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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스를 통해 살펴보는 리그 트렌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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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5 16:03:32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3317

 

이어지는 글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빅맨의 수비범위가 아직 라인 안에 멈춰있던 시대에 하프라인에서 시작하던 워리어스의 하이픽앤롤, 텅빈 뒷공간으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듯 달려가던 그린의 숏롤이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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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첫 우승 전후로 워리어스는 리그 최고수준의 PPP를 자랑하던 하이픽앤롤의 비중을 리그 최하위급으로 떨어뜨림과 동시에 자신들을 패스&컷 팀으로 규정하고 과할 정도로 오프볼에 의존하는 팀으로 컬러를 굳혀갔죠. 정확한 이유는 팀 구성원만 알 수 있을 것이기에 관전하는 입장에선 몇가지 추론만 해볼수 있습니다.   


저는 대략 3가지 이유였을거라고 추측합니다.  

 

 (1) 장거리 하이픽앤롤에 대한 카운터가 곧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 하이픽앤롤 이상으로 워리어스가 보여줄 공격 포텐이 더 있다고 판단했다 

 (3) 그냥 감독이 좋아해서 그렇게 했다 

 

러프한 추측을 바탕으로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거리 하이픽앤롤에 대한 다른 팀들의 카운터가 곧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두번째 우승시즌 후반기의 경기를 보면 투빅을 사용하는 팀들조차 커리를 얼리오펜스, 픽앤롤에서 미리 스위치합니다. 빅라인업을 쓰던 오클도 워리어스와의 정규시즌 3차전부터는 올스위치를 선택했습니다

 

(픽앤롤 얼리 스위치: 듀란트-커리 미스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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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스위치를 하게 되면 미스매치는 주더라도 시작부터 아웃넘버는 주는 상황은 사라지죠. 미스매치에서 빅맨이 커리를, 가드가 그린을 얼마나 막을수 있느냐는 차치하고 제가 상대팀 입장이라면 커리,그린에게 아무리 많은 실점을 하더라도 큰 공간, 아웃넘버, 볼 무브먼트가 사라지는 상황을 일단 원했을것 같습니다. 

 

반대로 스티브 커는 픽앤롤이 아래와 같은 상황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가장 싫었을겁니다.

 

(픽앤롤 얼리 스위치-디그린 포스트업 아이솔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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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이픽앤롤 이상으로 워리어스가 보여줄 공격 포텐이 더 있다고 판단했다 

 

(커리-듀란트 하이픽앤롤: 커리 패스아웃-탐슨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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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작은 단위로 쪼개보면 1) 드리블-2)스크린-3)패스-4)슛입니다.

 

이 장면을 연출하려면 이 시퀀스에서만큼은 한명은 드리블, 패스 두가지만 해야 하고 한명은 스크리너가 되야 합니다. 평소 커리와 듀란트의 슛이 아무리 좋아도 이 장면은 슈팅력으로 시너지를 내는 장면은 아니죠.

 

위에서 언급한 디그린의 미스매치 아이솔레이션과 같은 정적인 상황, 5명이 분업화되며 커리가 집중견제받는 상황을 피하면서 최고의 슈터 두명이"슈터로써 서로 영향을 미치는"플로우를 만들기 위해 워리어스가 선택한 것은 2:2가 아닌 3:3이었고 워리어스의 시그니쳐 또한 서서히 아래와 같은 장면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워리어스의 스플릿 더 포스트: 그린,커리,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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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처럼 포스트를 중심으로 2명의 컷이 겹쳐지는 것을 스플릿 (더 포스트) 컷이라고 합니다. 픽앤롤 장면처럼 위 장면도 작은 단위로 쪼개보면 1)커리 컷+탐슨 컷 (거의 동시) 2) 피딩 3) 오픈에서의 슛입니다.  

 

첫번째 컷과 두번째 컷 (스크린)이 거의 같은 타이밍에 이뤄지면서 스텝은 한단계 줄어들었고 드리블은 없으며 커리/탐슨 사이에서 2지선다를 잘못한 상대의 더블팀이 무력화되면서 페인트존 안에서 오픈이 났습니다. 

 

자연히 이 오펜스를 더블팀으로 상대하는 팀들은 사라지게 되었죠. 

 

(스플릿 더 포스트: 그린-탐슨-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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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더 포스트 실패 후의 2차 스플릿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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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들을 보면서 여러분은 누가 슛을 쏠지 예상이 되시나요? 저는 며칠 후에 다시보면 못맞출것 같습니다. 

 

최소한 같은 포제션에서는 한명이 드리블러-한명이 슈터로 나뉘어져야 하는 2:2에서 슈터 둘이 동시에 위협을 가하고 포스트에서 등을 진 선수도 아이솔레이션으로 빠지지 않는 역동적인 3:3을 구현하면서 워리어스는 특정한 스키마로 공략할수 없는 팀이 되었고 디그린 등의 미스매치 아이솔레이션 딜레마를 해소했습니다. 

 

(스플릿 더 포스트: 보것-그린-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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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더 포스트: 보것-탐슨-이궈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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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를 신경쓰면 슈터가 비고 슈터를 신경쓰면 컷이 나오는 이 오펜스를 통해 워리어스는 스피드, 피지컬을 이용한 돌파 없이도 상시 공간을 만들어내는 팀이 되었습니다. 듀란트가 합류하면서 거의 매 포제션 슈터 2명을 끼워서 펼친 워리어스의 스플릿컷 시리즈는 하이픽앤롤을 대신하여 기계처럼 오픈찬스를 찍어냈죠.  

 

(스플릿컷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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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워리어스가 헤비픽앤롤 팀으로 갔어도 듀란트가 합류한 이상 최소 한번은 더 우승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오펜스가 있었기 때문에 워리어스는 듀란트가 합류하기 전부터 협력수비에서는 자유로운 팀이었습니다. 

 

그렇게 3:3의 가치가 증명되면서 최근에는 많은 팀에서 다양한 형태의 3:3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죠.  

 

(레이커스: 혼즈 14다운 & 45 "혼즈 스플릿"이라고 부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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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하이스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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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코너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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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된 팀인 브루클린도 이런 3:3 스플릿 액션을 통해 빅3 외의 여러 선수를 묶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1051743&sca=&sfl=wr_subject&stx=%EC%8B%9C%EC%A0%80%EC%8A%A4&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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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독의 취향이었다.

 

우선 1997년의 움짤 2개 보고 들어가겠습니다. 

 

(1) 시카고 불스-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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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장면은 트라이앵글 오펜스에서 첫번째 트라이앵글이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코너의 베이스라인 스윙-윙 엔트리패스-포스트 캐치가 첫번째 구도입니다) 돌아간 후에 두번째 트라이앵글 (포스트-윙-탑)을 사용하는 장면입니다. 윙에 있던 선수가 탑에서 내려오는 선수를 스크린하면서 캐치앤 샷을 만들어냈죠.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서브옵션 중 하나로 "윙 리버스-가드 스퀴즈"라고 합니다.

 

(2) 유타 재즈-스플릿 더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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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포스트에서 볼을 잡은 선수를 중심으로 두명의 선수의 컷이 겹쳐지면서 (스플릿) UCLA 컷을 한 두번째 커터가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입니다. 명칭을 붙이면 로우 포스트 스플릿-UCLA라고 합니다. 

 

그럼 불과 1~2시즌 전에 워리어스가 연출했던 장면들과 같이 붙여서 보겠습니다.

 

(윙 리버스-가드 스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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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더 포스트-U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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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스의 스플릿 액션을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변형이라고 표현하는 전문가도 있고 하이브리드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워리어스는 당시 유타와 시카고의 서브옵션을 "발췌"했다고 생각합니다. 

 

"warriors split action"으로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영상으로 최초 10포제션을 세어보면 (1)이 5번, (2)가 5번씩 정확히 50%의 비율로 두 장면이 나옵니다. 전체를 다 봐도 한번도 빠짐없이 저 2가지로 채워지구요. 

 

 

그리고 (1)의 오펜스에서 칼 말론을 스크린하면서 바닥에 나뒹굴던 20년전 시카고의 스크리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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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골스감독입니다. (일부러 그가 나오는 포제션을 찾지도 않았는데 바로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현역시절 본인이 가장 좋아했던 전술과 가장 두려워했던 전술 두가지를 합쳐서 주전술을 만들어낸 것이죠. 

 

유행이 늘 돌고 돌듯 가장 먼 거리에서 극강의 하이픽앤롤을 보여주던 팀이 과거의 리메이크를 통해 2:2시대에서 3:3의 가치를 재발견했고 다양한 3:3이 강팀들의 시그니처가 되어 코치들의 유튜브를 도배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 나온 커의 인터뷰를 첨부하면서 이번 글은 맺고 다음에는 현재의 워리어스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https://www.espn.com/espn/feature/story/_/page/enterpriseWarriors/how-steve-kerr-revolutionized-golden-state-warriors-offense-charcuterie-board 

 

 

"the more people who are involved in the offense, the more powerful it becomes."

(더 많은 선수가 참여할수록 공격은 더욱 강력해진다)

 

"Iso basketball, where one guy is going one-on-one and everybody is standing around, I don't like that," Kerr says. 

 

(아이솔레이션, 한명이 일대일을 하고 모두가 주변에 서 있는 농구는 싫다)

 

Jazz would feed the ball to forward Karl Malone in the post before guards John Stockton and Jeff Hornacek would screen for each other, with the open player receiving the ball back from Malone. Those actions are dubbed "split cuts,"Kerr hated guarding them "nightmare," he calls it.)

 

(포스트에 있는 칼 말론에게 볼을 공급한 후 스탁턴과 호너섹은 서로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오픈된 선수는 말론에게서 패스를 다시 건내받았다. 이러한 액션들을 "스플릿 컷"이라고 부르며 스티브 커는 그들을 막는 것을 싫어했다.) 

 

(스티브 커는 이를 "악몽"이라고 불렀다" )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3-05 20:27:02'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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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1
2021-03-05 16:04:25


현재의 워리어스를 토픽으로 한번만 더 써볼 예정입니다.

1
2021-03-05 15:57:38

 추천이나 잔뜩 먹으시죠 bbbb

1
2021-03-05 15:59:20

좋은 글 잘봤습니다. 다른 좋은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즈음에 있는

"그리고 (1)의 오펜스에서 칼 말론을 스크린하면서 바닥에 나뒹굴던 20년전의 케본 루니는 

 현재의 골스감독입니다."

이 부분만 오류가 있는것 같습니다.

WR
2021-03-05 16:04:00


수정했습니다. 움짤을 같이 보다 보니.....

1
Updated at 2021-03-05 16:13:40

역시나 엄청난 퀄리티..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패싱센스만 어느정도 있으면 슛 & 개인 공격력이 떨이지는 선수를 림 근처에서 수비를 붙여놓을 수 있다는게 포스트 스플릿의 큰 장점 같습니다. 디그린이 공격력이 떨어진다고 포스트에서 새깅을 할 순 없겠죠. 돌아서면 레이업이니.. 로드맨도 마찬가지고요.

거기에 2명의 좋은 슈터 and/or 커터를 섞어 수비의 예측에 혼선을 주게 되는데 그 포스트가 듀란트 or 조던이다? 끔찍하네요.

가드를 스크리너로 쓰는 빈도가 최근 6-7년?동안 급격히 늘어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불스왕조에서 스티브 커는 종종 경험해봤겠네요 +_+

WR
1
2021-03-05 17:56:32


맞습니다. 포스트가 디코이가 되기 때문에 시퀀스 자체만 놓고 보면 골밑에서의 부실한 공격력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더블팀을 받으려고 만든 포스트 공격이 아니기 때문이죠.  

1
2021-03-05 16:06:53

좋은 글에 오타가 있네요.

 

칼 말론을 스크린하면서 바닥에 나뒹굴던 20년전의 스티브 커가

갑자기 케본 루니가 되어서 글 읽다가 당황했습니다. 

1
2021-03-05 16:10:30

마지막 설마 커가 스크리너고 수비가 말론인가요...?팔꿈치로 밀어서 스크린 넘어오려하는데..확실히 예전이 거칠긴합니다..

WR
2021-03-05 18:44:36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풀경기를 보다가 저 장면이 나오길래 으억 이거다 싶어서 예시로 썼습니다. 

1
2021-03-05 16:17:47

 정말 좋은 퀄리티의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농구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워낙 빠르게 흘러가는 게임이라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눈에 띄기 일쑤인데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말 기계처럼 복잡하고 조직적인 전술이 숨어있네요.

1
2021-03-05 16:38:18

와 말론한테 저렇게 거칠게 밀리면서도 끝까지 전투적으로 스크린 서주는 스티브 커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선수 시절 참 좋아했더랬죠.

1
2021-03-05 16:48:02

 아이고 넘나 재밌네요. 순식간에 다 읽었고, 이따가 다시 또 읽어봐야겠습니다.

1
Updated at 2021-03-05 17:28:50

내가 스크린 서있는데

칼말론이 저렇게 팔꿈치를 내 얼굴에 향하며 달려오면 무슨 생각이 들까...

4
Updated at 2021-03-05 17:51:25

지난 번 글까지 두 글 모두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으니 반론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 골스의 농구는 수비적인 리그 내 파장은 컸지만, 공격에서 일반적인 트렌드 변화를 주도했다는 해석은 통계적으로나 선수들의 특징으로 보나 논쟁의 여지가 꽤 있어 보입니다. 본문에 나온 스위치 농구의 붐 자체가 골스의 주도하에 일어난 것인데, 반대로 커리 같은 스타급 논-해비볼핸들러 스코어러는 최근에 와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죠. 트렌드를 변화시킨 게 아니라 충격을 준 유니크한 농구로 보는 게 맞다고 보입니다.


- 커리 이후 mvp가 러스, 하든, 야니스로 모두 해비볼핸들러, 골스를 위협했던 댄토니의 휴스턴은 너 한번 나 한번 아이솔레이션 농구, 부덴홀저의 밀워키는 역시 해비볼핸들러 야니스의 닥돌이 축을 이루었습니다. 최근에 뜨는 라빈, 빌 같은 올스타급 엘리트 스코어러들도 거의 대부분 해비볼핸들러 유형으로 커리와는 플레이메이킹부터 득점하는 스타일이 정말 많이 다르죠. 기본적으로 (아이솔과 픽앤롤을 최소화하하는) 골스 식의 모션오펜스 자체가 현 리그 내에서 유니크하기 때문이라 보입니다. 무빙슈터들을 활용하며 재미를 본 작년의 마이애미도 무빙슈터들은 3점 롤에 특화된 경향이 강했지 팀 오펜스를 주도하는 엘리트 스코어러는 아니었습니다(히로는 무빙슈터 이상의 잠재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 최근 3점 농구에서 일어난 트렌드 변화의 압도적 지분은 스탭백 3점으로 보입니다. 근데 이건 정확히 17~18시즌 하든의 파장이에요. 커리처럼 롱레인지 3점을 던지는 선수는 여전히 소수이고, 골스 식의 모션 오펜스는 오히려 트렌드와 괴리가 있는 편이지만(지금은 아이솔과 픽앤롤의 시대), 스텝백 3점은 너나 할 것 없이 다 던지고 있습니다. 이게 16~17시즌 이전까지만 해도 보기 힘든 장면들이었습니다(하든의 아이솔레이션도 17~18시즌에 급증). 


- 골스의 코너오펜스는 트라이앵글을 닮은 것인데, 그만큼 3대3농구는 새롭다기보다는 지속된 경향이 컸어요. 본문 속 마크 가솔의 엘보우 셋은 사실 르브론이 마이애미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전매특허 오펜스이기도 한데, 차이가 있다면 본문 속 토론토나 르브론 팀(마앰/클블/랄)은 볼을 받거나 엘보우에서 리딩하는 선수의 피지컬을 활용했다면(카와이/갈매기/르브론 본인), 골스는 슈터들의 점퍼 능력에 의존했다는 것이 아닐까 하고요. 골스의 유니크함은 이 슈터들의 오프볼액션 그래비티가 팀오펜스 자체를 형성한다는 점인데, 이게 다른 팀들도 복제하지 못하고 있는 요소겠죠(복제하려는 의도가 없는 것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의견을 종합하면, 최근 스페이싱 농구에서 댄토니 체제 선즈의 기여가 엄청났고, 최근에는 하든의 스텝백이 그에 거의 맞먹는 파장을 낳았다, 하든이나 르브론을 닮은 괴물 슈퍼스타는 등장해도(돈치치와 야니스) 커리를 닮은 선수는 없다, 골스는 트렌드를 주도했다기보다 유니크했다고 봐야 하고, 오히려 스위칭 라인업으로 수비적 트렌드는 강력히 주도했다,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WR
7
Updated at 2021-03-05 18:30:09


앞선 글에 썼지만 댄토니의 영향력이 워리어스의 영향력보다 결코 작지 않고 베이직에 가깝다는데 동의합니다. (사실 1편을 쓴 이유입니다) 말씀대로 댄토니의 하이픽앤롤 안에서 돌아가는 팀이 훨씬 많고 후대의 내쉬 롤의 선수들이 스텝백, 돌파 등을 극강으로 다듬으면서 캐릭터의 다양성이 가장 돋보이는 롤이 되었죠. 

 

제가 이 글에서 주목한 지점은 하이픽앤롤의 끝을 보여준 워리어스가 굳이 3:3을 선택한 원인이고 개인적으로 워리어스가 트렌드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3:3 시퀀스의 다양성, 용도의 다양화인데 (첨부한 브루클린 관련 글에서 쓴 것처럼) 3:3이 2:2보다 대세냐는 질문이 들어오면 그렇게 답하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워리어스의 3:3은 (3)에서 기술한것처럼 감독의 경험이 응축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며 당장 골스의 우브레나 와이즈먼 등 영입생들이 보이는 모습만 보더라도 대세가 될 수 있는 형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다음 편에 기술하려고 합니다)

 

앞선 글에 썼듯이 저는 기본적으로 댄토니의 구도가 컨센서스라고 생각하고 워리어스 타입의 3:3이 보편화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3:3에 방점을 강하게 둔 본문의 뉘앙스상 그렇게 느끼셨을수도 있을것 같네요.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WR
6
Updated at 2021-03-05 18:43:09

 

2015년을 시작으로 대강 잘라 개인적으로 확실히 늘어났다고 체감하는 3점의 유형은 3가지인데 

 

1. 센터의 픽앤팝 3점

2. 멀티핸들러 (1~3번) 군의 스텝백 3점 

3. 오프스크린, 핸드오프 3점 

 

지난번 글에 첨부한 THE NEXT 23님의 자료에 따르면 윙4,1,2번의 3점은 이미 대세가 되어서 점유율이 내려오고 있는 반면 센터쪽이 급격하게 올라오고 있는데 ( 픽앤팝 3점으로 드랍백을 공략하면서 생긴 현상이 아닐까 추측) 기회되면 유형별 3점 증가의 인과도 한번 추측해보고 싶네요.

 

1
2021-03-05 18:27:12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결국 농구라는 스포츠는 주어진 포제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채워넣느냐가 관건이고, 조던 세대가 아닌 제 입장에서 전성기 골스는 이 과정을 가장 이상적으로 이행한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토록 효율높은 농구로 73승을 거두고도 파이널에서 패배한 대목에서는 오프볼 기반 농구의 약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나 싶어요. 슬래싱/온볼점퍼 가 되는 선수가 커리를 제외하면 빈약했던 팀 구성이라, 수비 강도가 높아지고 개인의 짜내기 득점이 중요해지는 순간에서 답답한 상황이 연출됐죠. 지금 생각해도 그런 팀에 듀란트가 들어갔던건 상당한 시너지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WR
2021-03-05 18:32:07


듀란트는 스플릿 액션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을 보완하기도 하지만 스플릿 액션 내에서도 탐슨-그린 역할을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플릿 액션 하이라이트를 찾아보면 듀란트가 끼었을때 제일 완벽한 장면이 많습니다. 

 

패스&컷은 디플렉션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말씀대로 집중력이 최고조가 되면 고집하기 어려울 때가 있죠.  

1
2021-03-05 18:38:42

말씀해주신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수치를 기반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플옵 레벨에서 워리어스는 유난히 1쿼터에 슛찬스 만들기를 어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수비 집중력+체력 이 최고조인 상황에서는 오프볼 기반의 샷메이킹이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싶었고요. 특히 상대팀이 하나둘 무한 스위치로 대응하기 시작하면서 많이 파훼됐죠.

1
2021-03-05 19:06:42

잘 읽었습니다.

커탐(듀)의 스플릿이 골스 농구 근간이라고 전 보기에 다른 팀이 이것을 구현해내긴 앞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디그린의 피딩 시와 스크리너일 시의 형태 그리고 커탐의 스플릿이 아닌 디그린, 이기 등과의 스플릿 시 달라지는 패턴 등 사실 다른 팀들 입장에선 선택지가 너무 많아 대처하기가 너무 어렵고 매치업 따기?가 힘든 부분이 그들의 패턴을 완성시켜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위 필리 상대 스플릿 장면의 노엘 처럼...

다른 팀들도 상용은 가능하고 시도도 하고있지만 골스와 같이 구현이 힘든 것이 핵심이라 봅니다.

WR
2021-03-05 19:20:23


개인적으로 브루클린이나 마이애미처럼 오펜스에 시동을 거는 목적에서 사용하는 3:3, 혹은 필살 패턴으로써의 3:3은 다양화되고 있다고 보는데 워리어스처럼 슈터가 겹쳐지는 3:3을 주전술 수준으로 구현하거나 내내 작동시키는 것은 앞으로도 굉장히 보기 어려울거라고 생각합니다.   

1
2021-03-05 21:58:21

더더욱 탐슨이 보고 싶습니다

1
2021-03-06 16:30:13

좋은 글 감사합니다.

레이커스의 보겔 감독도 부임 당시 골스의 스플릿 오펜스를 많이 참조하겠다고 했었고 실제로 코너 오펜스, 혼즈 스플릿, 스플릿 더 포스트를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더군요. 지난 플옵에선 론도가 새깅 당하자 포스트에 론도를 넣고 스플릿 오펜스를 쓰질 않나...

댄토니 감독은 물론이거니와, 골스가 여러모로 리그에 끼친 영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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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6 19:50:33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게 제 기억이 맞다면 골스 첫우승때 픽앤롤이 되게 적은데도 효율이 극강이어서,(저는 이때 골스도 헤비옾스크린팀이라고 보긴 해요) 픽앤롤의 시대는 저무는가 아니면 변화하여 진화하는가의 문제로 꽤 이슈가 되었고 관련기사도 되게 많이 읽었었는데요. (본문에도 언급되었지만 그 이후로 덜썼죠)

결국 이게 듀런트 들어오면서 굳이 할필요성이 없는 그런거도 있었던거 같고, 갠적으로 보것-반즈 얘네들이 그 전술 파츠로서 핵심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빠져나간게 좀 큰거 같다고 느끼긴 했습니다.
특히 보것 좀 기량 떨어지기 시작한 뒤로는 좀 특이한 픽받는 공격전개라고 할까요 이게 다 디그린에게만 집중되어 하게 되어 워력이 낮아지고 빈도가 낮아지는 그런면도 있었던거 같구요.
듀런트 이후 영입선수들 보면 다 점퍼하는 애들이고 그 브라질 선수(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같은 유형은 또 잘안모으더라구요.
여튼 좋은글 잘봤습니다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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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6:44:37

정말 좋은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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