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아레나스가 들려주는 ‘FA의 비밀들’
이번 FA 시장 개장 무렵인 지난 7월 30일, 패션지인 GQ에 올라온 Adam Caparell의 기사를 전체 번역해보았습니다.
지금은 팟캐스터/방송인으로 변신한 추억의 레전드, 길버트 'The Agent Zero' 아레나스가 본인이 직접 보고 들은 FA 시장의 민낯을 전해주는 기사입니다.
원문은 사진 없이 텍스트로만 작성되어 있으며, 이 번역본에 포함된 모든 사진과 GIF는 오로지 재미를 위해 제가 임의 삽입한 것임을 알립니다. 그리고 모든 사진은 글에 등장하는 사건, 인물과는 무관합니다.
워낙에 공부 목적으로 옮겨본 졸역임에다, 좀 더 원활한 의미 전달을 위해 의역을 다수 섞었습니다. 당연히 원문의 의미와 뉘앙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그리하였습니다만, 원문이 워낙 재치있고 잘 쓰여있어, 원문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원문입니다.
https://www.gq.com/story/nba-free-agency-gilbert-arenas-secrets
여름의 메인 이벤트, FA 시장의 막이 올랐다.
이를 맞아, 은퇴 후 팟캐스터로 변신한 전 NBA 올-스타가 'FA에 대한 진실'을 선수들의 시선에서 들려준다.
선수들의 권리가 강화되고, 계약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그리고 프런트 오피스는 점점 '스포츠 팀 단장' 보다는 '수학자'가 되어가고 있다. 이렇듯, 해를 거듭할수록 매년 여름 FA 시장은 미쳐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아마도 올해가 그 중에서도 가장 미친 FA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일 저녁 6시에 시장이 개장하는데, 오픈 한 시간을 앞둔 시각에 Kevin Durant가 공식적으로 Brooklyn Nets에 트레이드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아마 NBA 역사상 가장 치열할 영입 경쟁bidding에 그야말로 기름을 들이붓고 불을 붙인 꼴이지 않을까 싶다.
이 '여름 쇼핑'은 NBA의 연례 행사다.
구단들의 '지름절'을 시작하기 전에, 3-time NBA 올-스타이자, 은퇴 후에는 팟캐스터로 변신해 최근 이 바닥에서 가장 어그로를 많이 끌어내고 있는 Gilbert Arenas가 'FA에 관한 몇가지의 진실'을 선수들의 입장에서 들려준다.
맛있게 드시길.
1. 돈보다도 중요한 것들이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최대한 많이 뜯어내는 것'이 FA의 제 1 목표가 아니다.
선수들이 두 팀을 저울에 올려놓고 '여기로 갈까, 저기로 갈까' 저울질해보고 있을 때, 어느 팀이 '총액에 30M을 더 얹어줄 수 있느냐'는 고려사항이 되지 못한다.
"선수들 눈에는 150M이나 180M이나 똑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Arenas가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일까?
또 한 번 믿기 어렵겠지만, NBA 슈퍼스타들도 '사람'이다. 괴물같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처럼 슈퍼스타 역시 소중히 다뤄야 하고, 그러면 슈퍼스타 역시 애정어린 마음으로 소속팀에 돌아와줄 것이다.
"잡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연봉 외에, 일 년에 한 $20,000~$30,000 정도 더 쓸 생각을 해야 돼요."
그가 예시를 들어주었다.
"어떤 구단주가 Kawhi Leonard한테 총액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안겨 줄 생각이 있다고 치죠, 진심으로 카와이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있는 구단주라면, 그 선수 친구들의 전화비도 내줄 생각을 해야 한다고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고향 친구들이 'NBA 슈퍼스타인 오랜 친구'를 보러 올 수 있도록 홈 구장까지 오는 경비도 마련해줘야 하고요."
이 대목에서 잠깐 융통성 없이 얘기해보자면, 구단은 공식적으로 발표한 계약 금액 이외에는 어떤 액수의 돈도 선수에게 지급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조항에는 이른 바 '회색 지대'가 존재한다.
현물이 아닌 형태로 지급되는 '부가적 혜택'들은 그야말로 회색 지대다. 아레나스가 말해주길, 구단주들이 선수들의 코트 밖 생활에 필요한 부대 비용을 대납해주곤 하는데, 구단주 지갑에서 나가는 이 돈이 많게는 연간 20만 달러 정도까지도 들어간다고 한다.
이 '부대 비용'이란, 앞서 아레나스가 들어준 예시처럼 '잡일'에 들어가는 비용을 뜻한다.
예를 들어, 매 경기 선수들 앞으로 지급되는 경기 티켓을 몇 장 더 구해다 주는 것 같은 일 말이다. 이런 일에 드는 비용은 언제나 '랜덤'이다. 선수들이 직접 처리하기 귀찮아 하는 그런 일들이다.
Arenas: 슈퍼스타들은 성의를 봅니다. 성의를 보여야 슈퍼스타들이 떠나지 않을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2. 취향을 존중해주지 않으면, 스타는 떠난다.
NBA는 소인배 소굴이다.
과자 하나라도 잘못 집어 먹었다간 재계약 기회를 날려버리게 된다.
못 믿겠다고?
아레나스가 실제 사례를 하나 소개해주었다.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보유했던 한 구단이 있었는데, 그 위대한 선수가 가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를 구단이 금지시켰다고 한다. 만약 그가 가장 좋아했던 '그것'을 구단이 막지 않고 그대로 두었으면, 아레나스는 NBA의 역사가 '송두리째' 바뀌었을 것이라고 한다.
선수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아레나스 역시 현역 시절에 이런 케이스를 직접 본 적이 있었다고 한다. 역시 '리빙 레전드'를 보유하고 있었던 한 팀이 설탕이 많이 든 스낵 대신 좀 더 건강에 좋은 간식을 비치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 '리빙 레전드'와의 계약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필자 역시 아레나스가 말해준 케이스와 비슷한 케이스를 하나 알고 있는데, NBA의 메이저 프랜차이즈 중 한 곳의 이야기다.
그 구단 수뇌부에 속하는 한 임원이 팀 전용기로 원정을 가는 도중에 승무원들에게 한 가지 요청을 했다.
"기내에 있는 정크 푸드들을 전부 눈에 안 띄게 치워주시오, 그리고 더 건강한 간식들로 교체해 주시오."라고.
그 당시, 팀의 슈퍼스타는 팀을 리그 최고의 성적으로 이끌고 있었다.
그런 호성적을 내는 와중에 이 갑작스런 변화를 맞닥뜨린 그는 더 이상 3만 5천 피트 상공에서 자신의 '최애 초콜릿 쿠키'를 씹을 수 없다는 사실에 굉장히 분노했다.
그로부터 몇 달 뒤, 슈퍼스타는 자신의 재능을 다른 곳으로 가져갔다.
"그 'Fxxking Cookies' 때문에 팀을 옮겼죠." 아레나스가 말한다.
스타 선수들은 놀라울 정도로 사소한 일에, 놀라울 정도로 쪼잔해진다고 한다. 예를 들면, 연습시설 앞에 자기가 전용으로 쓰던 주차 공간에 다른 사람이 차를 대놨다던지 하는 일로 말이다.
아레나스가 말하길, NBA 선수들은 '모욕당한' 경험은 절대 잊는 일이 없다고 한다.
지난 2018-19 시즌에 벌어진 케빈 듀란트와 드레이먼드 그린 사이의 다툼을 기억하는가? 그린이 듀란트를 "계집bitch"이라 부르고, "우리한텐 네가 필요없어"라고 했던 것을 말이다. 듀란트와 골든 스테이트의 이혼은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그 해 여름이 되자마자, KD는 쏜살같이 브루클린으로 향했다.
"'개인적인Personal' 상황을 만들면, 스타는 무조건 떠납니다."*
*마이클 조던이 남들이라면 그냥 지나쳤을 일을 'personal'하게 받아들이고 그걸 마음에 담아두었다는 유명한 일화를 갖고 말장난 친 것입니다.
3. 선수들은 로열티를 강요당하고 있다.
아레나스는 NBA 스타들이 미디어와 팬들에게 매우 해로운 방향으로 세뇌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와 팬들이 얘기하는, FA때 팀을 옮겨서 한 우승은 '가짜'라는 그 도그마에 의해서 말이다.
르브론과 KD는 '아직까지도' 트위터 트롤들에게,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떠들기 좋아하는 떠벌이들로부터 맹공을 받고 있다. '우승을 위해 각각 마이애미와 골든 스테이트로 옮겨갔다'는 것을 이유로.
Arenas: 우리 선수들이 '위대해지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제일 처음 드래프트된 팀에서 우승을 일궈내는 수 밖에 없죠. 나머지는 우승 횟수로 쳐주질 않아요. 여러분들이 우리에게 '로열티'를 억지로 주입해준 덕에 우리는 충직loyal해졌어요. 몇몇 선수들이 커리어가 완전히 박살날 때까지 한 도시에 눌러앉아버리는 이유가 바로 그거죠.
'Agent Zero'가 말하길, 리그에서 10년 정도를 보내고 나면 선수들은 '로열티'라는 게 얼마나 'x소리'인지 깨닫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 즈음, 선수들은 이 바닥이 그저 비즈니스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아레나스는 그 로열티의 가장 좋은 예로 Damian Lillard를 꼽기도 했다.
릴라드는 포틀랜드라는 새로운 고향을 만났고, 영원히 그곳에 자신을 헌신할 선수다. 더불어 그는 미래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75인'에 뽑혔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이다. 그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45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포틀랜드의 우승 가뭄을 끊어내고 싶다'고,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얘기해왔다. 하지만 그의 의지와는 반대로, 블레이저스에게는 릴라드를 중심으로 챔피언 컨텐더 로스터를 꾸려줄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 길을 선택한 31세의 릴라드.
그는 미디어나 팬들이 좋아하는 '위대한 선수', 혹은 'God'으로 불리기 위해 '반지'라는 값을 치뤄야 했다.
4. 선수들은 언제나 리크루팅 중이다.
뭐, 다들 예상은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알려주고 싶은 것은, 리크루팅이 오프시즌에만 이뤄지는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것이다. 리크루팅이 DM이나 문자 메시지, 혹은 페이스타임으로만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아레나스는 리크루팅이 "매 경기-Every Damn Game-" 일어난다고 전해준다. '우승'이라는 달콤한 꿈을 떨쳐버리는 것은 선수들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그 단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선수들은 여러 도시를 돌며 미리 씨를 뿌려놓고 있다.
Arenas: 명심하세요. 선수들은 (팀 상관없이) 비시즌마다 모여서 같이 훈련합니다. 자기들끼리 합을 맞춰본다고요. 다른 팀 선수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이미 다 파악하고 있고, 어떤 선수들이 자기랑 제일 시너지가 잘 날지 선수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릴라드한테 지금 가서 '우리 팀에 올 생각만 있으면 바로 트레이드 만들어줄게'라고 제안한 선수들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한 번 물어보세요. 'Always.'라고 대답할 겁니다.
여기에 덧붙여, 아레나스는 스타들을 얻기 위한 트레이드를 GM들이 만드는 것보다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샐러리캡 조항이나 트레이드 규정들은 논외로 하고 말이다.
Arenas: 'GM 표 트레이드' 보다 '선수 표 트레이드'가 훨씬 낫습니다. 선수들은 알맞은 조각을 고를 줄 알거든요. GM은 서류를 보면서 트레이드를 만들고, 선수들은 실제 플레이를 보고 결정하니까요.
트레이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FA 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쏟아지는 트레이드 루머들은 반드시 걸러서 들으시라. 우리의 'Agent Zero'도 "뉴스 중에 90%는 맞는 얘기긴 하다. 근데 다 x소리다. 협상 유리하게 하려고 전략적으로 흘리는 거다"라고 했다.
정리하면, 여러분이 신뢰하는 NBA 정보통insiders들이 트윗으로 열심히 퍼다나르는 기사들, 그 기사들은 실제로 구단 관계자나 선수 에이전트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긴 하다는 말이다.
조금이라도 더 뜯어내려고.
5. 모든 FA들이 가기 싫어하는 팀이 하나 있다.
뉴욕 닉스의 오랜 팬들 아무나 잡고 물어보라. 벌써 20년이 넘는 실패의 원흉이 누구인지를. 아마 대부분은 그들의 '어그로꾼 구단주' 제임스 돌란을 가리킬 것이다.
사실이다. 닉스가 '새 천년'을 이 정도로 말아먹은sucked 데에는 돌란의 구단 운영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거기에 끔찍한 프런트 오피스들-예를 들면, 필 잭슨-, 해고되기 위해 고용되는 감독들-2001년 이후로 14명의 감독이 거쳐갔다-, 형편없는 로스터 구성 능력-눈 감고 아무 해 로스터나 뽑아보라. 전부 최악이다-, 그리고 역사에 남을 정도로 절망적인 드래프트 실력-조던 힐, 프랭크 닐리키나, 케빈 낙스... 끝도 없다-.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오늘날의 닉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레나스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뉴욕의 '농구 팬들'이야말로 지탄 받아 마땅하다는 것. 지난 22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이겨본 적이 없는 이 팀을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인 그 '부대'들이 이제는 자기 모습들을 좀 들여다봤으면 좋겠다고 아레나스는 말한다.
아레나스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겪게 되는 그 부정적인 공기, 그리고 그 공기를 너무나도 역해하는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고 한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닉스를 위해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 장담하는 선수들을 너무나도 많이 봐왔다고 한다.
Arenas: 그 쪽에 원정을 가잖아요? 경기장에 딱 들어가면 거기 팬들이 자기 선수들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딱 보이잖아요. 와.. X발.. 그걸 한 번 보고 나면 '죽었다 깨어나도 닉스 선수는 절대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닉스가 여태껏 보유했던 그 모든 재능들, 그리고 로스터들을 생각해봐요, 그 팀들이 하나로 못 뭉쳤던 건 닉스 팬들이 진짜 너무나도 비상식적이라서 그런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을 거예요. '은퇴할 때까지 있을 것도 아니고, 몇 년만 거기서 뭉쳤다가 반지만 갖고 나오자, 야유 같은 거야 좀 참으면 되지.'라고. 내 장담합니다, 그건 절대 못 견딥니다. 왠줄 알아요? 걔네는 '농구'라는 종목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지, 닉스라는 '팀' 똥꼬를 빠는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걔네한텐 '농구'가 필요한 거지, 자기들 '팀'이 필요한 게 아니예요.
NBA 선수들이 '농구의 메카'에 원정가는 걸 재미있어 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스테픈 커리 같은 슈퍼스타가 MSG에서 홈 팀을 제 입맛대로 '요리'하기 시작했다? 그럴 때 닉스 팬들이 상대 에이스에게 야유를 퍼붓는 건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커리 같은 선수들은 닉스 팬들이 일희일비하는 걸 즐긴다. 그걸 오히려 에너지로 사용한다. 그 소리를 땔깜으로 더 큰 불을 지펴버린다.
이게 바로 선수들이 '메카를 좋아하는 이유다. 물론 이 곳이 갖는 역사성과 화려한 조명도 선수들은 좋아하지만, 뉴욕 관중들이 너무나도 쉽게 일희일비하는 탓에, 그걸 갖고 노는 게 너무나도 재미나기 때문이다. 야유와 환호를 수시로 오가는 뉴요커들을 보는 것, 그리고 '닉스 멘털리티'를 박살내는 것, 그게 원정 선수들의 낙이다.
Arenas: 실제로 게임 플랜을 그렇게 짜요. 최대한 빨리 게임을 벌려서 청중들이 자기들 홈 팀을 야유하게 만드는 거죠. 관중들이 야유를 시작했다? 그럼 그날 게임은 끝난 겁니다. 홈 선수들이 힘이 빠져서 절대 못 뒤집죠.
골든 스테이트가 두 자릿 수 점수 차로 지고 있다고 워리어스 팬들이 홈 팀을 향해 야유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가? 워리어스를 향한 샌 프란시스코의 감정은 온통 애정과 긍정적인 말들 뿐이다.
일단 뉴요커들에겐 '네거티브'가 그들의 제 2의 천성이기 때문이고, '빅 애플'로 불리는 이 세계 최고의 도시에선 농구 말고도 가진 돈과 시간을 낭비할 방법이 수백 만 가지는 되기에, 그 동네 사람들은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을 깎아내리는 데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아, 물론 코트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빅 애플'의 유흥을 즐길 돈이 충분치 않은 불쌍한 '니커보커'들은 닉스 경기가 아니면 그 화를 풀 곳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경기가 없는 시간에는 다른 방법을 찾는다.
Arenas: 경기 끝나고 선수들끼리 클럽을 가면, 닉스 팬들이 술에 진탕 취해서 선수들한테 다가오죠,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야! 너 체육관가서 연습 안 하고 여기서 뭐하냐? 오늘 그딴 식으로 해놓고 말이야..'라고요. 선수들은 쉬는 시간에 조차 자기 자신이 아닌 닉스 선수로 살아야 하는 거죠. '뉴욕 져지'를 입는다는 게 그렇게 힘든 겁니다.
홈 선수인 자신을 향해 야유하는 홈 팬들에게 "Thumb Down" 세리머니를 한 줄리어스 랜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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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재미 있네요 역시나 어느 정도 돈을 번 선수에겐 돈보다 사소한것이 더 중요하군요... 뉴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