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시몬스 사인 앤 트레이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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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하든이 필리 행을 원하고, 넷츠가 이에 동의한다는 전제일 때 하든 트레이드는 어떻게 진행가능한 지를 살펴보려 작성한 글입니다.
사실 전 데드라인 하든 트레이드 가능성을 5% 미만으로 볼 정도로 하든의 이적 가능성이 낮다 봅니다.
허나, 워낙 큰 루머가 터진 셈이라 이에 대해 정확한 팩트를 짚어보는 것이 좋다 판단해서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이 글이 하든 트레이드가 무조건 될거라는 예상이나, 필리로 하든이 올 거라는 예상은 절대 아니라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월 5일 기사 요약(샴즈 + 뉴백)
2월 5일 샴즈를 통해 뎁쓰보강 + 시몬스가 기본이 되는 큰 매물이 제시된다면 하든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샴즈의 이 기사는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그러나 카일 뉴백을 통해 하든이 남지 않을 가능성 + 언해피 추측이 난무하는 현 시점에 식서스는 무리하지 않을거라는 입장이 바로 보도되었죠.
즉, 넷츠는 데드라인에 하든을 팔수도 있으나 그러기 위해선 시몬스 + 뎁쓰 보강이 기본으로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필리는 시몬스에 맥시-타이불-커리를 붙일 수는 없다는 입장인 건데요.
뉴백은 후속기사에서 필리에서 맥시는 언터쳐블에 가까운 선수이며(필리의 명실상부 언터쳐블은 엠비드 뿐입니다), 맥시 만은 트레이드에 포함안될 거라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하든은 당장 팀을 떠나고 싶지 않고, 넷츠에서 우승도전을 하겠다는 후속보도도 이어졌죠(하든 본인의 인터뷰 포함).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필리는 사트가 가능해지는 오프시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나, 만약 필리가 지금 하든 트레이드를 시도한다면 시몬스 + a 수준의 제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맥시는 배제될 확률이 높고, 커리-타이불 중 한명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겠죠.
그리고 그 선수는 커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든의 수비력을 감안해볼 때, 필리에서 하든의 수비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선수는 타이불 뿐이니까요.
커리도 필리에선 대체불가능한 자원이지만, 나이와 남은 계약기간을 감안하면 커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넷츠는 조 해리스 시즌아웃 루머가 흘러나오면서 패티 밀스 외의 수준급 슈터 보강이 절실해진 상황이죠.
그래서 양 팀의 니즈를 고려하면 커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커리가 포함되면, 샐러리를 감안할 때 밀튼-조-리드 중 2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커리-그린-시몬스를 제시하고, 넷츠에서 상응하는 선수를 포함시킬 수도 있겠죠).
허나, 전 양 팀 입장과 선수들의 상황을 감안할 때, 데드라인 트레이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하든 입장에선 팀이 7연패를 할 정도로 분위기가 안 좋다 해도, 듀란트가 없을 때의 상황인 것이 주요 고려사항으로 작용할 거라 봅니다.
듀란트 있을 때 동부 2위권 내에 들었던 팀이고, 듀란트의 복귀가 멀지 않은 상황이기에 굳이 넷츠를 떠나려 할리가 없다 생각해요.
현 시점 객관적 전력에서도 듀란트의 넷츠가 엠비드의 필리보다 못하지 않으니까요.
또한 넷츠 입장에서도 듀란트를 연장계약한 지금, 하든을 떠나보내고 싶어하진 않을 겁니다. 어빙없이 하든-듀란트 체제로도 충분히 동부 최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상황이니까요.
필리로써도 지금보다는 사인 앤 트레이드가 여러모로 이득인만큼(하든 계약이 3년으로 제한됨 + 시몬스 외 추가 매물의 크기가 매우 작아짐), 무리해서 데드라인 트레이드를 시도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든 나이를 감안할 때 3년계약으로 제한되는 사인 앤 트레이드가 매우 매력적이구요. 시몬스 외의 출혈이 적을 것이 확실한 것도 분명한 고려사항일 겁니다.
제임스하든 사인 앤 트레이드 시나리오
하든이 차기시즌 넷츠에 남지않고 이적을 선택한다면,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영입 가능한 팀이 스퍼스, 피스톤스, 매직, 썬더의 4 팀으로 보이는데, 이 팀 중 당장 하든이 이적해서 우승을 도모할 팀은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하든은 잔류하거나, 혹은 사인 앤 트레이드로 이적하는 시나리오만 고려하는 게 타당해 보입니다.
- 3년 계약 (규정상 3년 미만 – 4년 초과 불가)
- 하드캡 제한(apron line) 내에서만 가능: 예상 apron line $ 154 mil
- 사트 대상선수에 선수 추가하는 트레이드는 불가: 그래서 a 붙일 때는 삼각 혹은 사각으로 진행
이렇게 네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즉, 하든은 3년 계약만 가능하고, 하든은 자신의 연봉인 $46.5 mil을 포함하고서도 에이프론 라인을 넘지 않는 팀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필리는 이 트레이드 대상에 포함되는 팀일까요?
필리의 하든 사트 시나리오
당연히 필리는 이 대상에 포함되는 팀입니다. 그러니까 계속 사트 대상팀으로 거론되는 것이죠.
필리는,
- 차기시즌 시몬스 제외 $ 97.4 mil 보장: 핵심 선수 중 그린-밀튼-드러먼드 외에는 전원 보장(8인; 주전 모두 포함 + 코크마즈 & 니앵 + 스프링어), 참고로 드러먼드는 FA이고, 그린-밀튼은 비보장 계약입니다.
- 시몬스 + a로 하든 영입 충분히 가능
1) 샐러리 필러로 그린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음(시몬스 35 + 그린 10 = $45 mil), 하드캡까지 $10.1 mil($19.1 mil,오타수정합니다) 여유있어 밀튼-조-리드-베시 모두 잔류시킬 수 있음(그린은 만기계약의 좋은 슈터여서 넷츠로써도 나쁘지 않은 매물입니다)
2) 그린 외의 만기계약 선수들을 포함해도 트레이드 가능(니앵 3.5 + 밀튼 2 + 조 1.8 + 리드 1.8 + 베시 1.6 = 10.7, 모두 만기계약), 코크마즈를 니앵 대신 포함시킬 수도 있음($5 mil, 2년 계약); 이 경우, 충분히 하드캡까지 여유있어서 그린 잔류 가능합니다. -> 그린 샐러리가 커서($ 10 mil) 2)안보다는 1)안이 현실성이 월등히 높습니다.
최근,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포함되어야만 필리가 사트를 진행할 수 있다 or 필리가 $ 60 mil을 비워야만 사트가 가능하다는 루머가 국내에 퍼져있는데요.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토비를 데드라인에 트레이드시키려 한 건, 샐러리 유동성을 추가 확보하려는 의도 + 토비의 오버페이를 덜어내려는 의도일 뿐입니다.
물론 샐러리 유동성이 확보되면 차기시즌 FA 영입이 더 쉬워지겠지만, 토비가 있다고 사트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모리는 부임하자마자 호포드와 조쉬 리차드슨을 트레이드하면서 계속 샐러리 규모를 줄여왔습니다. 그래서 현재 필리의 샐러리 건전성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토비의 오버페이가 좀 크긴 한데, 토비도 엄청 못하는 선수는 아니니까요.
그러므로 필리는 현 샐러리 구조에서도 충분히 하든 사인 앤 트레이드를 노릴 수 있습니다.
사인 앤 트레이드 히스토리
시몬스로 사인 앤 트레이드를 노리기에는 시몬스라는 대가가 너무 작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시몬스는 사인 앤 트레이드 대가로 그리 작은 선수가 아닙니다.
이는 사인 앤 트레이드 히스토리만 간략히 살펴봐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아래 내용들은 보시기 좋게 요약해놓은 것입니다. 상세 내역도 밑에 표기해놓겠습니다.
- 듀란트, 1라운드 지명권 (탑 20 보호) – 디러셀 + 샐러리 필러
- 버틀러(당시 29-30세 구간) – 조쉬 리차드슨 (4각 딜)
- 카일 라우리 – 드라기치, 아치우와, 2라픽
- 라우리 마카넨 – 데릭 존스 주니어 - 래리 낸스 주니어 (3각 딜)
위 사인 앤 트레이드 히스토리에서 보시듯이 사인 앤 트레이드로는 보통 큰 대가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심지어 버틀러는 당시 전성기 구간이었고,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주가가 매우 높았던 시점입니다.
그럼에도 대가는 조쉬 리차드슨이었습니다.
하든은 89년생, 32세입니다. 그리고 오프시즌에는 33세 구간에 진입합니다. 하든이 로켓츠에서 트레이드될 때는 명실상부 top 5급 선수였지만, 지금은 폼이 많이 내려왔고 나이도 있어서 당시 버틀러에 비해 가치가 높다 보긴 힘들죠.
당시 버틀러는 나이가 하든보다 3살 가까이 어린 선수였으니까요.
그리고 위 히스토리에서 보실 수 있듯이 올스타급 선수가 매물로 제시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런데 시몬스는 플옵 더 패스로 가치가 급락했음에도 지난 오프시즌 SI 순위 31위, ESPN 순위 28위에 올랐던 선수입니다. 사트 매물이라면 시몬스는 정말 뛰어난 매물이라는 거죠.
그러므로 시몬스 + 대니 그린 + a(1라운드 보호픽 + 2라픽 정도)이라면 사트 매물로는 훌륭하다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필리 매물이 훌륭해도 네츠가 거절할 수 있죠. 이건 네츠의 선택일 겁니다. 그렇다해도 필리 입장으로썬 너무 과한 매물을 주려하진 않을 거에요.
아무리 대가가 하든이라 해도 말이죠.
<사인 앤 트레이드 상세 내역>
- 듀란트, 1라운드 지명권 (탑 20 보호) – 디러셀 (샐러리 필러 네이피어, 트레번 그래험 포함)
- 버틀러(당시 29-30세 구간) – 조쉬 리차드슨
- 버틀러, 마이어스 레너드 – 조쉬 리차드슨 – 하산 화이트사이드 – 모 하클리스 + 2023 1라픽
- 카일 라우리 – 드라기치, 아치우와, 2라픽
- 라우리 마카넨 – 데릭 존스 주니어 - 래리 낸스 주니어 삼각 딜
점차 바뀌고 있는 시장 상황
다음시즌에는 어빙과 브래들리 빌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브래들리 빌은 위저즈가 데드라인 트레이드로 반전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시장에 나올 확률이 매우 높겠죠.
그리고 필리는 굉장히 오랫동안 브래들리 빌 영입을 원해왔던 팀입니다.
어빙은 어빙이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네츠가 안 잡을 확률이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트레일블레이져스가 사치세 절감 차원의 트레이드를 단행한 상황이어서 맥컬럼도 데드라인을 넘기면 오프시즌 매물로 본격적으로 나오게 될 겁니다.
훌륭한 선수들이 쏟아져 나온다면 필리로써도 무조건 하든만 보진 않아도 되죠. 흥미롭게도 지금 시장상황이 이런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제가 하든 트레이드가 급박하게 진행되지 않을거라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변하는 시장상황을 다른 팀들도 관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시몬스 정말 많이 아끼고 애정있게 본 선수인데 결국 떠나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