은퇴? 터커 칼슨(미국의 극보수주의자 방송인)?

 

우리가 아는 선에서, 그의 선수 생활은 앞으로 몇주 내에 재개될 수 있다. 어빙의 인스타그램 사과문은 최소한의 역할만을 해냈다. 거기서, 그는 이 특정한 영화의 무슨 사상에 동의하는지 설명하지 않은 채 자신이 "아무 맥락과 자신이 다큐멘터리에서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는 실제적인 설명 없이" 링크를 올린 것에 대해 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금 시점에선 너무 사소하고, 늦었으며, 당연히 "객관적인 해결 방안"에 해당되지도 않는다. 

 

카이리가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와 그 반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많다. 그를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며, 배우고, 성장하고, 털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어빙을 신경쓰는 사람들. 하지만 이건 그들에 달린 문제가 아니다. 

 

추락 이전에는 자부심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카이리의 미래는 카이리의 손에 달려있다. 그리고, 옥스포드 사전의 열정적인 독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빙은 이 사태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 중 하나이면서도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https://www.theringer.com/nba/2022/11/4/23440393/kyrie-irving-brooklyn-nets-suspended-apology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2-11-06 08:49:1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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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11-05 14:29:49

지금까지는 사고치고 나서 그나마 수습은 자력이건 타력이건 간에 어떻게든 해내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건에서는 최소한의 사과도 미루는 모습이네요. 본인이 위험하다는 자각이 없는 걸까요.

2022-11-05 15:26:05

솔직히 어빙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해도(혹은 그것이 다른 교훈을 말하기 위한 비유라고 해도)어느 정도 웃어넘길 수 있었는데 가면 갈 수록..심해지는군요.

2022-11-05 14:42:30

이제는 그냥 영구퇴출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본인의 신념을 담은 사회운동하길

2022-11-05 15:05:53

구구절절이 동감입니다. 농구 좀 잘한다고 뭘 얼마나 봐줘야하는지 모르겠네요. 

2022-11-05 15:12:03

본문에 나온
스스로를 "빛의 등불"이라 칭하는 이가 행동하는 방식이다.

어빙은 단순히 사과가 아니라 지금까지 자신의 행동방식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 전부를 바꿔야 할것 같습니다.

2022-11-05 15:33:39

어빙이 말하는 농구보다 중요한 건 대체 뭘까요
그의 행실을 봐서는 전혀 알 수가 없네요

2022-11-05 16:54:34

돈이죠

2
2022-11-05 17:49:33
2022-11-06 10:43:14

없네요

2022-11-05 16:03:13

감사히 잘봤습니다.
번역이 상당히 매끄럽네요.

2022-11-05 16:48:40

그 잘난 신념을 최우선으로 해서 

돈 포기하고 나가길 바랍니다

1
2022-11-05 17:30:20

그 누구보다 현직 nba 선수라면 얼마전 와타나베선수의 글에서 봤듯이 450명만의 선택된 선수들인데.

그리고 그 확률이 0.001%였나? 암튼 그 확률을 뜷고 기회를 받은 극소수의 사람들이고 그에 맞는 

연봉과 혜택을 받고 있다면 응당 책임과 기본적으로 보여줘여할 것들이 있을텐데요.

어빙은 나는 누릴건 누리겠지만 삶에 있어서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거자나요.

그럼 그걸 하러 가면 됩니다.

 

2022-11-05 17:55:15

영구 퇴출 하고 잔여 연봉 안 주는 방법 없을 까요 ?!?! 그리고 스포츠 계에 아예 비빌 언덕도 없게 하는 ?!

그래도 지금까지 번 돈으로 우리와는 급이 다른 삶을 살겠죠..

2022-11-06 12:32:49

Termination of contract for cause 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왠지 비슷한 조항이 계약에 들어있을 것 같은데요.

2022-11-06 10:16:25

역대급 볼 핸들러잖아 어빙아..농구만 좀 하자
하고 싶은 사회운동은 은퇴하고 하던지 말던지 해..

Updated at 2022-11-06 11:37:57

진짜 똥고집이...

Updated at 2022-11-06 12:49:37

우도카 선임하는 거 보면 참 얘네도 어지간해요
농구보다 중요한 돈 vs 무엇보다 중요한 사이비 신념
백신 때는 어빙이 이겼는데 이번에도 그럴까요?

Updated at 2022-11-06 15:26:09

"I'm a becon of light."

2022-11-09 14:11:26

농구 좀 쉬면서 

반성과 각성하고 돌아오는게 어떨까 싶네요.

 

농구가 본인에게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깨닫기를 바랍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떠나는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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