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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형 선수 vs. 박스스코어형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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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2 19:24:02

ORtg, DRtg, NRtg가 궁금하면 어느 사이트에 가시나요?

 

느바관련 가장 대표적인 스탯 제공사이트인 Basketball-refernce.com과 nba.com은 각각 자신만의 레이팅 스탯을 제공하는데 100포제션당 팀마진이라는 "개념"은 동일합니다만 사실 두 스탯의 산출 방법은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100포제션당 실제 마진에 해당하는 스탯은 nba.com이 제공하는 레이팅이며, basketball-reference.com에서 제공하는 건 사실상 박스스코어 스탯입니다.

 

https://www.basketball-reference.com/about/ratings.html

 

아래가 레퍼런스의 ORtg 계산방법인데 대충 봐도 굉장히 복잡합니다 -_-

 

 

 

요약하자면 선수가 기록한 박스스코어 스탯과, 팀의 박스스코어 스탯을 기반으로 각 선수가 생산해낸 팀 점수 (Point produced ; PPord)를 팀 포제션으로 나눠서 100에 곱한 방식인데, 한마디로 완전 박스스코어 스탯이란 말이죠.

  

 

이 때문에 두 사이트의 레이팅 수치는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파란 점은 nba.com의 넷레이팅이 레퍼런스 수치보다 "10"이상 높은 선수, 붉은 색은 반대로 10 이상 낮은 선수입니다. 플러스, 마이너스가 달라져버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값을 써야하는가.. 묻는다면 일반적인 개념의 넷레이팅에는 nba.com이 제공하는 수치가 맞긴 합니다. 때문에 이왕이면 nba.com의 레이팅을 쓰시길 권장하는 바입니다만 그렇다고 레퍼런스의 값이 아예 부정확하다고 보긴 어려운게, 그 선수의 "실 공헌", 박스스코어에 찍힌 공헌으로 계산한 값을 말하자면 분명 레퍼런스의 값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포지션별로 ORtg와 DRtg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Drtg는 낮을 수록 좋은 값이기 때문에 두 사이트의 값을 뺄 때 순서를 반대로 나타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편의상 1사분면은 공통적으로 마진형, 3사분면은 박스스코어형으로 보이게 됩니다)

 

흥미롭게도 센터는 굉장히 명확하게 "박스스코어" 형태의 포지션이었습니다. 단 한명도 마진형태로 나오는 선수가 없었고, 거의 30-40%의 선수들이 nba.com의 넷레이팅이 레퍼런스보다 나쁘게 나오더군요. 

 

좋게 나오는 쪽은 슈팅가드 포지션이었습니다. 생각해보건대 (공격에선) PG에 비해 어시스트 공헌은 적고, 데드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야투효율이 다소 나쁘더라도 팀 전체에는 이득인 경우가 많기에 생기는 현상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다만 그 차이가 상당부분 수비에서 나타난다는 건 신기하네요. SG 포지션이 스틸, 블락, 디펜리바운드를 상대적으로 적게 기록하면서 (볼핸들러면 디펜리바라도 몰아받을텐데..), 마진 대비 수비 공헌이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궁금한건, 그렇다면 저렇게 차이나는 선수가 누구인지였는데요.

첫번째 그림에서 그냥 값 차이가 많이 나는 선수들을 자르자니 두 사이트의 레이팅에서 모두 잘하거나 모두 못하는데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마진형태 or 박스스코어 형태로 나오는 선수들은 제외하고, 아예 + 공헌, - 공헌이 반대로 나오면서 그 수치가 5점 이상 차이나는 선수들로 한정해보았습니다.

 

관점에 따라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선수들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점크기 = 출전시간)

 

nba.com - 레퍼런스 넷레이팅 수치가 가장 차이나는 선수, 달리 해석해보면 박스스코어에 적히지 않는intangible contribution (보이지 않는 공헌)이 가장 큰 선수는 바로 "로버트 코빙턴" 이었습니다.

 

딜런 브룩스, 루디 게이, 윌 바튼, 드라기치까지가 탑 5로 나왔고요. 브룩스만 하더라도 아마 멤피스 팬분들의 생각이 많이 다르실 것 같습니다. 

 

20 플옵 누가봐도 못해보이는 경기에서조차 마진은 최고였기에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대니 그린은 마진형 선수라는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고, 또다른 디그린인 드레이먼드 역시 마진형 선수였네요.

 

보스턴 팬들이 애정하시는 루키 프리차드 역시 마진형 선수로 나왔습니다.

 

반대로 찍히는 스탯에 비해 마진이 떨어지는 선수들에는 센터들이 상당수 포진해있는데, 미첼 로빈슨이 가장 좋지 않았으며, 켐 버치, 제레미 램, 플럼리, 드로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포르징기스도 마진 보단 박스스코어 형태로 공헌하는 타입으로 나타났네요. 


 

혹시 궁금하실 분들이 있을까하여, 플러스 --> 마이너스, 마이너스 --> 플러스로 변하는 선수말고 단순 차이가 큰 순으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기엔 3번째 그래프 속 선수들에 더하여, 두 수치에서 공통적으로 잘나오거나 못나오지만 차이가 꽤 있는 선수들이 추가되는데, 해석하실 때는 "잘하긴 하는데 마진으로 보면 그정도로 잘하진 않는다." 반대로는 "못하긴 하지만 그정도로 못하진 않는다" 정도의 톤으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앤써니 에드워즈 같은 경우 슛 효율이 결정적인 WS/48에서 (제기억엔) 리그 꼴찌일텐데, 위 그래프를 통해 보면, 못하긴 못하나 그정도로 못하는건 아니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콜 앤써니, 베이즐리, 오코로 등). 

 

반대로 브루스 브라운은 어느 레이팅으로 보든 + 수치인건 맞지만, 박스스코어에 찍히는 만큼의 마진 공헌은 아니다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면 팀원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고요.

 

재밌게 보셨기를 바랍니다 :)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3-03 09:17:2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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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3-02 19:25:45

명확한 정리 감사합니다. 큰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WR
2021-03-02 19:38:51
2021-03-02 19:29:04

드로잔이 굉장히 의외네요

WR
2021-03-02 19:33:33

사실 드로잔은 꾸준히 마진계열 스탯이 좋지 않은 타입입니다. 일단 가장 기초가 되는 on-off 마진이 좋은 적이 거의 없죠. 

 

2021-03-02 22:09:35

DB 없었을때 멤피스 경기력이 생각보다 끔직했다는걸 감안해보면 흥미롭네요... 분명 뛸 때는 없는게 났겠다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ㅠ

WR
Updated at 2021-03-02 22:18:26

저도 평소 매니아 여론과 스탯을 대충 알고 있으니 브룩스 보고 당황했습니다.

레이팅 수치를 비교해보면,

(nba.com / 레퍼런스)

Ortg 109.5 / 95 (+14.5;)

Drtg 108.2 / 112 (+3.8)

 

디플렉션이나 스틸은 우수하긴 한데 TS% 48.6%, AST% 12.7% 선수가 대체 어떤 숨은 공헌을 하길래 팀 마진이 이리 좋아지는지 신기하더군요. 

2021-03-02 23:16:29

아무래도 보통 에이스 스윙맨을 가장 열심히 막고, 말씀하신 디플렉션을 포함해 리커버리나 스위칭디펜스를 워낙 열심히 따라다니는 선수라는 점이 큰 것 같습니다. 그 외에 DB나 멜튼 이런 선수들이 코트에 있으면 확실히 팀이 수비성공 후 트랜지션하는 포제션이 체감상 많았던 듯 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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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2 23:31:13

확실히 페이스는 98.668 --> 100.002 로 향상되긴합니다. 100포제션당 팀 어시스트도 2.25개 증가하고요. 가장 재밌는건 26%의 USG%를 가진 선수가 TS%가 48%인데 팀 TS%는 브룩스가 뛸때 1.6%가 증가한다는 점이네요. 

 

브룩스와 가장 많이 뛰는 5인 라인업의 나머지 4인인 카일 앤더슨, JV, 모란트, 브랜든 클락의 TS%를 보니 놀랍게도..

 

앤더슨 51.7% --> 63.2% (+11.5%)

JV 56.4% --> 61.7% (+5.3%)

모란트 49.2% --> 55.0% (+5.8%)

브랜든 클락 55.4% --> 57.4% (+2.0%)

 

이것참.. 신기하네요

2021-03-02 23:13:35

오늘 건 평소보다는 약간 난이도 있는 글이네요! 그래도 두 번 읽어보니 내용은 정확하게 이해가 되는데 계산식 해석을 못해서 레퍼런스와 느바가 각각 왜 다르게 나오는지(표현되는지) 더 궁금하네요.

평소에는 2차스탯에 박식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지식 안에서 쉽게 잘 읽었는데 생각해보니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잘 적어주신걸 느낌니다! 좋은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WR
2021-03-02 23:36:00

nba.com은 선수의 공격/수비 100 포제션당 실제 마진을 통해 구하는 데 반해, 레퍼런스는 선수가 기록한 박스스코어 수치를 통해 "추정"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박스스코어에 찍히는 숫자 외 공헌이 많거나 부족한 선수들의 경우 실제 팀 마진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죠. 또한 운 적인 요소가 실제 마진에는 꽤 끼어들어갔을 가능성이 높고요. 

2021-03-02 23:31:25

현존하는 박스스코어 스탯이 가공된 올인원 스탯들은 기본적으로 빅맨 친화적이라고 봅니다.

공통적으로 센터들의 평균값이 높아요. 공식에 의한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이죠.

WR
Updated at 2021-03-03 16:48:50

스탯이 빅맨 친화적이라고 해석하기 보다, 골밑에서의 득점 효율이 급격히 늘어난 현대 농구의 흐름이 빅맨에게 유리한 환경이라고 보는게 맞아보입니다. PER, WS/48과 비교했을때 BPM에서 센터의 위치는 훨씬 합리적입니다.

2021-03-03 00:55:38

좋은 글 감사합니다.

레퍼런스와 공홈의 레이팅이 다르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런 식인 줄은 몰랐네요. 여기에서 보이지 않는 공헌까지 추론하시다니 놀랍습니다.

WR
2021-03-03 01:22:06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진 계열 올인원 스탯에서의 순위와 PER, WS/48, BPM 계열의 순위를 비교해볼 수도 있는데 레이팅이 훨씬 직접적 비교에 용이하기에 시도해보았습니다. 괜찮은 것 같네요~ 

Updated at 2021-03-03 09:16:06

흥미롭네요. 1옵션인데도 저기 들어가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가 데빈 부커군요. 


좋은 분석 잘봤습니다.  

2021-03-03 12:20:58

제가 이래서 그나마 가까운 체감 수비측정은 사실 마진스탯으로 평가하고 공격측정은 박스스코어스탯으로 평가받는게 그나마 좀 체감상 나은거같아요

2021-03-03 22:15:38

넥스트님 게시물은 항상 흥미롭고 재밌게 읽을 수 있네요

감사합니다 ^^

WR
2021-03-03 22:57:57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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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09:19:55

이런 좋은 글들이 있어서
제가 매니아를 매일 와요
항상 감사합니다

2021-03-05 00:57:22

제레미 램을 보면서 부상 이후에 확실히 예전만 못하고 팀 흐름을 좀 까먹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스코어로 보면 복귀를 잘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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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7 16:50:39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마진형 선수는 한국 선수인가요? 깔깔깔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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