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필리 오프시즌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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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30 13:45:41
필리 2020 오프시즌
글이 깁니다. 이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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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리버스-브랜드의 주도 하에 진행된 이번 오프시즌 변화의 키워드는 '변화의 시작'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모리는 이번시즌이 아니라 차기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는 듯 합니다.
모리는 커리와 신인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만기계약/2년차 비보장으로 영입했고, 이를 통해 샐러리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샐러리 유동성은 차기시즌에 비로소 빛을 발하겠죠.
또한 모리는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 보완하겠다 선언했는데, 이 발상도 해당시즌보다는 차기시즌에 빛을 발할만한 생각입니다.
이번 오프시즌 모리의 선수 영입은 철저히 리버스의 의중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리버스 인터뷰에서 상대적으로 언급이 적거나 언급을 피한 두 선수 호포드-리차드슨 트레이드, 리버스가 원한 하워드 영입, 리버스가 잘 아는 백업자원 데릭 월튼 주니어 영입).
모리는 해당 로스터의 약점을 알고 있지만(클러치 옵션 부재), 리버스의 시즌 운용을 지켜본 후 신중하게 로스터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 발언했습니다.
그리고 당장 MLE을 사용하는 건 꺼린다 했는데, 이 또한 신중한 영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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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 유동성 확보
이번 오프시즌 철저히 로스터 체질 개선에 주안점을 둔 영입을 진행했고, 핵심전력으로 보이는 커리를 제외한 모든 영입이 1년 만기/ 2년차 비보장 계약입니다.
이는 팀이 엠비드-시몬스를 위한 로스터 체질 개선을 시작하면서, 차기시즌 샐러리 유동성도 챙기는 행보를 보였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필리는 차기시즌 그린-퍼거슨-토니 브래들리-마이크 스캇-코크마즈-드와이트 하워드-브로코프-데릭 월튼 주니어-저스틴 앤더슨의 계약이 종료됩니다. 이로써 차기시즌 필리는 대략 106.8밀 수준으로 샐러리가 감소하게 됩니다.
모리 입성 전 차기 시즌 예상샐러리 규모가 151밀 이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전벽해 수준으로 샐러리 구조가 변모한 셈입니다.
차기 시즌 샐러리캡 상한선이 112밀로 예상되죠. 즉, 필리는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사치세 라인 밑으로 샐러리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트레이드로 샐러리규모를 줄이면서도 로스터 체질 개선은 확실히 한건데요. 이로써 필리는 철저히 엠비드-시몬스를 위한 로스터 구성을 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고질적인 약점은 여전하고(클러치에 강한 샷테이킹이 되는 픽 앤 롤(PnR) 볼 핸들러 부재), 조쉬 이탈로 온볼 디펜더 부재 문제도 생겼습니다.
또한 로스터 체질 개선은 되었으나, 로스터를 구성하는 선수들의 value는 다소 하락했죠.
그럼에도 로스터 체질 개선이 확실히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모리 사장은 데드라인까지 팀을 지켜보면서, 팀의 단점을 트레이드 등으로 서서히 개선시켜나가겠다는 의중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래서 샐러리 유동성이 시즌 말미까지 계속 유지될 지는 불투명하나, 데드라인에 활용가능한 만기계약 카드를 수없이 만들어내었다는 점만 봐도 모리의 행보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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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불안요소
팀의 불안요소부터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많은 필리 팬들은 모리가 만들어낸 현재 로스터가 17-18 시즌 16연승 필리의 재현이라 칭송합니다.
실제로 엠비드-시몬스 옆에 리그 최상급 슈터 세스 커리를 비롯한 좋은 슈터들을 다수 배치시켰고, 부상이 잦은 엠비드의 확실한 백업 빅맨 영입을 통해 골밑을 단단히 했습니다.
허나, 당시 필리는 샷테이킹되는 볼 핸들러 부재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플옵에서 한계를 드러냈죠.
그래서 필리가 펄츠에 이어 버틀러까지 영입했던 건데요.
그래서 필리가 펄츠에 이어 버틀러까지 영입했던 건데요.
지금 로스터도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여전히 클러치에 강하고 샷테이킹이 가능한 PnR 볼 핸들러가 없습니다.
모리도 인터뷰에서 현재 클러치 옵션 부재가 팀의 가장 큰 약점인 걸 알지만, 리버스 체제를 지켜본 후 천천히 단점을 고쳐나가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성급한 행보는 리스크가 크다는 것도 지적했죠.
모리는 리버스 체제/ 새로운 로스터에서 아직 엠비드-시몬스의 활약상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경기를 통해 로스터 약점(아마도 클러치 옵션 부재)을 확인한 후 데드라인까지 팀을 고쳐나가겠다는 의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모리의 신중한 행보는 정말 맘에 듭니다. 막상 시즌을 치러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모리가 팀의 문제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맘에 들어요. 시즌 전에 이미 약점을 명확히 인지한 채 그 약점이 맞는 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거니 어떻게든 모리가 이번시즌 중에 해법을 찾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다만, 현 시점 이 문제(클러치에 강하고 샷테이킹이 가능한 PnR 볼 핸들러 부재)는 분명히 문제가 될 겁니다. 제가 이 문제 해결에 있어 장기적으로 기대하는 선수는 타이리스 맥시지만, 맥시는 아직 미완의 대기라 당장 전력에 도움이 되긴 힘드니까요.
2) 조쉬 리차드슨 이탈로 인한 온볼 디펜더 부재
지난시즌 조쉬 리차드슨은 명실공히 필리의 수비 코어였습니다. 그가 온볼 디펜더로써 1선을 완벽히 책임졌기 때문에, 시몬스가 디펜시브 퍼스트 팀 급의 활약을 해낼 수 있었죠.
그러나 이번시즌은 조쉬가 없고, 필리에는 현재 확실한 온볼 디펜더가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크게 기대했던 자이어 스미스는 부상으로 인해 결국 팀에서 떠나보냈죠.
물론 대니 그린이 있어 조쉬의 빈 자리를 일정부분 메울순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린의 지난시즌 맨마킹 수준은 조쉬만큼은 아니었죠.
타이불은 뛰어난 수비수이나 오프볼 디펜더 성향이 강하고, 밀튼도 준수한 수비수이지만 피지컬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시몬스-엠비드의 수비력이 빛을 발하게 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온볼 디펜더가 지난시즌보다 약화되었다는 건데요(그린을 믿어야겠죠).
재밌게도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선수도 타이리스 맥시입니다. 맥시는 뛰어난 온볼 디펜더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수비는 공격과 달리 바로 리그에서 통할만한 수준입니다.
허나, 맥시가 당장 주전급으로 활약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 문제도 팀 수비에는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대니 그린이 문제를 최소화시켜 주겠지만, 그린도 조쉬 급의 강력한 온볼 디펜더는 아니죠.
결국 현 로스터 내에서 1, 2)항 해결의 열쇠는 맥시가 가지고 있지만, 맥시는 즉전감이 아니니 지금 당장 이 문제들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대니 그린을 일단 믿어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영입자원인 세스 커리에게도 불안요소가 있는데요.
3) 세스 커리의 불안요소
단적으로 세스 커리가 당장 18-19시즌 레딕만큼 해줄 수 있을까요?
전 당장은 힘들거라 봅니다. 레딕도 필리에서 제 2의 전성기 맞이하는데 2년 걸렸으니까요.
커리는 현재 레딕에 비해 활용폭이 떨어지는 슈터입니다. 그리고 커리에게도 엠비드 파트너로 성장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건 분명합니다.
물론 세스 커리는 대단한 슈터입니다. 이 선수 3점 성공률 기준 역대 2위의 슈터에요.
NBA.com 기준 커리어 3점 성공률 1위는 스티브 커입니다(45.4% 성공률). 그리고 2위가 바로 세스커리에요(44.3% 성공률).
당연히 이 기록은 현역 1위입니다.
허나 이처럼 대단한 성공률을 보여주는 슈터임에도 세스 커리는 몇가지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는 슈터입니다.
1> 언더사이즈 가드
현재 최상급 슈터들은 대부분 키가 크고, 그게 안정적인 슈팅 시도에 큰 힘이 됩니다.
레딕 193 cm, 코버 201 cm, 조 해리스 198 cm, 던컨 로빈슨 201 cm로 리그상위권 슈터들은 대부분 키가 큰 편이죠.
반면, 세스 커리는 188 cm 밖에 안되요. 이건 세스 커리에겐 위크포인트입니다.
언더사이즈 슈터가 살아남으려면 퀵모션 슈팅이 가능하거나, 볼 핸들링이 월등하거나, 퀵니스가 압도적이어서 작은 빈 틈도 여지없이 파고들 수 있어야 하는데요.
세스 커리는 스테판 커리(191 cm)나 트레 영(185 cm)처럼 퀵모션 슈팅폼도 아니고, 볼 핸들링이 좋지도 않습니다.
언더사이즈인데 그 단점을 극복할만한 장기가 없다는 건 슈터 세스 커리의 활용폭을 제한합니다.
그리고 아래에 서술한 슈터 세스 커리의 단점은 대부분 이 문제(언더사이즈)에서 기인합니다.
그리고 이 단점들은 30세인 커리가 당장 극복하기 힘든 것들이죠.
단적으로 커리의 슈팅이 레딕/코버/던컨 로빈슨처럼 전광석화같이 올라가지 못하고, 슈팅을 위한 사전 작업이 많은 것도 이 단점 때문이에요.
실제로 세스 커리는 스텝 백을 비롯한 슈팅 스킬 활용빈도가 높습니다. 반면, 레딕-로빈슨같은 스탑 앤 샷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죠.
무빙샷을 못하는 건 아닌데 퀵니스가 빠르지도, 사이즈가 좋지도, 퀵모션 슈팅이 되는 것도 아니라서 무빙슈터로도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슈터로의 활용폭이 제한적입니다.
제 사견으로는 캐치 슈팅의 정확함이 놀라운 수준임에도 상대적으로 풀업 점퍼의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도 이런 단점에서 기인한 결과라 봅니다.
* 커리의 3점 슈팅 성공률 변화(45.2% 3점 성공률 기록)
캐치앤샷: 48.1% 성공률
풀업 3점: 34.8% 성공률
와이드오픈 찬스: 48.5% 성공률
오픈 찬스: 49.2% 성공률
타이트(수비수 2-4 피트 이내) 찬스: 27.1% 성공률
2>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3점 시도횟수
역대급에서 논할만한 성공률을 자랑하는 뛰어난 슈터임에도 위에 언급한 약점에서 기인한 제한적인 활용폭은 그의 출전시간과 3점 슈팅횟수를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보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36분 당 스탯으로 비교해보면 3점 슈팅 횟수에서 세스 커리는 30 게임 이상, 20분 이상 출전 선수 중 리그 60위에 불과합니다(7.3개 시도).
슈퍼스타들이 아닌 슈터들과 비교해보아도 커리의 3점 시도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세스 커리보다 많은 3점 시도를 기록한 슈터들만 일부 뽑아봐도 패티 밀스 9.8개, 카일 코버 8.9개, 브라이언 포브스 8.7개, 코크마즈 8.2개, 말릭 비즐리 8.2개, 스비 미하일룩 8.1개, 코빙턴 8.1개, 카메론 존슨 7.8개가 있을 정도로 슈터군 중에서도 커리의 시도횟수는 많은 편이 아니에요.
거의 동일한 출전 시간과 3점 성공률을 기록한 레딕과 커리, 그리고 적은 출전시간의 코버의 기록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 레딕-커리-코버의 기록 비교
레딕: 26.3분 출전, 15.3 득점, 45.3% 3점 성공률(6.6개 시도)
커리: 24.6분 출전, 12.4 득점, 45.2% 3점 성공률(5.0개 시도)
코버: 16.6분 출전, 6.7 득점, 41.8% 3점 성공률(4.1개 시도)
이처럼 전문슈터 이미지에 비해서 세스커리는 3점슈팅 시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선수이고, 이건 본인의 약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제한적인 슈팅 기능성
세스 커리가 풀업 3점이나 컨테스트 3점 슈팅 성공률에서 제한점이 있는 슈터라는 점은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이 또한 레딕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 커리-레딕의 3점 슈팅 성공률 비교
캐치앤샷: 커리 48.1% 성공률 vs. 레딕 47.2% 성공률
풀업 3점: 커리 34.8% 성공률 vs. 레딕 42.1% 성공률
와이드오픈 찬스: 커리 48.5% 성공률 vs. 레딕 57.7% 성공률
오픈 찬스: 커리 49.2% 성공률 vs. 레딕 41.1% 성공률
타이트(수비수 2-4 피트 이내) 찬스: 커리 27.1% 성공률 vs. 레딕 40.4% 성공률
위의 레딕 기록과 커리 기록을 비교해보시면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레딕이 필리에서 클러치 슈터로 명성을 떨칠 수 있었던 건 다양한 슈팅 활용폭을 가졌고, 컨택에도 강한 슈터였기 때문입니다.
스탑 앤 샷에 능하고, 슈팅 릴리즈 스피드가 빠른 레딕과 달리 커리는 슈팅 기능성이 다소 제한적이고, 컨택에도 약한 편이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필리에는 세스 커리에 비견될만한 풀업 3점, 컨택 3점이 가능한 자원이 없지만, 세스 커리가 당장 18-19시즌 레딕처럼 해줄거라는 기대는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4> 심한 기복
마찬가지로 위에 서술한 단점들로 인해 커리는 심한 기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심지어 리그 최상위권 그래비티를 제공한 돈치치 옆에서도 말이죠.
지난시즌 총 64 경기 중 3점 성공률 30% 이하 경기가 무려 23 경기나 되고, 0% 경기도 17 경기나 됩니다.
보통 커리 정도의 성공률을 보여주는 슈터들은 기복이 있어도 0% 성공률을 기록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이번에도 레딕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지난시즌 레딕은 총 60 경기 중 0% 경기가 5 경기, 30% 이하 경기가 13 경기입니다. 둘 간의 차이가 크죠.
이처럼 인상적인 성공률에도 극심한 기복을 보인다는 점은 세스 커리가 지금껏 주전이 못되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4) 미완의 대기 맥시
지금 로스터는 17-18 시즌 로스터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당시 필리에 부족했던 부분을 장기적으로 채워줄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맥시입니다.
허나, 노파심에 다시 말씀드리지만 맥시는 이번시즌 바로 통할 선수, 소위 말하는 즉전감은 아닙니다. 매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키워나가야 하는 선수에요(전 맥시가 팀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성장하는데 2-3년은 필요하다 봅니다).
맥시는 필리가 주로 뽑았던 타이불같은 즉전감 유형보다는 자이어 스미스와 같이 포텐을 보고 뽑은 유형에 가깝습니다.
슈팅 문제가 뚜렷하고, 운동능력이 압도적이거나 스피드가 월등한 유형도 아닙니다. 물론 퍼스트 스텝-풋워크가 좋고, 바디컨트롤이 빼어난 돌격대장 스타일에 수비도 좋아서 장기적인 기대치는 있지만 아직 어리고 다듬어야할 점이 많은 유망주라는 걸 간과하면 안되는 선수에요.
물론 그렇다해도 자이어처럼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G 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진 않을겁니다. 또한 17-18시즌 당시 필리가 펄츠에게 간절히 바랬던 것들을 맥시가 제한적이나마 이번시즌부터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16연승 당시 필리에는 펄츠가 있었고(부상으로 인한 장기결장으로 사실상 전력외 분류), 그래서 플옵 2라운드에서 탈락했음에도 펄츠가 엠비드-시몬스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거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허나 펄츠는 결국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트레이드되고 말았죠.
그리고 다시금 17-18시즌이 연상되는 로스터 구성을 마친 필리에 엠비드-시몬스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인 맥시가 합류했습니다.
맥시는 혼자만 놓고보면 굉장한 유망주는 절대 아닙니다. 드랩 당시 펄츠와는 비교조차 불가능하고, 기대치도 엄청나게 다릅니다.
맥시는 단점이 워낙 명확하고, 이 부분이 고쳐진다는 보장도 없죠. 그의 최대 단점은 슈팅이 아니에요. 디시전메이킹입니다.
사이즈가 6'3"으로 작은데, 리딩가드가 절대 될 수 없는 선수구요. 디시전메이킹이 일반적인 추측보다도 더 안 좋습니다. 그래서 당장 팀의 1옵션 에이스가 되기엔 부족한 선수에요.
선수의 성향만 놓고 보면 1번 리딩가드보다는 2-3번에 놓아야 하는데 언더사이즈라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뛰어난 수비력은 맥시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데, 이 또한 2-3번에서 통하진 않을 겁니다.
1번으로 놓아야만 수비력도 통할 거에요.
그래서 21픽까지 떨어진거겠죠. 허나 맥시가 프로에서도 통할거라 칭송받는 확실한 장점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엠비드-시몬스 파트너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들입니다.
맥시는 이번 필리의 오프시즌 영입 중 슈터-빅맨이 아닌 둘 뿐인 선수(나머지 한명은 저스틴 앤더슨)입니다.
그만큼 팀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클 겁니다. 맥시는 장기적으로 엠비드-시몬스에게 부족한 샷테이킹을 제공해줄 가능성이 있는 자원이니까요. 모리도 이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단적으로 맥시의 장점은 시몬스에게 없는 것이고, 맥시의 단점은 시몬스의 장점입니다. 맥시는 어깨를 잘 쓰고, 퍼스트 스텝 - 풋워크가 좋으며(스텝가변성/잽스텝이 정말 좋죠), 양손 마무리, 플로터가 가능한 선수입니다.
릴리즈 포인트가 매우 낮아 컨택에 취약하지만(머리 밑에서 쏘죠), 풀업 점퍼 메카니즘은 괜찮은 선수구요. 돌격대장이라는 수식어가 여러모로 딱 맞는 선수인데, 이러한 맥시의 장점은 고스란히 시몬스의 단점입니다.
다만, 맥시는 샷 셀렉션이 안 좋고, 디시전메이킹이 안 좋습니다. 패스/슛 타이밍을 잘 못잡으며, 패싱 스킬이 좋은 선수도 아니죠. 간간히 엉성한 디시전메이킹을 보여주곤 하는데, 이는 NBA에서 더 크게 드러날 거에요.
또한 맥시도 언더사이즈 가드인데요. 1번에 놓기 힘든 성향인데 언더사이즈라는 건 어떤 면에선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 이런 문제들이 꽤나 큰 편이어서 맥시가 21픽까지 떨어졌다 생각합니다. 허나 이 부분은 고스란히 시몬스의 강점입니다.
심지어 언더사이즈 문제도 시몬스 옆에선 해결되죠.
시몬스는 수비력으로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위쳐블 플레이어이자, 장신 1번이니까요.
맥시를 1번에 두고, 시몬스가 맥시 뒤에서 커버해주는 형태라면 맥시의 수비력도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맥시의 수비는 루키시즌부터 바로 통할만큼 괜찮습니다).
현재 맥시는 슈팅력이 워낙 떨어져서, 시몬스와 당장 fit이 좋다 말할 순 없습니다.
허나 장기적으로 맥시가 슈팅력만 끌어올리면 두 선수는 서로에게 없는 것을 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필리 팬들은 맥시가 그런 선수로 커주길 바라고 있고, 모리도 그런 면을 보고 맥시를 뽑은 것 같습니다.
또한 맥시는 헤지테이션이 좋고 스크리너를 많이 타는 성향의 PnR 볼 핸들러가 아니라서, 좋은 스크리너지만 좋은 롤맨은 아닌 엠비드와도 좋은 2 : 2 게임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맥시는 스크린 리젝트 후 돌파하는 걸 즐기는 데, 이런 유형은 엠비드와도 잘 맞을 거에요.
엠비드에게 잘 맞는 2 : 2 파트너가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는 버틀러가 확실히 보여준 바 있죠. 물론 버틀러 수준으로 성장하는 건 무리겠지만, 전 맥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엠비드의 파트너 PnR 볼 핸들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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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필리에 절실히 필요했던 것들
모리는 이번 오프시즌 행보 이후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진정한 그래비티를 제공하는 엘리트 슈터는 시몬스-엠비드의 역동성에 변화를 줄 것이다."
이는 모리의 의중을 명확히 보여주는 발언이죠.
이런 생각에 맞춰 모리는 로스터를 재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제 이번 오프시즌 행보가 가져다줄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언급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시즌 필리를 돌이켜봐야겠죠. 지난시즌 필리의 약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보컬리더가 없었음
레딕-맥코넬까지 떠나보내면서 지난시즌 필리엔 보컬리더가 없었습니다.
이건 팀캐미의 와해로 이어지고 말았죠.
2) 캐치슈터만 있었음: 엠비드 고립
지난시즌은 커리어최초로 엠비드에게 핸드오프 포제션 14% 이상의 슈터 파트너가 없던 시즌이었습니다.
닉 스타우스커스-레딕-벨리넬리-샤멧이라는 무빙슈터/핸드오프 핸들러가 사라진 문제는 엠비드가 백다운에 의존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이는 엠비드 고립을 불러왔죠.
엠비드는 더블 팀 대처가 아쉬운 빅맨입니다. 그런데 지난시즌은 고립되면서 더블팀/ 트리플팀에 시즌내내 시달렸죠.
이건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엠비드는 좋은 스크리너이지만 좋은 롤맨은 아닙니다. 힙턴이 느려서 롤링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정적인 스크린이 요구되는 픽 앤 롤보다 동적인 핸드오프가 요구되는 드리블 핸드오프(DHO) 앤 롤이 잘 맞죠.
그래서 엠비드의 2 : 2 게임 파트너는 강력한 그래비티를 가지는 PnR 볼 핸들러(버틀러, 맥코넬)이거나 무빙샷이 좋아 DHO에 강점이 있는 슈터(레딕, 벨리넬리, 샤멧)여야 합니다.
허나, 지난시즌 필리에는 이런 유형의 선수가 아예 없었고, 이 역할을 맡은 코크마즈-조쉬의 효율은 최악이었습니다.
* 19-20시즌 코크마즈-조쉬 vs. 18-19시즌 레딕-샤멧 핸드오프 효율 비교
코크마즈: 포제션 12.7% 성공률, eFG% 40.3%
리차드슨: 포제션 11.8% 성공률, eFG% 42.7%
레딕: 포제션 32.4% 성공률, eFG% 52.4%
샤멧: 포제션 21.7% 성공률, eFG% 53.3%
단적으로 지난시즌 필리의 3점 성공률 순위가 리그 9위였음에도, 성공횟수는 19위에 불과했던 것도 필리 기존슈터들의 활용폭이 적었기 때문이라 봅니다(캐치 앤 샷 위주).
이는 속공 3점 비중마저도 현저히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났죠.
3) 엠비드 백업빅맨 문제
엠비드 백업 빅맨은 지난시즌도 다소 아쉬웠습니다. 사실 이 문제도 노엘을 떠나 보낸 후부터 시작된 필리의 고질병 중 하나입니다.
엠비드 백업 빅맨은 속공참여/ 세로수비라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하는데요.
이 부분에서 필리 빅맨들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즌초반 최고의 속공트레일러이자 픽앤팝 머신이었던 호포드는 시즌이 지날수록 슈팅기복/ 떨어지는 속공참여로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호포드는 수비에서도 세로수비문제를 다소 노출해 아쉬움을 남겼죠.
호포드가 가장 잘했던 순간은 엠비드-시몬스가 모두 빠졌던 서부원정이었는데, 이때 호포드는 엘보우피더 역할을 맡아 팀공격전개를 이끌면서 살아났습니다.
또한 카일 오퀸도 심각한 슈팅기복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쳤죠.
결국 팀은 투웨이계약자인 노벨 펠과 정식계약을 맺어 엠비드 백업 빅맨 자리를 메웠지만, 이 시도도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4) 무너진 로스터 밸런스 커버하다 과부하걸린 시몬스
지난시즌 필리의 로스터 밸런스는 깨졌고, 타이불 포함 6인의 빅라인업은 고작 13경기, 17.8% 가동되었습니다(15분 이상 동시 출전 기준).
그리고 가드진 부족을 커버한건 빅사이즈 가드 시몬스였습니다.
시몬스는 지난시즌 부상으로 3 경기나 중도이탈했음에도 평균 35.4분(리그 9위)을 소화했습니다.
중도이탈 3경기 빼면 36.7분을 뛰었는데, 이는 리그 2위 수준에 이릅니다.
30분 이하 출전경기는 중도이탈 3경기 제외하면 단 6경기 뿐인데, 40분 이상 출전경기는 14경기나 되죠.
이 와중에 활동량도 리그 16위에 이를 정도로 많았는데,
가드진 부족으로 시몬스 외에는 볼운반부터가 제대로 안되니 특히 공격활동량이 많았어요.
그리고 전 이러한 과부하가 결국 시몬스의 시즌아웃급 부상 2회로 이어졌다 생각합니다.
5) 클러치 샷테이킹이 되는 PnR 볼 핸들러 부재
이 문제는 앞서 다뤘죠. 버틀러-레딕 이탈 후 다시금 불거진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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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바뀌었을까 1: 보컬리더
팀 내에서 가장 신망높은 선수가 누구일까요? 엠비드? 시몬스?
둘 다 아닙니다. 그 선수는 바로 토비입니다. 현 주장이며 타이불과 밀튼과 같은 영건들이 가장 믿고 따르는 선수이자, 엠비드-시몬스와도 친한 선수.
인권운동에 앞장서며 리그 내에서도 인격적으로 인정받는 선수이자 유쾌하고 쾌활한 선수.
이처럼 성격좋은 큰형 토비가 어느덧 팀 내 3년차가 되었습니다. 전 여전히 토비가 오버페이라 보지만, 새로운 보컬리더로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팀은 대니 그린, 드와이트 하워드, 저스틴 앤더슨(심바)를 영입했는데요.
심바는 필리에서 뛴 적 있는 선수로 엠비드-시몬스와 친하고(특히 엠비드) 좋은 분위기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대니 그린과 하워드도 우승팀 출신 베테랑으로써 팀 분위기를 다잡아줄 수 있는 선수들이죠.
전 모리가 망가진 팀캐미도 감안해 이 선수들을 데려왔을거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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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바뀌었을까 2: 활용도 높은 슈터 영입
세스 커리는 위에서 서술한 불안요소가 있는건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리그 최상위권 슈터입니다.
볼 핸들링도 무난하고, 슈팅 스킬도 다양해서 직접득점도 창출가능한 좋은 슈터죠.
패싱 스킬이 떨어져 아쉽지만, 속공 3점 좋고, 슈팅 기반의 2 : 2 게임도 준수하며, 미드레인지 게임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레딕의 후계자로 키워볼만한 슈터임엔 분명하고, 엠비드의 2 : 2 게임 파트너이자 시몬스의 속공 파트너로도 키워볼만한 슈터에요.
레딕도 32세에 필리에 합류해서 34세에 엠비드-시몬스와 함께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엠비드-레딕의 콤비 플레이는 대단했고, 함께한 덕분에 두 선수 모두 커리어하이 평균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죠.
어쩌면 세스 커리도 엠비드-시몬스와 함께라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팬으로써는 그리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그 정도까지 성장못하더라도 커리가 팀에 좋은 영입인건 분명합니다.
* 19-20시즌 세스 커리 각종 기록
트랜지션: 포제션 16.3% 성공률, eFG% 68.6%, percentile 79.4
PnR 볼 핸들러: 포제션 23.2% 성공률, eFG% 52.3%, percentile 88.7
핸드오프: 포제션 4.9% 성공률, eFG% 56.9%, percentile 78.2
스팟업: 포제션 34.4% 성공률, eFG% 70.2%, percentile 97.7
아이솔레이션: 포제션 4.2% 성공률, eFG% 52.0%, percentile 80.0
위 플레이타입별 기록들에서 드러나듯이 세스 커리의 디시전메이킹은 훌륭합니다. 대부분의 항목들에서 훌륭한 효율을 기록했죠.
비록 패싱스킬은 부족하지만, 슈팅기반의 디시전메이킹은 훌륭한 안정적인 슈터라는 건데, 특히 속공과 픽 앤 롤의 빈도가 높으면서도 효율적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는 헤비 픽 앤 롤을 좋아하는 리버스 감독의 성향에도 부합하고, 슈터를 위한 공간 제공에 탁월한 스크리너인 엠비드와도 잘 어울립니다.
세스 커리가 좋은 스크리너인 엠비드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언더사이즈의 한계도 어느정도는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속공창출에 능한 시몬스와 함께라면 속공 3점 기회도 굉장히 많이 부여받을거에요.
그래서 전 이번시즌이 세스 커리에겐 제 2의 전성기를 열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 생각합니다(패스가 레딕에 비해 아쉬운 점이 아쉽긴 합니다. 엠비드를 살리는건 레딕에 비해 떨어질테니까요).
마찬가지로 속공 3점의 달인인 그린에게도 시몬스는 큰 힘이 될 겁니다.
* 대니 그린 최근 2 시즌 트랜지션 기록
18-19 시즌: 포제션 27.8% 성공률, eFG% 65.3%, percentile 69.4
19-20 시즌: 포제션 25.5% 성공률, eFG% 58.0%, percentile 48.6
비록 지난시즌 트랜지션 효율이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그린의 최근 두 시즌 트랜지션 기록은 훌륭합니다.
즉, 세스 커리-대니 그린 쌍포의 속공 3점은 지난시즌 좋은 속공 3점 자원이 적어서 고전한 시몬스의 속공전개에 한줄기 빛이 되어줄 거에요.
지난시즌 필리는 속공 포제션 20% 이상을 기록한 슈터가 전무했고, 몇 경기 안뛴 글로삼 외에는 percentile 60% 이상의 슈터도 코크마즈와 토비 2명 뿐이었습니다.
코크마즈와 토비는 훌륭한 속공 3점 자원이지만 코크마즈는 속공 포제션이 14.5% 밖에 안되었고, 토비는 3점보다 림 피니쉬가 더 강점인 선수였죠.
허나, 차기시즌 필리는 커리-그린-코크마즈가 속공 3점을 시도할 겁니다. 그리고 이는 속공 림 피니셔들에게도 보다 나은 스페이싱 제공으로 이어질 거에요.
즉, 커리-그린의 가세는 림 피니셔인 토비-타이불에게도 큰 힘이 될 겁니다.
최근 3년계약을 체결하면서 로스터에 즉시합류한 아이제이아 조도 슈팅원툴이지만, 슈팅스킬이 좋고 슈팅레인지가 긴 장신 슈터입니다. 196 cm로 장신이며, 탄력도 좋고 슈팅스킬이 좋은 선수죠.
비록 2학년 3점 성공률은 34.2%에 불과하고, 왼쪽 성공률이 극히 저조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학 2년간 3점을 무려 548개(2학년 평균 10.6개) 시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NBA 3점 레인지 성공률은 탱카톤 기준 40.5%에 이릅니다.
모리가 선택한 슈터 유망주 아이제이아 조의 합류도 슈터뎁스 증가엔 분명히 도움이 될거에요.
이처럼 이번시즌 앞두고 다방면의 속공가담인원이 늘어난 건 시몬스의 업템포게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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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바뀌었을까 3: 필리에서 최고의 준주전급 빅맨이 되어줄 하워드
빅맨진의 변화도 인상적입니다. 하워드는 필리가 간절히 원하던 림프로텍션 확실하고 공격공헌되는(픽 앤 슬립) 준주전급 빅맨이고, 토니 브래들리도 세로수비되는 괜찮은 빅맨입니다.
루키 폴 리드도 수비력은 확실하고, 멀티 포지셔닝되는 즉전감 빅맨이에요.
필리는 엠비드없을땐 시몬스가 중심입니다. 그리고 시몬스 중심이면 속공 농구를 해야하죠.
엠비드의 결장이 잦은 필리는 수비에선 엠비드를 대체할 수 있고, 공격에선 시몬스와 함께 뛸 수 있는 빅맨을 줄곧 원해 왔습니다.
그리고 호포드에게 이에 대한 기대를 가졌지만, 호포드는 기대보단 이 역할에 잘 안어울렸어요.
사실 호포드가 못했다기 보다는 필리와 안 어울렸다 보는 것이 정확할 겁니다.
그래서 하워드에게 기대가 큽니다. 하워드는 세로수비확실하고, 시몬스의 앨리웁 패스를 마무리할 수 있으며, 시몬스와 함께 뛸 수 있는 빅맨이니까요.
72경기 중 최소 10-15경기는 하워드가 주전일테니 이런 하워드의 장점들은 시몬스에게도 큰 힘이 될거에요.
로스터 체질이 개선되었고, 특히 가드진과 백업 센터진이 대폭 보강되었습니다.
특히 세스 커리는 패스가 아쉽긴 해도 볼운반과 슈팅기반 2 : 2 게임은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가드입니다.
그리고 피지컬 문제로 볼운반할때 1선 압박에 고전한 밀튼도 오프시즌 내내 피지컬 보강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죠.
백업 1번 데릭 월튼 주니어도 실수적고 안정적인 슈팅기반 1번입니다.
또한 대니 그린은 활동량많고, 오프스크린좋은 뛰어난 오프볼 옵션이죠.
맥시도 즉전감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서브 볼 핸들러로는 충분히 기여가능한 가드입니다.
이런 선수들이 대거 영입된 덕분에 지난시즌 볼운반조차 안되는 가드진의 구멍을 메우느라 고생한 시몬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 같습니다.
또한 밀튼도 커리-그린 합류덕분에 벤치 출전이 가능해져서 피지컬약점을 가리는게 더 쉬워질 것 같아요.
시몬스의 과부하를 줄이는게 반드시 필요했던 필리 입장에선 이와 같은 로스터 체질 개선은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오프시즌 모리 사장은 마치 17-18 시즌이 연상되는 로스터를 만들었는데요. 이는 엠비드-시몬스에게 큰 힘이 될 겁니다.
당시 엠비드-시몬스 2인 라인업의 넷마진은 무려 +15.5였고, 승률도 64.5%에 이르렀습니다.
즉, 17-18시즌은 어느 때보다 두 선수의 시너지효과가 뚜렷했던 시즌이었습니다. 그리고 통계전문가인 모리는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죠.
로스터 불균형으로 인해 시너지가 안났던 지난시즌과 달리 차기시즌은 로스터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재편되면서(특히 슈터보강)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도 다시금 좋아질 것 같습니다(어게인 17-18 시즌).
더욱이 엠비드-시몬스는 그 당시보다 기량이 크게 향상되었고, 당시 부족했던 백업빅맨과 샷테이커 유망주도 로스터에 채워넣었죠.
차기시즌 필리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허나, 클러치 샷 테이킹이 되는 PnR 볼 핸들러와 온볼 디펜더의 부재는 여전한 단점입니다.
이 문제는 정규시즌보다 플옵에서 문제가 된다는 걸 필리는 이미 17-18시즌과 19-20시즌에 충분히 겪었죠.
즉, 이 로스터 그대로라면 정규시즌은 좋을지라도 플옵에선 한계가 분명히 드러날 겁니다.
허나, 다행스럽게도 모리 사장이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만큼 시즌을 치르면서 이 문제개선이 여의치 않다면(맥시 성장이나 커리의 적응이 원활치 않다면) 모리는 데드라인 전에 트레이드를 시도할 겁니다.
단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필리의 성공도 없을테니까요.
한가지 다행스러운건 엠비드 천적 마크가솔과 호포드가 모두 서부로 떠나서 파이널 외에는 만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시즌 엠비드에 강한 빅맨들(마크 가솔, 호포드, 에네스 칸터, 요키치, 아담스)이 대부분 최종적으로 서부에 위치하게 된건 필리와 엠비드에겐 행운입니다.
기존 동부 경쟁팀들도 히트 외에는 눈에 띄는 전력보강이 없다는 점도 다행이구요.
허나, 이런 호재들이 있음에도 필리의 전력은 냉정히 보면 동부 최상위권은 아닙니다.
오히려 샐러리 유동성과 유망주의 성장을 고려해보면 이번시즌보다는 차기시즌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팀이죠.
그래서 전 이번시즌은 필리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성장하는 시즌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루키 폴 리드도 수비력은 확실하고, 멀티 포지셔닝되는 즉전감 빅맨이에요.
필리는 엠비드없을땐 시몬스가 중심입니다. 그리고 시몬스 중심이면 속공 농구를 해야하죠.
엠비드의 결장이 잦은 필리는 수비에선 엠비드를 대체할 수 있고, 공격에선 시몬스와 함께 뛸 수 있는 빅맨을 줄곧 원해 왔습니다.
그리고 호포드에게 이에 대한 기대를 가졌지만, 호포드는 기대보단 이 역할에 잘 안어울렸어요.
사실 호포드가 못했다기 보다는 필리와 안 어울렸다 보는 것이 정확할 겁니다.
그래서 하워드에게 기대가 큽니다. 하워드는 세로수비확실하고, 시몬스의 앨리웁 패스를 마무리할 수 있으며, 시몬스와 함께 뛸 수 있는 빅맨이니까요.
72경기 중 최소 10-15경기는 하워드가 주전일테니 이런 하워드의 장점들은 시몬스에게도 큰 힘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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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바뀌었을까 4: 시몬스에게 걸릴 과부하 감소
로스터 체질이 개선되었고, 특히 가드진과 백업 센터진이 대폭 보강되었습니다.
특히 세스 커리는 패스가 아쉽긴 해도 볼운반과 슈팅기반 2 : 2 게임은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가드입니다.
그리고 피지컬 문제로 볼운반할때 1선 압박에 고전한 밀튼도 오프시즌 내내 피지컬 보강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죠.
백업 1번 데릭 월튼 주니어도 실수적고 안정적인 슈팅기반 1번입니다.
또한 대니 그린은 활동량많고, 오프스크린좋은 뛰어난 오프볼 옵션이죠.
맥시도 즉전감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서브 볼 핸들러로는 충분히 기여가능한 가드입니다.
이런 선수들이 대거 영입된 덕분에 지난시즌 볼운반조차 안되는 가드진의 구멍을 메우느라 고생한 시몬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 같습니다.
또한 밀튼도 커리-그린 합류덕분에 벤치 출전이 가능해져서 피지컬약점을 가리는게 더 쉬워질 것 같아요.
시몬스의 과부하를 줄이는게 반드시 필요했던 필리 입장에선 이와 같은 로스터 체질 개선은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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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이번 오프시즌 모리 사장은 마치 17-18 시즌이 연상되는 로스터를 만들었는데요. 이는 엠비드-시몬스에게 큰 힘이 될 겁니다.
당시 엠비드-시몬스 2인 라인업의 넷마진은 무려 +15.5였고, 승률도 64.5%에 이르렀습니다.
즉, 17-18시즌은 어느 때보다 두 선수의 시너지효과가 뚜렷했던 시즌이었습니다. 그리고 통계전문가인 모리는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죠.
로스터 불균형으로 인해 시너지가 안났던 지난시즌과 달리 차기시즌은 로스터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재편되면서(특히 슈터보강)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도 다시금 좋아질 것 같습니다(어게인 17-18 시즌).
더욱이 엠비드-시몬스는 그 당시보다 기량이 크게 향상되었고, 당시 부족했던 백업빅맨과 샷테이커 유망주도 로스터에 채워넣었죠.
차기시즌 필리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허나, 클러치 샷 테이킹이 되는 PnR 볼 핸들러와 온볼 디펜더의 부재는 여전한 단점입니다.
이 문제는 정규시즌보다 플옵에서 문제가 된다는 걸 필리는 이미 17-18시즌과 19-20시즌에 충분히 겪었죠.
즉, 이 로스터 그대로라면 정규시즌은 좋을지라도 플옵에선 한계가 분명히 드러날 겁니다.
허나, 다행스럽게도 모리 사장이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만큼 시즌을 치르면서 이 문제개선이 여의치 않다면(맥시 성장이나 커리의 적응이 원활치 않다면) 모리는 데드라인 전에 트레이드를 시도할 겁니다.
단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필리의 성공도 없을테니까요.
한가지 다행스러운건 엠비드 천적 마크가솔과 호포드가 모두 서부로 떠나서 파이널 외에는 만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시즌 엠비드에 강한 빅맨들(마크 가솔, 호포드, 에네스 칸터, 요키치, 아담스)이 대부분 최종적으로 서부에 위치하게 된건 필리와 엠비드에겐 행운입니다.
기존 동부 경쟁팀들도 히트 외에는 눈에 띄는 전력보강이 없다는 점도 다행이구요.
허나, 이런 호재들이 있음에도 필리의 전력은 냉정히 보면 동부 최상위권은 아닙니다.
오히려 샐러리 유동성과 유망주의 성장을 고려해보면 이번시즌보다는 차기시즌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팀이죠.
그래서 전 이번시즌은 필리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성장하는 시즌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0-11-30 14:40:45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필리 2020 오프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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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극도로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보강을 한 것 같아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선수가 최대치를 발휘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것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오프시즌이라고 여겨집니다.
이건 개인적인 의심입니다만, 두 코어에게도 마지막 시험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았다는 생각입니다. 한 시즌 제대로 돌려보고과정과 결과를 보고 시몬스 엠비드 중에서도 옥석을 가리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습니다. 토론토처럼 말이죠.
지금 멤버로도 플프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우승이 가능한 재능이냐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이야기될 것 같습니다.