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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리뷰) 2차전 전반과 선즈의 코너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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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12 14:36:43

 

 

 

1. 2차전 전반의 벅스 수비

  

1차전에서 보여준 올스위치 (전반), 벅스 특유의 딥 드랍이 (후반) 모두 털리면서 벅스가 2차전에서는 두가지 요소를 추가해서 나왔습니다. 폴에 대한 즈루의 풀코트 프레스와 옆으로 나가는 패스에 대한 넥스팅인데요.

 

(넥스팅: 횡으로 픽앤롤=>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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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을 하프라인을 넘기 전부터 즈루가 압박한 후에 옆으로 나가는 패스는 한박자 빠르게 스위치하는 수비인데 적극적인 스위치 후의 네일디펜스로 밀워키가 2차전 전반에 피닉스의 미드레인지 진입은 거의 막아냈습니다.

 

피닉스의 플랜B성 공격이 불을 뿜고 즈루와 미들턴의 공격이 부진하면서 결과가 1차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1차전과 달리 수비에서 우선적인 목표를 달성하고도 졌으므로 더 좌절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어쨌든 벅스가 2차전 전반에 보여준 하이 픽앤롤, 미드레인지에 대한 수비는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2차전 전반과 같은 수비를 유지하면서 미들턴, 즈루가 공격에서 살아나는게 벅스가 생각하는 베스트였을텐데 로페즈가 나올때 기존의 드랍백을 가져는 가되 사전작업 두가지를 더 추가한 수비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공격에서도 비중이 큰 즈루가 내내 프레스를 유지하는 모습이 조금 버거워 보였죠. 

 

 

 

2. 벅스의 수비에 따른 선즈의 조정  

 

오늘은 의외로 선즈가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템포를 푸쉬했습니다. 

 

크리스 폴이 아주 먼 위치부터 스크린을 타고 볼운반한 직후에 점퍼를 꽂거나 시작부터 템포푸쉬하는 장면이 3쿼터 캠존슨의 연속득점 시점까지 이어졌는데 폴이 의도적으로 드리블푸쉬를 오래 가져갔고 하프코트에서도 기존의 미들점퍼를 노리는 픽앤롤 대신 스위치되는 타이밍에 컷하는 에이튼을 활용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볼운반 직후 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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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운반 직후 픽앤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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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이 볼을 운반하자마자 패스없이 슛을 던진 장면이 전반에만 4~5차례 나왔는데 아웃오브 바운드를 잡자마자 롱패스를 뿌리다 턴오버를 하기도 하고 선즈와 폴이 평소보다 한템포 빠르게 공격하려는 의도가 보였습니다. 전반에 호조였던 에이튼의 공격들도 2차전 후반과 같은 스페인 픽앤롤 등 3인 액션에서 나오는 것 보다는 코트를 넘어오자마자 포스트에 포지셔닝하거나 앞으로 컷하면서 바로 슛으로 처리하는 장면들이 많았죠.

 

1쿼터에는 얼리오펜스에서도 선즈가 호조를 보이길래 여기서도 밀리면 벅스가 정말 끝이겠구나 했는데요. 문제는 2차전보다 초반부터 템포가 약간 올라간 상황에서 벅스도 공격이 살아났다는 점입니다. 

 

벅스는 쿰보 외에 머니가 없다보니 즈루가 2차전 시작과 동시에 10분 즈음까지 분당 1개꼴로 슛을 쏠 정도였지만 오늘은 1,2차전을 합친것보다 더 많은 속공득점을 했는데요. 경기양상이 바뀌면서 벅스가 공격옵션 하나를 더 얻은 셈인데 리드하는 선즈가 벅스 수비에 오히려 선제적으로 대응했으나 실이 많은 경기였다고 봅니다.

 

원정이기도 했고 2차전의 슛감은 선즈 입장에서도 이레귤러였다고 봤던 것 같은데요. 넥스팅 수비로 인해 어려워진 하이픽앤롤과 핸드오프 공격을 한템포 빠른 드리블 푸쉬와 심플한 공격으로 보완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일견 이해도 가는게 포르티스가 나올때의 스위치 수준을 보면 확실히 1,2차전 같지는 않더군요.

 

(부커 오프볼 스위치: 즈루-포르티스-미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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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즈의 후반 조정 (초스몰 라인업과 사이드 픽앤롤)

 

카민스키가 있으나 없으나 골밑에서 열세가 확연하니까 크라우더가 센터로 나오는 초스몰 라인업과 폴,부커와 크라우더의 사이드 픽앤롤이 연달아 나왔는데 이 시간대에는 벅스의 수비가 확실히 깨졌습니다. 

 

하이픽앤롤에서는 밀워키의 넥스팅 때문에 파고들 타이밍을 찾기가 어려우니까 스위치를 한번 유도한 후에 사이드에서 픽앤팝을 해서 틈을 찾았는데요. 이런 팝점퍼는 드랍에서 매치업을 유지하면서 막을수가 없죠. 

 

(크라우더 픽앤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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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즈 최고의 무기인 탑에서의 하이픽앤롤, 하이픽앤롤에서 이어지는 패스아웃 대신 사이드 픽앤롤로 공격위치를 조정한건데요. 크라우더의 팝점퍼들과 캠존슨의 대활약이 겹쳐진 시간대가 벅스에게는 가장 큰 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1차전처럼 모드전환에 또 성공해가는 느낌이었는데 포르티스의 리바운드 2개가 정말 컸네요.  

 

선즈의 초스몰 라인업을 상대로 공격리바 2개가 각각 3점, 투샷으로 연결되면서 크라우더, 캠존슨이 가져오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밀워키는 상대 템포에 관계없이 이런 식의 카운터를 계속 쳐야 승산이 있죠. 

 

선즈는 오늘 경기 만큼은 사리치의 부재가 느껴졌습니다.  

 

 

4. 벅스의 수비와 선즈의 코너3점  

 

기본적으로 선즈의 코너 3점은 하이픽앤롤-패스아웃에서 나옵니다. 크리스 폴이나 부커가 탑에서 픽을 타고 미드레인지에 진입한 후에 슛을 이용해서 수비 2~3명의 시선을 뺏어내면 코너가 비게 되죠.

 

벅스가 폴과 부커의 미드레인지 진입을 막아내기 위해 최종적으로는 드랍을 하더라도 압박과 넥스팅을 사전에 섞고 있는데 선즈가 오늘도 우회하는 방법은 잘 보여줬으나 어쩔수없이 코너 3점 찬스 자체가 크게 줄었습니다. 폴이나 부커가 마음먹고 픽앤롤을 시도해도 스위치되면서 정직하게 5아웃되는 상황이 많은데요.  

 

하이픽앤롤이 원활하게 돌 때와 달리 일대일에서는 벅스 선수들이 큰 구멍이 없고 코트 가운데에서 사방으로 나가는 킥아웃 패스에 비해 일대일에서 나가는 스윙패스나 사이드픽앤롤에서 나가는 패스는 어느정도 경로가 예상이 되기 때문에 코너로 겨우 볼이 가도 포르티스나 쿰보가 깨끗하게 클로즈아웃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아웃-코너3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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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패스-코너3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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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3점 시도가 줄어들고 캠존슨이나 브리지스의 드리블이 많아지는게 선즈에겐 위험신호인데요. 오늘은 픽앤롤이 원활하지 않을 것을 미리 예상하고 폴이나 부커의 드리블 푸쉬, 퀵히터를 의도적으로 많이 가져간것으로 보여집니다. 1,2차전에서 봤듯이 모드전환에 워낙 능한 팀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잃는게 많았네요.


버거워도 픽앤롤을 집요하게 시도할지 다시 우회를 시도할지가 앞으로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요. 밀워키의 수비를 계속 이야기할수밖에 없는게 밀워키에 비해 선즈의 공격형태에 따라 경기템포가 크게 바뀌네요.  

 

 

5. 즈루와 쿰보  


시카고와의 첫 플옵부터 작년의 충격적인 실패까지 쿰보의 플옵을 꽤 오랜기간 봤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상 메인핸들러였던 2년차 시절에나 지금이나 쿰보의 최대 약점은 벽을 친 후에 한박자 느리게 나가는 킥아웃입니다. 

 

일찍 점프해서 체공력을 쓰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멀리서부터 가속을 받고 들어오다 벽을 만났을때 유로스텝이나 보폭으로 수비를 한번 더 제끼려는 경향성을 가질수밖에 없는데 항상 이 지점에서 트러블이 발생하죠. 쿰보가 페인트존 진입 직후 오펜스파울/ 개더 순간의 스틸/ 품질나쁜 킥아웃의 경계를 넘나들때 밀워키의 오펜스가 경직되는데 이건 1번도 봤던 쿰보가 사이즈에 비해 과할 정도로 능동적인 득점원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쿰보는 정통센터와 드라이브 앤 킥의 핸들러 사이의 어딘가를 늘 오가는 선수라고 보는데요. 이번 2,3차전을 보면 하프코트에서는 주로 픽앤롤 롤맨, 사이드에서의 페이스업, 포스트업을 섞어가며 적은 움직임으로 공격하는데 오히려 평소보다 여유가 느껴질 정도로 디시전이나 컷, 점퍼타이밍 등이 좋아 보입니다. 

 

(쿰보 롤맨-두발점프 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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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시에 쿰보의 드리블 부담을 줄여주면서 오늘 만큼의 공간만 꾸준히 세팅해줄수 있어도 밀워키가 팀으로써 확실히 스텝업 할거라고 보는데요. 하프코트의 즈루, 업템포에서의 미들턴 모두 핸들러로써 (한명이 볼핸들러가 되면 한명은 보통 숏코너에서 컷을 하죠.) 롤맨 쿰보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짐을 덜어줬습니다.

 

가장 큰 무기인 스프린트를 자제하면서 이런 활약을 하는 쿰보도 상식밖의 괴물이네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7-12 22:41:4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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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7-12 14:38:11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2021-07-12 15:03:53

쿰보도 그렇고 부덴홀져도 이번 플옵 보면서 또다른 변화를 주면서 성장하는것 같아 벅스 경기가 볼만 해진것 같습니다. 다만 티그까지 넣을 정도의 로테이션에 남은 선수가 없어서 체력적으로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1
2021-07-12 15:19:09

오늘도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4차전은 선즈가 멋지게 반격하길 바랍니다.

1
2021-07-12 15:19: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2021-07-12 15:20:26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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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15:39:58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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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15:49:08

소닉님 글을 보고 다음경기에 어떤 점을 보완해올까하는 수싸움을 느낄 수 있는 게 참 좋더라구요. 내가 생각했던 강,약점을 글에서 언급하면 괜히 기분 좋기도하구요.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1
2021-07-12 16:35:28

저 마지막 동영상 (롤링해 들어가서 덩크) 모습이 오늘 전반전 (1쿼터였나 2쿼터였나)에 나온 것 같은데,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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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17:39:51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경기보는 눈이 더 넓어지는 거 같아요 소닉님 글 꾸준히 보다보면요

1
2021-07-12 23:12:13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4차전은 서로 주고받고 파악이 어느 정도
된만큼 크랙이 되는 선수가 나오는 팀이
승리할 거 같습니다.

3차전의 대결일 걸로 예상했지만
부커 , 미들턴 (특히 부커)이 예상보다
조용했는데 둘 중 누가 폭발력을
보여줄 지 기대되네요.

둘 다 한번쯤 미칠(?)쿨타임이 찼는데
4차전일 지 5차전일 지 아니면 더 뒤
일지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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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23:41:36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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