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 2021-22 시즌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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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처럼 응원팀 경기를 빠릿빠릿하게 못 보기도 하고, 안타까운 부상 소식이 연이어 떠서 이후 경과 좀 보다가 아예 올스타 휴식 기간 즈음에 시카고 감상평을 올리기로 정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경기들을 몰아서 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연속적인 팀 흐름을 느끼는 데에는 살짝 용이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건 그냥 농구 잘 보시는 분들만 그런 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분량상 부세비치나 벤치 멤버들 그리고 팀 공격/수비 주요 전략 전술등은 다음에 다루고, 이번 글에선 그냥 큰 줄기에서 제가 쓰고 싶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 동부 1등 (리그 전체 4등) : 38승 21패 승률 64.4%
- Elo rating 동부 7위 (리그 전체 14위)
- 오펜시브 레이팅(100포제션당 득점) : 114.6 (리그 3위)
- 디펜시브 레이팅(100포제션당 실점) : 112.2 (리그 18위)
- 페이스(PACE) : 99.04 (리그에서 13번째)
1. 멀티 엘리트 스코어러의 위력
ESPN 워즈도 언급했듯 현재 30개팀의 득점 1,2옵션 콤비중 드로잔+라빈 듀오가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FA 시장에서 론조와 카루소 2명의 주전급을 영입했음에도 사실 득점을 해줄 벤치 멤버들이 충분치 않았는데요. 원체 지난해 11위에서 윈나우를 선언했기에 기존 전력도 부실하고, 미래 자산도 트레이드에 많이 쓴 상황에서 주전들이 잘 해줘야 성공할 수 있게 설계된 팀에서 드로잔과 라빈의 공격 조합은 기대 이상의 위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온볼 에이스들의 전문 분야인 픽앤롤/아이솔레이션 모두 불스가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둘 다 빈도도 많으면서 효율도 전체 3등)은 이 둘의 공이 절대적으로 큽니다. 드로잔은 아이솔/픽앤롤에 포스트업에서도 상위 8%의 공격 효율을 찍었고요.
21-22시즌 시카고 팀 아이솔/픽앤롤 비중과 효율
- 아이솔레이션 : 비중 7.6%(13위) / 효율 PPP 1.03(1위)
- 픽앤롤 볼핸들러 : 비중 20.8%(3위) / 효율 PPP 0.95(3위)
- 드로잔 : 아이솔 상위 10% / 픽앤롤 상위 13% / 포스트업 상위 8%
- 라빈 : 아이솔 상위 33% / 픽앤롤 상위 22%
드로잔이 기대 이상으로 캐치 3점을 잘 넣어준다거나 라빈이 오프볼 득점을 올리는등 팀에 녹아드는 것도 좋았지만, 오프더드리블 득점이 가능한 스코어러 2명이 있는 건 예상 이상으로 강력했는데요. 단순히 봐도 둘이 같이 뛸 때 상대 팀에 이런 엘리트 스코어러들을 막을 수 있는 마크맨 수비수가 2명 이상 있어야 하는 거고, 또 드로잔의 미드레인지 게임과 라빈의 3점 능력이 서로를 잘 보완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중요 자원들의 부상 이탈에도 팀을 하드캐리하는 드로잔은 아래 2번 항목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현재 무릎 이슈로 아웃 전까지 활약한 잭 라빈부터 다뤄보겠습니다. 올시즌 관중이 다시 풀로 들어오고 공인구도 바뀌었으며 특히 리그 초반 자유투 룰 개정등의 요인으로 많은 스코어러들이 영향을 받은 가운데, 라빈은 평균 24.6점을 올리며 TS% 60.65% eFG 56.1%의 최상급 효율을 찍었습니다. 물론 커리어 하이였던 지난해보단 효율이 떨어졌지만, 전체 리그 효율이 하락하고 몇몇 에이스급 득점원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이 정도 볼륨에 효율 찍어준 건 대선방을 넘어선 대활약 이라 생각합니다.
팀 3점 시도수가 리그 꼴찌인 가운데 라빈의 특기인 풀업3은 중요한 무기면서 드로잔의 미드레인지 게임과 좋은 조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시즌 풀업3 성공률(경기당 4.5개 시도에 성공률 34%)이 높지는 않다지만, 팀 공격이 막혔을 때 풀업3을 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생각하고 이건 강팀 상대할수록 더더욱 그럴거라 봅니다.
▲ 미들 점퍼 포함 라빈은 핸드오프등 항목에서 골대로부터 멀어지는 동선을 선호하는데, 물론 전진 드리블 이후 쏘기도 하지만 이때도 스네이크 픽앤롤 같이 한번 꺾어서 들어간다거나 (이미 마크맨 제쳐서 그냥 쏴도 될 때도) 스텝백을 섞곤 합니다. 드로잔처럼 픽으로 마크맨 제끼고 페인트존 들어갔을 때 공간 생기면 바로 라이즈앤파이어 점퍼를 때리는 옵션이 약한거죠.
▲ 부세비치가 극심한 부진을 겪을 때도 크로스스크린 걸어주고, 포스트에서 빼주는 패스 받고 캐치3 쏘기 위한 슈터로서의 움직임도 괜찮았고요.
▼ 롱패스 포함 빠르게 패스 줄 수 있는 론조 볼이 합류하고서 특히 트랜지션 피니셔로서 막강한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트랜지션 3.9포제션에 효율은 상위 10%).
긴 보폭으로 들어가는 특유의 돌파 포함 지난 시즌에 보여준 것처럼 (주로 왼손으로 공 옮기고) 스탑앤고 느낌으로 좀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가속 붙여서 돌파 마무리하는 장면들 포함 하프코트에서도 가속 붙이는 능력과 운동 능력을 잘 살렸습니다.
핸들링 및 시야 그리고 샷셀렉션 문제가 있다지만 원체 본인 득점이 강점인 선수가 고효율 득점을 찍었기에 공격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라빈 본인이 오프시즌부터 집중할 거라 밝힌) 수비는 사실 지난 시즌들은 물론 올림픽 기간에도 오프볼 수비 이슈는 여전했습니다. 정직한 일대일 수비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스크린이 낀 픽앤롤/오프스크린에는 고전하고, 오프볼 영향력도 현저히 적은 건데요.
▲ 헬프 수비수로서 경로 및 패스 각도 차단이나 다시 마크맨한테 리커버리 가는 능력이 딸리기 때문에 활동도가 떨어진다 싶어도 그냥 가만히 자기 마크맨한테만 집중하는 게 나을 수도 있는 겁니다. 수비는 온볼은 물론 오프볼 영향력도 상당히 중요하기에 이 부분이 문제인 한 사실 리그 8년차에 크게 개선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2. 드로잔의 클러치 타임 그리고 벤치 타임 리드
올 시즌 드로잔의 리그 최고급 클러치 활약에 힘입어 불스는 (5분전 5분차 이내 기준의) 클러치 상황 29경기에서 19승 10패라는 좋은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해당 상황에서 평균 득점 4점이라는 볼륨에다 야투율 54.1%라는 리그 1등 수치를 찍었고, 자유투겟은 물론 턴오버도 거의 없는 모습으로 승리를 견인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om6p10Q9Al8&ab_channel=BleacherReport
넷레이팅에 비해 많은 승수를 챙기고 있는 것은 단연 클러치 활약이 결정적일 텐데, 사실 클러치 상황 말고도 드로잔의 공격 특성이 이번 시즌 시카고 공격 수치를 좋게 찍는데 상당히 공헌했습니다. 특히 결정력 있는 미들 점퍼는 클러치 타임 포함 놀라운 볼륨 및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가장 많은 시도를 하며 미들 점퍼 성공률이 50%가 넘는다는 대단한 활약을 떠나서, 드로잔이 미드레인지 점퍼 ‘시도’로 팀 공격을 마무리할 수 능력 자체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즈앤파이어부터 스텝백, 턴어라운드에 펌프페이크로 자유투까지 뜯는등 미드레인지 옵션이 다양하고, 드리블 진입 이후 혹은 포스트업등 다양한 경로로 공격 마무리까지 이어가는 관록을 감독은 물론 팀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겠고요.
자유투겟(경기당 8.1회로 리그 전체 3위) 능력으로 지난 시즌 자유투겟 꼴찌급이던 시카고의 약점을 메꾸어줬고(그래서 팀 TS%도 상당히 올라서 리그 2위), 또 플레이메이킹은 좀 줄였다지만 온전히 득점에 집중케 함으로써 턴오버도 잘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턴오버 포함한 팀 레이팅이나 포제션당 득점 효율(PPP)도 잘 나오는 겁니다.
드로잔이 이끈벤치 타임도 기대 이상의 성적 달성에 역할이 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2라운드픽 루키 도순무 포함) 벤치 멤버들이 의외로 캐치 3점을 넣어주고 있다지만, 여전히 벤치 공격력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 hoopsstats 기준: 벤치멤버 득점과 야투 시도 모두 시카고 불스는 리그 꼴찌에서 2번째.
저는 드로잔을 벤치 타임에 쓰면 그의 패싱을 못 살릴까 염려했었습니다. 그런데 도노반 감독은 아예 발상을 바꿔서 (어차피 캐치3점등 꾸준히 공격 가담할 선수가 부족한) 벤치 타임에 드로잔 개인 공격 몰빵에다 나머지 4명은 수비 빡세게하고, 부족한 공격력은 에너지로 보충하는 식의 테마를 가져갔습니다.
▼ 물론 강팀들은 스타터랑 뛰든 벤치타임에 뛰든 2명, 3명 심하면 4명까지 달라붙는등 드로잔의 야투 시도 자체를 억제하는 플레이오프급 집중력을 보여주며 잘 차단했습니다.
강팀들이 드로잔을 상당히 위협적으로 인식하여 확실히 막겠다는 방향성을 가져가는 정확한 판단이 연이은 부상 공백등과 더불어 시카고가 강팀 상대로 전적이 좋지 못하다는 점(Elo rating 동부 7위 + 리그 전체 14위 / Elo 탑10팀 상대 전적 6승 11패)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이런 벤치 운영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봅니다. 공격 기회를 받아야 할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드로잔 개인 공격을 몰아줄 시간을 확보한 건 물론이고, 심지어 리그 초중반까지 드로잔의 수비 마진 스탯이 +로 나올 정도로 드로잔의 최하급 수비를 감춰준 건데요.
이게 얼마냐 놀라운 거냐면 (보통 1시즌보다 더 길게 끊어서 보는) 마진 스탯 RAPM 기준 2015-16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총 5시즌을 보면 드로잔의 수비 DRAPM은 총 942명중 871위라는 파멸적인 수치를 찍었는데, 이번 시즌은 한때나마 수비 마진스탯이 플러스(상위 40%이상)로 나왔었다는 겁니다. 이는 주전라인업 카루소-론조랑 같이 뛸 때 수혜도 있겠지만, 똑같이 주전 라인업에서 뛰고 수비 못하는 라빈의 수비 마진이 마이너스일 때 드로잔은 플러스를 찍었다는 걸 보면 벤치 라인업 영향이 컸다는 의견이고요.
올시즌도 여전히 수비 못하고 사실 강팀들은 벤치 타임이든 론조 카루소 모두 있었을 때든 드로잔 수비를 다양하게 공략했지만(이 부분 포함 시카고 약점들은 다음에 다루겠습니다) 큰 틀에서 봤을 때 부족한 벤치 스코어링(꼴찌에서 2번째)을 정말 뛰어난 드로잔의 개인 공격으로 채워주고, 또 벤치 멤버들은 수비(상대 벤치 공격을 6번째로 잘 막은 팀)랑 공격 에너지로 드로잔을 보좌하는 시도는 참신하고 결과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3. 마진형 스탯과 선수들 & 박스형 스탯과 선수들의 절묘한 조화
박스스코어 기반 스탯중 하나이자 시간당 생산량 개념인 PER를 보면 론조 14.7 카루소 13.9로 인상적이지 않지만, 이들 각각의 특기와 압도적인 수비 존재감이 팀의 전체적인 승률 및 퍼포먼스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이 이들의 박스 스탯보다 훨씬 더 잘 나오는 마진 스탯에서 드러난다고 보고요.
- 론조 볼 : PER 14.7 (리그 평균 15) <-> EPM +2.2 리그 66위
- 알렉스 카루소 : PER 13.9 (리그 평균 15) <-> EPM +1.6 리그 81위
저는 사실 카루소-라빈-론조 조합이 확정되었을 때 공격은 염려가 되지만 수비는 안심이 되었는데, 이후 드로잔 합류 소식을 듣고 수비 걱정을 크게 했었습니다. 다행히 카루소-론조 이 2명의 뛰어난 수비수를 ‘동시에’ 코트위에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제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이점이었습니다. 이들의 패스 경로 차단부터 림 근처 수비 및 리바 기여 그리고 디그/스턴트류의 수비도 좋고, 무엇보다 상대 에이스급 핸들러/득점원이 다수여도 그들에게 각각 붙을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라 생각하는데요.
마치 공격에선 드로잔-라빈 막으려면 상대팀이 좋은 수비수 2명이 필요한 것처럼, 수비에선 카루소-론조가 각각 상대팀 1옵션/2옵션급(메인 핸들러나 주득점원들) 선수들한테 모두 붙게 되는 상황이 상대에겐 굉장히 까다롭게 다가오는 겁니다. 카루소가 아이솔/픽앤롤 모두 핸들러들을 좋은 민첩함에 적절한 힘으로 잘 따라가고(뒤쳐져도 끝까지 붙는 집요함도 최고고요), 또 론조도 기대 이상으로 핸들러 수비가 괜찮았습니다. 론조는 시카고 불스 공식 트위터 계정등에서 계속 PG로 표기한다지만, 오히려 수비에서 줄리어스 랜들 같은 빅포워드/파워포워드 PF도 잘 막는등 말 그대로 다재다능한 수비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고요.
The Athletic 세쓰 파트나우는 지난해 뉴욕 닉스 vs 시카고 불스 경기를 보며 도대체 왜 라빈-드로잔 같이 약한 수비수와 매치업 되는 공격수들이 아니라, 뛰어난 수비수들이 마크하는 공격수들-켐바/로즈(카루소) 그리고 랜들(론조)-한테 공격을 맡기냐고 한탄한 적이 있는데요.
https://twitter.com/SethPartnow/status/1453911086844022785
저는 적어도 정규시즌에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팀의 중심격으로 득점은 물론 패스등 공격 창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게 팀 플랜일 거라 연습도 그리 했을 거고 또 이들의 자존심도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규시즌도 변칙적으로 운영하는 뛰어난 감독들이 있고, 또 플레이오프 가면 얘기가 확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정규시즌 대부분에선 카루소-론조라는 상당히 뛰어난 온볼 수비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큰 이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부상 이탈이 너무나 뼈아픈 거겠고요.
카루소와 론조가 아예 상대 공격의 1차 시작점을 뛰어난 온볼 수비력으로 상당히 제어해주니 자연스럽게 드로잔이나 라빈이 상대 팀 공격 과정에 직접적으로 포함되는 경우가 적고, 부세비치도 이들과 함께라면 괜찮은 몸 각도를 보여준다든가 리바운드등으로 공헌을 해줬습니다. 그랬던 것이 둘 다 이탈함으로써 특히 픽앤롤에서 핸들러 수비가 전혀 안 되고 부세비치도 높이로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겹쳐서 문제가 되는 거고요. 또한 카루소랑 론조는 팀수비 영향력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참 이들의 수비 존재감이 크다는 걸 더더욱 강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상 공백이 많이 생기니 시즌 치를수록 줄어들긴 했지만, 이들의 스틸 창출과 수비력에서 시작되는 속공도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요. 리그 초반에 최상위권이던 상대 턴오버 이후 득점 / Fast Break Points 모두 줄었지만, 트랜지션 득점 효율 리그 1등이라는 수치는 여전히 지키고 있습니다(단 트랜지션 3점 시원하게 쏠 선수랑 얼리 픽앤롤 전개할 자원이 좀 부족하기에 트랜지션 포제션 창출 자체는 시즌 초에도 크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중요한 건 공격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론조는 트랜지션 패스에 하프코트에선 기존에 잘해왔던 캐치3점(경기당 5.5개 시도로 많은 시도에 뛰어난 성공률 42.5%) 그리고 픽앤롤에서 상대방이 함부로 언더스크린을 가면 풀업3(경기당 1.8개 시도로 적은 시도지만 41.3%라는 좋은 성공률)을 꽂아넣습니다. 카루소도 오픈3점을 가끔 안 쏜다지만 어쨌든 일정 부분 쏘고, 무엇보다 클로즈아웃 공략이 좋고 이때 안쪽에 있는 부세비치 봐주는 패스도 시카고 선수들 중 가장 좋을 정도입니다.
▲ 부상으로 빠진 소포모어 패트릭 윌리엄스와의 공격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바로 위같은 장면인데, 소위 스팟업 항목에서 패스 받고 흐름 이어가는 플레이가 카루소가 훨씬 자연스럽기에 사이즈 포기해도 카루소 넣는 게 공격에서 이득이 큽니다. 존 디펜스 상대로 존 안에 들어가거나 스크리너로 쓰는등 활용도도 크고요.
글을 마무리하며
써놓고 보니 분량이 너무 많은지라 부세비치나 다른 벤치 선수들 그리고 주요 공격 수비 전략 전술 및 상대팀이 공략할 지점등은 다음에 다루겠습니다.부세비치에 대해선 계속 댓글등으로 언급을 했지만, 이번 시즌 반토막 난 포스트업 공격 포제션등 롤 변화에다 본인의 부신이 겹쳐서 초중반 활약이 별로였는데요.
부세비치 직전 시즌 -> 이번 시즌 포스트업 포제션 변화
- 공홈 시너지 기준 (본인 득점 시도만) : 5.8회 -> 3.3회
- 공홈 트래킹 기준 : (패스 시도 통틀어서) : 10.9회 -> 5.5회 / (야투시도) 4.2개 -> 2.3개
최근 경기들은 상대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용이했다지만, 어쨌든 살아나는 건 당연히 좋은 징조고요.
▼ 사실 아래 같이 윙포지션인 드로잔이 포스트에 위치하고 빅맨이 오프스크린 슛을 쏘는 건 신선하긴 하죠.
물론 드로잔이 포스트에서 확실한 결과를 내니 부세비치 롤이 줄어도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공격 동선이 확실히 겹치고 또 골대 근처에 있을 때 킬패스 넣어줄 볼핸들러가 없다는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세한 건 다음에 다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청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