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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스-재즈 1차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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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10 14:56:41

 

 

1. 유타의 전반과 콘리 (픽앤롤의 실종)

 

콘리가 빠지면서 픽앤롤에서 뒷공간으로 향하는 패스가 사라졌고 고베어의 첫 야투 시도가 2쿼터 3분쯤 지나고 나왔습니다. 이때 커즌스가 같이 나왔는데 연속으로 실패하면서 전반에 고베어 롤맨 공격이 완전히 실종됐죠.


드랍한 주바치가 앞으로 나오면서 플로터를 블락할 정도로 뒷공간에 대한 위험을 거의 못느끼는 모습이었고 간혹 나오는 백코트간의 위브나 횡적인 픽앤롤은 클리퍼스가 거의 완벽하게 막았습니다. 사실 애매한 픽앤롤에 대한 클리퍼스의 호수비는 당연한게 돈치치에게 1,2차 접종을 모두 맞은 상황이라 도가 안트면 이상한 상황이죠.

 

헷지-밖에서 스위치-안으로 들어올때 디깅, 패스아웃에 대한 디플렉션 등이 모두 좋았습니다. 

 

잉글스도 앵글을 바꿔가며 픽앤롤을 잘 하는 선수지만 기본적으로 메인 핸들러가 아닌 포워드라 오프 더 캐치- 움직이다가 볼을 받고 갑자기 시작하는- 픽앤롤이 아닌 정적인 픽앤롤에서는 여러차례 고전했습니다. 

 

 

2. 유타의 후반과 미첼 

 

미첼이 3쿼터 시작과 함께 8점인가 몰아넣었는데 전부 넓은 공간에서 일대일된 상황이었습니다. 풀업3점과 돌파가 먼저 터지고 2:2에서도 패스를 염두하지 않고 반박자 빠른 돌파, 그 후에 딥3가 터졌는데 간혹 나온 2:2에서도 템포다운 없이 바로 스플릿해서 돌파하거나 손짓으로 아이솔레이션을 만드는 장면이 여러차례 보였었죠. 

 

(픽앤롤-아이솔레이션 선택-정상 매치업-풀업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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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팅 대신 수비에 집중하면서 공격은 에이스에게 몰빵한건데요. 게임 끝까지 식는다는 느낌이 전혀 없을 정도로 터지다가 나중에는 본인이 만든 그래비티를 바탕으로 고베어에 대한 2:2와 스윙에 이은 3점까지 뽑아냈는데 어제 후반, 특히 3쿼터에 추격을 시작한 유타는 평소와 달리 작정한 히어로볼 팀이었습니다. 

 

떨어지면 쏘고 붙으면 뚫으라고 하듯이 왼쪽 (케너드), 오른쪽 (레너드)에서 풀업 3를 다 꽂고 스플릿 후에는 순속과 스텝으로 체급이 위인 수비수들에게 미스매치 효과를 꾸준히 냈는데 폴조지와 많이 대조가 되더군요. 

 

끝까지 스탑이 안되니까 클리퍼스가 결국 경기 막판쯤에 돌아가지 않는 정석적인 트랩으로 턴오버를 유발했는데 이게 2차전에서 얼마나 나올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테렌스 맨처럼 체급이 비슷한 선수를 붙일지 돈치치에게 했던 것처럼 오래 트랩하면서 아웃넘버 상황에서 확률에 기댈지가 클리퍼스의 딜레마일텐데 미첼이 돈치치보다 패스가 좋진 않지만 유타의 슈터들은 댈러스의 롤플레이어들보다 확실히 무게감이 더 있죠.

 

미첼이 역전의 일등공신이라면 두번째는 페이버스의 블록, 오닐, 보얀 등의 가슴수비인데 조지의 미스매치 공략, 모리스의 코너 3 등이 모두 안터지는 상황에서 레너드에 대한 성실한 가슴수비로 판을 잘 깔아줬습니다. 


 

3. 폴조지

 

넷츠가 로페즈,쿰보 쪽을 애초에 피해나가듯이 클리퍼스도 기본적으로 고베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오펜스를 해야 되는데요. 본래 펼치던 (포스트업, 하이픽앤롤 후의 백다운을 미끼로 시작되는) 여러차례의 엑스트라 패스와 스팟업 위주의 공격은 유타 상대로 크게 상성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전반에도 괜찮았구요.

 

문제는 평소 오펜스가 어느 순간 경직되서 (이건 모든 팀이 같은 부분) 미스매치 메이킹을 위해서든 픽앤롤 자체에서 득점을 하기 위해서든 본의 아니게 픽앤롤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늘 있다는건데 이런 상황에서 고베어의 드랍을 3점 라인에서의 미스매치로 만들어내는것은 클리퍼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레이커스-선즈 시리즈에서도 2~3차전에 부커가 드랍한 마크가솔을 미드레인지에서 만나자 백패스, 혹은 후진하면서 3점라인으로 끌어가는 장면이 자주 나왔었는데 클리퍼스에게도 이런 공격과 마무리가 반드시 필요하죠. 

 

기본적으로 작은 라인업이기 때문에 미스매치는 확실히 살려줘야되는데 계속 발생한 조지-고베어 매치에서의 승률이 너무 낮았습니다. 다시 이미지메이킹 하고 나오겠지만 드랍이 스위치로 바뀔때는 응징이 되야겠죠.

 

(드랍=>후진=>미스매치=>3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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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랍=>후진=>미스매치 레이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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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도 집중력이 상당히 나빴는데 1차전에서는 미첼과 너무 대조가 됐고 4쿼터에 카와이가 3점라인부터 드리블 전진을 하다 범핑을 한번 한 후에 (스피드가 죽은 상태에서) 고베어를 앞에 두고 만나는 상황이 보였는데 모리스의 코너3, 조지의 미스매치 승률을 반드시 끌어올려야 클리퍼스가 이런 구도를 피할수가 있습니다.  

 

작년 덴버 시리즈에서도 레너드가 그랜트를 간신히 밀면서 공간을 확보해도 (잠깐 숨을 돌릴 수 있을 정도) 범핑을 하면서 스피드가 죽은 상태에서 다시 전진하려다보니 끝에서 레이업을 또 차단당하는 장면이 많았었죠. 

 

 

4. 앞으로의 시리즈

 

유리한 상황에서 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클리퍼스가 크게 불리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콘리가 돌아온다면 유타의 평소 공격이 훨씬 원활하기는 하겠지만 조지도 어제는 이레귤러였다고 생각하구요. 클리퍼스도 1라운드 막판에 갑자기 나타난 케너드나 어제 나온 커즌스처럼 분위기를 바꿀만한 카드를 많이 가졌고 게임 안에서의 조정에도 적극적인 편이라 분위기를 바꿀 기회는 충분히 만들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내일은 유타가 초반부터 미첼을 밀어줄지 클리퍼스가 초반부터 트랩을 얼마나 섞을지가 궁금하네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6-11 01:27:43'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6
Comments
2021-06-10 15:16:12

 글 잘읽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문제는 레너드의 스태미너가 어디까지 버틸지가 의문입니다. 어제도 몸이 많이 무거워 보였습니다만..

WR
2021-06-10 16:25:51

방점을 찍어줘야되는데 초반부터 엔진 역할을 해야되면 공수에서 너무 힘들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1-06-10 16:48:53

폴 조지가 착실하게 털어먹어야 할 미스매치 상황에서 재미를 잘 못보더라고요. 공격에서 안풀리니까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잃은 것 같고요. 그로 인해 더 벌어놓을 수 있는 상황에서 더 벌리지 못했고, 미첼이 폭발하기 시작한 후반에는 스코어링 레벨을 맞추지 못하고 무너지게 된 것 같습니다. 유타는 수비와 3점이 좋은 팀이라 경기 중에 한번은 반드시 클립스 공격은 막히고 유타의 슈팅이 터지는 시점이 올텐데, 이런 머니 상황을 쉽게 챙겨먹지 못하면 아무리 게임플랜을 잘 짜와도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나가고 있어도 뒷통수가 간질간질하겠죠. 이런 식이라면 레너드에게도 너무 부하가 너무 심하게 걸릴테니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위험할거고요. 설마 조지가 계속 이러지는 않겠지만, 첫 경기에서는 정말 안좋았습니다. 

 

반면에 유타는 콘리 부재로 인해 전술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좁아지니까 머리 싸움, 전술 싸움이 포기하고 수비 단단하게 굳히고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심플한 히어로볼로 전환한게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미첼 정말 잘하더군요.

WR
1
2021-06-10 16:25:16


제가 폴조지-고베어는 거의 다 세본것 같은데 7~8번 붙어서 골 한개, 자유투 한번이었던것 같습니다. 

 

방해도 별로 없는 상황들이라 실패가 너무 치명적으로 보였네요.

2021-06-10 22:17:49

 로이스 오닐의 가슴수비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다고 1대1로 레너드가 막아지는 선수는 아닙니다만 최대한 범핑하며 레너드를 불편하게 만드는게 인상깊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헬프수비, 로테이트와 박스아웃이 유기적으로 잘 되는 팀 유타의 수비가 잘 짜여져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Updated at 2021-06-11 13:15:33

결국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미첼 수비가 되느냐가 시리즈의 관건이라고 봅니다. 케너드 플로어에 있으면 의도적 스크린을 통한 스위치로 미첼 앞에 케너드 놓고 맘껏 공격하더라구요. 사실 그게 잭슨이어도 도노반 미첼이 흐름탄 날에는 제어가 안된다고 봅니다. 어떻게든 카와이가 막는 상황을 가져와야 할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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