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1~5위팀의 주무기
(오펜시브 레이팅 1~5위 )
1. 유타 -픽앤롤류
2. 애틀랜타 -픽앤롤류
3. 피닉스 -픽앤롤류
4. 밀워키 -트랜지션류
5. 멤피스 -트랜지션류
오늘 기준으로 이렇게 5팀인데 1~3위는 픽앤롤 1~3위이고 4,5위는 트랜지션 1,2위 팀입니다. 이렇게 군집이 잡히기 쉽지 않은데 대조가 뚜렷하게 되기도 하고 디테일적으로도 흥미로운 팀들이라 움짤 몇개 써봅니다.
1. 유타 (순수 하이픽앤롤+3점)
우직하게 2:2 하이픽앤롤을 하면서 최고 스크리너가 내는 균열을 우수한 핸들러들이 3점으로 바꿔먹는 팀입니다. 스크리너의 "막는" 스크린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픽앤롤 교본급인데 여러 세대를 이어온 전통이죠.
(뻔한 볼스크린-앨리웁)
(사이드 픽앤롤-패스아웃-코너3)
팀 차원에서 픽앤롤을 3점으로 연결시키는 플로우를 DNA 수준으로 습득하고 있는데 기술적인 면에서 제일 돋보이는건 바닥에 볼을 안 닿게 하면서 패스를 연결하고 다이렉트로 슛을 쏘는 능력입니다. 드리블없이 공중에서만 몇번 패스하다 슛쏘는 포제션이 유독 많이 나오는데 떠난 잉글스를 제외해도 전원이 이게 됩니다.
(오버헤드-오버헤드)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얼마 지나면 자연스럽게 오버헤드 패스를 뿌리던데 훈련세션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2. 애틀랜타 (2지선다 픽앤롤)
원빅+슈터들 구성인 유타와 달리 여기는 투빅이 주전이었고 철저히 트래영 팀입니다.
볼플로우가 트래영의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트래영이 항상 멀리서부터 블리츠~ 어그레시브 드랍 수준의 협력을 받기 때문에 편하게 숨고르고 하이픽앤롤을 시도하기 어렵죠. 영이 한쪽 사이드로 몰리거나 전진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할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데 전술적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멀리있는 트래영 기준으로 찢어지면서 2지선다를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종적인 2지선다 :더블드래그
제일 흔합니다. 멀리서부터 롤맨 두명을 차례로 쓰면서 본인이 편한쪽을 고르죠.
횡적인 2지선다: 백도어 or 앨리웁
압박을 하면서 사이드로 하도 모니까 이런 옵션들이 발달해 있습니다. 원래 롤맨 적성인 존 콜린스가 카펠라와 뛰느라 코너 3점을 37%로 쏘면서 이런 미끼, 매개 역할도 많이 해줬는데 얼마전에 아웃됐네요.
픽이 없을때의 2지선다: 모션스트롱+백도어
일반적이면 스태거 스크린을 받고 올라오는 패턴인데 첫번째 스크리너와 (갈리날리) 슈터 역할 선수가 (헌터) 옆으로 쭉 찢어지면서 멀리 있는 트래영에게 2지선다를 줬죠. 숨고를때 이런 패턴을 많이 합니다.
이런 공격들로 압박을 최대한 역이용하다 힘을 아낀 트래영이 클러치에 풀파워를 쓰는게 애틀랜타가 원하는 게임일텐데 나머지 선수 모두가 트래영의 킬러패스를 위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원맨팀 컬러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도 느리고 3점도 많이 안쏘는데 대단한 파괴력이죠.
3. 피닉스 (3인 이상의 픽앤롤)
유타와 피닉스가 픽앤롤에서 스팟업 찬스를 만든다는 점은 동일한데 피닉스는 유타에 비해 3명 이상이 끼는 스페인 픽앤롤이 많죠. 에이튼과 고베어의 성향차이도 있고 미들슛에 대한 팀의 선호 차이도 있습니다.
크리스 폴이 커리어 전반기에는 하이픽앤롤-호스티지 드리블-앨리웁의 대명사였지만 오클 시절부터는 미드레인지에 오래 갇히는 상황을 자제하는 편이고 피닉스도 결성 초기부터 폴-부커-에이튼을 같이 엮기 위해서 램이나 스페인같은 3명이 끼는 전술을 항상 써왔는데 옛날보다 폴이 덜 파고 일찍 패스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2:2와 달리 3명 이상 엮이는 픽앤롤은 코트밸런스를 다시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결과를 내야 되는데 피닉스는 사전세팅과 조직력을 거의 정점까지 끌어올린것 같습니다.
(더블스크린-스페인 픽앤롤)
이 장면을 보면 옆으로 스크린 두개를 타고 앞으로 스페인 픽앤롤을 이어서 (총 4명 참여) 하는데요. 픽앤롤 시작 전, 진행중에 롤플레이어들이 픽앤롤을 도와주는 움직임도 많아서 실상 4~5명이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스페이싱을 해도 충분한 팀이 이런 옵션들을 계속 갈고 닦는건 3점이 안터질때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베이스가 결국 픽앤롤이지만 well coached라는 측면에선 대단한것 같아요.
플옵의 진흙탕 경기에서 이런걸 내내 하긴 어렵겠지만 장면장면들이 정말 예쁩니다.
길어져서 4,5위는 미네소타와 묶어서 다음에....
유타는 사이드 픽앤롤 진허게 돌리다보니 종종 고베어가 윙에서 픽 서려다가 ucla컷 하는 패턴이 사이드디시 격으로 종종 나오기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